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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개인, 부족, 민족 단위로는 분열되어 있으나 종교를 통해 사고와 사상을 공유하고 하나의 가치 이념을 위해 협동한다. 대대로 뛰어난 지배자는 영토 확장 이상으로 종교 확장에 힘쓰며 협력자를 확보했고, 사실상 그들을 피지배자로 만들었다. 그러한 측면에서 종교 세력간 공방은 진정한 역사의 본질이며, 국가간 공방은 그것이 표면화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 선교사들은 세계 각지에서 포교 활동을 하며 신도들을 협력자로 만들고 정보를 입수해 내란을 일으켰다. 표면적으로는 인간의 구원을 위한 포교 활동이었지만, 사실상 침략의 첨병으로서 공공연하게 공작 활동을 펼쳤다 일신교인 기독교는 스스로를 절대화하며 다른 종교를 용납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이비 종교에 사로잡힌 이교도를 해방시키는 일은 숭고한 사명이며 흉악한 침범이 아니었다. 침략성을 감춘 것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중국의 유교도 마찬가지였다. 유교를 중화사상과 결합시켜 그 수용을 대외적으로 강요했다. 대표적인 것이 조선이었다. 현재의 중국 공산당은 위구르의 종교인 이슬람교와 티베트의 종교인 티베트 불교에 심각한 종교 탄압을 가하고 있다. 그들에게 종교란 말 그대로 중국에 저항하는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에 이것을 잃으면 복속되는 길 밖에 없다. 중국 공산당은 종교의 협동작용이 갖고 있는 강인한 결속력을 잘 알기 때문에 종교 봉쇄를 선결 과제로 삼고 잔인무도하게 그들을 탄압하는 것이다. 종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공성 성격을 띈 대외 공작과 지배의 도구로 정치에 이용되었다. 종교는 안전보장 문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정치 과제다. 종교는 대외 위협과 쉽게 결합되어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사회를 침식한다.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땅을 사들이는 것 같은 영토 침식은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지만, 종교를 매개로 한 정신적 침식은 그렇지 않기에 더욱 무섭다. 거듭 강조하지만 종교는 공작과 지배의 도구이며, 통치자의 지배를 위한 편리한 도구이다. 종교는 구원이라는 기존의 성선설에서 벗어나, 종교에 내재된 흉악성을 직시할 때, 비로소 대외적인 종교 패권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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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전 작품들 중 '너무 재밌어서 잠 못드는 세계사','왕실로 읽는 세계사'를 괜찮게 읽은 기억이 있어 금번 이 책을 읽에 되었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비례하는지 예전 책들에서 나온 내용들이 중첩되어 특별히 더 새로울 게 없었단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동남아시아 종교 관련해서는 다룬 책들이 그리 많지 않아 그런대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순 있었지만 그 외 다른 부분에선 전작 작품에서 언급된 내용의 재탕이라니... 어떤 면에서는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되었구나 싶으면서도 또 다른 부분에선 정말 작가가 말하는 내용이 정설이기나 할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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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자 마자 들어오는 문구. "이 책은 종교한 서적이 아니다!" 내가 몰랐던 것은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었다는 것... 지은이 소개에 의하면 저자는 세계사 강사였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도 그렇듯이 전 세계권으로 안목을 넓혀서 보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일본과 종교라는 키워드를 함께 두면 일제강점기 시절 종교단체해산령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단군이나 증산 계열 등의 민족종교로 우리 민족이 똘똘 뭉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던 일본인들은 우리의 믿음마저 빼앗으려 했다. 그렇게 우리 민족은 어쩔 수 없이 종교활동을 중단했고, 민족종교는 더이상 우리의 믿음이 아니라 이단 혹은 사이비 소리를 듣게 된다. 그게 지금도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