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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향마을 탁샘네 6학년 교실은 개성 넘치는 아이들로 와글와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아이들 하나하나 저마다의 사연과 개성이 가득한 교실. 그 안에는 울고 웃으며 쌓여가는 아이들의 생각이 있었고, 아름답게 성장하는 과정이 있었고, 선생님의 따스한 마음이 있었다. 하나하나 아이들의 사연이 너무나 뭉클하고 감동적이었고, 때론 깔깔 웃으며 볼 만큼 유쾌했다. 잘못된 일을 저지른 아이를 바꾸기 위해 회의를 통해 벌을 주거나, 벌칙을 정하는 민주적인 아이들. 심지어 때론 이건 아닌데 싶은 회의 결과에도 선생님은 믿고 따라준다. 직접 경험하고 깨닫는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아이들이 힘을 합쳐 큰일을 해결해가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안도의 마음과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 6학년쯤 되면 사실 아이들은 청소년이다. 우리 집 6학년 아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절대로 어리지 않다. 생각의 힘도 깊고, 이성적인 사고도 가능한 나이다. 청소년은 어린이와는 다르다. 이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지시하는 존재가 아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무언가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 존재다. 이것이 초등 고학년 교실에서 민주적인 운영이 꼭 필요한 이유다. 6학년 우리집 아들녀석네 반도 참 재미있게 운영된다. 우리 반은 6-나래 민주공화국이다. 반에는 헌법과 질서법, 형사법, 환경법, 금융법, 교육법, 교통법이 존재한다. 모두들 직업을 지니고 월급을 받고 1달마다 직업이 바뀐다. 점수로 된 학급 머니가 있어, 월급을 받고 은행의 통장에 기록이 된다. 그 학급 머니로 예금을 하고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고, 세금을 내고, 규칙에 따라 벌금도 낸다. 아이들은 스스로 규칙을 지킨다. 직업에 따라 월급이 다르고 궂은일을 하는 아이는 월급이 제일 많다. 아이들은 충분히 잘 운영해 나가고, 규칙을 스스로 정한 우리 반은 아주 원활히 흘러간다. 아이들은 작은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 탁샘, 아니 배추 선생님네 교실도 정말 재미있었다. 배추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었다. 아이들 하나하나의 생각을 존중하고 마음대로 고치거나 묵살하거나, 어른들의 생각으로 바꾸려 하지 않았다. 만일 잘못되더라도 아이들이 경험으로 충분히 깨달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선생님이었다. 아이들은 늘 열띤 토론을 했고, 결론도 스스로 도출했다. 시행착오가 생기면 다시 모여 회의를 했고, 수정도 모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가며 작은 사회인 교실을 만들어갔다. 핑크 신발이 싫어 마음대로 수성물감을 칠했다가 급식실 바닥에 물감 자국을 잔뜩 낸 아이에게, 선생님은 혼을 내거나 수성물감에 대해 가르쳐주기 보다, 직접 과정을 깨달아가도록, 지워지지 않는 물감을 가만히 건네주었다. 이 아이는 졸업식 무대에서 "앞으로 저는 검은 발자국이 아닌, 아름다운 발자국을 남기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당당히 얘기했다. 조용히 이런저런 꽃나무에 새로운 이름을 아이들과 붙여줄때도, 아이들 모두의 말에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무조건 맞는다고 하신다. 정말 마구 지은 이름에도 천재라고, 손뼉을 치며 좋아하신다. 온통 남이 붙인 이름만 있는 세상에 내가 붙인 세상을 만들어가는 순간이었다. 고구마를 심을 때도 너무 재미있다. "고구마 줄기를 눕힐까요?" 하니 "그래. 고구마가 편하겠다야!" 하시고, "세울까요?" 물으면 "응. 반듯한 고구마로 자라겠네."하신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리다는 판단을 선생님 마음대로 하지 않는다. 냉난방 때문에 문을 열어둔 친구에게 벨튀 벌칙을 주기로 결정이 나고 담임선생님마저 그 벌칙을 수행하게 되었을 때는 정말 나도 모르게 폭소를 하고 말았다. 정말 유쾌하지 않은가. - 이런 교실에서 생활하며 자라는 아이들은 얼마나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까. 아이들 모두를 하나하나 응원하는 선생님. 이런 아이들은 행복을 느끼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깨달아간다. 응원을 받고 관심을 받은 아이들은 그 힘으로 일어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힘을 내 자랄 수 있는 것이다. 그 어느 가르침보다 중요한 배움을 실천하는 배추샘네 교실과 아이들이 너무나 훌륭해보였다. 그 성장의 순간을 책으로 마주할 수 있어 참 행복했다. 이 세상 어디선가 살아가고 있을 아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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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선생과 열네 아이들
탁동철/ 양철북
와글와글 교실의 풍경이 저절로 그려지는 탁동철 선생님의 『배추 선생과 열네 아이들』을 즐겁게 읽었다. 저마다의 스토리를 가진 개성 강한 아이들이 한 교실에 모여 저마다의 재능을 살리는 수업을 경험하는 것, 탁동철 선생님의 교실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다. 책을 읽은 아이들의 소감 역시 전반적으로 부럽다는 얘기였다. 내가 일하는 학교도 도시와 비도심 경계에 있어서 다문화 학생들이 제법 많다. "이거 진짜 얘기예요?" "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부러워요." "선생님이 너무 재미있고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부는 안 하고 매일 노는 모습이 부러워요." 등의 다양한 반응이었다.
내가 놀랐던 점은 저자이신 탁동철 선생님이 교사의 권위를 내려놓고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그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내가 학생들과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될 것이라 마음을 먹어도 여러 여건상 쉽지않다. 중학년만 되어서 선생님 알기를 정말 쉽게 아는 요즘 아이들. 섣불리 대했다가는 최소한의 권위마저 잃고 무시당할 수도 있다. 마치 유럽의 어느 교실의 풍경 같았다. 교사와 아이가 자유롭게 토론하고 서로의 의견을 말하는 것에 규제를 두지 않으며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모습. 수업 내용 역시 지난번에 아이들과 약속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사정의 여의치 않을 때 간혹 교사의 권위로 억누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교실의 모습은 자유로우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 우리는 그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명환이의 폭력에 이의를 제기한 아이들은 학급회의를 연다. 누군가는 진행을 하고 누군가는 기록을 한다. 이런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놀라웠다. 몸이 먼저 만난 봄을 표현하는 모습, 글감을 찾기 위해 비오는 텃밭에 나가기도 하고, 요즘 흔치않은 신문지 모자를 접어 쓰는 모습, 욕하는 친구에 대해 적절한 반성의 기준을 정하는 모습 등 모든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도시에서 자라 도심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모든 것이 신기한 일이었다.
『느낌이 먼저다. 이름은 나중』이라는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온통 남이 붙인 이름 속에 살고 있다. 기존에 정해진 것을 바꿔보려는 생각은 규칙과 제도에 어긋나는 줄 알고 배우며 자랐다. 아이들의 자라나는 창의성을 죽이는 행위다. 시골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다. 물론 유쾌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슨 사연인지 엄마, 아빠가 안 계시는 조손 가정의 아이도 있었지만 구김살 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존중받으며 자란 아이들이 결국 친구를 타인을 사회를 존중할 줄 안다. 책의 마지막에 산개를 포획하고 이름을 붙여주고 키우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어른보다 훨씬 열린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을 틀에 가두는 교육에 너무나 익숙한 우리들이다. 네모난 교실 안에서 개성보다는 화합을 강조하는 오늘날 우리 교육, 무거운 가방을 메고 밤늦은 시간까지 학원 뺑뺑이를 도는 도시의 아이들을 만나다가 탁동철 선생님의 교실과 아이들을 만나는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다음에 또 교실 이야기 2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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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콤한몽상가 비상구입니다. 오늘은 부모님이라면 아이들의 교실생활을 엿볼수있고 아이라면 본인의 교실생활과 비교해볼수있고 혹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면 다른선생님의 팁을 배울수 있는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읽는 교실동화 배추선생과 열네 아이들을 소개합니다. ![]() ![]() ![]() 아이들이 둘다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실에 대해서 정말 궁금한게 많아요. 조잘조잘 말을 잘해주면서도 어느순간이 되면 본인들의 개인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또 말을 안해주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 배추선생과 열네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아이들도 이렇게 자연과 함께하고 무슨 문제가 생기면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하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코로나전이었다면 오늘 학교로 오는 찾아가는 수업이 원래 수련회였다고 말을 하면서 1박2일 수련회를 코로나때문에 못갔다고 너무 싫다고 이야길 하던 우리집 1호의 이야기를 들으며
배추선생과 열네 아이들에서 열네 아이들이 함께 꾸려나가는 교실이야기를 어쩌면 지금 아이들이 참 많은것을 놓치고 있구나 아쉽더라구요 좀더 친구들과 부대끼고 선생님과의 끈끈한 인연이... 하필 전염병에 가로막히다니 ㅠㅠ 어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아이들의 교실생활이 더욱 왁자지껄해지길 바래봅니다 ^^
해당 업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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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또는 소설을 읽다보면 금방 읽혀서 '벌써 끝났어?' 하는 책이 있고 표현을 곱씹어보고 인물의 행동과 주변 상황을 상상하느라 한페이지 넘기기가 쉽지 않은 책이 있다. '배추 선생과 열네 아이들'은 소수의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15명의 개성 있는 인물들이 이끌어가는 이야기라서 한가지 상황에서도 보여지는 행동과 말이 다양하고 그림을 그리듯이 이야기가 펼쳐져서 읽는 동안 15명의 입장이 되어 말투, 표정, 감정 등을 상상하며 읽느라 다른 동화보다도 더 긴 시간을 읽었다. '아, 나도 배추선생님게 반이었으면 좋겠다' 하면서 읽었다. 물론 그 생각은 곧 '나도 배추선생님 같은 교사가 되면 좋겠다'로 바뀌고 내 아들 3명은 배추선생님네 반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아이들에게 '자율'의 미덕을 강조하지만 과연 나는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환경을 만들어주는 교사였는가?하는 반성을 해봤다. 교실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기 위해서 아이들 스스로 회의를 열고, 규칙을 정하고, 그 규칙은 반드시 지킨다. 그때 배추선생은 아이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제시한 의견이 무시당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기발한 (가끔 아.. 난 이건 도저히 봐주지 못하겠다... 하는 의견도 있다 ㅎㅎ) 의견도 존중하고 인정해준다.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회의로 결정했을 때 '실패'를 하면 실패의 원인을 찾아보고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 그 모든 걸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해내는 자체가 너무 감동이었다. 이 과정은 모든 에피소드에 해당된다. 그래서 너무 재미있다. 아이들과 배추선생의 티키타카.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가능하게 해준 선생님이 너무 감사한 마음마저 들었다. 책을 덮고나서 유튜브에서 '동물농장 불개'를 검색하니 마지막 에피소드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너무 신기하고도 재미있었다. (뮤지컬 '바람이'도 보고 싶었는데... 그건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다른 선생님의 교실 이야기를 읽으며 나를 돌아보고, 좀 더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교사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해본다. 어린 시절 추억이 그리운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잔잔한 감동과 미소가 떠나질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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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들어서 실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만든 책이 하나둘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정말 환영할만한 일이다. 아이들과 매일 만나서 함께 생활하는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실제성이 있고 현실을 진정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이미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이야기 구성도 아이들과 강원도 모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급에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10가지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풀어가고 있어 흥미롭고 재미를 준다. 정말 책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교사와 학생들이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함께 읽어보면 아이들이 우리 반 상황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고 다른 친구들을 이런 문제를 이렇게 해결해 가고 있구나 하고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교사가 주도하는 교실 문화에서 학생과 함께 호흡하고 만들어가는 교실 문화로 변화하면서 아이들 중심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우리 사회에도 자연스럽게 확산되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시민성을 가진 친구들이 사회에 가서도 내 목소리를 내고 내가 부당한 상황에 있을 때 조용히 침묵하기 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기초가 초등시기이기에 이 책은 이런 기초를 만들어주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만한 책이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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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탁동철 선생님은 강원도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만나왔던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이 책에 싣고 있다. 물론 실제 겪은 일을 마탕으로 썼지만 선생님이 바라는 학교의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몇몇 없는 말을 보태기도 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느낀 게 많고 반성하게 되는 글귀였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가 잘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에 너무 틀에 박힌 사고로 아이를 가르치고 얽매지 않았나 하는 후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내 방식대로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풀어낼 수 있도록 옆에서 믿음으로 지켜봐 주는 것이 좋은 부모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려면 내 스스로 인내심을 길러야 하겠지.
내가 눈물까지 흘리며 가슴에 가장 남은 이야기는 첫번째 이야기인, '빨간 사과. 자전거' 이다. 명환이가 반 아이들에게 자꾸만 폭력을 써서, 반 아이들이 결국 회의를 통해 명환이를 벌주기로 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어느 반에나 항상 아이들을 괴롭히고 폭력적인 성향의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 역시 가정에서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배추 선생님이 그 아이를 혼내고 비난하지 않고 명환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잘 다독여주고, 반 아이들과 함께 따뜻하게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현실에 그런 선생님들이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실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읽는다면, 친구들 각각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깨우침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재미있고도 유익한 책이라 강력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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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선생님은 강원도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잘 놀고, 잘 삐치고, 아이들에게 야단도 자주 맞는 교사입니다.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교실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동화로 담아냈어요.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읽는 교실 동화 <배추 선생과 열네 아이들>
명환이는 친구들에게 욕을 하는 바람에 반성문도 쓰고 축구도 금지 당합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교실에 엎드려 있던 명환이가 안쓰러워 선생님이 대신 매를 맞기로 해요. 우르르 몰려들어 선생님을 때리는 아이들, 아이고 아이고 엄살 부리는 선생님, 그리고 다시는 친구들을 때리지 않고 욕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명환이.
누군가 지켜보는 눈, 응원. 그것으로 아이는 일어선다. 나아간다. 이것보다 큰 사랑이 어디 있을까.
한 번 문제아라고 낙인찍힌 아이는 작년에도 올해도 어쩌면 내년에도 계속 같은 취급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만 검은 색깔을 걷어내고 그저 바라봐주기만 한다면 아이는 일어설 수 있어요. 아이는 그런 존재입니다.
앞으로 저는 검은 발자국이 아닌, 아름다운 발자국을 남기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학교에서 신는 슬리퍼가 사라졌어요. 아무래도 동네 개가 물어간 것 같은데 이제 곧 졸업을 앞둔 6학년은 새로 슬리퍼를 구입할 수는 없어요. 이건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구요! 그래서 맨발로 학교를 활보하지만 미관상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지적을 받습니다. 어찌어찌 학교에 굴러다니던 슬리퍼를 발견. 그러나 그 슬리퍼는 분홍색. 그래서 검은색 물감으로 슬리퍼를 칠합니다. 그런데 내가 걷는 걸음마다 검은색 발자국이 찍히고 말아요. 검은 발자국을 남기던 그 아이는 졸업 무대에서 멋진 인사말을 남기고 갑니다. 부디 아름다운 발자국을 남기는 사람이 되었기를.
봄을 만나러 교실 밖을 나섭니다. 노란 꽃 피는 나무 아래에 모여 나무 이름을 이야기 해보네요. 휴대폰을 꺼내들며 검색해봐도 되냐는 물음에 선생님은 남이 붙인 이름따위 중요하지 않아, 너네 마음대로 지어봐, 하고 이야기합니다. 매운맛 나니까 고춧가루나무, 노란색이니까 꾀꼬리눈썹나무, 허물이 벗겨지니까 왕도마뱀나무, 옆에 있는 나무에 피어있는 빨간 꽃은 할머니피눈물꽃. 아이들이 지어내는 이름이 참으로 다양하고 예쁘네요. 궁금하면 얼른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이름 알아냈다고 뿌듯해했던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친구같은 선생님과 아이다우면서도 동시에 어른스러운 학생들. 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실 속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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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교실에서 일어난 선생님과 14명의 반 친구들의 좌충우돌 학교생활을 담은 동화이다. 고스란히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교실 속. 혹은 교실 밖 이야기들이 빡빡한 도시생활에 이미 익숙해져 어느 정도는 찌들어버린 나에겐 오아시스 같은 느낌을 주었다.
책표지에는 배추 선생과 14명의 친구들이 만화로 그려져 있는데 그 그림을 보고 있자니 괜스레 웃음이 난다. 엉뚱하고 어설프고 마냥 신난 아이들의 모습인데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유쾌하고 신나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책 속의 아이들은 자연을 벗 삼아 생활한다. 자연의 봄에서 노랫말을 찾아 즉흥적으로 노래를 만들고 내리는 비를 보며 글감을 찾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에서 훈계하기보다는 친구로서 조언하고 방법을 찾아 시도하는, 그야말로 우리가 이상적으로 추구했던 본보기가 될 만한 교육의 장인 것 같다. 아이들이 있는 주변의 모든 것이 이야기가 되며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만들어가는 일련의 모든 활동들이 어쩌면 내가 그토록 원하던 교육의 참된 패턴이 아닐까 싶다. 내 마음속 로망이었던 교실 속 모든 이야기들이 이 책 한 권에 다 담겨 있다. 그 때문이었을까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된 내 어릴 적을 회상해본다. 교과서를 안 가져왔다고 손바닥을 맞은 기억이 떠오른다. 그 당시엔 그게 맞을 일 이었던가
오늘도 6학년 3반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시끌벅적하다. 하지만 아이를 인격체로써 존중하고 틀려도 너는 틀렸어 라고 말하지 않는 배추 선생님이 있는 한 이곳은 언제나 사랑이 꽃 피는 교실이 될 것이다. 그리고 친구들의 티키타카도 쭉 이어질 것이다. 왜냐면 아이들은 원래 그래야 하니까.
아이도 부모도 재밌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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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었던 책 한 권 덕분에 좋은 선생님이란 어떤 사람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바로 <배추 선생과 열네 아이들>이란 책인데요. 구성도 정말 재미있고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어서 공감이 너무 잘 되었어요. 이 책을 쓴 탁동철이란 선생님은 강원도 고향 마을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투닥투닥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이 책으로 담아내었고 특히 내용 전면에 등장하는 선생님의 교육 방식이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모두에게 낙인찍혀 인정을 못 받아 심술궂게 구는 아이에게 주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주는 교사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아이들의 말대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사 직업 경험하며 느끼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이 진짜 산 교육임을 아는 교사 아이들의 말이 틀릴지라도 실패를 경험해 보게 하고 그것을 통해 스스로 깨치게 돕는 교사 아이들이 교실 안의 규칙들을 스스로 정하고 그로 인한 상벌도 책임지게 만드는 교사 책상에 앉아 문제를 푸는 것이 공부가 아닌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상황이 공부라고 생각하는 교사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교사 아이들에게 자존감과 자신감, 창의성을 키워주는 교사 평생 기억하는 단 하나의 선생님으로 남는 교사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 안에 선생님이 바로 이런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더불어 나는? 이런 선생님인가?라는 생각도 계속하게 되었고요.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가 가르치고 있는 그 아이들의 인생 한자락을 차지하고 있다면 그 아이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교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에피소드 하나하나 모두 귀하고 감동적이어서 울며 웃으며 읽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이 참 좋았던 게 하나의 사건들을 단편처럼 엮어 놓았고 그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주인공들을 모두 다르게 설정해 좋았다는 것입니다. 같은 사건이지만 중심이 되는 아이의 시선에서 서술하고 있지요. 그리고 그 이야기가 마무리된 후 이어지는 탁동철 선생님의 후기가 참 읽기 좋았습니다.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졌거든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길을 참 멀고 힘든 것 같지만 단 하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사람 한 사람 들여다본다면 분명 아이들도 바뀔거라 믿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이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동적인 책 함께 읽어봐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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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일기를 적는 것은 역사를 만드는 일이다. 민주주의 교실을 만드는 일이다" 157쪽
근무하던 오후 갑자기 문자 한 통이 왔다. 모르는 핸드폰 번호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교실 이야기로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아온 탁동철 선생님의 새책이 나와 보내드렸습니다. 교사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이야기 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교실동화 <배추 선생과 열네 아이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_양철북 드림"
놀랬다. 양철북 출판사에서 신간 책을 보내주셔서. 그래서 이렇게 답장을 보냈다.
"와우. 탁동철 선생님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퇴근 길 자동차 안에서 양철북 출판사 담당자가 보내온 문자를 보면서 더 놀랬다.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에게 반가운 책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창수 샘께 탁동철 샘이 드리는 선물입니다^^"
이제서야 책의 정확한 출처를 알게 된 것이다. 집에 와 보니 택배로 책 한 권이 와 있었다. 포장을 뜯어보고 책 표지 다음 쪽을 펴보니 '이창수 선생님께 2021.6.4. 탁동철' 싸인이 적혀 있었다. 투박한 글씨다. 글씨를 보니 <배추 선생> 탁동철 선생님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탁동철 선생님과의 관계는 2019년이다. 당시 강릉에서 작은학교 연구회를 운영하던 중 작은학교 사례를 들려줄 선생님 한 분을 초빙할 관계이었다. 물어 물어서 만나게 된 분이 <배추 선생>이다. 작은학교연구회라고 해서 기대감 설렘반으로 흥쾌히 찾아오셨다고 한다. 백팩을 메고 동네 아저씨처럼 나타난 <배추 선생>을 본 것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작은학교연구회에서도 작은학교 교사 이야기를 소책자로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기억도 난다. 두 번째 만남은 2020년 1월이다. 연수원에서 학급살이 강사로 오셨을 때다. 역시 옷차림이나 강의 내용은 일맥상통하다. 시골 아저씨가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그리고 2021년 6월. <배추 선생과 열네 아이들>이라는 책으로 세 번째 만남을 가진다.
<배추 선생>은 교실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긴다. 아이들과 함께. 그 기록들은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놀이가 되며 '뮤직헐' 이 된다. <배추 선생>은 아이들이라고 해서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잘못했을 때는 잘못했다고 겸손하게 아이들 앞에 머리를 숙인다. 아이들과 함께 동등하게 의견을 내고 의견을 듣는다. 아이들이 하자는 대로 한다.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자발적을 끌어내고 실수를 거울삼아 책임있는 어른으로 자라도록 하자는 <배추 선생>의 교육철학이다.
"누군가 지켜보는 눈, 응원. 그것으로 아이는 일어선다" 45쪽
<배추 선생>과 함께 하는 아이들은 저마다 모두 상처와 아픔을 지니고 있다. 강원도 산자락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들 중에 상처 가득 무거운 짐에 짓눌려 살아가는 애 늙은이들이 참 많다.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아이들도 제법 있다. 교과 지식을 많이 주입시키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아이들의 삶을 들어주고 응원해 주는 것이 급하다. <배추 선생>은 분노가 가득한 아이들을 제어하지 않는다. 그 아이가 왜 분노하는지 알기 때문에 분노를 온 몸으로 맞는다. 교실 안에서 분노가 용해되도록 친구들끼리 학급 규칙을 세우고 학급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장치를 설정한다. 최첨단화된 기기를 사용해서 유창하게 수업하는 것만이 훌륭한 수업이 아니다. 기기 사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한 얘기가 한 번도 책 속에 등장하지 않는다. 가장 많이 나오는 내용은 아이들의 생각과 삶이다.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글로 쓰게 하고 쓰게 한 글을 가사 삼아 노래를 짓는다. 중얼 중얼 입노래로 표현한다. 규칙을 어긴 <배추 선생>도 벌을 받는다. 엄살도 부린다. 그러나 선생이라고 해서 예외되는 것은 일도 없다. 50이 넘은 <배추 선생>이 꼬꼬마 아이들과 교실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배추 선생>의 눈망울이 기억이 난다. 참 선하다. 말하는 것은 투박스럽지만 아이들을 향한 마음만큼은 젊은이 못지 않게 열정 가득하다.
"교실은 이야기가 생겨나고 자라고 꽃이 피는 곳이다. 학교의 모든 곳이 이야기 자리다. 학교생활의 모든 것이 이야기 씨앗이다" 56쪽
교실은 아이들이 맘 놓고 이야기하고 기쁨과 아픔과 상처와 분노를 마음껏 표출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움찔거리고 시키는대로 일률적으로 착착 진행되는 로봇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다. 살아 있는 생명들이 꿈틀대는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번 싸움이 일어나고 언쟁이 일어나며 감정 갈등이 생겨나느 곳이 교실이다. 이런 삶을 다 받아내는 사람이 '선생'이다. '선생'만큼 고귀한 직업이 있을까 싶다. 상처 받은 아이들의 행동을 지켜봐야 되고, 속상한 마음을 토닥거려주어야 한다.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은 아이들의 질문에 귀기울여야 한다. 저녁에 밤은 먹고 다니는지, 집에 가면 돌봐줄 어른은 있는지, 다음 날 학교에 잘 와 줄 것인지 걱정되는 아이들도 조심조심 달래며 귀가시킨다. 겉으로 보기에는 '선생'은 참 한가롭게 보여질지 모르겠다. 천만에 말씀. 교실 안으로 들어와 보시라. 백인백색. 아이들 마다 성격이 다르고 경험치가 다르고 성향과 감정 분출 정도가 엄청 크다.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곳이 교실 안이다. 1년 내내 사랑과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과 생활해 내야 하는 직업이 '선생'이다. <배추 선생>처럼 아이들의 아비요, 친구로 든든히 지켜 가는 '선생'들이 참 많다. 그래서 대한민국 교육은 희망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