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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여행을 즐기지 않았던 작가의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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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라는 제목만으로 나는 작가의 소설에서 보았던 것처럼 환경에 대한 르포식 에세이일거라 생각했다. 책을 받고 읽어보니 여행 에세이였다. 작가가 여행했던 장소의 기억들을 소환해 지금의 상황을 비교하게 만든다. 또는 여행에 대한 간절함이랄까. 여행 에세이에서 여행의 간절함을 느꼈다. 우리는 지금 외국 여행을 갈 수 없고, 그저 여행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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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라는 제목만으로 나는 작가의 소설에서 보았던 것처럼 환경에 대한 르포식 에세이일거라 생각했다. 책을 받고 읽어보니 여행 에세이였다. 작가가 여행했던 장소의 기억들을 소환해 지금의 상황을 비교하게 만든다. 또는 여행에 대한 간절함이랄까. 여행 에세이에서 여행의 간절함을 느꼈다. 우리는 지금 외국 여행을 갈 수 없고, 그저 여행의 기억들만 떠올릴 뿐이다.

 

작가는 출판사의 편집자 겸 작가로 커리어를 쌓아가던 중 대학 때부터 알았던 친구가 머물고 있는 뉴욕으로 향하면서 직장을 그만두었다. 3주일간의 뉴욕 여행은 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서의 미래를 꿈꿔보는 일이었다. 뉴욕의 곳곳을 둘러보면서 아름다움이란 어떤 것인지, 제국주의가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들의 유물을 보며 드는 생각들을 말한다.

 

 

 

센트럴파크에 소풍을 가서 오래된 펜스에 버려진 토끼 인형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버려진 물건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 찍던 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그 순간을 기억하려 찍은 사진이 3백 장을 넘어간다고 한다. ‘잃어버린 것, 쓰고 버린 것에 적용하여 작가가 느끼는 아름다움에 부합(符合)하여야 했다.

 

여행은 이처럼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오랜 친구를 만나러 뉴욕으로 향했던 발걸음이 여행의 출발점이었다. 몇 달 뒤 새로 만난 친구의 교환 실습에 함께 따라가 독일에서 한 달 동안 지내게 되었다. 독일의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유서 깊은 소도시로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국경에 있는 곳이었다. 마을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면 네덜란드로 갈 수 있는 곳 아헨에서의 기억들도 삶의 한 부분에서 중요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여행지의 경험은 작가에게 소설의 중요한 인물과 장소, 주제를 나타내기도 한다. 독일의 아헨에서 여행했던 경험들이 시선으로부터,에서 주인공이 머문 공간으로 만들어져 우리를 그 공간을 떠올리게 했다. 이처럼 작가가 서 있던 장소, 바라보던 풍경, 그 순간의 생각들이 소설에 나타나 우리를 상상력의 세계로 이끈다.

 

 

 

친구들과 함께 드라이란덴푼트에서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 세 나라의 국경이 한 점에서 만나는 꼭짓점을 표시한 경계석을 보고 느꼈던 감정은 경험한 자만의 소중한 감정일 것이다. 문득 재작년 가족들과 함께한 태국의 치앙마이 여행에서 미얀마, 라오스, 태국의 접경지대를 잇는 골든트라이앵글을 보았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함께한 사람들과의 순간은 오래도록 그 기억 속에 머물게 한다. 작가가 뉴욕을 다녀온 후 뉴욕 앓이를 하다가 아헨을 다녀오면서 다시 시작된 그 장소의 앓이는 그 기억들 속에 있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친구를 만나러 엄마와 함께 오사카 여행을 하고, 영화이벤트로 런던을 다녀온 이야기들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풀어내었다. 누군가의 여행은 여행에 대한 마음을 더욱 간절하게 만든다. 그 장소를 가고 싶은 마음, 좋은 사람과 어딘가를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외국을 마음대로 갈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간절해지는 게 아닐까.

 

 

 

여자들의 삶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세계 곳곳의 여자들의 삶에 대해. 여자 이름으로 된 제목의 소설들을 많이 쓴 것은 그래서인 것 같다. (중략) 세계가 이렇게 망가지고 무너져가는 것은, 이 세계를 복원하고 개선할 가능성을 가진 여성들이 교육과 사회 활동의 기회를 얻지 못해서가 아닐까 두려워하며 추측하기도 한다. 그 여성들이 잃은 가능성은 결국 인류가 잃은 가능성이 될 확률이 높아 조급해지지만, 여성이 극도로 억압받는 지역에서도 의미 있는 움직임들이 보이고 먼 곳에서도 지지를 보내기 예전보다 쉬워진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은 희망이다. (227페이지)

 

온 몸을 검은 천으로 휘감은 부르카 차림을 한 여성을 보며 느꼈던 감정과 미국식 여성 혐오를 접하고 떠올랐던 감정들은 작가의 소설 속에서 아시아 여성을 대변할 수 있었다. 존중을 누리는 시대가 되길 바라고 모멸 대신 안전을 얻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그대로 마음속에 스몄다.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만큼 정세랑 작가의 소설이 좋다. 작가가 가진 그 시선의 올곧음이 좋다. 소설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다. 다정하고 따스한 작가의 언어들이 좋다.

(         )만큼 (정세랑)을 사랑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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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1.07.05. 신고 공감 1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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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따라 긴 여행을--- [여행-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작가 따라 긴 여행을--- [여행-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내용보기
좋아하는 작가의 여행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이제야 알게 된 게 좀 많이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내게 중요한 기준은 누구의 여행이냐이지 어디로 간 여행이었나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랬던가, 그래서 같은 여행지에 대한 글을 읽고도 어떤 책은 마음에 들고 어떤 책은 아니고 그랬나 보다.   9년 동안 여행 에세이를 써 왔다고, 그걸 이제야 책으로 만들었다고, 코로나 19로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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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의 여행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이제야 알게 된 게 좀 많이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내게 중요한 기준은 누구의 여행이냐이지 어디로 간 여행이었나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랬던가, 그래서 같은 여행지에 대한 글을 읽고도 어떤 책은 마음에 들고 어떤 책은 아니고 그랬나 보다.

 

9년 동안 여행 에세이를 써 왔다고, 그걸 이제야 책으로 만들었다고, 코로나 19로 떠나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 보라며 내놓은 책. 작가가 독자를 대상으로 기대했을 수준을 넘길 정도로 나는 만족했다. 내가 가 본 적 없는 뉴욕과 아헨, 단 며칠 동안이었지만 발은 디뎌 보았던 오사카, 타이베이, 런던. 나처럼 잠깐 스쳐 지나간 게 아니라 한 곳에서 한 달 이상씩 머물렀던 여행지에서의 이야기라 낯익음도 낯섦도 신기하고 흥미롭기만 했다. 아, 이렇게 공간을 바꿔 살아볼 수도 있는 것이구나.

 

여행이라는 게 사람마다 형편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띤다. 직업도 적성도 여러 가지 사정의 여유까지도 각자 여행의 시간과 질을 결정하는 조건이 될 것이므로 어느 것이 낫다 못하다 할 수는 없겠다. 아마 작가 역시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아주 알맞도록 여행을 했을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만남이나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자신의 건강 상태까지 고려하면서. 그래서 더더욱 여행지에서의 생활이 충실해 보였을 것이고.  

 

소설가인 작가.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을 비롯하여 감각으로 겪는 모든 상황들을 소설의 재료로 삼기 위한 태도가 유달리 돋보였다. 이렇게 하나하나 챙겨서 소설 속에 맞춰 넣는구나. 만나는 사람, 장소, 분위기, 소품 하나하나까지. 소설을 쓰기 위한 여행, 소설을 쓰기 위한 삶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게 또 나쁘다거나 모자란다거나 억울하다거나 할 것도 아니라서 축복처럼 숙명처럼 여기고 받아들이며 살아도 좋을 것 같더란 말이지. 

 

소설만큼 넓고 풍요롭고 끝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 또 어디에 있을 것인가. 읽는 일도 이렇게나 가슴 설레는데 쓰는 사람의 세상 만들기는 또 얼마나 근사할까. 아무쪼록 내가 좋아하는 이 작가를 비롯해서 세상의 모든 소설가들이 좋은 글을 많이많이 써 주시기를.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도록 해 줄 사명감을 가진 분들이실 테니.

YES마니아 : 로얄 j***6 2021.09.11.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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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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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다니던 길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사람들은 결국 예술가가 된다.       나는 작가 정세랑을 몰랐었다. 알고 보니 젊은 세대들에겐 꽤 인기 있는 작가다.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0년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의 수상경력이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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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다니던 길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사람들은 결국 예술가가 된다.

 

    나는 작가 정세랑을 몰랐었다. 알고 보니 젊은 세대들에겐 꽤 인기 있는 작가다.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0년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작품으로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가 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본 적이 있었는데, 바로 이 영화의 원작자인 정세랑을 몰라봤다니, 미안했다. 내가 드라마로 본 『보건교사 안은영』은 전혀 새로운 감각의 기발한 영화였다. 보면서 도대체 저런 상상력이 어디서 나올까 생각했었다.

 

    정세랑은 자신을 장르 소설작가로 소개한다. 장르 소설을 네이버 지식백과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장르 소설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SF·무협·판타지·추리·호러·로맨스 등 이전에는 ‘대중소설’로 통칭되던 소설의 하위 장르들을 두루 포함하는 말이다. 장르 소설이란 말은 SF·무협·판타지·추리·호러·로맨스를 읽는 독자층과 적극적인 옹호자들이 증가하면서 ‘대중소설’이라는 용어에 깃든 멸시감을 피하기 위해 문학계와 출판계, 저널리즘, 옹호자들이 암묵적으로 타협하여 사용하고 있는 용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문화나 예술에 있어 수준보다도, 장르의 특성과 작가의 개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을 어떠한 기준으로 우열을 나누는 것이 합당하지 않는 것처럼, 문화나 예술도 우열을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행 에세이이다. 저자는 2012년부터 뉴욕, 아헨, 오사카, 타이베이, 런던을 여행했다. 그리고 그 후 9년에 걸쳐 에세이를 썼다. 그만큼 시간이 흐르는 동안 거르고 걸러져 여행의 기억에서 정수만을 기록한 셈이다. 여행에 대한 안내를 받기 위해 이 책을 읽는다면 실망하기 쉽다.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머리에 남는 건 여행에 대한 장소가 아니다. 저자가 만났던 사람과 정세랑이란 사람만이 기억에 남는다.

 

    어렸을 때 소아 뇌전증을 앓아 집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던 저자가 여행을 떠난 것은 순전히 친구들 때문이었다. 대학 때 친구인 L의 초대를 받고 L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한다. L은 뉴욕으로 유학해 예술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여기에 대학 과 후배인 캐나다 교환학생 S와 S의 집주인 M이 캐나다로부터 와서 합류한다. 이들 네 사람이 수다를 떨며 때로는 함께, 때로는 각자 뉴욕 여러 곳을 다니는 모습이 섹스엔더시티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독일의 아헨은 친구 여동생의 대학원 동기인 W와 함께 한다. 한 달 동안 유럽으로 교환 실습을 떠나는 W를 따라나선 것이다. 이 W와는 나중에 결혼한다. 여기에 W의 학교에 교환으로 왔었던 아헨대학의 K. K의 여자친구 B. B의 여동생 S까지 합류하여 독일 곳곳을 누빈다. 서로 다른 나라의 친구들이 모여 좌충우돌하는 모험과 우정이 이 에세이의 가장 큰 재미이다. 물론 비록 설명이 없어 아쉽긴 했지만 색다른 사진을 보는 재미도 있다. W와 결혼하여 신혼여행을 떠난 타이베이, 영화 예매 이벤트가 당첨되어 떠났던 런던 여행은 결혼한 둘만의 여행이어서 분위기가 갑자기 가라앉는다.

 

    저자는 친구들 외에도 여행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을 잊지 않는다. 뉴욕의 뉴 뮤지엄에서 자신의 지갑에서 떨어뜨린 금박 달마대사를 주워주던 관람객. 오사카 아라시야마의 오래된 절 노넨부쓰지에서 우연히 만나 4백년 된 전통 찻집으로 초대해 차 대접을 한 E씨. 런던 킹스크로스역, 해리 포터가 벽을 뚫고 들어가고 있는 듯 설치된 카트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목도리를 잡아주는 역무원들. 그곳의 역무원들은 관광객들을 위해 그리핀도르 줄무늬 목도리를 들고 바람이 이는 것처럼 펄럭펄럭 도와주고 있었다. 향을 거꾸로 들고 손잡이에 불을 붙이려던 저자에게 올바른 방법을 열심히 설명해주려고 한 아저씨. 이런 사람들로 이 책에서 인간 냄새가 물씬 난다. 저자도 말한다. "특별함은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서 오는 것 같다고."

 

    물론 저자는 나쁜 사람들 또한 만난다. 뉴욕에서 여성혐오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공사장 인부들. “곤니치와”와 “니하오”를 외치며 시비를 걸어 온 독일 청소년들. 새벽에 일부러 두 개, 세 개, 네 개 맥주병을 깨는 독일 사람들. 술을 먹고 자동차로 세이료지 경내를 가로질러 정문을 박살 낸 일본 사람. 직접 만나지 않았지만 2016년에 벨기에 말베이크 폭탄 테러를 일으킨 사람. K의 기숙사에 폭탄 위협을 가한 사람. 2014년 시드니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인질극을 벌인 IS 추종자 등. 저자는 이런 사람들에 의해 아름다운 지구가 망가져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같은 장소에서 언제나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지금은 그리 좋지 않은 시대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어디선가 다정한 대화들이 계속되고 있길 바라는 마음만큼은 버릴 수가 없다.”(p47)

 

    저자의 여행은 패키지여행이 아니라 배낭여행이다. 친구 집이나 싼 호텔을 찾아다니며,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한다. 행선지가 미리 정해져 있지도 않다. 그래도 언제나 먼저 가는 곳이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도서관이다. 거리 공연, 서커스와 뮤지컬 공연 등을 보거나 그곳 현지 사람들이 추천해 주는 장소를 간다. 그리고 그곳의 음식을 맛본다. 예술 기행과 맛집 탐방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작고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는다. 브뤼헤에서 어떤 집 창가에 방석을 괴어놓고 오가는 보트를 구경하던 골든레트리버 한 마리를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한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한가운데서 비에 젖은 채 녹슨 펜스에 걸쳐진 토끼 인형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는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길에 두고 가는 아름다운 물건들’을 찍기 시작한 취미가 생겼다. 저자는 소소한 것, 언뜻 무용해 보이는 것, 스스로에게 흥미로운 것을 모으는 재미를 가진 삶은 삶을 훨씬 풍부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저자가 박물관에서 특별히 좋아한 것도 전혀 유명하지 않은 유물들이었다. 이를테면 수천 년 전에 점토로 만든 새 같은 것들……. 어느 나라 어느 박물관에 가도 비슷하게 생긴 통통한 새들이 있는데 볼 때마다 좋아해 버린다고 한다. 저자는 현재 탐조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여러 곳을 다니면서 새들을 관찰한다. 저자의 이러한 취미 활동은 박물관의 점토로 된 새들을 바라볼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을 것 같다. 저자도 스스로를 소품 취향이라고 말하며, 그림이든 소설이든 영화든 뭐든 간에 대작, 대표작만 좋아하는 경향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한국 강원도에서 목장에 갇힌 양들을 보게 되었을 때, 네델란드 발스 들판의 한가로운 소와 풀밭의 양떼를 떠올린다. 발스 들판의 양들의 눈에는 호기심이, 강원도의 좁은 우리 속 양들은 눈에 광기가 돈다고 느꼈다. 저자는 새의 야생 영역을 지키고 기후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나 홀로 채식’, ‘샤이 채식’을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양들의 눈도 이유였을 것 같다.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벼룩시장을 좋아하고,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점원들이 오래도록 좋은 직장을 갖기를 기원한다, 친구 C의 수족냉증을 속상해 하면서 신비한 존재가 나타나면 사람들의 손발이 항상 따뜻하게 해달라고 빌겠다 한다.

 

     저자는 다른 풍경, 다른 공기, 다른 문화에 감각을 노출시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위해 사람들은 여행을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여행을 통해 자신의 감각을 다듬어서 작품 속에 녹여내었다. 샴푸는커녕 수건도 한 장 없는 호텔에서의 경험은 『시선으로부터의』로, 쾰른에서 연인들이 자물쇠를 채워둔 철교를 잠깐 걸어보았던 기억은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브뤼헤에서의 따뜻한 빵 위의 차가운 잼의 아침식사는 「웨딩드레스 44」으로 살아난다. 저자는 여행의 조각들이 소설에 석영처럼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좀처럼 여행하지 않는 자신의 등을 떠밀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느낀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여행을 또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 특별한 나이와 특별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강렬해서 도무지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한다. 다시 돌아가 그 자리에 섰을 때 변한 것들, 잃은 것들에 대한 슬픔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지구상의 아름다운 곳들이 여행객들에 의해 황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에 의해 필리핀의 보라카이섬의 경관이 훼손되고, 에베레스트 산이 쓰레기 더미로 덮이고, 제주도의 지하수와 하수 처리 역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지역 사람)만큼 (그 지역)을 사랑할 순 없다고 말한다. 하와이 사람만큼 하와이를 사랑할 순 없다고 한다. 제주도 사람만큼 제주도를 사랑할 순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 사람만큼 대한민국을 사랑할 순 없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하와이에서 은퇴할 결심을 과감히 포기한다.

 

    저자가 런던에서 뮤지컬을 보고 나서 떠올린 로알드 달의 말이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다.

    “친절함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한다. 용기나 대담함이나 너그러움이나 다른 무엇보다도 친절함이 말이다. 당신이 친절한 사람이라면, 그걸로 됐다.”

YES마니아 : 로얄 w***2 2021.07.10.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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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늘도 다정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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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사랑하는 정세랑 작가님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제목은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이며 뉴욕, 아헨, 오사카, 타이베이, 런던을 여행하며 쓴 에세이이다. 평소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소설만큼 작가의 말도 좋아했던 독자로서 에세이가 나온다길래 기대하고 있었는데, 웬걸 정말 엄청난 걸 가지고 돌아오셔서 잠시 기쁨의 눈물을 찔끔 흘렸다는 건 안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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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사랑하는 정세랑 작가님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제목은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이며 뉴욕, 아헨, 오사카, 타이베이, 런던을 여행하며 쓴 에세이이다. 평소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소설만큼 작가의 말도 좋아했던 독자로서 에세이가 나온다길래 기대하고 있었는데, 웬걸 정말 엄청난 걸 가지고 돌아오셔서 잠시 기쁨의 눈물을 찔끔 흘렸다는 건 안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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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부터 7월 12일까지 약 한 달간 400쪽의 책을 케이크 위 딸기처럼 아끼고 아껴 오래 읽었는데도 남은 페이지수가 줄어드는 걸 보며 안타까워 해야 했다. 너무 재밌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데 이걸 다 읽으면 신작이 나올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걸 알아서 행복한데 울적했다. 여름에만 반짝 피고 지는 능소화를 기다리며 다른 꽃을 보는 것처럼, 다른 책들을 읽으며 작가님을 또 기다려야겠다. 전에는 습관처럼 작가님 건강히 오래 사셔서 책 많이 써주세요 말했지만 이제는 더욱 진심을 담아서 말하게 되었다. 작가님,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다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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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정말 행복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향수를 느끼게 되었다. 땅을 밟진 않았지만 그 촉감이 느껴지고, 차가운 공기를 마시진 않았지만 폐에 느껴지는 것 같았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에는 귀여운 일화들이 잔뜩 있었고, 군데군데 환경, 인권 등 자세히 보거나 깊게 생각하지 않고서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정확히 짚어내 이야기 해주신 게 좋았다.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새, 엘리베이터가 없는 뉴욕 지하철, 테러범죄, 퀴어퍼레이드, 채식, 위협받는 여성들, 서양인에게 발음되지 못하는 동양의 이름 등 해야 하는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이 활자 안에서도 반짝여 보였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겠지 싶어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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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의 대부분을 화창한 여름날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읽었다. 햇살에 선명하게 빛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가져온 책을 펼쳤다. 한낮의 이동이었어서 자연광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읽게 도와주다니, 참 다정한 햇살이었다. 버스가 터널로 들어가 빛이 부족해지면 방금 읽은 문장을 곱씹었다. 입안에서 느릿하게 굴려 머금고 있다 목구멍으로 넘겨 소화시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앞으로 이 책을 다시 펼친다면 난 여름의 햇살과 창밖으로 넘실대던 플라타너스를 떠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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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잘못을 지적하고 선명한 악의에 슬퍼하면서도 결국 친절을 믿는 작가님께 지구 곳곳의 다정함을 선물받았다. 근사한 선물을 받았으니 나 또한 작고 소중한 지구의 존재들에게 더욱 친절하고 무해한 삶을 살아야겠다 다짐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f******4 2021.07.1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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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 정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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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의 지구인은 정세랑 작가를 말하는 거 같다 정세랑 작가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 개인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커진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람 같다고 까지 생각한다 바르고 선하고 명랑하며 기운 찬 에너지 신기해   * 세상이 망가지는 속도가 무서워도, 고치려는 사람들 역시 쉬지 않는다는 걸 잊지 않으려 한다. 절망이 언제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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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의

지구인은 정세랑 작가를 말하는 거 같다

정세랑 작가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 개인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커진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람 같다고 까지 생각한다

바르고 선하고 명랑하며 기운 찬 에너지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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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망가지는 속도가 무서워도, 고치려는 사람들 역시 쉬지 않는다는 걸 잊지 않으려 한다. 절망이 언제나 가장 쉬운 감정인 듯싶어, 책임감 있는 성인에게 어울리진 않는다고 판단했다. 작은 부분에서 시작된 변화가 확산되는 것은 인류 역사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패턴이기 때문에 시선을 멀리 던진다. 합리성과 이타성, 전환과 전복을 믿고 있다. 우리는 하던 대로 하고 살던 대로 사는 종이 아니니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21.07.1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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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세랑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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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첫 에세이.정세랑 작가의 '에세이'인 것도 놀랍지만 '첫' 에세이인 게 더 놀랍다. 왜 이제야 나왔지!!!!이 책을 9년을 준비하셨다고 하는데...그만큼 두껍기도 했지만 (에세이 중 이 정도 두께는 찾기 힘들 듯)두꺼운 만큼 읽을 것이 많아 반가웠다.정세랑월드라 불리는 정세랑 소설의 세계관을 소설보다 더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뉴욕, 오사카, 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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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첫 에세이.
정세랑 작가의 '에세이'인 것도 놀랍지만 '첫' 에세이인 게 더 놀랍다.

왜 이제야 나왔지!!!!

이 책을 9년을 준비하셨다고 하는데...
그만큼 두껍기도 했지만 (에세이 중 이 정도 두께는 찾기 힘들 듯)
두꺼운 만큼 읽을 것이 많아 반가웠다.

정세랑월드라 불리는 정세랑 소설의 세계관을 소설보다 더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뉴욕, 오사카, 타이베이 등의 도시를 여행한 '여행에세이'의 옷을 입고 있지만 그 사이사이 작가가 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또 여성, 성소수자, 환경, 문명, 동물권 등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에 대한 생각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또 웃기려고 쓴 건 아닌 것 같은데 너무 웃긴 부분도 있다.

나는 "한국 출판계는 노트 선물로 돌아간다!"(310쪽)는 걸 처음 알았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출판사 굿즈로 노트가 많은 건가...ㅋㅋㅋㅋㅋㅋ

책에서는 작가님이 '좋아하는 것', '좋아할 만한 것', '좋아하는 대상을 섬세하게 좁혀 나가는' 것도 많이 이야기하는데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이 분명 더 행복하'(363쪽)다는 말에도 공감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좋아하는 것이 많아지니까.

내가 좋아하는 밤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마시며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쓴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지구인만큼지구를사랑할순없어 #정세랑 #정세랑에세이 #에세이추천 #도서추천 #책추천



YES마니아 : 로얄 w*****2 2021.06.2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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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리뷰 쓸 기회가 있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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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상적인 책을 읽기가 왜이렇게 힘이 들었을까..내 감정도 차고 넘쳐서 감상에 가득찬 글과작가의 일상에 대한 상념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었다.그렇게 몇개월이 지나고 1년 쯤 되었을때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그리고 리뷰를 쓸 기회가 남아있어 다행이다.아직 책의 앞부분을 읽고 있지만, 다시 이 책을 발견하고 읽게 되었음 다행스럽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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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상적인 책을 읽기가 왜이렇게 힘이 들었을까..

내 감정도 차고 넘쳐서 감상에 가득찬 글과
작가의 일상에 대한 상념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몇개월이 지나고 1년 쯤 되었을때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리뷰를 쓸 기회가 남아있어 다행이다.

아직 책의 앞부분을 읽고 있지만, 다시 이 책을 발견하고
읽게 되었음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먼저 선 감상을 남겨본다.

YES마니아 : 골드 s****y 2022.06.0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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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정세랑을 사랑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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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님의 소설을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작가님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지내시는 지 궁금했는데 마침 에세이가 출판되어 기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정세랑월드는 나의월드와 어찌나 비슷하고 공감이 가던지요. 여행 에세이라기 보다는 작가 님의 평소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일기장 같은 느낌이랄까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필사도 2장이나 빼곡히 했어요. 올 여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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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님의 소설을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작가님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지내시는 지 궁금했는데 마침 에세이가 출판되어 기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정세랑월드는 나의월드와 어찌나 비슷하고 공감이 가던지요. 여행 에세이라기 보다는 작가 님의 평소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일기장 같은 느낌이랄까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필사도 2장이나 빼곡히 했어요. 올 여름 방구석 독서로 추천합니다.

l*******r 2021.07.0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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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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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한 마음으로 어디서나 술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균형감이 잘 잡힌 책이었습니다. 가볍고 진중하면서 문장의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부쩍 여성 작가의 에세이를 자주 접하고 있는데, 역시 압도적으로 좋다는 생각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씨는 반성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마음 가는 이야기에 서표를 붙이다보니 책 전체가 삐쭉삐쭉 돋아나있다. 작고 여린 것을 오래 지켜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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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마음으로 어디서나 술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균형감이 잘 잡힌 책이었습니다. 가볍고 진중하면서 문장의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부쩍 여성 작가의 에세이를 자주 접하고 있는데, 역시 압도적으로 좋다는 생각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씨는 반성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마음 가는 이야기에 서표를 붙이다보니 책 전체가 삐쭉삐쭉 돋아나있다.
작고 여린 것을 오래 지켜볼 수 있는 작가구나 싶다.
다른 책도 읽어봐야 겠다는 마음이 선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21.06.2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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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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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작가님 작품을 좋아해서 전권 다 사서 읽고 있는데요 이것도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봤어요.여행 에세이란걸 알고 읽었는데  음...아무래도 저는 그냥 소설쪽이 취향인가봐요.읽으면서 세 나라 국경이 만나는 지점은 좋았고.... 그냥 작가님의 결혼유무를 알게 됐단 것 정도만 기억에 남네요. 그래도 다른 여행책에 비해  담백해서 좋았어요.생각보다 다양한 나라들이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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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작가님 작품을 좋아해서 전권 다 사서 읽고 있는데요

이것도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봤어요.여행 에세이란걸 알고 읽었는데 

음...아무래도 저는 그냥 소설쪽이 취향인가봐요.읽으면서 세 나라 국경이 만나는 지점은 좋았고....

그냥 작가님의 결혼유무를 알게 됐단 것 정도만 기억에 남네요.

그래도 다른 여행책에 비해  담백해서 좋았어요.생각보다 다양한 나라들이 나오더라구요.

e********l 2021.08.13.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