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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비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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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은 대개가 낭만주의자들이다. "숲은 우리가 사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비밀의 장소다." 이렇게 말하는 독일 산림경영 전문가 출신의 생태작가 페터 볼레벤도 낭만주의 성향이 매우 농후해 보인다. 낭만주의자들과 환경운동가들에게 원시림은 자연의 궁극적인 이상이나 야생 그 자체의 상징이다. 이들에겐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이 자연보호의 이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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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은 대개가 낭만주의자들이다. "숲은 우리가 사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비밀의 장소다." 이렇게 말하는 독일 산림경영 전문가 출신의 생태작가 페터 볼레벤도 낭만주의 성향이 매우 농후해 보인다. 낭만주의자들과 환경운동가들에게 원시림은 자연의 궁극적인 이상이나 야생 그 자체의 상징이다. 이들에겐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이 자연보호의 이상향이다. 그래서 급진적인 환경운동가는 자연과 숲의 위기는 인간이 자연과 숲을 가꾸고 보호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인간에게는 몰락하는 창조물을 애도하며  미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억압과 착취를 당한 북아메리카의 원주민이나 지구상에 홀로 남은 대왕고래를 볼 때, 대부분의 사람은 깊은 아픔과 두려움을 공유한다.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나무들에게도 같은 감정을 느꼈다. 그래서 훼손되지 않은, 우리가 잃어버리고 만 원시림의 이미지 역시 미화된 상태로 우리 머릿속에 남게 된 것이다."(65쪽)

 

『숲, 다시 보기를 권함』(더숲, 2021)은 독일의 산림경영 전문가가 말하는 숲의 생태 이야기다.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고려하는 저자는 독일 정부의 산림 정책과 산림경영을 크게 두 가지 각도에서 비판한다. 하나는 숲의 핵심 키워드인 생태적 경영 마인드가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하나는 정부가 비록 생태적 경영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속 빈 강정에 불과하고 숲의 주인인 나무와 그 밖의 생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인간중심적 자연해석과 자연보호가 낳은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진술서이자 경고문이다. 그리고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 자연보호림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확신"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 페터 볼레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너도밤나무다. 토양비옥도와 국지기후에 유익하게 작용하는 수종이어서, 산림전문가들은 너도밤나무를 '숲의 모태'라고 부른다. 그런데 저자는 이보다 한발 더 나가 너도밤나무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까지 사랑하는 것 같다. 그 사랑에는 너도밤나무가 무리를 지어 자라면서 위기를 맞은 이웃 나무들까지 돕는, 즉 "너도밤나무들은 서로를 경쟁 상대로 여기지 않는다는 깨달음"도 한몫하고 있다. 게다가 중부 유럽의 대서양 기후조건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수종이 바로 너도밤나무다. 만약 인간의 개입이 없었다면 중부 유럽의 대부분은 너도밤나무로 뒤덮였을 것이라고 한다. 

 

독일가문비나무와 구주소나무는 스칸디나비아 혹은 시베리아 같은 북쪽 고지대의 기후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수종이고, 야생동물들이 즐겨 먹지 않고, 건축용 목재로 사용하기 좋게끔 줄기가 직선으로 자라는 특징을 가진 수종이다. 너도밤나무와 참나무 같은 생태계에 이로운 고령의 활엽수림을 벌채하고 독일가문비나무와 구주소나무 같은 침엽수 조림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은 기실 인류의 경제적인 이해타산에서 행해진 일이지 생태적인 마인드가 깃든 안배는 결코 아니다. 정부의 산림보호가 엄밀한 의미의 자연보호가 아니라 경제성과 효율성을 지닌 임업 자원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자원보호'라는 비판이다.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보기 좋게 추진한 숲 조성 사업은 "자연보호가 아니라 일종의 경관 원예 활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진정한 자연보호는 원예 사업이 아니라는 가르침이 크게 와닿는다.

z***a 2021.07.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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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다시 보기를 권함 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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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학원에서 환경보건시스템학 석사 과정을 졸업하게 된다. 그럼 1급 산림치유사 과정에 등록해 연수를 받을 수 있고 연수 후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가 있다. 은퇴 후 산림치유사가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늘 숲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지은이 페터 볼레벤(Peter Wohlleben)는 ‘과학 지식을 감정으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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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학원에서 환경보건시스템학 석사 과정을 졸업하게 된다.

그럼 1급 산림치유사 과정에 등록해 연수를 받을 수 있고 연수 후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가 있다.

은퇴 후 산림치유사가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늘 숲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지은이 페터 볼레벤(Peter Wohlleben)과학 지식을 감정으로 번역해 주는 자연 통역가로 불리는 세계적 생태 작가이다.

3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숲 해설가, 나무 통역사이다.

 

1964년 독일의 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환경운동가를 꿈꾸었다.

어머니의 권유로 로텐부르트암네카르의 산림경영 전문대학에 진학했고, 졸업 후 라인트팔츠주 아이펠의 지역 산림청 소속 공무원이 되었다.

 

현장에서 일하며 기계로 나무들을 베어 내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 일을 하던 그는 기존의 산림경영에 회의를 느끼던 중 마침 휨멜 지역의 숲이 자립을 선언하자, 안정된 공무원 자리를

박차고 휨멜 지역의 산림경영 전문가가 되어 숲을 자연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고자 노력했다.

 

현재 아이펠에서 숲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원시림의 복구,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집필 활동 외에 텔레비전 프로그램 출연, 강연과 세미나 개최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각국이 치른 코로나 팬데믹 비용의 단 2%만 투자하면, 전 세계 숲 황폐화 방지사업을 10년간 벌일 수 있고, 이는 감염병X 발발을 40%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감염병학과 글로벌 환경·보건 연구의 권위자 조나 마제트 교수의 말이다.

인간의 운명은 결국 자연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뜻한다.

 

[, 다시 보기를 권함]은 환경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우리가 자연보호, 환경보호라는 이름 하에 행하고 있는 것들이 진정으로 자연을 위한 것인지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저자 페터 볼레벤은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나무와 자연의 세계를 자신만의 독특하고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정작 자연의 습성을 존중하지 않는 환경보호라는 인간의 개입이 오히려 숲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자연은 자신에게 필요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 줄 알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그 능력으로 언제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러니 숲이 자연의 질서로 회귀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숲, 유일무이한 자연이 되도록 하는 길이라고 일깨운다.

 

이 책은 숲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숲을 발견하고 이해하도록 안내하며, 모든 생명 있는

존재에 대한 작가의 공감과 존중은 읽는 이의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그리고 잊고 있던 자연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과학 지식을 감정으로 번역해 주는 자연 통역가, 나무 통역사, 숲 생태계의 신비로움을

전하는 숲 해설가, 베스트셀러 작가 등 수많은 수식어를 갖고 있는 페터 볼레벤은 또 한 번 독자들의 책장에 숲을 불러올 것이다.

 

숲은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비밀 장소이다.

우리는 숲이 안식처이자 휴식처이며 자연 본연의 모습을 가진 공간이라고 믿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이미 수 세기 전부터 숲을 돌보아야 할 대상으로 치부하여 인간이 개입했고, 인간의 손길이 닿으면서 숲은 오히려 위기의 시대를 맞았다.

페터 볼레벤은 그 원인을 숲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찾는다.

 

자연의 생명체로서 나무와 숲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숲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측의 속내는 임업을 위한 보호와 관리다.

나무는 경제성, 효율성에 부합해야 하는 자원, 즉 상품인 것이다.

이를테면 가꾸지 않거나 가꾸어야 할 시기를 놓치면 나무는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낮아지고 숲은 아예 쓸모없게 되고 만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숲은 임업의 관점에서 볼 때 그저 베어질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나무들의 집단일 뿐이다.

결국 우리는 구미에 맞는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는 숲을 원하는 것이다.

페터 볼레벤에 따르면, 이러한 시각은 자연을 돌봄이 필요한 연약한 환자로 생각하고 어떤 나무가 어떤 곳에서 가장 잘 성장할지를 아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의 편협한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여기에는 숲에 있는 수많은 토양미생물, 야생동물, 토양 등 생명체에 대한 배려와 존중, 깊은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

이렇게 숲에 대한 배려 없이 유행에 따라 수종을 선택하고 문제가 생기면 개벌이나 간벌을 하고 그 자리에 또다시 식재를 하는 것이 오늘날의 자연보호다.

 

이로써 생물종의 다양성은 사라졌고 원시림은 사라졌다. 그러나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림보다 나은 숲은 이 세상에 없다.

숲은 자연이지 가꾸고 다듬어야 할 공원이 아니고, 진정한 자연보호는 원예 사업이 아니다.

 

페터 볼레벤은 이러한 무자비한 인간의 손길로부터 나무와 숲, 그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를 지키고자 자신이 관리하는 곳에서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숲의

토양을 훼손하는 기계 대신 말을 이용한다.

또 고령의 너도밤나무 서식 구역을 지켜 내고자 99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수목장을 운영한다.

이는 임업이라는 경제 논리에 따른 산림경영이 아닌, 자연이 자연으로 회귀할 수 있도록 하는 진정한 보호인 것이다.

 

나무는 감정과 감각이 없는 생명체로 여겨지지만 빛을 볼 줄 알고 동료와 의사소통을 하여

정보를 공유할 줄도 안다.

이러한 나무들을 인간이 개입하지 않고 자연 속에 내버려 두면, 아주 오래전에 그랬듯이 어미나무 아래에서 어린나무가 자라고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미생물들과 공동생활을 이어 가며,

어느 날 어린나무가 어미나무보다 커지면 제 임무를 다한 어미나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오랜 현장 경험을 가진 페터 볼레벤은 이 과정이 순리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지켜보고 기다리는 것이야말로 숲과 생태계를 위한 진정한 보호라고 말한다.

본디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자연이라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대기오염 방지에 크게 보탬이 되는 녹색 에너지로 알고 있는 풍력발전과 바이오매스의 드러나지 않은 민낯을 보여 준다.

실제로는 산에 풍력발전기를 세우고 목재 펠릿을 만들기 위해 많은 나무를 베어 내는 과정에서 흙에 저장되어 있던 이산화탄소가 대규모로 배출된다.

 

이때 야생동물들은 서식지를 잃기도 하며, 풍력발전기의 날개에 많은 새가 희생된다고 한다. 페터 볼레벤은 이렇게 많은 나무와 다양한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며 녹색 에너지를 생산하기보다는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진정한 자연보호임을 설득력 있게 지적한다.

 

나무에게는 토양 깊은 곳에서 가장 높은 수관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모든 것을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인간이 개입하면서 숲은 자신의 질서, 생명, 공동체를 빼앗기고 훼손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자연의 권한을 자연에게 돌려주어야 하며, 인간 중심적인 시각의 개입이 낳은 결과가

숲과 토양의 훼손뿐 아니라 기후변화 · 대기오염 · 수질오염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이는 우리와 후손이 치러야 하는 대가라는 뼈아픈 경고를 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모든 생명 있는 존재에 대한 존경심과 배려가 충만하며, 그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꼭 추천 드리고 싶은 도서이다.

 

 

r******7 2021.07.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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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다시 보기를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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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볼레벤의 '나무의 말이 들리나요' 라는 책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으며 저자에 대해 궁금했었다. 다양한 숲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도 훌륭하게 책으로 만든 솜씨와 더불어 숲을 너무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가치관을 담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독일인 저자는 환경 운동가를 꿈꾸다가 산림경영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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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볼레벤의 '나무의 말이 들리나요' 라는 책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으며 저자에 대해 궁금했었다. 다양한 숲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도 훌륭하게 책으로 만든 솜씨와 더불어 숲을 너무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가치관을 담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독일인 저자는 환경 운동가를 꿈꾸다가 산림경영전문가가 되어 여러 우여곡절을 겪게된다. 나 또한 너무도 멀어졌지만 이러한 삶을 꿈꾸었기 때문에 저자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자연환경을 중요시하는 독일에서도 (아마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되며, 산림청이 아닌 시장의 도움으로 시 자립적인 산림 경영을 하며 숲의 본래의 모습을 추구하는 산림 경영을 하게 된다.

단순히 숲을 경영하며 겪게된 경험적인 내용이 아닌 숲과 나무와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뭍어나는 글의 깊이. 인간이 자연에 행하는 인간 중심의 행위들의 비판. 진정한 숲 자연 그대로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한 그의 기록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오래된 나무들이 잘라내고 어린 나무들을 심자고 하는 산림청의 주장이 독일에서도 역시 있었고 그것이 얼마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지금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자연이 있다. 오랜 숲지기로서 올바른 길을 제시해온 페터 볼레벤의 이 책이 우리가 가야할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h******1 2021.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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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다시 보기를 권함 ≫, 독일의 산림경영전문가가 들려주는 숲이야기
"≪숲, 다시 보기를 권함 ≫, 독일의 산림경영전문가가 들려주는 숲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은 한 평생을 독일의 산림경영전문가로 살아온 피터 볼레벤의 아홉번째 출판작이다. 나는  <나무 수업>이라는 책을 처음 읽을 후로 저자의 책은 꼬박꼬박 챙겨 읽게 되었다. 그동안 식물들의 세계는 정적이라고만 생각했지만 피터 볼레벤의 책을 통해 식물도 동물들 못지 않은 놀라운 진화를 거듭했고, 그 결과 치열한 생존 전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이 소리없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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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평생을 독일의 산림경영전문가로 살아온 피터 볼레벤의 아홉번째 출판작이다.

나는  <나무 수업>이라는 책을 처음 읽을 후로 저자의 책은 꼬박꼬박 챙겨 읽게 되었다.

그동안 식물들의 세계는 정적이라고만 생각했지만 피터 볼레벤의 책을 통해 식물도 동물들 못지 않은 놀라운 진화를 거듭했고,

그 결과 치열한 생존 전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이 소리없이 조용한 식물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번에 발간한 이 책은 특별히 작가가 산림경영전문가의 일을 어떻게 시작하고 또 어떤 경력을 쌓아왔는지의 개인적인 일도 알수 있어 재미있었다. 독일에서는 어떻게 산림경영전문가의 진로를 걷게 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처음부터 숲을 좋아했던 저자는 처음에는 공무원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무원으로서의 산림경영의 일은 생각과 달랐다.

그 일은 나무를 자원으로 보고 숲에서 이익을 내는 경영의 일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하지만 피터 볼레벤이 바랬던 일은 건강한 숲을 가꾸는 일이었기에 훗날 이 안정적인 공무원의 자리는 박차게 된다.

그리고 독립을 선언한 휨멜 지역의 산림경영전문가로 숲이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가꾸는 일을 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산림청 직원의 일이 내가 생각했던 '숲을 만들고 산을 만드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겠구나..'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피터 볼레벤은 숲을 위한다는 사람의 인공적인 손길이 없으면 숲은 더욱 숲다워진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환경이 파괴되고 숲이 적어질 수록 인간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여기던 있던 나의 생각이 과연 맞는 걸까? 자문해 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평소 존경하던 피터 볼레벤의 산림경영인으로서의 이야기를 알게 되어 흥미로웠고

또 피터 볼레벤의 숲에 대한 성숙한 철학과 방대한 자연 네트워크의 정보를 알 수 있어 재미있었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오늘도 무척 더운 날씨이다.

인간의 개입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기상이변도 없을텐데.......

피터 볼레벤의 숲과 환경보호에 대한 철학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진짜 환경과 자연을 보호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한번 고찰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p*******5 2021.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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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다시 보기를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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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산림 경영 전문가인 저자가 숲 관리자로 일하며 숲의 생태계를 몸소 느낀 경험을 토대로 최상의 조건으로 숲을 보존하는 방법이 결국 원시림처럼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숲을 보존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변화를 이끌어 내는 내용을 소개하며 인류가 숲을 어떻게 관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인가를 소개한 서적이라 하겠다.   저자는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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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산림 경영 전문가인 저자가 숲 관리자로 일하며 숲의 생태계를 몸소 느낀 경험을 토대로 최상의 조건으로 숲을 보존하는 방법이 결국 원시림처럼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숲을 보존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변화를 이끌어 내는 내용을 소개하며 인류가 숲을 어떻게 관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인가를 소개한 서적이라 하겠다.

 

저자는 어린 시절 희망이 환경운동가였다대학에 입학할 시기 산림청 주관으로 산림경영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이 생기자 진로를 산림 경영 관리자로 결정하고 교육과정을 무사히 수료하고 산림청의 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근무 초기 전통적인 방식으로 상부의 명령을 그대로 산림을 경영하면서 활엽수림을 벌채하고 침엽수를 심는 것이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환경을 파괴한다는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특히 저자는 독일 숲 토종인 너도밤나무의 생장에 대해 기술하는데 성장한 너도밤나무의 그늘에 가려 어린 나무는 한 해에 1센티씩 느리게 성장하다 어미나무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성장할 수 있어 단시간에 목재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느리게 성장한 만큼 강한 태풍도 이겨내고 200년 가까이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으며 사로 양분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고 소개한다상업적인 목적으로 수입된 외래종인 침엽수는 환경이 바뀌며 나무좀을 비롯한 새로운 해충까지 나무를 죽이며 살충제로 인한 파괴택벌이 아닌 개벌로 인한 주변 나무의 죽음벌목 시 투입되는 하베스터란 중장비가 투입되면 토양은 최대 95%의 물 저장 능력을 상실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수렵을 위해 증가시킨 노루를 비롯한 동물로 인한 숲의 파괴와 환경보호 운동가를 가장한 수렵협회의 민낯자연보호라는 활동이 경관 원예 활동수준이었으며 진정한 보호가 아니라는 역설비용절감을 위해 산림 관리인원을 줄인 정부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침엽수로 대체하는 사업에 앞장선 대부분의 산림 경영 전문가들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저자가 고령의 너도밤나무를 지키기 위해 마음이 맞는 시장과 수목장을 분양하고 숲에서의 서바이벌 게임을 추진한 내용미국 그랜드 캐니언에서 영감을 얻어 추진한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산림경영 전문가 과정의 프로그램도 만든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출판당시(2013저자가 희망으로 생각했던 브라질의 다시 발견된 원주민 흔적의 원시림이 최근 2~3년간 개발회사들의 고의적인 방화로 인해 상당 부분 파괴되었다는 국제 뉴스이었다.

 

이 서적은 가독성이 매우 우수하며 숲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준다특히 목재를 태우는 것이 탄소 절감에 전혀 효과가 없다는 사실과 산의 높은 곳에 설치하는 풍력 발전기의 문제점은 매우 충격적이었으며 독일보다 벌목 과정이 더욱 심각해(최신식 장비가 없어 포크 레인이 숲에 들어가 30년마다 모조리 벌목하고 다시 어린 묘목을 심는 상황최근 시간당 강수량이 많으면 바로 산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다시 생각나게 만들었다자연보호환경보호란 이름으로 숲이 인간이 개입할수록 숲은 병들고 망가진다자연의 순리 그대로 숲을 보존하는 게 가장 숲을 보호하는 최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산림관리는 최소한 개입하고 도보를 제외한 인간의 접근을 최대한 막는 방법이 숲을 가장 건강하게 만들어 주며 보호지구를 확대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서적은 숲 생태계를 보호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을 소개한 최고의 서적으로 숲을 생명체로 인식하며 접근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평생을 숲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경험과 의견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지니게 만들어 줄 매우 유익하고 우수한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t****1 2021.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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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다시 보기를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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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위기는 인간이 숲을 가꾸고 보호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의 뒤 표지의 글입니다. 알 듯 모를 듯한 이 말의 의미를 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지점에서 알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산림 경영전문가입니다.   저자는 누구보다 산림이나 자연, 숲과 생활을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5년의 산림청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산림을 경영해서 돈을 버는 것이 저자의 최종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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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위기는 인간이 숲을 가꾸고 보호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의 뒤 표지의 글입니다.

알 듯 모를 듯한 이 말의 의미를 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지점에서 알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산림 경영전문가입니다.

 

저자는 누구보다 산림이나 자연, 숲과 생활을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5년의 산림청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산림을 경영해서 돈을 버는 것이 저자의 최종 목표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산림을 경영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나무와 함께 사는 수 천마리의 생명체들을 함께 내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은 미쳐몰랐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글의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숲이나 자연은 인간의 손길이 가해질 때부터 이미 파괴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편리와 이해에 따라 숲이나 자연이 관리되는 것은 회복 불능의 자연 파괴행위임을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구역의 나무들 사이에서 로마시대 마차의 흔적을 발견한 실례를 통하여, 땅은 일단 손상을 입으면 2천 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작지, 목축지, 보호림, 건축 부지로 개발하면서 숲을 지속적으로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나무나 숲만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진드기나 이끼, 버섯 등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손상된 땅은 영원히 재생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특히 요즈음은 벌채를 하고 나무를 운반할 때 도로를 내고, 하베스터와 같은 장비를 사용하면서 숲은 깊은 상처를 입는다고 설명합니다.

 

땅은 시멘트처럼 다져지고, 물의 저장 능력을 상실해 버려서 다시 숲을 재생시킨다고 해도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지 않고, 나무들이 죽는다고 말합니다. 나무를 경제성만을 고려하여, 집단적으로 나무를 식재하는 것도 숲에게는 해롭다고 말합니다.

 

특히 나무들도 사람들처럼, 어미나무의 보호아래 자라야 한다는 통찰에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나무들도 뿌리를 통해 액체 형태의 영양분을 병약해 진 나무에게 전달해서 도와 주고, 감정을 서로 공유하기도 하며, 냄새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가 평소에 알지 못하는 숲이나 나무에 대한 지식은 나무들도 엄연한 생명임을 인식하게 합니다. 우리의 생각대로 그냥 흙을 파서 나무를 심는다고 나무들이 좋아하고, 숲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은 자연을 짓밟는 행위임을 깨닫는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h*******0 2021.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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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다시 보기를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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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방영하는 ‘극한직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영림단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산림자원을 관리하는 직업인데, 숲을 가꾸고 어느 정도 자란 나무는 목재로 활용하기 위해 벌목을 하고 훼손된 녹지를 복구하는 등의 작업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이 방송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장기적 관점으로 정책이 이루어지는 분야가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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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방영하는 ‘극한직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영림단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산림자원을 관리하는 직업인데, 숲을 가꾸고 어느 정도 자란 나무는 목재로 활용하기 위해 벌목을 하고 훼손된 녹지를 복구하는 등의 작업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이 방송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장기적 관점으로 정책이 이루어지는 분야가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숲, 다시 보기를 권함』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국가 차원의 산림 자원 관리도 정책결정자나 주민들의 가치관에 따라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원 활용의 관점에서 나무는 30년이 지나면 더 이상 자라지 않아 벌목해줘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이런 사항도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종류에 따라 그 간격이나 관리의 기준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숲은 그 시대의 취향과 경제적 관점에 따라 규모가 축소되거나 확장되는 일종의 순환이 있었는데, 흥미로웠던 것은 목재가 에너지로 적극 활용될 때 축소되었던 숲의 규모가, 석탄이나 석유 등이 주요 에너지로 부상하면서 목재가 후순위로 밀리게 되고, 이는 다시 숲이 다시 확장되는 데 영향을 끼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일장일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지금은 오히려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한다면 명목 아래 오히려 기존의 산림 자원이 파괴되는 아이러니를 목격하고 있으니 말이다.

 

너도밤나무가 온전한 성채로 자라는 데 그 생존 확률이 170만 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을 읽으면서 식물 역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테스트를 통과한 너도밤나무는 최대 50미터 정도까지 자란다고 한다. 주목되는 점은 혼자 성장하지 않고 네트워크, 즉 무리를 이루어 생존을 꾀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병에 걸린 나무가 있으면 다른 나무들이 스스로의 양분을 희생하면서까지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러한 전략으로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 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자기 중심적인 관점으로 행하는 모든 형태의 자연보호, 특히 숲에 행하는 일들이 숲의 건강한 생태계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숲을 관리한다고 기계를 투입하게 되면 최대 95퍼센트까지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상실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자기가 관리하는 숲에서 되도록 기계 시대 이전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숲을 관리하고 목재를 생산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은 자연을 인간의 관점에서 객체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위에서 공생하는 협력 관계로 보는 최근의 생명윤리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 공생과 협력이라 함은 인위적인 개입을 최대한 자제하여 생태계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숲은 지구의 허파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에 산림자원의 경영이 어떤 관점과 정책에서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 네이버 「문화충전 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숲다시보기를권함, #페터볼레벤, #박여명, #더숲, #문화충전200

 

 

p*********h 2021.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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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다시 보기를 권함] 숲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숲에게 맡겨라
"[숲, 다시 보기를 권함] 숲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숲에게 맡겨라" 내용보기
이 책 『숲, 다시 보기를 권함』은 독일의 생태작가 페터 볼레벤이 썼다. 이 책의 주제는 건강한 숲을 되살리자는 것이다. 그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내버려두라, 숲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숲에게 맡겨라!”이다. 간단하고 명료한 주제이다. 숲이 망가진 우리의 세상은 각종 기후 재앙의 원인이 되고 심지어는 감염병 창궐과도 무관치 않다. 뒤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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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숲, 다시 보기를 권함』은 독일의 생태작가 페터 볼레벤이 썼다. 이 책의 주제는 건강한 숲을 되살리자는 것이다. 그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내버려두라, 숲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숲에게 맡겨라!”이다. 간단하고 명료한 주제이다.

숲이 망가진 우리의 세상은 각종 기후 재앙의 원인이 되고 심지어는 감염병 창궐과도 무관치 않다. 뒤늦게 전문가들과 환경보호론자들이 환경보호 활동을 하며 인위적으로 많은 돈을 들여 단시간에 복원하거나 더 큰 숲으로 만들려고 빨리 자라는 수종으로 나무 심기를 서두르는 바람에 오히려 장기 안목에서 보면 숲의 보호를 해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숲이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안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자연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지금까지의 환경보호 정책이나 방법 등을 다시 되돌아보고 보다 좋은 방법을 선택하자는 취지로 이 책을 썼다.

 

 

책은 감염병학과 글로벌 환경·보건 연구의 권위자 조나 마제트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말문을 연다. “지난 1년간 각국이 치른 코로나 팬데믹 비용의 단 2%만 투자하면, 전 세계 숲 황폐화 방지사업을 10년간 벌일 수 있고, 이는 감염병X 발발을 40%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인간의 운명은 결국 자연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 책 『숲, 다시 보기를 권함』은 환경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우리가 ‘자연보호, 환경보호’라는 이름하에 행하고 있는 것들이 진정으로 자연을 위한 것인지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저자 페터 볼레벤은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나무와 자연의 세계를 자신만의 독특하고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정작 자연의 습성을 존중하지 않는 환경보호라는 인간의 개입이 오히려 숲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자연은 자신에게 필요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 줄 알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그 능력으로 언제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니 숲이 자연의 질서로 회귀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숲, 유일무이한 자연이 되도록 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독자는 자연에게 맡겨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비틀즈의 노래 「Let It Be」, 노자 〈도덕경〉의 무위자연 사상이 생각난다. 독자의 지식이 짧아 더 많은 유관 사상이나 단체의 환경보호 등의 방법이 있겠지만 알지 못하고, 독자에게 우상처럼 존재했던 가수나 사상가가 생각난 것이다. '렛 잇 비(Let It Be)'는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작사, 작곡한 노래이다. 비틀즈는 1962년부터 70년까지 그룹 활동을 하며 모두 64곡의 싱글 히트를 냈는데, 이 곡은 그들이 마지막으로 만든 앨범 『Let It Be』의 타이틀곡으로서, 70년 3월 21일에 처음 차트에 진입한 뒤 1위까지 오른 넘버이다. 비틀즈는 모두 20곡의 넘버 원 곡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마지막 넘버 원 곡이다.

 

내가 방황할 때나 암흑 속의 구렁텅이에 있을 때,

언제나 어머니가 내려와서 들려주는 자상한 이야기.

‘언제나 섭리에 역행치 마라.

모두에게 긍정만이 강요된 세상.

이 세상을 사는 상심한 사람들에게도 언젠가 해결책을 주리니.

혹시 헤어지더라도 다시 만날 기회는 필연코 다시 오리니.

순리를 벗어나 서둘지 마라.

칠흑같은 밤이라도 한 줄기 불빛만은 밝을 때까지 비추리니.

Let It Be.

바로 그 현명한 소리에 깨어나라’.

 

 

 

또 노자 〈도덕경〉 무위자연 사상 역시 페터 볼레벤 주장의 원전이라 할 수 있다. 노자가 설파했다는 무위자연설(無爲自然說)은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의 경지'에 대한 주장이다. 즉 사람이 힘을 들이지 않아도 그대로 두기만 한다면 스스로 회복 회귀할 힘이 있고, 그래서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함)이라는 노자의 주장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파괴를 멈출 것을 미리 내다본 예지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숲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숲을 발견하고 이해하도록 안내하며, 모든 생명 있는 존재에 대한 작가의 공감과 존중은 읽는 이의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그리고 잊고 있던 자연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과학 지식을 감정으로 번역해 주는 자연 통역가, 나무 통역사, 숲 생태계의 신비로움을 전하는 숲 해설가, 베스트셀러 작가 등 수많은 수식어를 갖고 있는 페터 볼레벤은 또 한 번 독자들의 책장에 숲을 불러올 것이다.

 

 

책에 따르면 숲은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비밀 장소이다. 우리는 숲이 안식처이자 휴식처이며 자연 본연의 모습을 가진 공간이라고 믿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이미 수 세기 전부터 숲을 돌보아야 할 대상으로 치부하여 인간이 개입했고, 인간의 손길이 닿으면서 숲은 오히려 위기의 시대를 맞았다. 페터 볼레벤은 그 원인을 숲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찾는다. 자연의 생명체로서 나무와 숲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숲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측의 속내는 임업(독일에서는 수렵이 더해진다)을 위한 보호와 관리다.

나무는 경제성, 효율성에 부합해야 하는 자원, 즉 상품인 것이다. 이를테면 가꾸지 않거나 가꾸어야 할 시기를 놓치면 나무는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낮아지고 숲은 아예 쓸모없게 되고 만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숲은 임업의 관점에서 볼 때 그저 베어질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나무들의 집단일 뿐이다(독일처럼 수렵이 더해지면 수렵감이 있는 축사로서의 기능까지 더해진다). 결국 우리는 구미에 맞는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는 숲을 원하는 것이다. 페터 볼레벤에 따르면, 이러한 시각은 자연을 돌봄이 필요한 연약한 환자로 생각하고 어떤 나무가 어떤 곳에서 가장 잘 성장할지를 아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의 편협한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여기에는 숲에 있는 수많은 토양미생물, 야생동물, 토양 등 생명체에 대한 배려와 존중, 깊은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 이렇게 숲에 대한 배려 없이 유행에 따라 수종을 선택하고 문제가 생기면 개벌이나 간벌을 하고 그 자리에 또다시 식재를 하는 것이 오늘날의 자연보호다. 이로써 생물종의 다양성은 사라졌고 원시림은 사라졌다. 그러나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림보다 나은 숲은 이 세상에 없다. 숲은 자연이지 가꾸고 다듬어야 할 공원이 아니고, 진정한 자연보호는 원예 사업이 아니다.

페터 볼레벤은 이러한 무자비한 인간의 손길로부터 나무와 숲, 그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를 지키고자 자신이 관리하는 곳에서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숲의 토양을 훼손하는 기계 대신 말을 이용한다. 또 고령의 너도밤나무 서식구역을 지켜 내고자 99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수목장을 운영한다. 이는 임업이라는 경제 논리에 따른 산림경영이 아닌, 자연이 자연으로 회귀할 수 있도록 하는 진정한 보호인 것이다.

나무는 감정과 감각이 없는 생명체로 여겨지지만 빛을 볼 줄 알고 동료와 의사소통을 하여 정보를 공유할 줄도 안다. 이러한 나무들을 인간이 개입하지 않고 자연 속에 내버려두면, 아주 오래전에 그랬듯이 어미나무 아래에서 어린나무가 자라고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미생물들과 공동생활을 이어 가며, 어느 날 어린나무가 어미나무보다 커지면 제 임무를 다한 어미나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오랜 현장 경험을 가진 페터 볼레벤은 이 과정이 순리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지켜보고 기다리는 것이야말로 숲과 생태계를 위한 진정한 보호라고 말한다. 본디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자연이라는 페터 볼레벤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는다.

 

 

책에서 저자는 대기오염 방지에 크게 보탬이 되는 녹색 에너지로 알고 있는 풍력발전과 바이오매스의 드러나지 않은 민낯을 보여 준다. 실제로는 산에 풍력발전기를 세우고 목재 펠릿을 만들기 위해 많은 나무를 베어 내는 과정에서 흙에 저장되어 있던 이산화탄소가 대규모로 배출된다. 이때 야생동물들은 서식지를 잃기도 하며, 풍력발전기의 날개에 많은 새가 희생된다고 한다. 페터 볼레벤은 이렇게 많은 나무와 다양한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며 녹색 에너지를 생산하기보다는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진정한 자연보호임을 설득력 있게 지적한다.

나무에게는 토양 깊은 곳에서 가장 높은 수관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모든 것을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인간이 개입하면서 숲은 자신의 질서, 생명, 공동체를 빼앗기고 훼손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자연의 권한을 자연에게 돌려주어야 하며, 인간중심적인 시각의 개입이 낳은 결과가 숲과 토양의 훼손뿐 아니라 기후변화 · 대기오염 · 수질오염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이는 우리와 후손이 치러야 하는 대가라는 뼈아픈 경고를 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모든 생명 있는 존재에 대한 존경심과 배려가 충만하며, 그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하며 때로는 곱씹어 보게 하는 아름다운 표현들을 통해 우리는 또 한 권의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인문과학서를 만난 기쁨이 크다.

 

 

저자 : 페터 볼레벤(PETER WOHLLEBEN)

 

‘과학 지식을 감정으로 번역해 주는 자연 통역가’로 불리는 세계적 생태 작가. 3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숲 해설가, 나무 통역사이다. 1964년 독일의 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환경운동가를 꿈꾸었다. 어머니의 권유로 로텐부르트암네카르의 산림경경 전문대학에 진학했고, 졸업 후 라인트팔츠주 아이펠의 지역 산림청 소속 공무원이 되었다. 현장에서 일하며 기계로 나무들을 베어 내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 일을 하던 그는 기존의 산림경영에 회의를 느끼던 중 마침 휨멜 지역의 숲이 자립을 선언하자, 안정된 공무원 자리를 박차고 휨멜 지역의 산림경영 전문가가 되어 숲을 자연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고자 노력했다.

현장에서의 경험과 사유를 글로 써서 발표하기 시작한 그는 2007년 첫 번째 책 《보호자 없는 숲》 이후 쉼 없이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 페터 볼레벤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린 책 《나무 수업》을 비롯하여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향한 새로운 시선을 담은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 인간 또한 생태계의 일부이며 자연 속에서 그들과 연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등을 내놓으며 ‘독일에서 가장 성공한 논픽션 작가’가 되었다.

현재 아이펠에서 숲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원시림의 복구,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집필 활동 외에 텔레비전 프로그램 출연, 강연과 세미나 개최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2019년 열정적이고 인습에서 벗어난 그만의 지식 전달 방식을 인정받아 ‘바이에른 자연보호상’을 수상했다.

 

역자 : 박여명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김나지움 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현재 C채널방송 아나운서로,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새로운 하늘의 발견》 《존엄하게 산다는 것》 《데미안》 《개 같은 시절》 《모나리자 바이러스》 《나를 일깨우는 글쓰기》 《파나마 페이퍼스》 《푸마 리턴》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c*****0 2021.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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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다시 보기를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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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을 이끄는 거친 표지와 제목으로부터 나오는 아우라가 멋져보인다. 평소에 자연과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터라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숲을 바라보는 나의 눈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 같아 읽은 책이다.   '누구나 읽어 봄직한 훌륭한 양서'라고 표현된 '숲, 다시 보기를 권함'은 독일의 세계적 생태 작가이자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숲 해설가인 페터 볼레벤이 지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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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을 이끄는 거친 표지와 제목으로부터 나오는 아우라가 멋져보인다.

평소에 자연과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터라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숲을 바라보는 나의 눈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 같아 읽은 책이다.

 

'누구나 읽어 봄직한 훌륭한 양서'라고 표현된 '숲, 다시 보기를 권함'은 독일의 세계적 생태 작가이자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숲 해설가인 페터 볼레벤이 지은 책이다. 자신이 어떻게 산림경영 전문가가 되었는지부터 시작해 숲에서 배운 것과 체스판 숲의 탄생, 나무들이이야기, 수렵, 보호, 숲의미래 등에 이야기한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생각보다는 많이 들어있고 너도밤나무가 아주아주 자주 등장한다. 너무 많이 등장해서 어떻게 생긴나무인지 궁금해 찾아보기도 했다. 그림이나 사진이 있었으면 더 재미있게 책을 보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너도밤나무는 생존을 위해 참나무 뿌리조직에 파고들어 영양분과 수분을 모조리 빼앗아 살아남기도 한다고 한다는 사실이 새로웠고 신기했다. 이런 신비한 생태계를 보고있자니 나무는 식물이지만 멀리 내다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자연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

 

저자는 자연의 개념을 새롭게 인식시켜주었다. 원시림은 자연이고 인간의 손이 닿은 숲은 자연이 아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자연은 거의 없다. 자연보호에서도 일침을 날리면서도 산업적인 필요를 등한시 할 수 없다는 인정을 하기도 한다. 옳고 그름을 가르기 어려운 문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무에 숲에 대해 많이 배웠고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 숲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새로운 관심이 생겼다. 숲의 위기는 인간이 숲을 가꾸고 보호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는 주장이 계속 맴돈다. 고기를 먹으려면 동물을 죽여야 하는 것처럼, 불편한 진실안에 내가 관여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는 예감이 외면하고 싶고 불편했다. 자연에 대해 가까이 가면 갈수록 인간의 존재가 지구에게 어떤 뜻일지 고민하게 한다. 이 책도 그런 고민에 일조한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r******3 2021.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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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다시 보기를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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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자연이 좋아진다. 몇 년 전 양주에 있는 국립 아세안자연휴양림으로 휴가를 다녀온 적이 있다. 이국적인 숙소와 함께 숙소 뒤편에 산이 있었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이어진 숲에 잠깐 서 있었음에도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맑은 공기에 기분이 한결 상쾌해졌다.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이기에, 흙을 밟으며 자연 속에서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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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자연이 좋아진다. 몇 년 전 양주에 있는 국립 아세안자연휴양림으로 휴가를 다녀온 적이 있다. 이국적인 숙소와 함께 숙소 뒤편에 산이 있었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이어진 숲에 잠깐 서 있었음에도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맑은 공기에 기분이 한결 상쾌해졌다.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이기에, 흙을 밟으며 자연 속에서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긴 뿔을 자랑하는 멋진 수사슴이 숲 가운데 있는 표지를 보는 순간, 사슴이 부러워졌다. 바닥을 메운 초록색 생명들과 길게 뻗은 나무들 사이에 있으면 얼마나 상쾌하고 시원할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사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연의 정화작용이 있음에도, 인간의 무지와 탐욕이 그를 거슬러 오히려 역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전직 산림청 소속 공무원이자 숲 해설가, 산림 경영 전문가인 저자는 처음 숲을 접했을 때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그동안 경험하고 생각했던 바를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처음 산림청 공무원으로 숲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 역시 다른 사람들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숲을 통해 많은 수익을 창출할까가 기준이었다. 그래서 좀 더 경영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숲을 파헤친다. 오래된 나무들은 베어내고, 죽어가는 나무들을 팔기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에겐 변화의 기회가 있었다. 환경운동가의 꿈을 꾸던 저자였기에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함께 변화를 일으킬 시장을 만나 조금씩 숲에 대해 가슴으로 알아가게 된다.

책 속에는 자연에서 느끼게 되고, 알게 된 것들뿐 아니라 현재 상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등장한다. 자연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게 보호가 맞는지 진지하게 자문하기도 한다. 진정 자연을 향한 마음보다는 지극히 관리해야 하는 도구 혹은 돈벌이 대상의 정도로 생각했을 때, 자연은 폐허가 되기 시작한다. 의미 없어 보이는 죽은 나무가 수많은 숲의 생명들의 안식처가 된다. 때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자연을 보면 경이롭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자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다. 인간이 자연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 없는 개입이 자연과 숲에게 위해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자연을 자연답게 만들기 위해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하다.

이달의 사락 s******1 2021.07.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