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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죽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정도의 중병을 진단받고, 병원에 입원을 하여 수술을 받고 치료 과정에 놓여있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다시 건강해지기를 기대하며 치료에 전념하면서 자신의 몸을 챙기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내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과 지인들의 시선을 견뎌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내 스스로 희망을 붙들기 위해서, 그리고 나를 지켜보는 가족들과 지인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을 해 보았다. 물론 이러한 내용조차도 단지 상상의 산물일 뿐 실제 내가 경험한 일은 아니다.
'거짓말처럼 난 암환자가 되었다.' 저자의 서문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된다. 건강검진을 받고 대장에 종양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놀랐던 심정과 이후 수술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 느낀 생각과 감정들이 책 속에는 진솔하게 서술되어 있었다. 저자의 이름을 포함한 '김은섭의 암중 모색'이라는 이 책의 부제는, 저자의 이러한 투병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있다고 이해되었다. 즉 자신이 암이라는 병을 견디면서 모색한 바의 생각들을 펼쳐냈다는 것이 그 하나라면, 죽을지도 모르는 질병에 걸려 치열하게 투병하는 과정을 어둠으로 비유하여 어둠 속에서도 나아갈 바를 생각하는 것이라는 뜻이 나머지 하나일 것이다.
스스로를 '글쟁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저자의 책을 이번에 처음 읽었지만, 투병 중에도 꾸준한 독서를 통해 그 과정을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했음이 글 속에서 충분히 느껴졌다. 저자의 투병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의 내용은 '특별한 순간을 모두 글로 남기고 싶은 글쟁이의 못된 버릇 때문'에 집필된 것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자가 힘을 얻거나 도움이 되었던 책들을 소개하기도 하였다.저자는 자신의 투병의 과정을 발병, 입원, 통원 치료, 회복의 과정, 항암 종료 등 모두 5개의 항목으로 설정하여 서술하고 있다. 물론 추후에 재발의 위험이 도사리고는 있지만, 현재는 힘들었던 항암치료를 끝내고 어느 정도의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한다.
나 역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한번도 저자와 같은 입장에 서보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고자 노력했던 시간의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별다른 취미를 갖고 있지 않기에, 나에게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일이다. 물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의 유용함과 재미도 그러한 나의 취미를 북돋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저자가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듯이,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각자에게 닥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졌다. 앞으로도 계속 건강을 유지하면서, 어린 아들 그리고 저자를 지켜보며 노심초사했을 아내와의 행복한 삶이 펼쳐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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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의 추천사에 딱 맞는 책. 이런 책을 리뷰할 때는 그냥 나에게 맞게 느낀 점을 쓰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부분, 동감하는 부분만 찾아쓰렵니다.
다른 사람의 암투병보다 나의 독감이, 나의 요로결석이 내게는 아프다. 그렇게 생각하면 김은섭(리치보이)의 암중모색이나 암환자가 된 이후에 '병을 안 후 읽은 책은, 그냥 책이 아니었다.'라는 말을 흘려들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발병으로 인한 아픔을 알고 아버지와 장인어른을 포함해서 가까웠던 분들을 먼저 보낸 경험을 가진 덕분(?)이리라. 그리고 퇴직이라는 인생의 절묘한 맛도 보았기에 이제는 리치보이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의 내가 공감한 문장, 이야기 위주로 옮기겠습니다.
중병에 걸리면 삶의 윤곽이 아주 분명해진다. 나는 내가 죽으 리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건 전부터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 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은 그래도였지만 인생 계획을 짜는 능력 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됐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 기만 하면 앞으로 할 일은 명백해진다. <숨결이 바람 될 때, 193쪽> _33쪽
...... 하지만 폴은 기운이 날 때마다 멀쩡한 정신일 때마다 '화학요법 때문에 손가락 끝이 갈라져 서 아플 때에도 솔기가 없고 가장자리가 은색으로 된 장갑을 끼고' 이 책을 썼다. 35쪽
손가락 끝이 갈라져서 아플 때에도 ... 이 책을 썼다. 이 문장은 많은 사람이 좋아할 것 같아 빼고 싶었습니다. 그랬는데. 빼지 못했네요. 사람이 이렇습니다.
나도 예전에는 감사할 게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다.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욕심으로 나를 다그치며 앞으로만 달려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보니 나는 참 가진 게 많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파킨슨병을 앓으면서 많은 것을 잃었 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도 나는 가진 게 많다. 그래서 감사한 일 도 너무나 많다. 어쩌면 이 복잡한 세상에서 내가 별 사고 없이 살아온 것 자체가 감사하고 다행한 일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면 기적이 별것 아니다. 하루하루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기적일지 도 모른다.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42-43쪽> 68쪽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김혜남 선생이 느낀 '삶의 기쁨'이 무엇인지 지금의 난, 알것만 같다. 수술 전 나를 지배했던 우울함과 슬픔은 진한 통증과 불편함, 그리고 약간의 아도감을 남겨두고 완전히 사라졌다. ...... 병상에 누워 배운 게 하나 있다면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은 빨리 인정하고 수용할수록 덜 힘들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내가 대장암이었던 게 차라리 다행이다. 싶다. 마약 내가 입과 소하기에 생기는 설암이나 후두암에 걸렸다면 이 병에 걸린 환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없어서 못 먹고 안 줘서 못 먹는' 먹성 좋은 내게는 대장암보다 더 힘들고 끔찍한 형별이었을 것이다. 69쪽
솔직히 아직 모릅니다. 며칠 입원했다가 나왔던 것. 전신 마취의 기억이 이제는 가물가물하니까요. 까무러치고,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생활의 연속을 알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지금의 일상에 감사하자!'는 말에는 크게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평온한 일상을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일상의 중요함과 감사함을 강하게 그리고 뼈저리게 느끼고 계신 줄로 압니다. 알 때가 되었지요. 자유, 선택의 중요함을 포함해서 많은 것을 알 때가 되었지요.
여분의 케인이 없었던 날도 두 번은 친절한 사람들의 도움으 로 무사히 출근할 수 있었다. 그들은 나에게 항상 어디로 가느 냐고 질문하고, 나는 그들에게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딘지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나를 회사까지 책임지고 데려가 줄 사 람은 없다. 그러니 갈 길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는 항상 지금 나 의 위치를 알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26-27쪽> _ 79쪽
몇 번을 따라 읽어도 새롭습니다. 나의 위치를 알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나의 위치를 알면 사기를 당할 일도 분해할 일도 없는데...... 나의 위치를 알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일도 줄어들텐데. 그게 참 힘든게 인간사이지 싶습니다. 나의 위치를 알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친구는 내가 대장암 발병 소식을 전한 다음날 늦은 밤 잔뜩 취해 내게 전화해 엉엉 울었다. 왜 네가 그런 병이 생겼나며 울었고, 일 때문에 당장 내려가지 못해 미안하다며 더 울었다. 울지 말라며 나도 함께 울었다. 그 후 친구는 술을 마신 날이면 내게 전화했다. 딱히 할 말 도 없으면서,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오늘 뭐 했나며 단순하기 그지없는 입원환자의 하루를 물었다. ...... 친구는 비에 젖은 도로를 다섯 시간이나 달려와 젖은 눈으로 '본인은 정말 아무 일 없이 잘 지낸다'며 연신 내 안부만 물었다. 그리고 친구는 얼마 되지 않아 다음날 출근해야 한다며 일어섰다. "겨우 한 시간 남짓 있다가 가려고 왕복 열 시간을 넘게 운전했냐 이 미친놈아!" 욕을 푸지게 하며 배웅했지만, 나는 마치 죽은 부모를 만난 듯 멀리서 찾아온 친구가 한없이 반갑고 고마웠다. 90쪽 "괜스레 힘든 날 턱 없이 전화해. ......말없이 들어준 친구여. ......세상에 꺾일 때면 술 한 잔 기울이며 이제야 우리에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면 두려운 세상도 ....." 안재욱의 <친구.가 떠오르네요. 그리고 내가 잘 살았나? 지금까지 잘 살아왔지?라고 자문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니 그런 기분이 들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네요. 쩝!
기껏 이런 사고를 당해서 생각도 바뀌었고 인생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게 되었는데, 얼굴이 원래대로 돌아가면 정신도 원래대로 돌아갈지 모른다. 그건 싫었다. 일그러진 얼굴을 거울 에 비춰 보면서 생각이 다시 바뀔 수도 있으니까. 이대로 흔적으 로 남기고 싶다. 그런 의지가 있었기에 신경 수술은 고사하기로 했다. <죽기 위해 사는 법, 29쪽> 오늘의 나를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의 내가 제대로 사는 법이 아닐까. 나는 다케시를 통해 나답게 죽기 위해 나답게 사는 법을 제대로 배웠다. 97쪽
내가 나답게 사는 법? 부자의우주가 부자의우주답게 사는 법? 어깨 펴고 눈치 보지 않고 사는 법. 남을 믿지 말라면서도 충심을 다하라는 말을 듣는 상황이 웃프게 느껴집니다. 돈이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재테크를 부지런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아이 둘(2)도 재테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인식하면 좋겠네요. 우엣든 나답게 살기 위해 재테크가 필요하다는 것은 떠올렸지만, 나다운 것은 요즘은 모르겠습니다. 헛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 앵커가 멋진 말을 했다. "인생 뭐 있어? 월세 아니면 전세?" 또 누군가는 "비교하는 순간 지는 거"라고 말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온전히 나만 들여다봐야 내가 제대로 보인다. 정말이지 난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병자와 환자는 엄연히 다르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병을 키우고 있던 병자였다면 지금은 만 분의 일만큼 매일 나아지고 있는 환자가 아니던가. 병이 낫고 있다면 이까짓 고통쯤 달게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 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시끄 러운 의견이 당신의 마음속 목소리를 침범하지 못하게 하세요. 용기를 내어 마음과 지고간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합니 다. _ 스티브 잡스 2005년 졸업식 연설. 인간에게는 고통과 병이 필요하다. 인간은 고통을 이해하면서 육체가 일시적인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때닫는다. 고통과 실패가 없다면 기쁨, 행복, 성공을 무엇과 비교하겠는가.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레프 톨스토이> 119쪽
비교하지 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고통과 병이 필요하다. 다 맞는 말인데...... 지금은 겪고 싶지 않네요. 하하하하하 웃으면서 살고 싶은 때가 있잖아요. 김은섭 럭키보이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내가 아니라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하지만. 내일 나는 내 삶의 무게와 맞서야 합니다. 삶의 무게는 온전히 제대로 짊어져야 하는 것. 그러니 책 밖의 세상을 살라는 말도 적당한 무게와 가치가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지금 드네요.
나는 지금 위로가 필요했다. 내게 부모라도 있다면 투정이라도 할 텐데, 두 분 모두 이세상에 없다. 게다가 나는 남들처럼 그 많은 형도, 누나도 없는 맏이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투정할 수도 없는 일이다. 아내 역시 밥벌이와 함께 환자와 아이를 돌보며 버티듯 힘들게 하루를 살아가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암과 싸우고 있는 건 나뿐 아니라 가족 전체였다. 121쪽
셔츠를 걷어올려 아직 아물지 않은 수술자국을 보여주며 낮술에 불콰해진 노인에게 조용히 말했다. "아저씨, 내가 꽤 건강해 보인다는 걸 나도 알아. 그런데 나 지금 암환자야. 잘못하면 아저씨보다 내가 더 먼저 죽을지 몰 라. 그러니까 그만하고 서로 갈 길 갑시다." ...... 편안함 때문일까. 조용해진 덕분일까. 두 눈에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139쪽
특히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마치 당 떨어진 환자 쓰러지듯 힘이 쑤욱 빠져버린다는 것이다. 그것도 ... 녀석과 놀아주거나, 공부를 도와줄 때처럼 가족이나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털썩 주저앉거나 아예 누워버리고 싶어진다. ......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소리를 지르거나 악을 쓰기도 한다. 남이 볼 땐 딱 미친놈이다. 143쪽
배 속에 두 개의 관이 철길의 두 줄기 쇠처럼 눌러 외로움에 길이 든다는 것은 통곡도 못하게 하고 그저 생의 비가시성에 갇혀 신의 영역에 조금 다가선 잘못뿐인데, 편도 티켓을 받아 쥐고. ,나 한 사람의 전쟁, 66쪽> _ 150쪽
암 투병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나를 지켜보는 아내가 예전처럼 밝을 수 없고, 그런 부모의 등을 보고 있을 녀석이 예전처럼 해맑을 수 없다. 이보다 마음 아프고 미안한 일은 없다. 하물며 환자와 함께 사는 멀쩡한 가족들은 오죽할까? 157쪽
아내는 누구나 기쁘면 기쁜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혼자서 충분히 만끽하고 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좀처럼 참견하지 않는다. 그게 당사자에 대한 존중과 예의라며 아내는 그저 멀찌감치 서서 때로는 미소로, 때로는 젖은 눈으로 바라만 봤다. 181쪽
물론 영화를 보다가 열 번 남짓 화장실을 들락거려서 스토리를 꿰지는 못했지만, 영화를 만끽하면서 '그래, 이 맛이야.'하는 느낌이 들어 행복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책은 '내게 행복하려거든 매일 감탄하며 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184쪽
아빠와 아들의 시간 185-193쪽 저는 아내에게도 미안하지만 둘째이자 막내인 아들과 큰아이이자 하나뿐인 딸아이에게도 미안합니다. 별로 잘 한게 없더군요.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온게 적어도 10년이 넘고. 회사생활만 잘하면 편하게 살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젊은(?) 아니 딱 적당한 나이에 임워 진급하고는 턱하니 퇴직을 했으니 참! 미안한 것 투성이입니다. 아빠와 아들의 시간은 시사하는 것이 많아서 <아빠가 아이와 함께할 시간은 많지 않다> 와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까지 떠올랐습니다. 이랬든 저랬든 미안할 따름입니다. 삐지기 전에는 저도 좋은 생각을 하는 아버지네요.
그레이 구스 보드카 언더락에 라임 넣어서. <아픈 몸을 살다> 질병은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다. 운명을 저주하지 말길, 다만 당신 앞에서 열리는 가능성을 보길 바랍니다. 207쪽 무엇보다 새삼 깨달은 것은 내가 암투병을 하며 보내는 이 시간도 소중한 인생의 한 순간이라는 점이다. 209쪽 탄생이 듦이면 죽음은 낢이다. 212쪽
누군가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해. 혼자선 그런 생각을 하며 살기 힘든 법이거든.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90-91쪽> _ 219쪽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 우혜진 지음>도 다르게 느껴졌고요.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는 그녀와 아이 둘(2)과 별 탈 없이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앞에서 썼듯이 이해인 수녀의 추천사도 좋았고요. 무엇보다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김은섭 럭키보이가 자신이 읽은 책 이야기와 화장실을 몇 분 간격으로 들락날락 거리면서 똥코가 아픈 웃픈 실제 상황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해주어 힘이 되었습니다. 물론 나의 삶은 지금이고 내일 겪을 괴로운 일상 속에 있지만, 내 삶과 가족과 만나는 사람들과의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글이라 감사했습니다.
예스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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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지은이: 김 출판사:나무발전소 퇴근후 30분만 책을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30분만 읽겠다는 책은 시계를 보니 어느덧 두시간이 훌쩍 흘렀다. 저자는 리치보이라는 필명을 가진 온라인서평가로 활동하는 분으로써 책과 독서법, 글쓰기를 세상에 알리고 있는 분이다.
‘거짓말처럼 나는 암환자가 되었다’ 라는 첫장부터 책을 읽는데, 암이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글이 너무 무겁지 않도록~, 글이 슬프지 않도록 써내려갔고~, 암을 치료하는 과정을 친한 친구에서 설명하는듯한 글로 되어있어서 두시간이 어떻게 흘러 갔는지 모르게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암환자가 된 뒤 읽은 책은, 그냥 책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암이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책이 친구이자 유일한 공감자 였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암환자가 벼슬도 아니고 훈장도 아니지만, 내가 이렇게 용케 잘 견뎌내며 지냈던 날들을 기록해 그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한다.
고인이 된 삼성이건희회장님도 말씀하신 ‘나를 대신해서 차를 운전해줄 사람을 고용할수도 있고, 돈을 벌어줄 사람을 구할수도 있다, 하지만, 나를 대신 아파줄 사람을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라고 적은 글을 인스타에 보았다.
투병하면서 가장 힘든점은 통증과 외로움이라고 말한다.
이 대목을 읽는데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가 생각이 났고, 병상에서 몇 년을 계실 때 얼마나 외로웠을까? 라는 생각이 이제서야 들었다.
평생 술을 즐기시다가 병상에 누우신거라, 나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컸던고, 아버지가 잘못해서 벌을 받는다라고 생각 했던거 같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이제 3-4년이 흘러 지금 아버지를 떠올려보면, 아버지도 많이 힘드셨구나, 그래서 술을 드셨구나. 진심으로 이해가 되고 많이 외로우셨겠다. 아버지를 알아들이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고, 이제 아버지가 용서가 되면서 아버지가 그립고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자, 친구 아프고 보니 우리가 아는 사람 가운데 누가 입원실까지 와 줄 것인가 생각해보면, 만날사람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왜 하필 내게 암이 생겼을까? 라는 질문을 저자는 자신에게 묻고 답을 계속 찾았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언젠가 우리는 분명히 죽을 것인데, 암에 걸린 이유를 찾는게 무엇이 그리 중요한가? 차라리 암에 걸린것을 받아들이고, 남은 생을 잘살기를 모색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고 말하고 다독였다고 한다.
책 속에서 인생은 말그대로 ‘찰나의 순간’이라고 지금 이순간을 최대한 밀도 있게 살아야겠다, 무엇보다 새삼 깨달은 것은 내가 암투병을 하며 보내는 이 시간도 소중한 인생의 한 순간이라는 점이라고 전한다.
책을 쭈~욱 읽어 내려가면서 돌아가신 아버지도 생각이 나고, 옆에 계신 친정엄마도 생각이나고, 우리 가족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는 우리 남편도 생각이 나고, 어여쁜 자식들도 생각이 났다. 주위에 그냥 그대로 있는 모두, 나와 연결 되어 있는 모든게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매일 어제와 같은 일을 반복하고, 매일 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매일 같은 음식을 먹는다고,
지금 코로나로 인해 더 힘들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읽어 보시면,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라는 이유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꼭 한번 읽어 보고 나만 읽지 말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책을 전해보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hyei.olive #책리뷰그램#소통#일상#인친#맞팔#선팔#책소개하는여자#책추천#추천도서#베스트셀러#북스타그램#66일챌린지#김미경북드라마#김미경#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리뷰썼어요#yes24리뷰#yes24블로그#협찬도서#서평단자격#김은섭작가#Richbo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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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니체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두 가지 죽음에 대한 아주 오래된 질문을 듣게 됩니다. 어느 날 조르바는 90이 넘은 노인이 편도나무를 심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노인에게 왜 편도나무를 심느냐고 묻자, 노인은 “죽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조르바는 “저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솔로몬 대왕이라면 어떤 현명한 선택을 할지 궁금해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죽음을 모르고 사는 거나 죽음을 알고 사는 거나 어쩌면 똑같은 것인지 모릅니다. 동전의 양면이라고 할까요.
우리는 죽음을 삶의 맨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으면 모든 것들이 캄캄한 허공 속으로 흩어집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죽어도 죽어도 죽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거짓말처럼 환자(患者)가 된 사람들의 심정이 이럴 것입니다. 믿을 수 없는 까닭에 거짓말이 농담처럼 들릴 정도입니다. 차라리 농담이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환자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외롭고 아픈 현실은 더 이상 농담이 아니라는 걸 죽음에 앞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죽음의 맨 끝에서도 꽃을 피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벚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벚나무에서 꽃이 피는 게 너무도 당연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벚꽃이 핀 자리를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나무 가지의 맨 끝에서 꽃이 활짝 핀다는 것입니다. 뭐든지 맨 끝이라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게 보통인데 나무는 오히려 맨 끝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그러니까 나무의 맨 끝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암중모책(癌中摸冊). 암(癌)이라는 단어를 발음하면 왠지 모르게 삶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는데 이런 불행이 왜 나에게 왔는지 따져보면서 주체 할 수 없는 서러움을 마주하기가 어렵습니다. 죽음의 뒷모습을 보는 게 두려워 하염없이 비명을 지르겠지요. 그렇게 속 시원하게 비명을 지르고 나야 잠시나마 고통을 잊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처방전은 어는 누구도 진심으로 위로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 알게 되겠지만 암을 100% 되돌릴 방법은 없습니다.
김은섭의『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는 솔직한 암중모책의 이야기입니다. 거짓말처럼 암환자가 되었으나. 거짓말처럼 암환자에서 탈출했습니다. 같은 거짓말이라도 온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전자는 놀람과 분노의 감정이라면 후자는 기쁨과 행복의 감정입니다. 암을 극복하는 장면이 너무나 애틋하여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 것 같은 눈물을 여러 번 참아야만 했습니다. 암환자의 숨김 없는 필치로 써내려간 현실을 보면 볼수록 100% 중요한 것은 암이 아니라 삶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투병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은 구원을 받게 됩니다. 일찍이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대장암 3기라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저자는 아프면서도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슬픔을 견디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강인한 정신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합니다. 손끝 발끝으로 전해지는 고통,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 거라는 암의 바이러스도 치열한 독기 앞에서는 어느 순간 선량해지고 맙니다. 그러니 암환자가 읽은 책은 그냥 책이 아니라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나침반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암이라는 고통을 반으로 줄입니다. 고통을 외면하고자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고통을 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이해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희망을 반으로 채웁니다. 아픈 몸으로 살다보면 고통이라는 병은 눈에 잘 보이는 데 희망이라는 약을 찾기가 힘듭니다. 고통은 영원히 반복되는데 희망은 영원히 반복되지 않아 가슴이 산산조각 납니다. 이토록 끔찍한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심하게 됩니다. 그 순간 아서 프랭크의『아픈 몸을 살다』는 우리를 다시 한 번 살게 합니다. 즉,
많은 것을 잃겠지만 그만큼 기회가 올 겁니다. 관계들은 더 가까워지고, 삶은 더 가슴 저미도록 깊어지고, 가치는 더 명료해질 거예요. 당신에게는 이제 자신의 일부가 아니게 된 것들을 애도할 자격이 있지만, 슬퍼만 하다가 당신이 앞으로 무엇이 될 수 있는지 느끼는 감각이 흐려져선 안 돼요. 당신은 위험한 기회에 올라탄 겁니다. 운명을 저주하지 말길. 다만 당신 앞에서 열리는 가능성을 보길 바랍니다.(17쪽)
우리에게 위험한 일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릅니다. 위험한 일이 생기면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그런 것이라는 결론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만 하는 것은 결론이 아니라 결심에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암환자가 되면 병실의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멍 때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삶의 감각이 무뎌진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암을 생각하다보면 왠지 모르게 스스로를 탓하느라 위험한 기회를 낭비하고 맙니다. 결국에는 삶을 살아있는 무덤으로 만들고 맙니다.
저자는 암환자가 되었다고 해서 슬퍼만 하지 않았습니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삶의 의지를 다시금 불태웠습니다. 시간 여행이 가능하면 모를까, 인생을 처음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만약에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현실을 망각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오히려 자기소멸에 가깝습니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암환자처럼 바다 밑바닥까지 내려간 고독이 얼마나 될까요? 그럴 때마다 자신의 슬픔과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싸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늘 위험을 애써 모른 척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서글픈 자화상을 그리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서글픈 자화상은 죽음과 같으니까요. 하지만 아프면서도 책을 읽는 저자는 위험 속에서도 부지런한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 또한 부지런한 삶에 충분히 귀 기울일 수 있다면 고통에 굴복하지 않겠지요. 위험한 기회와 맞닿은 가능성의 경계 속에서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촘촘하게 보낼 수 있겠지요,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위험한 기회를 운명적으로 사랑하는 것, 이것이 우리들이 밀도감 있게 그리고 싶은 부지런한 자화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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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깡이입니다 ^^
여러분들은 몸이 아프다면 지금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사과나무를 심으시겠습니까? 아니면 자신의 운명을 탓하며 사과나무를 불태우시겠습니까? ㅋㅋ 네 물론 저는 후자입니다. 아주 싹 다 불질러버려!!!!! 하지만 여기 저와 다른 선택을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 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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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건강검진 중에 대장암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대장암 3기. 그의 대장 속엔 암세포가 가득했다.
자신에게 왜 그런일이 벌어진건지 목놓아 울기도 전에 가장으로써 그는 중심을 잡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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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힘을 잃으면 가족들도 도미노처럼 무너질게 뻔했다. 그랬기에 그는 살아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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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면 안 돼. 안되고 말고. 수술 잘 받아서 살자, 기필코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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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복잡한 세상에서 내가 별 사고 없이 살아온 것 자체가 감사하고 다행한 일이 아닐까싶다.
그러고보면 기적이 별것 아니다. 하루하루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기적일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보통 가진 것들을 잃을까봐 걱정을 하고, 그 걱정이 쌓여 결국은 불행해진다. 잃을까봐 걱정할 시간에 갖고 있는 그것을 어떻게 더 오래 지키고 간직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게 행복으로 가는 길인데 말이다.
물질적인 것에 시선이 빼앗겨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은 행복의 구성요소에서 빠진지 오래이다. 나처럼 말이다.
나의 욕심이 짓누른 허리와 목은 결국 버티지 못한 채 디스크가 되었고, 건강을 잃은 이제야 행복의 기준이 무엇이였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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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생각이지, 사건이 아냐”라는 이 책의 구절을 본 순간 깨닫게 되었다. 행복 “HappIness”를 이루는 알파벳은 Y가 아니라 I이듯이 결국 행복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내 생각에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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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와중에도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 갔던 저자처럼 나 역시 더 늦기 전에 제 행복을 찾고 싶다. 남과 나를 비교하며 끝없이 나락으로 밀어붙였던 과거에서 벗어나 작은 행복에 감사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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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정상인과 환자.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진 가장이 항암치료를 받고 외로움을 극복하는 과정들 속에서 책과 함께 투병을 이겨낸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외로움을 책으로 극복했다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50대면 한창 바쁘게 일할 나이임에도 저자 김은섭은 대장암 3기를 진단받았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암 진단을 받은 것이 나의 일이 아니라 우리 가족 전체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내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집안 가장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먹먹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암중모책. 암 투병 중에 고른 책. 그가 고른 책들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월가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가 전하는 일상의 기적'인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신순규)의 책이라던지, 폴 칼리니티의 <숨결이 바람될 때>, 랜디 포시, 제프리 채슬로의 <마지막 강의> 등의 책들이 등장합니다.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의 사랑,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기억했던 모습들이 담겨 있는데요. 저자 또한 아내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투병기를 읽다보면 지금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몸이 많이 아픈 사람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가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자신에 대해서 정직하고 밀도 있게 자신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이야기하며 삶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습니다. "삶은 더 가슴 저미도록 깊어지고, 가치는 더 명료해진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마음 깊이 와 닿습니다. 삶이란 죽음과 맞닿아있는 것이기에 지금의 삶이 더욱더 의미있는 것이겠지요. 저자가 건강하게 항암 이후 재발되지 않고 열심히 책을 읽으며 사회생활도 멋지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그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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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김은섭의 암중모책)
도서 평론가...1세대 온라인 서평가... 리치보이.. 김은섭 지음
도서평론가의 책을 평소 잘 읽지는 않는다. 난 서평을 꾸준히 쓰지만 누가 읽으라고 쓰는 것도 아니고(나는 주목받는 걸 싫어한다. SNS는 게을러서 못 하고, 댓글 등도 잘 남기지 않는 다.) 그러니까 내 서평은 잘 쓰고 싶어서 쓴다기보다 읽은걸 기록이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 것들이 많아 나를 위해 쓴다. 그리고 다른 이들 서평 보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평론가’들이 쓴 전문적인 글보다는 보통의 사람들이 쓰는 글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책’이란 말이 들어가서 처음에 호기심을 생겼고 심지어 아프면서도 책을 읽으셨고, 그로 인해 이겨내셨다는 것을 보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출판사는 나무발전소... 낯선 데 우연히 나의 서가(오호.. 좀 있어 보이는데..)를 쳐다보니 예전에 내가 참 좋아했던 책 ‘카페에서 책 읽기1`2’가 여기서 나온 책이었다. (혹시 부산에 있는 출판사일까... ?) 암튼 사설이 길다. 이 책은 표지는 초록 그리고 살짝 핑크가 나오고.. 띠지는 핑크... 으잉.. 표지 ... 내겐 좀... 신경 써서 만드신 거지만 나는 무조건 예쁜 책을 좋아하는데 나의 심미안에서는 너무 안 예뻐서 안타까웠다. (하긴, 전문가들이 엄청 신경 쓰셨겠지.) 작품은... 참 좋았다. 책은 가볍고 두껍지 않다. 50을 바라보는 작가는 6살의 어린 아들이 있는 아빠이다. 부산에서 사시는데 회사에 정해서 출근하는 직업이 아니다보니 부인이 일하시고 작가님은 육아, 살림을 전담하시고 밤에는 독서와 글쓰기를 하시면서 온전한 사랑을 아이에게 쏟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분... 누구보다 잘 먹고, 활기차고 건강해 보이시던 작가님이 어느날 ‘대장암 3기’판정을 받고 당황하고 수술하고 치료해가는 동안의 이야기가 아주 리얼하게 쓰여있다.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다고 한들 환자로서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통증과 지독한 외로움, 혹시나 하는 걱정,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안쓰러움, 때로는 원망, 그리고 그 안에서 찾은 희망, 일상에 대한 감사, 처절한 투병과 치료의 지난한 과정이 아주 솔직하게 쓰여 있으면서 그래도 평생을 해오신 독서를 친구 삼아 관련 책들을 소개하시고 그 때 그때 느꼈던 맞춤 책에 대한 감상이 적혀 있다. (암환자 된 뒤 읽은 책은 작가 님께 그냥 책이 아니라 남은 삶을 더 알차게 만들어줄 지도와 나침반이었다고 하시며..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작가 님이 소개한 책은 ‘병’과 관련된 책들이 많았다. 환자에게 자기계발서는 생뚱맞고, 경제경영서는 뜬금없으며, 소설은 너무 작위적이다 보니(? - 작가님 책에 실려 있는 말인데 넘 맞아서 한 번 써보았다. p.056)... 실제 마지막 책 리스트에 등장하는 18권의 책들 중 에세이 류가 월등히 많았다. 읽어본 책도 있고 이번에 소개해주셔서 굉장히 읽고 싶어진 책들도 많았다. 작가 님이 프로 독서가이시고 글도 잘 쓰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할까. 나는 개인적으로 구구절절한 투병기나 아픔이 적혀 있는 글이나 TV프로그램은 안 보는 편이다. 감정이입이 잘 되고 눈물이 누구보다 많은 편이라 일부러 슬프거나 무섭거나 너무 어두운 것들은 멀리 하기에, 이런 저런 병과 수술로 병원에 있어야 했던 경험도 남보다 많았기에..... ‘병’과 관련된 것들은 애써 외면하곤 했다. 그럼에도 나의 인생 책 중 하나는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인데... 외면하여 놓쳐버린 아름답고 좋은 작품들을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어린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틋함, 친구에 대한 고마움, 삶에 대한 강한 의지, 책에서 얻은 깨달음...공감도 많이 했고. 책이 가벼워서 참 좋았다.(나이가 드니 예전에는 양장 책, 있어 보이는 책이 참 좋더만.. 지금은 가벼운게 젤 좋더라....) 투병기라고 지지리 궁상이 아니어서도 좋았다. 수술과 항암 치료, 항암 종료까지 나오며 책이 끝난다. 작가 님이 지금 건강하실거라 믿고 앞으로 건강 관리 잘 하셔서 좋은 글 더욱 많이 써주시길 간절히 응원하면서 이만 총총...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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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였다면 '아픈 사람이 어떻게 책을 보며, 글을 쓸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현재의 나는 그의 모습에 무척이나 공감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책이 더 끌리는 법이니까. 그가 아프고 나서 읽었던 책들과 함께 암 발병, 입원, 통원치료, 회복의 순간, 항암 종료까지 함께하는 에피소드는 너무 잘 어울렸다. 적재적소에 담긴 책이라고나 할까. 사실 암발병후 그 상황을 기록하고 마음먹었을 때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겠구나 싶었다. 어쩌면 무척이나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경험을 공유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 말이다. 아픈 걸 알리는 것도 그런 마음을 글로 남기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다른 사람이 몰랐으면 좋겠는 상황과 감정을 이렇게 책으로 공유해 주니 한편으로는 너무 감사하다. 주위에 암 환자들이 있지만 이렇게 비밀스러운 이야기까지 접하기는 어렵다. 상황은 접할 수 있는데, 그들의 감정까지 알기는 어려운데 이렇게 글로 남겨주니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어 좋았다. 암에 걸리면 보통은 괴로워하다가 나중에는 인정하게 된다는 데 저자도 그랬다. 왜 나에게 이런 병이 왔다고 화를 내다가 수술대에 들어갈 때는 너무나 긴장하고, 수술 후에는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니 우리는 유한한 삶을 살고 있는데, 무한한 삶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정해진 시간만큼 살아야 하는데, 그 이상을 욕심내고 어영부영 보낸 건 아닌지.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이며,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 건강을 잃고 나서 느끼게 되는 삶이 아닌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삶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내가 아프면 가족이 모두 힘들다는 것, 점점 죽음에 가까워져 오니 그 시간을 밀도 있게 써야겠다는 것을 꼭 가슴속에 담아두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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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약 2박 3일의 외부 출장을 함께 해 준 책이다. 난 이런 책을 아주아주 좋아한다. 기억에 남는 것이 여러가지이지만, 일단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적어보자면, 저자가 자기와 관련되는 책을 위주로 집중적으로 읽는 '책읽기 방법'과 관련한 방식이 있다.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본인과 유사한 경험을 했던 동서고금의 인생 선배들의 책, 그리고 본인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책들의 관련 부분에 대한 다시 읽기와 되새김 등등. 책읽기는 책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삶에 녹아들고 의식을 변화시키고 행동을 변화시키고 습관과 인생을 달라지게 하는 것이니만큼, 그 시작부터 신중해야 한다. 즉,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에 대해서부터. '암'이라는 절체절명의 위험에 임하여 겪는 마음고생, 주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과 태도. 직접 겪어 본 사람과 아직 겪어보지 못한 사람과는 이런 류의 글에 대한 민감도가 많이 차이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현대인은 사실 매 순간이 예컨대 내일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고, 또한 언제든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어, 완전히 남의 이야기처럼 멀리 제껴둘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린 아들을 어처구니없는 의료사고로 먼저 보내야 했던 아빠의 끝간데없는 절절한 슬픔과 또 그 절망과 비탄에서 헤어나올 수 있게 해 준 삶에 대한 죽음에 대한 재해석과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각오 이야기는 눈시울을 붉게 만들어주며, 또한 그런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인식을 하는 내용은 참 교훈적이다. 메멘토모리를 잘 해야 카르페디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는 가슴 깊숙한 곳에 담는다. 여러가지로 내가 지난 1년 동안 채워놓았던 마음 속 지혜와 맞닿는 부분이 많은 책이다. 모름지기 죽음을 인식해야 잘 살 수 있다. 그리고 잘 산다는 것은,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오롯이 내 선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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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평론가라면 책 읽기를 직업삼은 사람일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의 일상은 어떨까? 그런데 그가 암에 걸렸다. 이 책은 그의 일상과 읽은 책을 곁들인 암투병기 스토리가 진행된다. 대장암 3기. 분명하게 밝혔지만 여느 암환자처럼 눈앞이 캄캄해진다. 그러면서 의사이면서 암선고를 받은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일때> 책에서 많은 공감을 받은 것 같다. 예전에 그냥 암환자 수기마냥 읽었던 기억이 남지만, 그가 읽으면서 울림이 더 컸으리라 생각된다. 헌정글에서 "아들아, 너는 내 심장이란다"를 보면 그가 아직 어린 아들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며 가슴 아파한 것을 알수 있다. 수술전 우연히 집어든 10년 전에 읽었던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와 그때 쓴 서평에 있던 '시한부 인생에 대한 다짐'을 보고는 아들을 위해 추억의 사진을 정리하면서 기운을 내어 수술 잘 받아서 기필코 살아내자며 다짐한다. 수술 직전과 수술 그리고 직후의 기록은 간간이 코믹하고 너무나 리얼하게 전달되어 다가온다. 특히 책을 많이 본 글쟁이답게 항암제 체험담은 끔찍해서 공포감마저 스며든다. 하지만 감명받은 책과 동행하는 스토리라인으로 짜여있어 저자의 심정을 뭔가 맵시있게 전달해준다. 책 표지에도 말했듯 "병을 안 후 읽은 책은 그냥 책이 아니었다." 그 책 리스트는 하단에 첨부한다. 목록만 보아도 좋은 책 추천받은 느낌 가득하다. 목록의 책들은 병원에서 뿐만 아니라 삶이 힘들때도 큰 도움과 위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저자의 투병생활을 책과 동행하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어떤 상황이든 책은 공감되는 위로를 해주는 동반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언제 어디서든. 아무튼 항암치료까지 잘 마치셨네요.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행복하세요. 톱픽, "인간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므로 불행한 것이다."(도스토예프스키) (p233)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별첨, 1. 지센린 작 <병상일기>는 병실 친구가 되어 주었고, 2. 파킨슨병을 앓으면서 깨달은 것을 담은 김혜남 저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3. 외로움에 대해 논의한 김정운 작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4. 시각장애인으로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살아가는 신순규 이야기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5.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알게 한 알랭 드 보통 작 <불안>, 6. 구사일생으로 회복한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7. 톨스토이 작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환자만이 느낄수 있는 위로 8. 살아 있다는 가치를 알게 한 기타노 다케시의 <죽기 위해 사는 법> 9. 엄마없는 그 빈자리에서 마음이 꺽이는 최인호의 어머니 이야기 <인연> 10. 인간의 시간은 직선형이라 후회를 반복하며 불행하다는 박웅현 작 <여덟 단어> 11. 외로움을 거두어준 또다른 암환자 시인 윤성근 작 <나 한 사람의 전쟁> 12. 행복은 의식적인 선택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가르켜준 모 가댓 저 <행복을 풀다> 13. '행복하려거든 매일 감탄하며 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 김정운 작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14. 제목만으로도 보물 같은 깨달음을 준 후세 타로 저 <아빠가 아이가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 15. 벌어진 일을 받아들이고 남은 생을 더 잘 살기를 모색하라는 아서 프랭크 작 <아픈 몸을 살다> 16. 어떻게 죽어야 할지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고 가르켜주는 미치 앨봄 작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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