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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57통의 손편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어떤 사랑스런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을까? 지금은 손편지가 사라지고 휴대폰 문자로P 짧게 짧게 이야기 하는일이 대부분이므로 어릴적 손편지에 대한 반가움과 사랑이야기에 더 관심이 간 듯 하다. 지은이 황연태 그림 황유진 부부의 이름인가? 했는데 이른사랑을 한 편지에 자주 등장하는 딸 유진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아빠와 딸임을 그리고 함께 책을 출간 했다는 사실에 멋지고 또하나의 추억을 만든것에 부러움 마음이 든다. P 29 힘든 시간 속에 서로 편지를 꼬박꼬박 쓰는 당신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당신처럼 힘든 훈련과 공부하면서 답장이라는 펜을 드는데 당신의 반도 못 미치는 시간을 할애 하면서 펜을 못 든다는 것에 반성을 합니다. 애틋한 마음과 일상생활 속에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시간을 할애하여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시간이 많아도 미루다가 시간이 촉박해서야 바쁘게 우리는 해결하느라 힘들어 했던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반성하고 후회하면서 우리는 또다시 이런 일들을 반복하고 있지만 그 순간만은 진실이므로 너무 자책하지 않으려 한다. P 74 유진이 때문에 약을 먹을 수도 없고...그렇다고 어머님이 도와주시는 것도 없고 미칠 정도로 몸과 마음이 괴롭지만 당신 목소리를 들으면 눈 녹듯 해소가 되요. 힘들 때면 당신 휴가 날을 헤아리며 혼자 웃고 즐거워하고, 곧 새집에 들어가면 지금 보다는 그래도 몇 배는 낫겠다 싶은게 혼자 웃고 좋아하고 좋은 일들만 생각하며 힘든 몸과 마음을 달래곤 해요. 남편 없이 시댁에서 도와주는 사람없이 혼자 아이를 돌보며 집안일을 하며 왜 이렇게 힘든 생활을 해야 했을까요? 남편 없는 동안에는 친정에서 생활하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보다 몇십년 전이라는 점을 생각하도라도 이해하기 힘든 우리나라 시댁 문화이다. 당연하게 생각했기에 그리고 남편을 사랑했기에 이 모든 불합리하고 힘겨운 생활을 이겨 낸 것이겠죠? P 152~153 바쁜 일정이지만 순간순간 생각나는 당신과 떨어지는 순간의 허무함은 뭐라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아. 당신의 모습이 계속 아른 거릴 때면 혼자 주문을 외듯 해. 임관하고 보자 떳떳한 한 남자로 태어나자는 각오를 갖고 지금 순간순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가졌어. 보통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사랑의 단어나 표현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지은이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먼저 이야기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겠다는 솔직한 마음을 손글씨로 아주 잘 적혀 있어 그 진심이 아내에게 그대로 전해졌기에 각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손편지가 오고 갈 수 있었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여자친구 또는 배우자가 바라는 부분이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P 164~1665 나름 통제된 교육 생활이지만 자신이 시간관리만 잘한다면 편지 쓸 시간정도는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주 주말이 아마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처음이자 마지막 주말이 될 거야. 다음주부터는 평일 교육은 이곳 상무대에서 보내지만 주말은 사랑하는 당신과 보낼 수 있어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 오랜만에 누군가의 사랑이야기를 감성적인 손편지로 읽으며 누구에게나 힘들 때가 있지만 그 시간을 이기고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나를 믿어 주는 누군가가 있다고 느낄 때가 아닐까 하고 셍각해 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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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 참 그리운 단어다. 라떼는 말이야 하고 먼저 말이 나간다. 참 그땐 그랬었다. 개인핸드폰은 당연히 없고 집 전화 한 대로 온 식구 전화를 받아야 하는 상화에 용건만 간단히는 기본 에티켓으로 강제되었으며 식구들이 듣는데서 할 수 있는 통화란 아주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시대였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아주 그 시대에 유물이 된 것 같다는 착각마저 든다. 황연태 작가님 부부의 소중한 편지들을 공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리다고 하면 어리지만 내용이나 행동은 너무나 의젓하여 아이와 부모님들 가족들과 직장과 나아가 나라 걱정과 배려와 이해로 점철되어 어리다고 절대 볼 수 없는 성숙함 자체였습니다. 타인을 배려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점점 더 오히려 이상하게 터부시되고 왜 그렇게 살아 왜 참아 부당함으로 매도하고 강한 자아를 드러내는 시대에 살면서 못 미덥지만 그것도 세대의 반영이겠지 하며 또 그렇게 지켜보시고 계시겠지요 그렇게 서로 애틋하고 깊은 사랑을 키워 오셨기에 긴 세월 무탈하게 사랑과 존경으로 이어 오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이 있으므로 내가 존재하고 당신이 내 아내임에 더 없는 감사와 행복을 느껴, 지금의 나의 생활을 무사히 참고 견딜 수 있는 유일한 힘이기도 해. 당신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 당‘신심에게 나의 이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 몸 건강하고 다시 편지할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런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편지를 받은 여자라면 평생을 아니 영원을 함께 하고픈 마음이 들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문장 한 문장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하고 진심과 사랑이 느껴지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 넘치는 손 편지들은 주옥같으며 허구가 아닌 삶의 뜨거운 정수리 같은 느낌이었다. 살아가는 힘이자 고난을 버터내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인생의 순수하고 뜨거웠던 시절에 남긴 손편지들에 경의를 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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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톡 깨톡” 하루에도 여러 차례, 많을 때는 수십 차례 울어대는 톡 소리에 하던 일을 멈추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특히 단톡방에서 무슨 안건이라도 협의한다면 그날은 하루종일 폰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 문명(文明)의 이기(利器)인지라 거부할 순 없겠지만 하던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다소 불편한 점을 필자는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말 연초에 지인들에게 톡으로 송구영신(送舊迎新) 인사라도 할라치면 너무 성의 없는 건 아닐까 싶다가도 그 신속함과 편리성에는 감탄을 하게 된다. 핸드폰이 없었던 시절에 연하장이라도 보내려면 받을 분들의 주소를 알아낸 후 연하장 속지에 일일이 감사의 글을 적고 겉봉에 우표를 붙여서 우체국이나 우체통까지 직접 가서 보내야 하는 수고로움이 동반되었으니 말이다. 그것도 송달되는 시간을 감안해서 최소 3일 이상의 기간을 염두에 두고 보내야 하니 이만저만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답장이라도 기대하는 친구나 연인 간의 손편지라면 왕복 일주일 정도는 소요되고 그때부터는 우체부 아저씨가 오는 시간에 맞춰 대문 앞을 서성거려야 하기도 한다. 이제는 그런 경험을 한 지도 꽤 오래된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아련히 손편지에 대한 추억은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러다가 우연히 “그리운 57통의 손편지 이야기”라는 부제가 적힌 『우린 너무 이른 사랑을 했습니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필자는 소설이나 에세이, 그것도 남녀 간의 사랑이 주제가 되는 책은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의 저자가 필자가 가입해 있는 인터넷 독서카페의 회원이기도 하고 공교롭게도 사용하는 닉네임이 서로 아주 유사하여 동지애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4년 전인 2017년에 이 책 저자의 『전역 군인 생존 바이블』을 읽고 글을 쓴 경험이 있어 아무래도 읽어주는 것이 도리일 것 같다는 생각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젊은 부부가 서로 떨어져 있는 힘든 시기에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또한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1년여 기간 동안 주고받은 57통의 손편지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진한 감동과 함께 7년의 연애 기간과 결혼 후 시부모님을 모시면서 가장 역할을 해야만 했던 아내와 제 앞가림을 하기에는 너무 어렸던 남매를 두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바람에 수많은 손편지와 국제전화로 서로를 그리워했던 우리 부부의 지난 추억들도 소환해 주었다.
책에는 24세의 남자와 23세의 여자가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을 올리지도 못한 채 유진이라는 딸을 낳고 남자는 아이가 태어나고 100일이 채 되지 않아 육군 장교 임관을 위한 훈육대로 떠나게 되고, 여자는 1살 된 딸 아이를 포대기에 싸서 시골에 계시는 시부모님 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서로 만날 시간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힘들고 고단한 하루하루의 여정을 57통의 손편지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그저 평범한 두 남녀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하지 못하고 시작한 이른 사랑으로 겪은 1년여 기간의 인생 이야기이다. 서로 애틋하고 가슴 절절한 심정으로 써 내려갔던 손편지에는 군생활의 힘든 과정 속에서도 아내와 딸 유진이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인내하고 극복하는 남자의 책임감이, 비록 어린 나이지만 맏며느리로서 시부모님을 모시면서 아이를 양육하는 고단한 삶 속에서도 남편에게 용기를 주고 혹여나 훈련 중 남편이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소대장으로 임관한 후 직책에 맞는 역할을 잘 수행할까 걱정하는 아내의 연민이 잘 묘사되어 있었다. 책의 중간중간 손편지 속에 등장하는 딸아이인 유진이가 그린 그림이 곳곳에 그려져 있어 27년이라는 세월 동안 참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구나 싶다. 글을 쓰기 전에 참고삼아 저자의 블로그를 검색해 보았는데 저자는 소령으로 예편해서 현재는 전국의 부대를 순회하며 군사보안에 대한 강의를 하고 계시고 - 『실전 사례로 익히고 배우는 군사 보안 첫걸음(2019)』도 출간 ? 딸 유진씨는 미술조형 디자인(서양화)을 전공하고 임상상담심리 석사과정을 마치고 직장생활과 아이들 그림지도를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출산을 하지 않아 책에서는 당연히 등장하지 않았던 유진씨 남동생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간부 장교로 임관하여 대를 이어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삶을 살고있는 것으로 나온다. 책임감 있고 반듯한 삶을 살아온 부부이었기에 자녀들도 훌륭하게 성장한 것으로 보여 흐뭇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어쩌면 내밀한 두 분만의 손편지인지라 대중에게 공개한다는 것이 어지간한 용기로는 힘들었을텐데, 이 책을 통해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도 부부간의 사랑과 인내로 힘든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책 사이사이에 글과 연관된 유명인의 명언이나 시(詩)도 끼워져 있어 자칫 가벼울 수 있는 내용에 무게감을 더해 주는 듯하다. 참고로 필자는 앞에서부터 차례로 읽지 않고 조금 번거로웠지만 편지를 쓴 날짜의 순서대로 아내의 편지를 읽고 남편의 답장을 읽는 혹은 그 반대의 순서대로 읽는 것이 이해도를 높이고 연결이 자연스럽게 내용이 연결되었다. 언제 날 한 번 잡아서 우리 부부의 연애 시절 빛바랜 편지들을 꺼내 읽어봐야겠다. 이 책의 한 가지 아쉬운 옥의 티라면 오탈자가 예상외로 많았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내용 파악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음을 밝혀둔다. 아련한 옛 추억에 잠기어 보고 싶은 분들이나 아날로그 삶의 방식을 접하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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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한글 단어 중 특별하게 생각하는 단어가 있을 수 있다. 나에게 "애틋함"이라는 단어가 그러하다. 이 책은 온통 그 단어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이른 나이에 찾아온 아이를 외면하지 않고,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부부의 연을 이은 청춘 남녀. 남자는 아이가 태어난지 채 100일이 되지 않아 군대에 가고, 남은 여인은 1살 아이를 데리고 시댁에 들어가서 살게되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채워가는 그리움과 애틋함이 오롯 편지에 담겨 있다. 이 책은 27년전 그들이 주고받은 57통의 편지를 통해 부부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 스스로가 이야기 하듯 부끄럽거나 창피한 생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떳떳하게 자랑할 수 없는 마음이라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얼마나 잘한 선택인지 모를 것이다. 27살. 장성한 아이가 이 편지를 읽을 때 어떤 생각이 들까... 그들은 그 시절 이 편지를 다시 읽으며 어떤 마음이 들까... 너무 쉽게 주고 받는 메시지 홍수 속에서 초저녁 시간내어 한글자 한글자 편지를 쓰고, 우표 붙이고, 봉투에 넣어, 주소 적어 두었다가, 날 밝으면 빠알간 우체통에 밀어 넣던 시절. 돌이켜보면 얼마 전 같은데 이제 속도에 밀려 추억이 되어 버렸다. 물론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지만 함께 가슴 두근거리며 읽어보는 연애편지. 메마른 가슴으로 인해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