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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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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강박관념이 느껴질 만큼 언제나 옳은 행동만을 고집하는 판사 출신의 할머니 시즈카 할머니와 막무가내 철부지와 같으면서도 노회한 승부사의 느낌이 가득한 회장님 겐타로, 이 두 콤비의 활약이 너무나도 재미난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세 번째 책인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를 이제야 읽었다. 이번 이야기 역시 재미나다.   우리 출판의 구분으로는 『시즈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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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강박관념이 느껴질 만큼 언제나 옳은 행동만을 고집하는 판사 출신의 할머니 시즈카 할머니와 막무가내 철부지와 같으면서도 노회한 승부사의 느낌이 가득한 회장님 겐타로, 이 두 콤비의 활약이 너무나도 재미난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세 번째 책인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를 이제야 읽었다. 이번 이야기 역시 재미나다.

 

우리 출판의 구분으로는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세 번째 책이지만, 일본에서는 두 번째 책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첫 번째 책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줘!는 사실 두 책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와는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줘!는 시대적 배경 자체도 이 두 책보다는 수년 뒤에 진행된다. 왜냐하면 이번 책에서 14살로 등장하는 손녀 마도카가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줘!에서는 여대생으로 등장하기 때문.

 

게다가 소설의 진행 스타일도 많이 다른데,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줘!에서는 손녀 마도카가 사건을 할머니 시즈카에게 물어오면 시즈카 할머니는 안락의자탐정의 역할을 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반면, 두 책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그리고 이 책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에서는 시즈카 할머니와 겐타로가 마치 콤비처럼 사건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튼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할머니 사감선생님 느낌의 시즈카 할머니와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하반신 불구의 겐타로의 콤비가 의외로 합이 잘 맞다.

 

이번 이야기는 장소를 도쿄로 옮겨 진행된다.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시즈카는 그곳에서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바로 겐타로 영감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의료사고가 벌어지게 되고, 마침 그 당사자가 겐타로의 주치의다. 이렇게 겐타로와 시즈카 할머니는 사건을 접근하게 된다. 과연 정말 의료사고였을까 

 

겐타로 회장이 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그로 인해 수술을 하게 되고 도쿄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 기간 동안 시즈카 할머니와 겐타로는 몇몇 사건을 함께 해결하게 된다. 두 노인 콤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리즈라서 그럴까? 사건들 속에는 노인들이 겪음직한 내용들이 녹아 있다. 연명치료거부, 고독사, 고령운전자 문제 등의 내용이 말이다.

 

무엇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시즈카 할머니의 옛 동료 판사들이 연쇄 죽임을 당한다. 한 사람은 고독사, 또 한 사람은 살해당하게 되는데, 각기 범인은 따로 있지만, 그 뒤에 누군가 도사리고 있다. 과연 그는 누구일까? 판사들을 향한 연쇄 살인이니 누군가 판사들의 판결에 앙심을 품고 있는 듯한데, 그렇다면 그 다음 표적은 시즈카 할머니일까? 이렇게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범인을 향한 시즈카 할머니와 겐타로 회장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미 상당히 나이가 든 두 콤비, 과연 이들의 활약을 계속 볼 수 있을까? 이 점도 궁금하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품 세계관의 독특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작품 속에 다른 작품 속 등장인물이 교차하여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번 이야기 속에선 반가운 이가 살짝 등장한다. 바로 작가의 공식 데뷔 작품인 안녕 드뷔시속 주인공이자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의 음악 탐정 미사키가 말이다. 물론, 이번 이야기 속에서는 아직 음악 탐정이 아닌 사법고시에 합격한 연수생으로 등장한다.

 

이처럼 반가운 인물이 살짝 등장하는 설렘도 있지만, 이번 이야기에서는 또한 다른 작품(역시 안녕 드뷔시에서 언급되는 내용)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겐타로 회장의 마지막 순간을 연상시키는 겐타로의 대사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와 울적하게 만들기도 한다. 자신과 같은 악당은 엄청난 화력에 완전히 타 사라져야 한다며 농담처럼 말하지만, 실제 겐타로의 마지막 모습은 화재로 인한 사망이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이처럼 다른 작품과 교차적으로 만나는 부분들은 나카야마 시치리 작품 세계관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원죄사건으로 인해 더더욱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며 올곧음에 대한 강박관념이 느껴지는 시즈카 할머니, 그리고 목적을 위해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당과 같은 겐타로 영감의 합이 점점 더 맞아간다는 느낌이다. 막무가내인 겐타로 영감을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언제나 자신에게는 엄격하기 때문. 게다가 막무가내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은 언제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타인을 위해서라는 점이다. 이런 모습이야말로 겐타로 영감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이 둘의 활약이 조금 더 계속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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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쓸쓸하고도 달콤한 실버 콤비, 지독하게 다정한 작별 인사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우리들의 쓸쓸하고도 달콤한 실버 콤비, 지독하게 다정한 작별 인사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내용보기
#일본소설 #시즈카할머니와은령탐정사 #나카야마시치리 #블루홀6*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은령 탐정사의 정체가 궁금했었는데표지를 보자마자 감이 왔다.백발 노인에 휠체어,하면 누군지 딱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그렇게 나는 다시 한 번 실버 콤비를 만나러 갔다.* 전작에서 실버 콤비의 주 무대가 나고야였다면,이번에는 도쿄였다.다시 한 번 도쿄에서 뭉친 시즈카 할머
"우리들의 쓸쓸하고도 달콤한 실버 콤비, 지독하게 다정한 작별 인사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내용보기
#일본소설 #시즈카할머니와은령탐정사 #나카야마시치리 #블루홀6

*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은령 탐정사의 정체가 궁금했었는데
표지를 보자마자 감이 왔다.
백발 노인에 휠체어,
하면 누군지 딱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
그렇게 나는 다시 한 번 실버 콤비를 만나러 갔다.

* 전작에서 실버 콤비의 주 무대가 나고야였다면,
이번에는 도쿄였다.
다시 한 번 도쿄에서 뭉친 시즈카 할머니와 겐타로 할배.
물론 이들의 만남은 순전히 우연이었고,
시즈카는 겐타로를 보자마자 괴팍한 영감이라며 치를 떨었다.
하지만 그녀도 어느새 겐타로에게 물든 것일까?
어쩔 수 없이 사건을 끌어 당기는 겐타로 옆에서
그녀도 스스로 사건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 이번 편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두 가지였다.
그 중 하나는 역시 사회 문제였다.
의료 과실, 건축 비리, 고령 운전자 사고,
고독사와 살인까지.
사건들은 모두 달랐지만 그 안에는
무시할 수 없는 노인 문제와 맞닿아 있었다.

* 특히 고령자를 위한 의료 수급이 줄어서
어쩔 수 없이 병원 대신에 유료 요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노인들의 사정은 참 씁쓸했다.
사람은 언젠가 늙고, 병들고, 죽는다.
그런 마지막 순간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했던 선택들은
책 속이라고 해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

*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고령 운전자 사고였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들리는
고령 운전자 사고들.
자신의 착오를 고백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방 소도시 및 시골로 갈수록
차가 없이 다니는 것은 불편하다.

* 나 역시도 부모님이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든
지역에 살고 계시기 때문에 너무 공감 되는 이야기였다.
면허증을 지금 당장 내놓으라고 하기 전에
이 노인 양반들이 차가 없어도 병원에 다닐 수 있고
생활 활동에 불편함이 없게 만드는 것이 선행 아닐까.
이건 당장의 내 부모님 뿐만 아니라
앞으로 늙어갈 우리에게도 주어진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 책을 읽으면서 눈 여겨 본 또 다른 것은
'죽음'이었다.
생명체의 삶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아무래도 살 날보다 산 날이 더 많은 이 실버 콤비에겐
더 가까운 단어로 다가왔으리라.
입버릇처럼 자신은 침대에서 곱게 죽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겐타로를 보며 이 할배, 역시 뭔가 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의 마지막을 아는 독자로서는 씁쓸한
홍삼 맛 캔디를 머금은 것 같았다.

* 나고야에서 도쿄로 무대를 옮겼고,
행동의 주체도 겐타로에서 시즈카에게로 옮겨갔다.
겐타로에게 움직일 수 없는 사정이 있었지만
어쨌든 시즈카 할머니가 80이 넘은 나이에
노구를 이끌고 사건 현장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만나는 장면은 겐타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 무대포로 밀고 나가는 괴팍한 영감처럼
끝내주는 통쾌함은 없었지만 점점 더 그에게
물들어가는 시즈카를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특히, 두 노인이 부부 행세를 할 때는 어찌나 우습던지!
본인이 부탁했지만 왠지 똥 씹은 얼굴일 것 같은
시즈카 할매와 그저 신난 겐타로 할배의 모습이
겹쳐져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 앞으로 어디선가 이 두 콤비를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싶지만, 왠지 나도 이 콤비의 이야기는
여기가 끝일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미사키 요스케가 특별 출현으로 나타나 줘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도 봤지만
아무래도 '마지막'일 거란 생각에 매우 아쉽고 섭섭하다.
두 사람의 끝을 아는 나로서는 그저
천국에서도 두 노인의 실버 콤비가 계속 되길 바랄 뿐이다.
그 동안 고마웠어요, 나의 실버 콤비♥

* 출판사 도장깨기 6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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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k*****y 2026.03.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