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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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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일단 살아남는게 잘못은 아니자나! 내가 이런 말을 외친다면, ‘네가 뭐가 부족해서’ 라고 말할 사람이 한트럭은 넘게 나타나겠지만. 내가 그렇다는데 뭐! 어쩌라고! 비겁하고 싶지 않고, 비루하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되었다면. 술에 나를 맡기고. 또 하루를 건너가 보자. 전처럼 무엇에라도 취해서라도 살아내야지 까진 아니더라도. 하루를 건너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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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일단 살아남는게 잘못은 아니자나!
내가 이런 말을 외친다면, ‘네가 뭐가 부족해서’ 라고 말할 사람이 한트럭은 넘게 나타나겠지만.
내가 그렇다는데 뭐! 어쩌라고!
비겁하고 싶지 않고, 비루하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되었다면.
술에 나를 맡기고.
또 하루를 건너가 보자.
전처럼 무엇에라도 취해서라도 살아내야지 까진 아니더라도.
하루를 건너가보자.
a******m 2022.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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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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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한다. 그리고 술도 좋아한다. 그래서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건 술꾼이라면 으레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나를 대입해 읽으면서 깔깔댔다. 아무튼, 술집도 술 이야기라 덥썩 집었다. 물론 술마시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특정 술집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라 아쉬웠다. 왜냐, 내가 갈 수 없는 곳이라서. 우리 동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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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한다.

그리고 술도 좋아한다.

그래서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건 술꾼이라면 으레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나를 대입해 읽으면서 깔깔댔다.

아무튼, 술집도 술 이야기라 덥썩 집었다.

물론 술마시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특정 술집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라 아쉬웠다.

왜냐, 내가 갈 수 없는 곳이라서.

우리 동네에 있는 술집이 아닌 저 멀리 있는 곳의 술집 이야기라서 굳이 찾아가지 않는 이상 조금은 겪기 어려운 공간에 대한 이야기라 몰입도는 조금 떨어졌다.

그래도, 앞으로도 여류작가들의 재미난 술 이야기는 계속 나와주길

c*****1 2021.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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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집에서 마시는 혼술에 최적화되었지만... 김혜경, 아무튼, 술집
"나는 이제 집에서 마시는 혼술에 최적화되었지만... 김혜경, 아무튼, 술집" 내용보기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호회에 가입했다. 동호회에 가입한 바로 그날 선배들과 함께 술집으로 향했다. 홍대 시장통(이라고 부르던 곳에) 있는 술집이었는데, 바닥은 콘코리트로 마무리 되어 있었고 (일명 공구리라고 부르는) 테이블이라고 해봐야 서너 개가 전부였(던 걸로 기억한)다. 입학 후 첫 번째 만취였고, 86학번 선배네서 잤다. 홍대 앞의 규모가 지금의 천분의 일쯤(?)
"나는 이제 집에서 마시는 혼술에 최적화되었지만... 김혜경, 아무튼, 술집" 내용보기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호회에 가입했다. 동호회에 가입한 바로 그날 선배들과 함께 술집으로 향했다. 홍대 시장통(이라고 부르던 곳에) 있는 술집이었는데, 바닥은 콘코리트로 마무리 되어 있었고 (일명 공구리라고 부르는) 테이블이라고 해봐야 서너 개가 전부였(던 걸로 기억한)다. 입학 후 첫 번째 만취였고, 86학번 선배네서 잤다. 홍대 앞의 규모가 지금의 천분의 일쯤(?)일 때의 이야기이다. 


  “아빠는 요리 솜씨가 좋은 여자친구가 생기면 한 손 가득 반찬들을 들고 오기도 했다. 건강한 단맛을 곁들이기 위해 씨를 뺀 참외를 넣고 담근 깍두기라든가, 호두와 검은콩을 넣고 조린 멸치조림이라든가, 내가 모르는 어떤 집 안의 냄새까지 우려진 듯한 사골국 같은 것들이었다. 재료는 사람에 따라 다른 맛을 낸다는 걸, 같은 이름이 붙은 반찬이어도 무한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p.9)


  생각해보면 그때 홍대 앞의 술집을 다 합한다고 해도 서른 개나 되었을까 싶다. 술집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밥도 팔고 찌개도 팔고 라면도 팔고 술도 파는 형태였다. 홍대 정문 앞에는 계단집이 있었는데 이곳에 술을 마시다 보면 전경들이 와서 그 앞으로 자리를 잡고는 했다. 얼른 학교 쪽으로 넘어가서 화염병을 던질 것인지, 오늘은 그냥 술이나 마시며 술집 문에 덧댄 나무문 틈으로 구경이나 할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꽃에서의 강렬한 액땜 이후 술에 대한 나의 사랑은 꽃의 지하처럼 더욱 깊어졌다. 다쳐보니 무슨 일이 있어도 새살은 어떻게든 돋아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으니까. 인간은 생각보다 완전하지 않아서 언제든 터질 수도 꿰매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속이 편해졌는지도 모르겠다...” (p.35)


  가장 많이 맥주를 마신 곳은 핑크 플로이드라는 술집이었다. 그게 가능한가 싶을만큼 많은 생맥주를 그곳에서 마셨다. 만 씨씨를 넘겼다고 하면 나도 믿어지지 않는다. 젊을 때였고, 형으로 기억하는 걸 부면 핑크 플로이드의 주인도 젊었다. 그 형의 집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당시의 나는 계절에 한 번쯤 귀가를 했다. 그렇게 계절에 맞는 옷으로 갈아 입고 집을 나오면 계절이 바뀔 때까지 바깥에 머물렀다. 물론 과장이다.


  “술을 마셔야 살 것 같은데 술을 마시면 죽을 것 같다. 몸은 술을 한사코 거부했는데 마음은 술에게로 끊임없이 달려간다. 술은 몸이 마시는 게 아니라 마음이 마시는 거란 생각도 든다. 몸은 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분 나쁘게 답답해지는 열기도, 과도한 배부름도, 역겨운 구토감도, 토할 때 모세혈관이 다 터져 벌게지는 눈자위도, 제자리를 잃고 입으로 넘어오는 위액도, 가끔씩 빨갛게 올라오는 두드러기나 참을 수 없는 두통도. 몸은 술을 싫어한다. 끔찍하게 싫어한다. 모든 증거가 명백하다... 그럼에도 마신다. 마음이 그러자고 결정했으니까. 그렇게 마음 가는 대로 살다가 훅 갔다. 어디로? 또다시 병원으로...” (pp.70~71)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강남에서 마셨다. 국기원 아래쪽에 있는 지하의 우드스탁에서 주로 마셨는데 블루스를 좋아하는 아저씨가 사장님이었다. 가끔 비틀즈 동호회가 모였다고 하지만 마주치지 않았다. 블러나 오아시스나 스웨이드를 틀어 달라고 하면 인상을 쓰셨다. 잘 틀어주지도 않았다. 국기원 반대편 블록에도 우드스탁이 있었다. 지하 우드와 달리 건물의 3층에 있어 삼층 우드라고 불렀다. 신촌 우드스탁의 주인과 지하우드의 사장은 혈연 관계로 엮여 있다는 말이 있었다. 신촌에 가면 놀이하는 사람들에서 주로 마셨다.


  “술집은 잊고 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잊기 위해서 마실 때도 있고 잊어야 할 만큼 마실 때도 있다. 잊다가 잃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알코올이 다량으로 함유된 보통의 술자리는 어쩔 수 없이 휘발성이다. 기실 술자리에 대한 기억은 ‘우리 어제 좋았지’ 정도의 대략적인 느낌만으로 충분할 때가 많다. 취기가 무르익을수록 술자리는 지나친 동어 반복, 통제를 벗어난 감정 표출, 행위예술 수준의 보디랭귀지 등으로 범벅되니까. 그런 자리를 거듭해본 분이라면 망각하겠지만, 망각은 괜히 선물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 모두의 품위 유지를 위해 적당히 흘려보내는 미덕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술자리, 그런 의식 있는 자리들의 집합소가 술집이다.” (p.108)


  기억 속에서 저요저요, 손을 들고 외치는 술집들이 무수하다. 지하 우드와 삼층 우드를 마지막으로 이제 안식처로 삼는 술집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술집이라고 불릴만한 곳에서 술을 마신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토요일 0시부터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 4인 이상은 모일 수 없고, 술집은 아홉 시면 문을 닫아야 한다. 나는 이제 집에서 혼자 마시는 술에 최적화되었지만, 그많은 술집은 어찌해야 할 것인지... 


아무튼, 술집 / 김혜경 / 제철소 / 177쪽 / 2021 (2021)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21.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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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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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집 리뷰   아무튼 술집이라는 에세이를 읽기에 난 술을 그리 즐기는 편도 잘하는 편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술에 씨게 취해 본 적이 언제인가 생각해보면 아마 쌀쌀했던 그 날 그 저녁과 밤 오뎅바에서 먹었던 달달했던 청하 4병이 었던 것 같다 세상이 조금 흔들리기도 모든 게 다 용인 될 것 만 같았던 그 온도와 질감 다음 날의 두통이 지나치게 괴롭긴 했지만 그 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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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집 리뷰

 

아무튼 술집이라는 에세이를 읽기에 난 술을 그리 즐기는 편도 잘하는 편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술에 씨게 취해 본 적이 언제인가 생각해보면

아마 쌀쌀했던 그 날 그 저녁과 밤 오뎅바에서 먹었던 달달했던 청하 4병이 었던 것 같다

세상이 조금 흔들리기도 모든 게 다 용인 될 것 만 같았던 그 온도와 질감

다음 날의 두통이 지나치게 괴롭긴 했지만

그 후로도 많은 술을 마시긴 했다, 양주 소주 맥주 칵테일 

종류가 다양한 만큼 즐길수 있는 경험이 다양해진다는 건 축복이었다

술 잔을 짠 하며 부딪힐 수 있는 사람들이 항상 곁에 있었던 것까지도 말이다

 

 

 

<인상 깊었던 구절>

- 아빠는 요리 솜씨가 좋은 여자친구가 생기면 한 손 가득 반찬들을 들고 오기도 했다. 건강한 단맛을 곁들이기 위해 씨를 뺀 참외를 넣고 담근 깍두기라든가. 호두 검은 콩을 넣고 조린 멸치조림이라든가. 십 대의 나는 그렇게 배고플 일은 없었으나 내 취향과 의지대로 메뉴를 선택할 일도 없는 잔잔한 세계에 머물렀다. 나름 안정적이었지만 그대로 멎어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록 진폭이 낮은 생활이 반복됐다. 나만의 리듬을 갖게 된 건 술집에서였다.

 

- 춤은 못 추지만 끝없이 늘어 놓을 수 있는 술집의 무용담들이 그렇게 생겨났다. 똑바로 서기 위해 비틀거리는, 비틀거리다 즐겁게 몸을 흔드는 시간들이었다. 

 

- 나는 한없이 다정한 문장들 앞 겁에 질리고 말았다. 그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던 마음만 진실일 뿐 나머지는 전부 거짓투성이었으니까 이 시람이 내가 누군지 알게 되면 어떡하지? 자신을 위로해준 사람이 가상의 인물이라는 걸 알고 실망하면 어쩌지?

 

- 나는 값싸고 소박한 술집들의 기억을 잊게 해주는 자본주의의 맛에 취한 채 집으로 가는 마지막 광역버스쯤이야 쿨하게 보냈다. 어차피 택시비는 술값보다 덜 들 테니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며. 응급실에서 눈을 뜬 날도 바로 그런 날 중 하나였다. 

 

- 비싼 양주에 값싼 맥주를 섞다니! 수입이 안정적인 직장인이란 정말 대단하구나 생각하며 짐짓 호쾌하게 한 모금 들이켰다. 맥주가 들어갔으니 괜찮겠거니 생각한 사회 초년생의 치명적 실수자 불행의 도화선이었다. 꼬릿한 향을 풍기는 양맥은 식도를 타고 박력있게 내려가더니 속을 화르르 불태웠다.

y******5 2021.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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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젠 꼰대라고 느끼지게 하는 술
"내가 이젠 꼰대라고 느끼지게 하는 술" 내용보기
제목을 보고 아 술을 진짜 많이 마셔본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이 왔다.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나는 고등학교 다닐 때 술을 선생님이나 어른들 눈을 피해 도둑고양이처럼 숨어서 마시거나 아님 후딱 급하게 먹는 버릇이 들어서 마실때는 괜찮은데 순간 확 올라서 그 다음 기억이 없었때가 많다. 아직도 그렇게 마시는 건 아니지만 술은 여전히 좋다. 천천히 천천히 몸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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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아 술을 진짜 많이 마셔본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이 왔다.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나는 고등학교 다닐 때 술을 선생님이나 어른들 눈을 피해 도둑고양이처럼 숨어서 마시거나 아님 후딱 급하게 먹는 버릇이 들어서 마실때는 괜찮은데 순간 확 올라서 그 다음 기억이 없었때가 많다. 아직도 그렇게 마시는 건 아니지만 술은 여전히 좋다. 천천히 천천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대인배가 되는 느낌이 들어서랄까?비장의 무기처럼 뽀족한 바늘 하나 숨기고 어디 콬콕 찌를 곳 없나..어디를 찔려야 제일 아플려나? 찾는 내가 아니라서.

그래서 읽었는데...내가 꼰대구나만 느끼게 하는 책이다. 젊은 나이에 술집만 찾아서 술만 마시는 저자가 별로 탐탁치가 않다. 마주보는 의자에 앉아 두 눈을 사냥하게 보면서 그렇게 마시는 거 아녀..지금은 젊지만 그 젊은 몸띵이는 금방이여..좀만 지나면  몸 다 버려야..그럼 힘들제...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벱이여..이럼써 씨알도 안 먹힐 돌돌이 말을 하고 싶어진다.생전 처음보는 디..오지랖도 넓어지고...큰일이여..ㅋ

아무튼,이 책은 고속버스 타고 흔들리는 차 안에서 같이 흔들리며 가볍게 읽을만 하다. 다 읽고 나면 젤 만만하고 젤 재밌는 친구에게 문득 니가 찐하게 사무치게 보고 싶어서 전화를 했다면서 밥이라고 먹자 그러면서 밥 대신  술을 진탕 먹고 오면 더 좋은걸로..

YES마니아 : 골드 d*******1 2022.1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