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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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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낸다는 시인의 글이기에 이렇게 가깝게 느껴지나 보다. '너와 떡볶이'라는 제목부터 친근하다. 청소년 때 친구들과 학교 앞이나 학원 앞 분식점에서 늘 먹는 메뉴였던 떡복이. 때로는 간식이었고 어떤 날은 밥이었던 그 떡볶이가 제목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시가 학교 이야기이고,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여서 예전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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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낸다는 시인의 글이기에 이렇게 가깝게 느껴지나 보다. '너와 떡볶이'라는 제목부터 친근하다. 청소년 때 친구들과 학교 앞이나 학원 앞 분식점에서 늘 먹는 메뉴였던 떡복이. 때로는 간식이었고 어떤 날은 밥이었던 그 떡볶이가 제목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시가 학교 이야기이고,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여서 예전 잊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물론 지금과 그 때의 상황이 다르고 시간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기에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조금은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면서 또한 아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시간이 갈 수록 서로의 세대 차가 느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한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는가? 이해하는 시간을 이렇게 시와 함께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여겨졌다. 첫 시는 '급훈'이다. 전혀 기억나지 않는 급훈인데 이 시에 나온 '하면 된다!', '무소의 뿔처럼!' 등의 말들이 아직도 저런 말을 쓰고 있구나 싶기도 하고 마지막 문장이 '!에 담긴 절실함이 칼끝 같다.'인데 시가 주는 그 생소함의 발견이 놀라웠다. '!'이 칼끝 같이 느껴질 수도 있음을 조금더 민감해져서 아이들의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바라게 된다. 

 

첫 시가 [급훈]으로 시작하여 작은 파문을 일으키면서 다음 시를 읽게 된다. [이미지 세탁]이라는 제목에 의아했는데 학기 초, 서로의 좋은 모습 혹인 이미지 세탁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 장면을 너무나도 유쾌하게 시로 표현되어 있어서 미소를 자아내게 하였다. 이 시를 읽는 아이의 얼굴에도 키득키득 웃음 소리가 번져질 것이 심히 예상된다. 

 

시 속의 고 3을 보면서 애절함 보다는 웃픈 상황을 보게 된다. 심각하기만 하지 않아서 좋고 마냥 유쾌하지만 않아서 좋은 시들이 많았다. 가볍게 날아와 가슴에 쿵하고 내려 앉는 시의 말들이 이 시집을 읽을 청소년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힘겨운 시간을 혼자만 그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 찰나에 따스한 글로 위로를 받을 수 있음을 믿는다. 

 

시들이 마음을 투욱 툭 건디르는데 특히 이 시가 그랬다.

 

[말이 된다] - 너와 떡볶이 시집 중 시 한 편

 

                                               이삼남

이상하다

하란 대로 했는데

왜 안 되지

 

설명서와 씨름하는 나에게

한마디 툭 던지고 가는 해나

 

하란 대로 해도

안 되는 것 있어

할머니가 하란 대로 해도

엄마표 장조림은 고기가 질기잖아

 

 

시를 읽어 나가면서 그들의 일상을 함께 하는 시인의 마음이 애절하게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소소하게 느껴지게 해 줘서 참 좋았다. 

YES마니아 : 골드 a*****0 2021.07.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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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청소년 시집, 너와 떡볶이
"살아 숨쉬는 청소년 시집, 너와 떡볶이" 내용보기
이삼남 선생님은 시인 선생님이시다. 재직 기간 20년이 넘는 중 10년을 고3 담임을 했다고 한다. 여기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은 충동을 눌러야만 했다. 내 교직생활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 와중에도 고3을 십 년이나 했으니, 일단 이삼남 시인과 동일시하고 본다. 이 시집을 펼쳤을 때의 나는 이렇듯, '교사'라는 이름을 단 독자였다. 그러나 읽어가면 갈수록 나는 '학생'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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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남 선생님은 시인 선생님이시다. 재직 기간 20년이 넘는 중 10년을 고3 담임을 했다고 한다. 여기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은 충동을 눌러야만 했다. 내 교직생활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 와중에도 고3을 십 년이나 했으니, 일단 이삼남 시인과 동일시하고 본다. 이 시집을 펼쳤을 때의 나는 이렇듯, '교사'라는 이름을 단 독자였다. 그러나 읽어가면 갈수록 나는 '학생'이라는 명찰을 단 독자가 되어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교사들은 아무 생각 없이 성적으로 학생을 판단한다. 학생이 지금 어느 선에 서 있는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성적 하나로 판가름하려 한다. 그게 학생의 모든 것을 대변이라도 하듯. 그러나 아이들은 마음속에서 소리친다. 계단을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 중 누가 나은 것이냐고. 성적표는 나의 가치를 올려놓고 내려놓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계단의 어디쯤이라고.

두 사람이

계단 중간에서 만났다

한 사람은 올라가는 중

한 사람은 내려오는 중

기왕이면

올라가는 계단 위의 사람이

내려오는 계단 위의 사람보다

나은 거라고, 같은 자리라도

같은 게 아니라고

선생님은 내려오고 있는

내 성적표를 보며 말씀하신다

 

-'계단' 중에서, <너와 떡볶이> 14쪽

나도 딸아이가 원서를 써야하는 학년이 되었다. 학생들 상담하듯 아이의 성적표를 보며 대학을 고른다. 수시를 써야할지, 정시를 써야할지 판단하고, 내신성적과 수능성적을 비교한다. 아이가 가고 싶은 대학이 안정권인지 하향인지 상향인지 짚는다. 아이가 말한다.

"엄마, 이건 그 어떤 선생님도 말할 수 있는 거야. 나는 엄마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원해. 나는 삶과 내 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순간 내 가슴을 무엇이 치고 갔는지 오래 뻐근했다. 아이를 우선순위에 두고 이야기하고 있었을까. 내가 꿈꾸는 미래로 아이의 미래를 보고 있지는 않았을까. 반성했지만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곤 하는 나의 말하기 방식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이제 다시 이삼남 시인이 꾸짖는다. 아이가 아이 그 자체가 되게 하라고.

수시와 정시 사이

내신과 수능 사이

도전과 적정 사이

표준 점수와 백분위 사이

선택과 갈등의 기로에서

나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늘 엄마 아빠가

꿈꾸는 미래에만 있는

나는 내가 아니다

 

-'나-학교생활 보고서1', <너와 떡볶이> 17쪽

이 시집은 생생하다. 생생한 학교 현장이 그대로 들어 있다. 온라인 클래스를 제목으로 한 시가 연작으로 있는 것만 보아도 그렇고, 학교생활보고서라는 부제목을 단 시가 연작으로 있는 걸 보아도 그렇다. 학교에서 아이들 곁에서 함께 숨쉬고 함께 고민하고 그들과 부대끼지 않는 한 이런 시가 나올 수 없다. 학생들이 이삼남 시인의 시를 읽으며 '오, 정말 나와 같구나.', '맞아. 우리의 마음 그대로야.'하는 감탄사를 연발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본다.

꺼진 화면 한 칸

시커먼 어둠 속

"내 목소리 들려요?"

누군가 길을 찾고 있다.

 

-'온라인 클래스1' 중에서 <너와 떡볶이>56쪽

코로나가 만든

최악의 풍경

아크릴 칸막이 속

혼밥 아닌 혼밥

묵언 수행하는 수도승처럼

가능한 건 눈빛 교환뿐

 

-'점심시간-코로나19 2'중에서, <너와 떡볶이>90쪽

온라인 클래스를 강의하던 아라초등학교 교사가 웃으며 던진 이야기가 있다. 온라인으로 수업하니 좋은 건 두 가지예요. 하나는 아이들이 떠들 때 클릭 한 번으로 음소거를 할 수 있고요(중간 웃음), 또 하나는 오프라인에서 불가능한 모둠활동, 토론활동이 가능하다는 거예요.(또 한 번 웃음) 코로나19가 우리를 제약하고 우리의 행동을 제한하더라도 그 안에서 교사들은 길을 찾아나가고 있었다.

쉬는 시간마다 시끌벅적하던

삼삼오오 BTS 노래를 떼창하던

우리는 화면 속으로

모두 몰려가 버리고

학교도

화면 속 온라인 클래스도

음소거된 일상

그토록 잠재우기 힘들었던

소란은 다 어디로 갔나

 

-'온라인 클래스2' 중에서 <너와 떡볶이>58쪽

교사에겐 아이들이 안쓰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그런 순간이 오지 않는다면 그는 이미 교사가 아니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아이의 마음을 만질 때 교사로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울컥하던 순간들을 떠올려 본다. 이것도 한 번 써내려가면 어떨까도 생각한다. 지난 일들을 다 건져내어 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그 마음이 아직 있나 두드려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게다. 그것은 아이들의 우주뿐만 아니라 나의 우주를 헤매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녁 자습 시간 엎드린 너를 깨우러 다가서다 연습장의 낙서를 본다 엄마 아빠 동생 진로 고민 고3 자소서 수시 학생부 정시 영어 2등급 과탐 CARPE DIEM! 자전거 여행 버킷 리스트 그리고 긁적임 집과 교실 대학과 고등학교, 현실과 이상을 찾아 돌아다니다 아니

온 우주를 헤매다 잠든 너를 본다

 

-'울컥, 다가오는 풍경', 전문 <너와 떡볶이> 83쪽

* 창비교육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m******i 2021.07.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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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푸드가 널린 세상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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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도시로 진학하기 전까지 나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학교를 다녔다. 남들이 학창시절에 학교앞에서 즐겨먹었다는 떡볶이는 먹어본 적이 없었고, 학교 앞 슈퍼에서 주인 아줌마가 구워주는 햄을 200원에 먹었던 기억은 난다. 엄마가 매운 음식을 즐겨먹지 않아 나는 정말... 티비에서 보기 전까지 떡볶이는 갈색(간장 떡볶이)인 줄 알았던 시절이다.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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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도시로 진학하기 전까지 나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학교를 다녔다. 남들이 학창시절에 학교앞에서 즐겨먹었다는 떡볶이는 먹어본 적이 없었고, 학교 앞 슈퍼에서 주인 아줌마가 구워주는 햄을 200원에 먹었던 기억은 난다. 엄마가 매운 음식을 즐겨먹지 않아 나는 정말... 티비에서 보기 전까지 떡볶이는 갈색(간장 떡볶이)인 줄 알았던 시절이다.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백수였다가 직장인이었다가를 반복하고 어언 9년.

즉석 떡볶이 전문점에 우후죽순 생기고 배달 떡볶이가 일만오천원이 넘어 가는 세상까지 왔다.

 

떡볶이 돈 내고 사먹는 사람을 극혐했는데, 친구들과 아이들은 여전히 떡볶이 타령이다. 그런 세월을 같이 지내다보니 나는 이제 떡볶이의 떡을 먹는다. 떡파였다. 오뎅은 안 먹는다.

 

떡볶이의 떡의 맛을 알게 되니 이제 쏘울푸드송을 울부짖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는 보였는데, 10년전에도, 20년전에도 떡볶이가 누군가의 위로가 된다는 것이었다.

 

지치고 힘든 코로니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쏘울푸드가 되어주는 것은 이제 무엇일까?

 

부끄러운일/ 이삼남

 

함께

영화 보고

노래방 가고

축구하고 농구했는데

너만

성적 올랐다고 칭찬받던 날

한턱 쏜다는 널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오다

 

돌멩이 한번

발로 차다

옹졸하게

옹졸하게

박혀

쪼그리고 앉은

내 그림자를 발견했을 때

 

 

이번주 칠판에 붙여놓아야지.

그림자는 마음먹기에 따라 변한다는것도 알려주고.

 

s*****m 2021.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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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는 떡볶이를 먹으며 금요일을 보내잖아
"아직도 우리는 떡볶이를 먹으며 금요일을 보내잖아" 내용보기
소녀였던 학창시절에 먹던 사연 담긴 떡볶이를 성인이된 지금도 사연을 담아 떡볶이의 떡을 매운 국물에 푹 찍어 먹는 요즘이다. 학교를 벗어나면 자유롭게 무엇이든 할줄 알았는데 헤매는건 매한가지인 요즘이다. 그래도 함께 울고 웃었던 친구들이 학교 안 추억 속에 있고 나도 그곳에 있기에 학창시절은 우리에게 인생 이야기의 첫 소절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 내 안에 있는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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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였던 학창시절에 먹던 사연 담긴 떡볶이를
성인이된 지금도 사연을 담아
떡볶이의 떡을 매운 국물에 푹 찍어 먹는 요즘이다.

학교를 벗어나면 자유롭게 무엇이든 할줄 알았는데
헤매는건 매한가지인 요즘이다.

그래도 함께 울고 웃었던 친구들이 학교 안 추억 속에 있고
나도 그곳에 있기에 학창시절은 우리에게 인생 이야기의 첫 소절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
내 안에 있는 그 때 그 시절 아이가
위로받는다. 그리고 덩달아 지금의 나도 위로받는다.

-제목 '동행' 중 일부분

가끔은 내 삶을 벗어나
누군가의 뒤처진 시간을 위해
함께 기다려 주고
함께 고통을 나누다
다시 삶으로 돌아올 수는 없는 걸까


서로 앞날을 걱정했고
좌절했고
다시 일어서던 그 때를 떠올리게 된다.

다시 학교에서 선생님으로서 아이들과 살아가는 나도
아이들의 인생을 함께 사는 것 같다.
내 삶도 아이들의 삶도 함께 나누었을 때 서로 연결된다.

이 책을 읽으면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무겁지 않게 읽히는 시 구절이 내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위안이 되기에 자기 전에 한 편씩 읽기에 참 좋았다. 오늘도 한 편 다시 읽고, 내일 아이들을 미소로 맞이해야겠다.

t*****w 2021.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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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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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이 격하게 공감할 시.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격하게 공감할 시. 학교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단숨에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시. 그런 시들을 모아놓은 생활의 내공이 엿보이는 시집이다. 고등학교에서만 근무해서 그런지 시집을 읽으며 우리 학교 이야기네, 내 이야기네, 우리 학생들 이야기네 공감하며 재미지게 읽었다. 동료선생님과 함께 읽으며 ‘온라인 클래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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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이 격하게 공감할 시.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격하게 공감할 시. 학교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단숨에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시.

그런 시들을 모아놓은 생활의 내공이 엿보이는 시집이다.

고등학교에서만 근무해서 그런지 시집을 읽으며 우리 학교 이야기네, 내 이야기네, 우리 학생들 이야기네 공감하며 재미지게 읽었다. 동료선생님과 함께 읽으며 온라인 클래스시리즈는 이걸 이렇게 풀어내다니 하며 무릎을 쳤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선배 방문 특강’, ‘건의하는 글쓰기를 읽어줬더니 흥미로워한다. 학교생활에서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시쓰기 수업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책이어서 추천한다!

 
j******9 2021.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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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떡볶이" 교사의 시선, 학생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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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떡볶이는 간식이 아니라 이야기다 우정이고 인생이야 알기나 해 이삼남, 「너와 떡볶이」 중에서 학생들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볼 때 당연히 있는 음식 중 하나는 바로 '떡볶이'이다. 그러다보니 급식 메뉴에 떡볶이가 나오는 날은 급식실이 특히나 더 북적함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이야 떡볶이 한 번 먹으려면 다소 비싼 값을 내야하지만 이전에 떡볶이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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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떡볶이는

간식이 아니라 이야기다

우정이고 인생이야

알기나 해

이삼남, 「너와 떡볶이」 중에서

학생들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볼 때

당연히 있는 음식 중 하나는 바로 '떡볶이'이다.

그러다보니 급식 메뉴에 떡볶이가 나오는 날은 급식실이 특히나 더 북적함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이야 떡볶이 한 번 먹으려면 다소 비싼 값을 내야하지만

이전에 떡볶이는 학생들의 주머니에 있는 돈으로도 부담없이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매콤하기도, 달콤하기도 한 그 매력적인 맛을

특히나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즐긴다면 얼마나 황홀할까,

 

아이들에게 떡볶이가 그저 음식이 아니라

이야기이고, 우정이고, 인생이라는 것을 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봐주는

시인 선생님이 써내려간 시집은

나에게도 참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시집은 총 4부로 이루어져있다.

 

제1부 학교생활 보고서

제2부 이해할 수 없어

제3부 하이 파이브

제4부 어디까지 왔을까

 

어떤 시에서는 학생의 시선에서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힘든 학교 생활을 그리기도 하고

 

또 어떤 시에서는 교사의 시선에서

학생들을 바라보고 그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도 한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 시작된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느끼게 된

다양한 감정들 또한 여러 편의 시에 걸쳐 다양하게 그려지고 있어서

이 시기를 만난 학생(특히 고등학생)과 교사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주변 분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여러 가지 시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웃음이 나기도 했고

때로는 안쓰러운 감정이 들어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또 때로는 기특하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j****7 2021.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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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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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뒤바꾸어 놓았다. 지난 2년 동안 사람들의 웃음이 사라졌다 다시 돌아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마스크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은 여전하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은 어쩌면 이 것이 새로운 기준이 되어버린 듯 자연스레 살고 있다. 마스크가 답답하다며 눈치를 보며 조금씩 요령을 피우던 아이들도 이제는 더 이상 없다. 모두가 내 몸인 것처럼 마스크와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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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뒤바꾸어 놓았다. 지난 2년 동안 사람들의 웃음이 사라졌다 다시 돌아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마스크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은 여전하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은 어쩌면 이 것이 새로운 기준이 되어버린 듯 자연스레 살고 있다. 마스크가 답답하다며 눈치를 보며 조금씩 요령을 피우던 아이들도 이제는 더 이상 없다. 모두가 내 몸인 것처럼 마스크와 함께 하고 있다. 학교란 원래 이렇게 정적이고, 답답한 공간이라고 아이들은 배우고 있다. 

 

 이러한 답답하고 서글픈 상황 속에서 희망의 언어로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전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 그중 한 갈래로 이 시집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지은 이삼남 선생님께서는 긴 고3 담임 생활을 겪으며 입시의 답답함과 교육 현장의 텁텁함을 몸소 느끼셨다. 학교가 그래서는 안된다며, 밝고 모두가 얽히는 그런 곳이어야 한다며 희망의 언어를 전파하고 계신다. 이러한 선생님의 철학과 코로나19라는 무거운 상황이 만나 '나와 떡볶이'라는 새로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겪는 사소해 보이는(다만 그들에게는 전부와도 같을 법 한) 마음 쓰임이나, 교실에서 주고받는 상호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에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여러 시 중에서 유독 눈길이 가는 시를 몇 편 골라 보았다. 


 어른들은 항상 '큰 일'을 한다고 한다. 아주 중요한 일이라 아이들이 끼어들어서도 안되며, 아이들의 일과 비교할 수도 없는 '큰 일'을 한다며 으스댄다. 떨어지는 주식 시세가, 내가 지지하는 정당 지지도가, 우리 아파트 가격이, 자녀의 성적이 어른들 자신을 살리고 죽이는 냥, 그것이 오로지 전부인 냥 살아간다. 

 

 어른들도 어렸을 때가 있었다. 어렸을 때의 어린 고민이 있었다. 늘어나는 여드름이 고민이었을 것이고, 짝사랑하는 사람의 잠수 기간이 걱정될 것이며, 그 사람 주변에 많아지는 라이벌들이 신경 쓰이고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지는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를 살리고 죽이는 냥, 그것이 오로지 전부인 냥 살아왔을 것이다. 

 

 고민과 걱정의 크기를 비교할 필요는 없다. 그저 이해해주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해주기만 하면 끝나는 일이다. 인간이 하는 고민과 걱정의 90% 이상은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불필요한 걱정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저 인정해주면 되는데, 그 한순간 '어른'으로서 으스대고 싶은 순간, 그 한마디에 모든 것은 결정된다. 

 

'어른들은 모른다.'

 


 

 온라인 클래스와 관련된 부분이 조금은 더 쉽게 와닿는 듯하다. 학교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을 우리 모두는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처음 마주했다. 모든 어른들은 학교를 '공부하는 곳'이라 쉽게 정의한다. 나는 이전부터 그러한 생각에는 반대해왔다. 

 

 학교는 공부'도' 하는 곳이다. 물론 공부가 제1의 목적은 아니어야 한다. 국어, 사회, 수학, 도덕 등의 과목 내용을 가르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그 내용을 가르치는 그 '과정' 자체를 통해 아이들이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친구와 대화하는 경험을 시켜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신장시켜 주는 것이 참된 목적이라 생각했다. 나는 교사로서 교과의 내용과 평가라는 과정을 통해 덧셈과 뺄셈을 기껏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맞닥뜨리는 여느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맞서며,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자신감과 태도, 해결 능력을 기르고 싶은 것이었다.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이런 생각에 훨씬 많은 확신이 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학교에 가지 못한 며칠 사이에, 결핍이 생긴 것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학습의 결손이 아닌 소통의 부재, 활동의 부재, 함께 함의 부재가 훨씬 크게 다가온 것이다. 

학교가 없는 며칠을 보내자, 사람들은 진짜 학교를 깨닫게 되었다.

 


 

 요즘 나는 '실패할 수 있는 기회'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잘 안된다. 실패하면 세상이 망하는 것 같고, 어지럽고 화가 난다. 내 능력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지 답답하고 불안해지기까지 한다. 그럼에도 항상 실패하고 또 태연해지려고 노력한다. '하란 대로 해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어른들에게는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또 아니다. 아이들은 쉽게 실패를 하고 넘어갈 수 있다. 

 

 다만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 실패를 하고 또다시 아무렇지 않게 도전할 바탕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하란 대로 해도 안되네'를 인정하고 '그럼 안 해'가 아니라, '이걸 바꿔서 다시 해 볼까'의 바탕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설명서와 씨름하는 아이에게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해봐'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어른이 되고 싶다. '뭐가 잘못된 것 같아? 그럼 다시 해볼래?'라고 기회를 제공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이게 문제인 것 같아요. 다시 해 볼게요'라고 실패를 통해 꾸준히 도전하는 아이를 기르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a********0 2021.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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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떡볶이'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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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청소년 시선은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23년의 교직 생활 중 10년을 고3 담임으로 살아오신 시인님의 "너와 떡볶이"는 깊은 공감을 주는 시집이었다. 공감을 넘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시인님의 말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교사인 나는 세 개의 자아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다. 교실이나 온라인클래스에서 수업을 하는 나, 교무실의 나, 그리고 집으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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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청소년 시선은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23년의 교직 생활 중 10년을 고3 담임으로 살아오신 시인님의 "너와 떡볶이"는 깊은 공감을 주는 시집이었다. 공감을 넘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시인님의 말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교사인 나는 세 개의 자아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다. 교실이나 온라인클래스에서 수업을 하는 나, 교무실의 나,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엄마나 아내로서의 나. 처음에는 수업을 하는 나에게 너무 치중해서 지치고 힘들고. 교사가 된 나를 미워하기도 했다. 연차가 쌓아지면서 세 개의 나를 잘 달래가며 살아가게 되었는데... 그럴 때마다 나를 위로해 준건, 동료교사의 말한마디였다. 이 시집이 그 동료교사의 말한마디 같이 느껴졌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 좋은 시이기도 하지만. 교사인 나에게 더 위로가 되어준 시집이다.

책 표지에 적힌 "온 우주를 헤매다 잠든 너에게 보내는 하이 파이브"라는 말이 마음을 울리는 그런 시집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교사에게 생기부는 무엇일까. 내가 하고 싶은 수업과 아이들이 원하는 수업을 균형잡는 것? 대학 진로를 위한 수업이 아니면 의미가 없게 만드는 그런 것. 그냥 놀면 죄책감이 들게 하는 그런 것. 누군가에게 읽히길 간절히 바라는 애절한 연애편지일까. 그냥. 하고 싶은 걸 하면 안되는 걸까..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그런 것. 항상 고민하던 나의 마음이 잘 드러난 '학교생활기록부'라는 시가 마음에 가장 와 닿았다.

생기부 어디에도

그냥 방바닥이나 긁고

종일 뒹굴며 게임이나 하고

친구랑 수다 떨며 떡볶이나 먹는

평범한 나는 없다.

'학교생활기록부', 이삼남 시집 <너와 떡볶이>중에서

YES마니아 : 로얄 s****a 2021.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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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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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 달라진 학교생활이따뜻한 시선으로 담겨 있는 시집.당연히 등교하던 학교, 당연히 하던 학교생활이너무나도 감사하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요즘,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나 때와는 다른 ㅎㅎ 요즘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그토록 잠재우기 힘들었던소란은 다 어디로 갔나’-온라인 클래스 2 중너무나도 고생 많으신 선생님들,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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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 달라진 학교생활이
따뜻한 시선으로 담겨 있는 시집.
당연히 등교하던 학교, 당연히 하던 학교생활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요즘,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나 때와는 다른 ㅎㅎ 요즘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토록 잠재우기 힘들었던
소란은 다 어디로 갔나’
-온라인 클래스 2 중

너무나도 고생 많으신 선생님들, 학생들, 학부모님들 모두 화이팅!!!!!!!



YES마니아 : 골드 l****l 2021.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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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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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가 기말고사라 시험 범위 내용을 정리하고 남은 시간 동안 자습을 하자고 제안한다. 피곤한 얼굴로 문제집을 꺼내는 아이 옆에 다른 아이는 멍하게 창밖을 본다. 그 뒤에 또 다른 아이는 어쩐지 잠들 준비를 하는 분위기다. 1분단 네번째 줄에 앉은 도연이가 교과서도 없이 노트에 뭔가를 열심히 쓰고 있다. 조용히 옆으로 가본다. 도연이는 수학공책에 자작시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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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가 기말고사라 시험 범위 내용을 정리하고 남은 시간 동안 자습을 하자고 제안한다. 피곤한 얼굴로 문제집을 꺼내는 아이 옆에 다른 아이는 멍하게 창밖을 본다. 그 뒤에 또 다른 아이는 어쩐지 잠들 준비를 하는 분위기다. 1분단 네번째 줄에 앉은 도연이가 교과서도 없이 노트에 뭔가를 열심히 쓰고 있다. 조용히 옆으로 가본다. 도연이는 수학공책에 자작시를 쓰고 있다.

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함축적이고 짧아서 의미 파악이 힘들고 비유법이 많아 정확하게 이해하기가 힘들다, 라고 생각하기 쉽다. 특히 내가 그렇다.

기말고사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시를 쓰는 도연이의 차분한 모습과 빼곡한 수학 공식 옆에 거침없이 쓰여진 도연이의 시를 보자니 시가 별건가 싶다.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쓰는 것, 그게 시다.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은 교사이자 시인인 이삼남 선생님의 시집 <너와 떡볶이>는 지금 우리 학교의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더 가깝게 느껴진다.

내려오는 사연

올라가는 사연

다 필요 없고

지금 있는 자리만 중요한 거냐고

기말고사 개인별 정오표를 받아든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앞뒤 맥락을 묻지 않는다. 사연을 묻지 않는다. 다만 위치만 확인 할 뿐이다. 맥락없는 상황만을 강조하는 우리의 세태가 이것을 공정이라고 일컫고 있는 건 아닌지 잠시 생각해 본다.

하란 대로 해도

안 되는 거 있어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 "하면 된다"

하란 대로 해도 안 되는 거,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나이 들면 들수록 더 많아진다.

"내 목소리 들려요?"

온라인 수업에서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 누구나 똑같구나.

그리고 그 속에 숨은 말.

누군가 길을 찾고 있다

나는 음량 체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길을 찾고 있는거였구나.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관계가 단절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연결되어 있긴 했었나?

착각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특히 나에 대해서.

오늘은 학기말 진로의 날 행사 중이다. 아이들은 적성이 뭔지 흥미가 뭔지 단어 뜻부터 묻는다. 설명을 다 듣고 나더니 "전 꿈이 아직 없는데요"라고 말하는 아이부터 "전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어떻게요?" 라는 아이까지 반응이 다양하다. 왜 꿈이 없느냐, 이제껏 뭐한거냐, 주변에서 아이를 타박한다. 열 다섯 나이에 하고 싶은거 확실한 게 더 이상하다.

 

천상계 아이들을 매년 몇명씩 만난다. 나도 못 올라가 본 신계, 선계. 그렇게 살아야 성공했다고 믿는 아이들이 안쓰럽다. 그렇게 되라고 다그치는 어른인 게 부끄럽다.

지난 주, 도연이한테 <안녕, 해태> 시툰을 빌려줬다. 2권 3권도 빌려 달라는 걸 70점 넘으면 빌려 준다고 했다. 성적일람표를 확인하다보니 괜히 도연이한테 미안하다. 기말고사 끝나면 도연이한테 이 시집 <너와 떡볶이>도 빌려 줘야겠다. <안녕 해태>는 당연하고. 읽고 나서 감상평 좀 들려 달라고 해야지.

 

 

w****e 2021.07.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