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책이다. 이 소설은 미지의 것에 대한 경험을 주며, 무엇보다 캐릭터의 독특한 매력이 소설의 재미에한 몫을 하게 된다. (스밀라와 그녀의 어머니)스밀라는 그린란드 태생의 노처녀이다. 어머니가 죽고 덴마크인 아버지를 따라 덴마크로 이주했다. 덴마크 국적을 취득했으나 여전히 아웃사이더로 남는다. 아웃사이더도 그냥 조용히 묻히는 타입이 아니라 틱틱거리고 투쟁하며 파고드는, 말하자면 피곤한 타입의 아웃사이더이다. 그녀의 아파트에는 한 아이가 살고 있었는데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고소공포증이던 아이가 건물 옥상에서 떨어지다니. 그리고 눈 위에 있던 그 발자국. 눈이 말하기를, 아이 말고 다른 사람이 있었다 고 한다. 스밀라는 눈에 대한 남다른 감각이 있다. 스밀라를 방해하는 의문의 세력이 있지만 그녀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해 나간다. 역시나 지치지도 않고 끈덕지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면 무엇이 그녀를 움직이는지 궁금해진다. 스밀라 자신도 궁금해하듯. 번역이 매끄럽지는 않다. 중역에서 오는 당연한 문제이긴 하지만 원문에서 워낙 그럴듯한 말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참고 읽을 정도는 된다. 별것 아닌 문장에서도 많은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때도 많다. 끝없는 얼음과 그 위에 사는 우리와는 다른 감각의 사람 이야기를 읽으면 문득, 우리는 참으로 넓은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