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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칼로리의 모던걸 시리즈는 현대어로 쉽게 풀어쓴 근대 여성 문학이다. 수필집, 시집, 그리고 소설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는 그중 시집을 읽었다.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계기는 나 역시도 모던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내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 있었기 때문이리라. 비록 이 시집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은 지독하리만치 평범했어도, 그 시대에 이런 글을 쓰고 오늘의 내가 읽을 수 있게 되기까지 지온 여정이 결코 평범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한 편 한 편 음미하며,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읽었다.
시집은 총 6 부분으로 지어져 있다. 1. 그대이기에 서럽고 서러운 날들 사랑은 괴롭고 슬프기만 한 것인가요 2. 누군가 그의 손을 이끌었다 그러나 그는 혼자였다 3. 구름같이 왔다 가는 뜻 모를 이 인생 4. 꽃다운 꿈이 뒹구는 서리 내린 밤 풍경 5. 발은 땅에 딛고 있지만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6. 언니 다시 오실 때가 꽃 필 때라기에
또한, 책의 끝에는 <용어해설>과 <부록>이 수록되어 있는데 <부록> 속에 생각지도 못한 감동이 숨어 있으니, 이 책을 읽게 되실 분들은 꼭 부록은 마지막에 읽으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그중 내 기억에 가장 남는 시는 강경애의 <오빠의 편지 회답>이다.
"오빠! 이 해도 저물었습니다 거리거리에는 바람결에 소식이 돌고 있습니다 오, 오빠! 아십니까? 모르십니까? 오빠! 기뻐해 주세요 이 동생은 옛날의 수줍던 가슴을 불쑥 내밀고 수많은 내 동무들의 선두가 되어 얼굴에 피가 올라 공장주와 싸운답니다" P.113
이 시는 화자가 오빠에게 쓴 편지로 구성되어 있고, 나는 일부분을 발췌했다. 가장 마지막 부분이 나에게 와닿았던 이유는 그때 당시에 여성이 공장주와 싸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정의를 위해서, 부조리함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 얼굴에 핏대를 세우고 싸웠다는 것이 실로 멋져 보였기 때문이다. 여성의 몸으로 글을 남기는 것도, 쓰는 것도 허락되지 않던 시절에 글을 쓰고, 공장주와 맞서 싸우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던 작가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가슴이 뭉클해짐과 동시에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 앞으로도 이렇게 멋진 시리즈가 가득 나왔으면 좋겠다. 특히 그때 당시의 여성 작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이야기들이 더더욱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어딘가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작품들을 누군가가 발굴해주길. 나는 그 작품들을 읽을 준비가 되어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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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첫 설명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던걸>의 저자들은 오늘의 우리가 이 글을 읽을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모든 글은 필연 미래를 향해 쓰이고, 모든 독자는 과거의 작가와 만나기 때문에." <모던걸>이라는 책은 애초에 현대어로 쉽게 풀어 쓴 근대 여성 문학이다. 시리즈이기 때문에 수필, 소설 그리고 시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내가 읽어본 책은 바로 시집. 나는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구구절절 적지 않아도 그 짧은 글 속에 담아내는 말들이 무수한 의미를 담아내기 때문. 시집은 다양한 주제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 중 나는 "누군가 그의 손을 이끌었다. 그러나 그는 혼자였다." 파트의 시들을 여러번 읊었던 것 같다. 흔들리는 마음으로 터덜터덜 고독과 외로움을 갈아내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현재 나의 모습이 꽤나 닮은 듯 하여. 시는 알 것 같기도, 알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한 점에서 매력적이다. 번잡한 생각을 버리고 책에 스며들 수 있기에 이 시집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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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하는 근대 여성작가들의 문학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당시 문단은 여성 작가의 글을 잘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여성에 대한 억압이 현대보다 더 심했던 시기에 살았던 사람들이라 그런지, 이 시집에는 그러한 억압과 차별에 저항하는 시들도 있었다. 직접적으로 저항 의사를 드러내지 않더라도, 당시의 그러한 분위기들을 읽어낼 수 있는 시들이 꽤 있었다. 근대 여성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엿볼 수 있어 의미있는 독서였다.
편집자의 말 일부 '모던걸'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모던걸'이라 불렸던 근대 여성들은 유교적 억압에서의 해방과 표현의 자유,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했고, 이 책에 담긴 작품들은 그 흔적입니다. 그리고 투쟁의 역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천사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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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모던걸을 꿈꾸는 당신께 이 책이 기분 좋은 배부름이 되길 바라며. _텍스트칼로리 100여년 전, 그 고단했던 현실 속. 사회의 무시에 의해 인정받지 못했던 수많은 여성 작가들이 있었다. <모던걸> 시리즈는 그렇게 심연 속에 잠들어버린 근대 여성 문학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시작된 문학 시리즈로, 텍스트칼로리에서 직접 작품을 현대어로 번역해 시집/소설/수필의 세 갈래를 출판하였다. 나는 그 중 시집 한 권을 받았다. 평소에 시를 그닥 즐겨 읽는 편이 아니라서 시집을 받았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읽어야 할 지도 몰랐고, 시라고는 입시 때나 수능문제 풀려고 외웠던 것이 전부여서 막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시 전부가 산문시였기 때문이었다. 시의 복잡한 기교나 정석이 들어간 것이 아닌 감정 그대로를 표현하려 했던 것이 보이는 시들은 눈을 감고 되짚었을 때 그 장면이 생생히 그려지는 신기함이 있었다. 그래서 더 빠져들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시 속 이야기가 슬프게 다가왔다. <모던걸>의 시 속에서는 수많은 한국 근대 여성들의 감정이 담겨 있다. 그들은 잃었고, 슬퍼했고, 또 그리워했다. 남편을 보내고 떠나간 아들이 그리워 눈물을 흘리는 화자. 불어난 강물에 딸 분이를 허망하게 떠나보내고 강물 앞에서 하염없이 딸아이 이름을 부르짖는 아낙네. 그 하나하나의 감정들이 날 것 그대로 담겨있어 마치 시가 아니라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마지막 시에 이르러서는 그네들의 감정이 너무 깊게 여운이 남아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모던걸>이라는 이름 때문에 어쩌면 이 책을 읽기가 조심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굳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모던걸>이 보여주는 근대의 삶에 누구든 쉽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하얀 종이 위 검은 잉크로 쓰인 말 뿐인 근대 역사가 아니라 당대 사람들의 입과 손으로 말했던 이야기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수많은 모던걸들이, 그리고 수많은 모던보이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과거의 잔재를 읽고 되새기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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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시집 가운데 가장 내 마음과 생각을 파고 들어와 감동과 웃음, 따스함을 전해준 책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그 당시의 여성들은 어떠한 마음과 생각을 담아 시를 그려냈을까? 호기심도 컸지만 반대로 너무 시대에 동떨어진 구어체들로 시가 어렵게 다가오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을 하며 펼쳐보았다. 그러나 나의 이러한 생각은 무너져 버렸고 책장을 펴는 순간 다시 책장을 닫을 수 없을 정도로 깊이 와 닿는 시들을 끝까지 음미하고 나서야 마지막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책의 끝부분에 난해한 단어를 쉽게 설명해준 내용에서 시를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의 구절들로 내 마음을 움직이며 감동과 때로는 뭉클함을 주었던 김명순 작가의 글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마당 위에 고여 있는 물만 불리는 보슬보슬 보슬비가 내려옵니다 ~ 우리의 사랑에 물이 고이면 내년 춘삼월이 다시 올 때에 우리의 헌 사랑에 새싹이 날 거예요", "쓸쓸한 거리 끝에 그대 오실 리 없는데 그리운 정 도지면 오실 듯 들뜬다. 혹시나 바라던 대로 눈앞에 펼쳐질까" 이러한 김명순 작가의 글에서 많은 공감과 감동을 느꼈다. 또한 노천명 작가의 '분이' 라는 작품은 어린딸을 세상에서 먼저 떠나 보내고 절규하는 엄마의 아픔이 전해져 참으로 가슴 시리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그가 쓴 '별을 쳐다보면'에서 "발은 땅을 딛고 있지만 우리 별을 쳐다보면서 걸어갑시다." 라는 표현에서는 코로나사태로 힘들어하는 우리모두에게 커다란 위로와 힘이 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경애 작가의 '오빠의 편지 회답' 과 이종한 작가의 '노처녀의 설움', '시골 주부의 노래' 라는 작품은 읽다가 크게 박장대소 하며 본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다. 100년 전의 여성들의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 힘든 시기에 어쩌면 이러한 감수성과 웃음들이 그들을 버텨내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가 처해진 상황은 코로나로 인해 그야말로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 펼쳐져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러한 시기에 모던걸 캐피털 웨이 시집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로와 힘을 준다. 내가 지금까지 독서토론 모임을 지도하며 회원들에게 책을 사 보라고 권한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꼭! 우리 회원들에게 구입해서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소중한 책을 만난 것이 오늘 내게는 가장 커다란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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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들떴었고 얕았었고 얇았었고 짧았던 것이오 나이 먹고 보니 침착해지고 깊고 두텁고 길다 _ 「아껴 무엇하리, 청춘을」 나혜석 『모던걸 시집 : 캐피털 웨이』 [모던걸]의 저자들은 오늘의 우리가 이 글을 읽을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모든 글은 필연 미래를 향해 쓰이고, 모든 독자는 과거의 작가와 만나기 때문에. _ 박서련 소설가 추천사 중 소설집/수필집/시집 세 권으로 된 모던걸 시리즈 기획에 의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고 얇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도 좋고 책상 위에 뒀다가 생각날 때 한 편씩 읽기도 좋다. 무엇보다 읽기 쉽게 현대말로 쉽게 풀어 쓴 책이라서 (현대 우리말로 윤문된 부분이 몹시 자연스럽다) 막힘없이 읽을 수가 있다. 이 시대의 여성 작가들의 책은 특히나 귀해 다시 한 번 기획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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