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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디에서 어떻게 일하나요?
"당신은 어디에서 어떻게 일하나요?" 내용보기
출판사 꿈꾸는 인생에서 나오는 책들은 관심있게 보게 된다. 이번 책은 전직 방송작가가 애정을 가지고 일했던 방송사의 서글픈 현실을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사실 방송사 이야기는 관심 밖이었는데 최근에 고 이한빛 PD의 어머니가 쓴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왔다> 를 읽고 이 책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왔다>는 드라마 제작 현실을 견디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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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꿈꾸는 인생에서 나오는 책들은 관심있게 보게 된다. 이번 책은 전직 방송작가가 애정을 가지고 일했던 방송사의 서글픈 현실을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사실 방송사 이야기는 관심 밖이었는데 최근에 고 이한빛 PD의 어머니가 쓴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왔다> 를 읽고 이 책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왔다>는 드라마 제작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이한빛 PD의 엄마가 아들을 추억하며 쓴 책이다. 그와 같은 죽음이 더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하기위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설립되었다.)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이 책을 읽으며 주변에 작가로 일하는 친구가 자꾸 떠올랐다. 만나자는 약속을 몇번 잡았지만 매번 불가피하게 취소되어 얼굴을 보지못한지 4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으로만 소식을 종종 보게되는데, 고단함을 토로하면서도 애정을 가지고 일하고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다만 방송업계 특성상 프로그램이 끝나면 여기서 저기로 옮겨다니는 모습이 안쓰러워보이면서도 계약서는 쓰고 하고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이 책은 여러 직업을 거쳐 라디오 방송작가가 되어 일했던 이은혜 작가가 경험하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며 방송가의 현실을 말해주는 책이다. 방송작가의 현실을 눈으로 읽으며 마음으로 아팠고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인상깊었다.

 

 

- 계약서를 쓰지않거나 을에게 불리한 계약서

- 월급이 아닌 페이로 지급 되는 것

- 막내라는 호칭

- 정규직이 비정규직 해고 전담

- 갑작스런 해고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옆에 방송작가유니온이라는 단체가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생각보다 청주, 제주도, 강원, 대구 등 지방에도 방송사가 있고 거기에서도 일하는 프리랜서들이 있다는 것이다. 작가님의 말처럼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위험한 것 같다.

 

 

p.242 "내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방송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이 좋아서 남아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분들에게 걸맞는 환경이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부당한 현실을 많이 말하고 개선할 수 있는 작가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 작가가 쓴 #아주보통의드라마 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p.11 나는 방송이 부서지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 출판사가 문을 닫고 게임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일을 하다 병들거나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p.89 '원래 그런 것'이라는 말은 기득권의 언어다. 논리와 혁명에 대응하는 가진 자의 마스터키다. '원래'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아직까지 여성들은 투표소에 들어갈 수 없고, 흑인과 백인이 따로 앉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p.128 오늘 밤에도 TV 프로그램 스크롤에 수많은 비정규직의 이름이 스치운다. 이들이 오늘은 부디 밤샘하지 않기를. 해야만 한다면 그 노동 시간에 준하는 급여를 받을 수 있기를. 혹시라도 부당한 일을 겼을 때, 상담이라도 받아보기를 바랄 수밖에.

 

 

 

p.144 방송판 안에서 노동자들은 수시로 서로를 등져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방송사는 정규직 노동자에게 프리랜서 인력 채용과 해고를 전담시킨다.

 

p.175 그래서 나는 방송이라는 토양에 뿌리내린 모두에게 권하고싶다. 수많은 '원래'를 하나하나 지워 나가자고. 프리랜서는 프리랜서답게, 상근노동자는 노동자답게 일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보자고. 호의보다는 동의를 해 달라고. 신입작가와 스태프들, 약자들이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그래서 결국에는 함께 웃자고.

 

 

 

p.188 우리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섭외를 위해 강릉으로 출동을 하고, 때로는 부산에서 퇴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의 자리는 그 어디에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요. 방송사에서 우리는 노동자가 아닙니다. 프리랜서이며 외부인일 뿐이죠

 

p.221 이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은 고어로 남겨 두면 좋겠다. 이 힘 빠지는 말을 되뇌기에 우리는 너무 멀리왔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1 2021.07.2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좋아하는 일을 하니, 부당함을 견디라는 것은 폭력이고 불법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 부당함을 견디라는 것은 폭력이고 불법이다" 내용보기
'전직' 방송작가인 이은혜님이 쓴 이 책은 우리의 일상을 재미있게 채워주는  방송과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현장 속에서 소리도 없이 갈려나가다가 어느새 바스라지거나 사라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알려준다.   대개 어느 직종이든 밖에서 보는 모습은  안에서 그 일을 직접 하는 사람/시스템/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깨우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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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방송작가인 이은혜님이 쓴 이 책은 우리의 일상을 재미있게 채워주는 

방송과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현장 속에서 소리도 없이 갈려나가다가

어느새 바스라지거나 사라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알려준다.

 

대개 어느 직종이든 밖에서 보는 모습은 

안에서 그 일을 직접 하는 사람/시스템/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깨우쳐 가고 있다.

 

그래서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은 미디어 콘텐츠 분야를 즐길 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꼭 보아야 하는 책이다.

 

우리나라 감독이 헐리우드와 협업을 하며 한국 영화판의 '열정'과 '예술혼'이

냉정하기까지한 미국의 '계약' 문화를 만났을 때 삐걱거리던 현장에 대해 쓴 

영화 잡지의 기사를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다시 슬금슬금 올라왔다.

 

비교하면 헛웃음이 나는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멋진 작품을 완성시키기까지

열정과 혼신의 밤샘촬영과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갈아넣는 작업들이 있다는 것과

'예술'을 하는 스태프들은 노동자로서의 기본적인 보호도 받지 못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내부자이자 관계자의 인터뷰가 실려 있었다.

 

최저시급에도 훨씬 못 미치는 돈을 시혜처럼 주면서

네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이 정도의 어려움도 견딜 생각이 없다면 

너의 사랑과 열정은 '돈' 앞에 사그라지는 헛된 것이며 

그런 정신머리로 일하려면 그만 두라는 윽박지름과, 

흡혈귀처럼 열정을 빨아먹고 다음 희생자를 기다리며 연명하는 

부당하고 불법적인 일들이 성공신화의 땔감으로 쓰여서는 안된다는 

너무도 당연한 생각이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을 읽으며 내내 들었다.

 

 

 

이제 우유 하나를 마셔도 계란 하나를 골라도 

그 기업의 '가치'와 먹거리나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의 공정함을 확인하고  

나아가 생태계와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그 영향력도 업계가 인식하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성비' 좋게 공급받는 것에서 만족하는 소비자로서가 아니라 

함께 이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이자 같은 노동자로서 연대하는 마음과 행동이 

극히 미약할 뿐인 개인의 힘을 거대한 기업과 높았던 시스템이 두려워하게 만들었다.

 

내가 즐기는 콘텐츠,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 나의 '인생00'로 남는 작품들도

그것들을 만드는 사람들과 과정, 신념이 얼마나 올바르고 정당한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예술과 방송계에도 나타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당연하게 부당함을 참아야 한다는 말이나 생각.

시대착오적이며 불법적인 행태는 단순히 그 업계 안의 문제가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의 성장과 우리 사회의 공정을 막는 폭력이다.

 

개혁과 변화는 쉽게 오지 않는다.

꾸준한 지지와 연대가 필요한 이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쓰지못한단하나의오프닝 #이은혜 #꿈꾸는인생 #방송가 #노동 #불공정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r***n 2021.07.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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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지름길과 에움길이 갈라지는 지점은 고등하교 3학년에 있었다. 늘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고3 갈림길에서 작가가 아니라 도서관을 택했다. 문예창작학과와 문헌정보학과 합격증을 각각 한쪽 손에 들고 저울질하다 문헌정보학과에 입학 등록한 것이다.'글쟁이 배 곪는다'는 부모의 만류가 절반, 그리고 '책 쓰는 사람이 아니라 책 보는 사람으로 살면 되지' 라는 약팍한 마음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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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지름길과 에움길이 갈라지는 지점은 고등하교 3학년에 있었다. 늘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고3 갈림길에서 작가가 아니라 도서관을 택했다. 문예창작학과와 문헌정보학과 합격증을 각각 한쪽 손에 들고 저울질하다 문헌정보학과에 입학 등록한 것이다.'글쟁이 배 곪는다'는 부모의 만류가 절반, 그리고 '책 쓰는 사람이 아니라 책 보는 사람으로 살면 되지' 라는 약팍한 마음 절반으로 한 선ㅌ택이었다. (-32-)


'원래 그런 것' 이라는 말은 기득권의 언어다. 논리와 혁명에 대응하는 가진 자의 마스터키다. '원래'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아직까지 여성들은 투표소에 들어갈 수 없고, 흑인과 백인이 따로 앉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과정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시작은 어렵지 않다. '원래'를 뒤집으면 된다. 방송작가는 원래 휴가가 없다는 말의 '원래'를 , 프리랜서는 원래 계약서를 쓰지 않는다는 문장에서 '원래'를 뒤집으면 될 일이다. 그리고 그 일은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89-)


작가들은 본인이 작업한 기사가 송출되는 순간을 기다렸다. 취재와 섭외, 타이핑의 결과물이 세상에 나가는 순간이니까,나와 함께 일했던 한 동료 작가는 본인 이름이 적힌 바이라인이 처음 나가는 날을 다이어리에 표기해 두고 고대하기도 했다. (-118-)


그렇게 2014년부터 작가로 살다가 2019년 갑작스럽게 '계약해지'를 당했다. 인간은 경험에 지배당하는 동물이라고 하던데, 내가 그랬다. 부끄럽게도 큰일을 겪은 후에야 관련 기사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중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방송작가들이 '방송작가유니온'이라는 노동조합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162-)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공개 글을 통해 "이재학 pd와 같은 고용 및 노동차별 문제가 언론계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벌어졌다면 언론의 관심이 지금처럼 적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227-)


책장을 덮고 나니 무심코 지나쳐 가던 동네 지구대도 예전과 다르게 보였다. 글을 통해 잠시나마 한 경찰관의 자리에 서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경험을 많은 이들이 해 봤으면 좋겠다. 우리가 잠시나마 서로의 자리에 서 볼 수 있다면 티끌만큼의 이해라도 자라나게 될 것이라고 믿기에, 설령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혐오하지는 않을 것 같기에. (-261-)


방송국, 방송작가, 열정페이,이 세가지는 거의 단골처럼 서로 엮이고 있다. 돈과 꿈,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송일을 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새롭게 그 직업을 가진 이들을 쳐처다보게 된다. 이상적인 관점에서 그걸 보게 되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현실을 보지 못할 때가 있다. 불공정, 불합리, 불공평함, 차별과 혐오가 존재하는 방송가에서, 언론이 해야 하는 일, 방소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방송작가의 입에서 직접들을 수 있고, 그들에게 일과 꿈은 무엇인지 간접적인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그릴고 우리가 생각하는 '원래'라는 언어를 바꾼다면 ,세상은 바뀔 수 있다.


즉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저자의 쓰지 못한 단하나의 오프닝을 엿볼 수 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 점점 더 우리에게 잊혀져 가고 있는 미디어 채널이지만, 방송작가에게,특히 저자처럼 프리랜서에게,방송 작가는 자신의 모든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 소위 어떤 프로그램이나 뉴스의 끝자락에 올라가는 자막들, 그것을 책에서는 바이라인이라 부르는데,그것이 방송작가에게 어떤 의미로 부각되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책임과 의무, 권한과 역할에 대해서, 하나 하나 검증해 나가는 시간이며, 이 책에 등장하는 불공정과 비정함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우리의 자화상이었다. 즉 살아남고, 견디는 것, 철저한 분업은 그들에게 여전히 요원한 현실이며, 그 안에서 보여지지 않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책 속에 기술되어 있다. 삶의 희노애락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방송작가도 마찬가지다. 월급 40만원으로, 방송에 필요한 사람들을 섭외하는 것이 일인 방송자가에게 달을 따올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는 것은 웃픈 현실이며,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혐오와 차별의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하나하나 방송에서, 방송사의 밑바닥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이달의 사락 k*******2 2021.07.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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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도서리뷰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도서리뷰" 내용보기
합당하지 않은 일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은 즉, 고리타분한 사람들은 옳지 않은 일에 대해 소신있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기가 세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그것은 여성들에게만 고착된 말이기도 하다. 남성들에게는 기가 세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 것 처럼. 아닌 일을 아니라고 이야기 했을 뿐인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행동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비난으로 되받아친다. 이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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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하지 않은 일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은 즉, 고리타분한 사람들은 옳지 않은 일에 대해 소신있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기가 세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그것은 여성들에게만 고착된 말이기도 하다. 남성들에게는 기가 세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 것 처럼. 아닌 일을 아니라고 이야기 했을 뿐인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행동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비난으로 되받아친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더이상 발전이 없고 열정이 있는 사람들의 사기를 꺾어놓는다. 그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채찍질을 한다. 굉장한 아이러니...

이런 일은 방송가도 마찬가지였다. 화려하기만한 방송가에서도 이런 부조리는 산재되어 있었고 그로 인해 나와 비슷한 노동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 하고 버티고 버티다 결국 절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결코 올바른 순환이라고 할 수 없다. 자신의 일이 좋아 행복감을 느끼며 일하는 사람들인데 말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일들이 너무 비일비재 하다는 것,

지금은 과거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직 너무 부족하다, 하루 빨리 노동자들이 원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 이 책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만 지원받아쓴 개인적인 독서리뷰입니다.]

c***********5 2021.07.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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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 이은혜, 꿈꾸는인생, 협찬도서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 이은혜, 꿈꾸는인생, 협찬도서" 내용보기
책소개   성역이 없다는 방송에서 다루지 않는 어떤 부조리에 대하여 서른한 살에 오랫동안 가슴에 품었던 라디오 방송작가의 꿈을 이룬 저자는 자주 놀라고 우울하고 괴로웠다. 계약서가 없다니? 최저시급도 못 받다니? 하루아침에 해직 통보라니? ‘여기’는 ‘원래’ 그렇다니? 이 책은 21세기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극악의 급여와 환경을 제공하는 방송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했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 이은혜, 꿈꾸는인생, 협찬도서" 내용보기

책소개

 

성역이 없다는 방송에서 다루지 않는 어떤 부조리에 대하여

서른한 살에 오랫동안 가슴에 품었던 라디오 방송작가의 꿈을 이룬 저자는 자주 놀라고 우울하고 괴로웠다. 계약서가 없다니? 최저시급도 못 받다니? 하루아침에 해직 통보라니? ‘여기’는 ‘원래’ 그렇다니? 이 책은 21세기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극악의 급여와 환경을 제공하는 방송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던 전직 라디오 작가의 노동 분투기이다.

“쓰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일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게 부모의 삶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게 학교폭력 경험담이다. 내게는 그게 방송가에서 보고 겪은 일들이었다.” _프롤로그 중에서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협찬도서를 읽고 방송가의 속을 들여다 봅니다.

 

프롤로그

과로 권하는 사회, 불안 권하는 사회, 차별 권하는 사회가 바로 방송가였다.

꿈꾸던 일의 대가는 '과로' . '불안' . '차별' 이다.

나 역시 그 시스템 안에서 굴러가는 작은 나사에 불과했으니까.

꿈과 현실, 양지와 응달 사이 어디쯤의 이야기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

 

기자

어릴때 부모님께서 식당을 하셨습니다. 근처에는 수원시청, 보건소, 경*일보, 설계사무소가 주변에 많았습니다. 신문사 기자님께서는 주기적으로 아버지의 기사를 신문에 실어주셨습니다. 새마을 운동이 끝나갈무렵에도 아침마다 식당앞은 물론, 한 블록의 인도 전체를 청소하셨을 때 시청에서는 빗자루를 주고, 신문사는 사진을 기사화 하고, 어버이날에는 학교에서 제가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사진을 찍어서 사회면에 행사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기자'는 사회에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사고, 알려야 할 소식들을 신문에 실려 세상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직업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만.

요즘 가끔 보는 드라마 '월간 집'에서는 부동산업을 하면서 자신의 집을 월간잡지에 소개하여 비싼값에 팔아 이익을 보는 출판사 사장이 나옵니다. 그런 집을 소개하는 글을 쓰는 '나영원 기자'.

그녀의 합격 기준은 돈이 없어 당장 일자리가 급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에디터의 자존심을 버리고 사장이 원하는대로 독자로 하여금 당장 이 집을 사고싶게 만드는 글을 써야하는 자리.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욕을하면서 그 자리를 버렸고, 소문은 퍼져서 알만한 사람들은 그 자리에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얼핏얼핏 봐서 정확한 내용은 아니지만, 맥락은 맞을겁니다.)

34p.

'"왜 기자가 되고 싶었어?" 나는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선배는 "기자가 쓰는 직업은 아닌데..." 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  기자는 비판하고 탐구하고 듣는 자리이지 쓰기가 목적인 직업은 아니었다'

 

과로

일이 많으면 늦게까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되는 것은 어떤 사람이든 한 사람이 감당할 업무량인가를 봐야 할 것입니다. 누구도 혼자서 정규업무시간에 끝낼 수 없는 일 이라면, 업무를 분담해야 할 것이지만, 그렇게 되면 인원보충을 해야하고, 임금을 지불해야 하니 회사측에서는 추가비용의 문제로 인원보충없이 기존의 인력들을 다그치며 끝마치라고 하겠죠. "네가 일이 익숙해지면 좀 더 빨리 끝마칠 수 있을거야".라는 말과 함께...

'을'의 위치인 직원은 상사의 지시대로 정규 업무시간을 지나서까지 일을 하지만, 그에대한 금전적 보상은 미비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정페이. "넌 열정이 없어. 나때는 새벽에 출근해서 일 시작하고, 새벽에 퇴근하는게 일상이었어" 라고 말하는 직장상사가 있는 한 열정페이는 사라지기 힘든 폐단일 겁니다.

100p.

' "아니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저는 이 돈 받고 할 수가... 하기가 어렵겠는데요..." "너는 지금 일을 배워야 하는 애가 그런 얘기부터 하면 어떡하냐."

 

퇴사

입사면접때 밝히는 경우도 있지만, '나영원기자'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합격했다가 지인의 솔직한 고백으로 업무의 고충에대해 알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기자가 되었지만, 여러가지의 이유로 기사를 못 내보내는 현실.

한 회사의 비리를 고발하고 싶지만, 그 회사가 최대 광고주라는 이유로 거부한다거나, 

같은 계열사라는 이유로 거부당하는 것은 짐작만으로도 가능한 일 입니다.

정규직으로 입사했다면 정당하게 퇴사절차를 거치겟지만, 프리랜서로 계약했다면, 아무 행위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정말 몸만 나가면 그만이라고 합니다.

157p.

'당시 7년 차 작가였던 L 선배는 늘 그렇게 책상 위를 비워 두고 지냈다. 그녀는 매 해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사람들을 보았을 것이다. 개편 시즌이 되면 작가나 진행자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느닷없고 황당한 퇴직이었다. 나도 갑작스럽게 해직을 겪으며 방송사에 남아 있던 개인 물건을 가지러 가는 일조차 싫어서 작가 후배에게 따로 연락을 했다.   ~~~   퇴사에도 품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방송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드물기에 그들의 이야기,속사정을 알 수 없습니다.

책에는 보통의 우리가 알던 안좋게 느껴지고, 힘든 일만 기록되진 않았습니다.

아직도 그 속에서 일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있다는것은 힘든일 속에서도 희망과 보람이 있다는 것 이겠죠. 작가님이 서두에 밝혔듯이 꿈과 현실, 양지와 응달 사이 어디쯤의 이야기 입니다.

260p.

'전직에겐 아무 권한이 없지만 그 대신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  나는 더 많은 전직이 입을 열기를 바란다.  ~~  개인의 이야기는 외딴 섬처럼 보이는 타자에게 이해의 다리를 놓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  잠시나마 서로의 자리에 서 볼 수 있다면 티끌만큼의 이해라도 자라나게 될 것이라고 믿기에. 설령 이해하진 못 하더라도 혐오하지는 않을 것 같기에.

 

행간에서 느꼈으면 하는 작가님의 마음을 가만히 떠올려 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쓰지못한단하나의오프닝 #이은혜 #꿈꾸는인생 #언론인 #취업 #퇴사 #열정페이 #희망 #보람 #성취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a****2 2021.07.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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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의 불공정에 대하여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방송계의 불공정에 대하여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내용보기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졌으면 좋겠다>라는 에세이가 있다. 전직 방송작가인 저자가 방송국에 근무 당시 뉴스 주제를 찾는 스트레스가 심해 버스 창밖을 보며 "서강대교가 무너졌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던 저자의 웃픈 이야기였다. 밥먹듯이 하는 밤샘,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고용불안정,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는 박봉.. 많은 방송작가들의 공통된 애환이었다. 가장 화려한 곳에서
"방송계의 불공정에 대하여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내용보기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졌으면 좋겠다>라는 에세이가 있다. 전직 방송작가인 저자가 방송국에 근무 당시 뉴스 주제를 찾는 스트레스가 심해 버스 창밖을 보며 "서강대교가 무너졌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던 저자의 웃픈 이야기였다. 밥먹듯이 하는 밤샘,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고용불안정,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는 박봉.. 많은 방송작가들의 공통된 애환이었다. 가장 화려한 곳에서 가장 힘들게 일하는 방송가의 사람들. 가장 화려한 곳이기에 그들의 노고는 더욱 가려지기 쉬웠다.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또한 전직 방송 작가인 이은혜 작가가 방송가의 불공정과 비정함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글이다. 30세의 나이에 쓰는 직업을 위해 '라디오 작가'로 전직했지만 쓰는 일과는 달리 온갖 잡일을 하면서도 모든 불공정에 노출되었어야만 하는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는다.

우리에게 작가는 쓰는 사람이다. 작가라 하면 글 많이 쓰는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방송작가는 다르다. 섭외하고 봉투에 풀 붙이며 무급으로 생활문화정보 코너 리포터가 되어야한다. 그야말로 '올라운드 플레이어'이다. 글을 쓰는 시간보다 방송이 되기 위한 온갖 잡일을 다 해야 하는 직업이 바로 방송작가이다. 누구보다 피터지게 일하지만 저자가 받은 월급은 '1,250,000원' 사회 초년생 평균 월급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다.

책에는 방송작가를 포함하여 열악한 환경에 학대당하고 있는 방송 인력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나간다.

PD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인력이 비정규직 계약직으로 위험에 노출되고 법으로 정해진 최저 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작가들의 현실. 계약직이기에 당장 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불안. 모두 방송계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감당해야만 하는 무게였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건 예전에는 권력에 복종했지만 지금은 이러한 불합리에 대항하여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 사람들이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 변화에는 인기 있는 드라마 조연출 '이한별 PD'의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다. TV조선의 세트장 추락 사고가 있었고 동료들의 복지를 위해 싸우다 안타깝게 해직되고 그 억울함에 끝내 세상을 떠난 이재학 PD와 같은 안타까운 일들이 있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지 않고 '절을 바꿔보기로'결심하고 힘든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었다.

가장 화려한 곳이지만 가장 비참한 곳. 변화는 매우 서서히 일어나고 있지만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고 진행중이다.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은 저자는 비록 방송계를 떠나왔지만 아직까지 자리에 남아 싸워 나가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책이다. 그리고 독자들에게도 힘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는 책이기도 하다.

사회의 돋보기가 되어야 할 방송국에서 올바른 근로관계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이 노사관계를 올바르게 취재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공정한 취재는 공정한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이 방송계에서 공정이 자리잡힐 때 올바른 보도가 시작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아직도 힘들게 싸우는 사람들이 있어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YES마니아 : 로얄 i***9 2021.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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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 이은혜
"[서평]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 이은혜" 내용보기
뭔가 마음이 쓰이는 제목을 가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이라니,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제목이었다. 이 책은 라디오 작가인 저자의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라디오 작가는 아니었지만 라디오 키드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라디오의 맛을 알았고, 돌고 돌아 라디오 작가가 되기 까지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라디오를 좋아하고 라디오 작가가 오프닝에 쓰는 그 글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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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마음이 쓰이는 제목을 가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이라니,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제목이었다. 이 책은 라디오 작가인 저자의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라디오 작가는 아니었지만 라디오 키드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라디오의 맛을 알았고, 돌고 돌아 라디오 작가가 되기 까지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라디오를 좋아하고 라디오 작가가 오프닝에 쓰는 그 글의 매력에 빠졌지만, 삶의 방향은 한 번에 라디오 작가의 세계로 이끌지 않았다. 그저 '쓰는 사람'이 되고자 했던 그는 문예창작학과가 아닌 문헌정보학과로 진학하게 된다. 사서라는 직업이라면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진학하게 되었지만 생각과 다른 학문의 내용에 좌절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학교 행정 직원, 사서를 거쳐 어느 틈인가 저자는 제주에 가 있었다. 제주에서 우연히 얻어진 기회인 라디오 작가의 시작은 마치 돌고 돌아온 길의 이제야 찾은 제대로 된 길과 같았다. 저자는 책의 앞 부분에서 라디오가 가진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라디오를 안 들어본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요즘에도 좋아하는 가수가 라디오에 나오거나 DJ로 활약하고 있다면 듣게 되니 말이다.

 

라디오가 가진 매력은 저자가 말한 것처럼 각자가 자리 잡은 어딘가에선가 서로를 위로하기도 하고, 응원하기도 하는 그런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텅 빈 집에 들어섰을 때 주저하지 않고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말소리가 텅 빈 마음을 채우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어찌되었든 저자의 라디오 작가 입성은 '막내'라는 이름표를 붙이지 않게 해주는 나름의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많은 일을 작가가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료서치부터 섭외, 그리고 글을 쓰는 일까지 어느 하나 작가의 손이 닿지 않는 것이 없었다. 물론 이는 라디오만이 아니라 여타의 방송 작가의 현실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작가라는 타이틀이 꽤 멋지게 들리긴 하지만, 이 현실에 대해서 알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포기를 하기도 한다. 저자 역시 업무적인 면이 아니라 금전적인 면에서 오는 괴리감을 이겨낼 수 없었다고 하니,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인터뷰만 하던 저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일이 생기게 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학생으로부터 요청 받은 인터뷰를 통해서 저자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을 생각 의자에 앉혀 생각해 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나 그럴 만한 기회가 없단 생각이 들기도 했고, 방송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응원할 수 없는 저자의 마음 역시 무엇인지 알 것만 같았다. 방송 작가의 삶이 여전히 녹록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결과물을 본다면 보람된 일이란 생각은 든다. 라디오 작가, 방송 작가에 대해 궁금하거나 앞으로의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마음을 움직이는 그 단 하나의 오프닝, 그 오프닝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h*******a 2021.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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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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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의 불공정과 비정함... 책 표지에 나와있는 문구가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방송가에 취직한 저자는 실상을 경험하며 괴로워한다. 우선 과로가 삶의 기본이 된다. 한 주에 100시간을 일하며 코피를 쏟는 드라마 스탭들... 그렇다고 정규직도 아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는 계약서도 없이 매일 고용과 해고 사이에서 불안해하고, 작가는 해고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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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의 불공정과 비정함...

책 표지에 나와있는 문구가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방송가에 취직한 저자는

실상을 경험하며 괴로워한다.

우선 과로가 삶의 기본이 된다.

한 주에 100시간을 일하며 코피를 쏟는

드라마 스탭들...

그렇다고 정규직도 아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는 계약서도 없이

매일 고용과 해고 사이에서 불안해하고,

작가는 해고되지 않기 위해

출산마저 포기한다.

그리고, 똑같은 일을 해도

정규직에게만 높은 연봉과 환경이 주어진다.

똑같은 일을 해도....

방송으로 공정을 얘기하지만

정작 그 방송을 만드는 집단의 부조리.

이게 방송가의 현실이다.

방송작가들은 월급이 아니라 페이를 받는단다.

페이란 말 속에 담긴 교묘한 뜻은

페이라는 단어에는 야근수당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교통비, 식비 등도 제외.

그럼 당연히 4대보험도 안 되고, 방송일하다

다쳐도 산재보험 보장을 받지 못한다.

이게 방송가의 현실이다.

막내작가들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까?

참담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교통비 지원도 안 되서

잔고가 마이너스 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고 한다.

페이가 너무 작다고 말하면

니가 지금 그거 신경 쓸 때냐고.

배울 생각을 해야지 돈 얘기부터 한다고.

이딴 소리가 나오는 곳.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방송가에는 이런 모습들이

수면에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 뿐이었다.

다른 곳들은 노조들이 난리치면서

과도할 만큼 권리를 챙기려 하는데

방송가는 너무 사각지대다.

방송가의 부조리들이 속히 사라지길 바란다.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u******8 2021.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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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찾아 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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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부분만 보면 그저 법리적인 싸움으로 보일 수 있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법원에 가서 최종적으로 판사의 판단에 맡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나간 분쟁 사건에 대해선 그렇게 처리하면 된다고 치자. 만약, 방송국이 법원에서 종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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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부분만 보면 그저 법리적인 싸움으로 보일 수 있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법원에 가서 최종적으로 판사의 판단에 맡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나간 분쟁 사건에 대해선 그렇게 처리하면 된다고 치자.

만약, 방송국이 법원에서 종국적으로 지면 방송국은 어떠한 태도를 취하게 될까? 지난 패소 사건을 분석해서 해당 그 사건이 패소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변화시키고 다시는 법률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지지 않는 형태로 '비근로자'로 계약을 맺게 될 것이다.

문제제기도 중요하고 법률 싸움도 중요하지만, 결국 최종적인 해결 종착지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방송 작가'라는 직종을 왜 정규직으로 고용하지 않고, '프리랜서' 형식으로 계약을 하려고 하는가 하는 사용자의 이해관계가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용의 절감인가? 해고의 용이성인가? 이들이 노동조합으로 뭉치고 파업을 했을때의 타격이 두려운가?

전업작가여서 그런지 참 마음에 와닿는 글이다. 내용도 문체도 스타일도 착착 감긴다.

이젠 누군가에게 이견을 내놓는 게

예전만큼 두렵지 않다.

같은 결론에 도달하지 않아도,

다른 생각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본다.

내 시선으로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니까.

243쪽

그렇게 방송작가들은

노동은 하지만 노동자는 아닌 채로,

프리랜서이긴 하지만

'프리'하지 않은 채로 오래 살아왔다.

그래서 이번 결과가 더 소중하다.

방송가에서 숨죽여 살던,

섬처럼 동동 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연결된 계기였기에,

처음으로 투쟁이라는 걸 해 봤고,

또 이겨 볼 수 있었기에.

방송업계의 공고한 관행을 한 번에 깰 순 없겠지만

이 작은 성취는 마음에 오래 남아

먼 길을 가는 연료로 쓰일 것이다.

239쪽

난 위선적이고 이중적이다.

강자에게 보다 약자에게 더 많은 걸 요구한다. 내가 요구하는 걸 약자분들이 다 채우긴 어렵다.

매 구체적인 사안마다 분별력을 발휘해야 하는 역할이다.

최근에 읽은 한 구절을 떠올리며 자신을 달래본다.

내 역할이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니다. 그저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내가 말하는 사실들이 전체를 아울러 공통적으로 적용되면 좋은데, 주로 약자에게 엄격하게 적용되어지는 현실을 통제하거나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데 있다.

같은 논리를 3자 모두에게 주장할 수 있게 되는 길을 모색해야 겠다.

 

 

g*****a 2021.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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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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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인생에서 출판한 이은혜 작가님의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을 읽었다. 전직 방송작가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TV 뉴스,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에서 일했다. 고양이, 만화, 베이킹처럼 따끈하고 말랑한 것들을 좋아하지만 이 책은 노동 분투기가 되었다. 이런 따뜻한 성격은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으로 이번 책을 쓰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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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인생에서 출판한 이은혜 작가님의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을 읽었다. 전직 방송작가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TV 뉴스,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에서 일했다. 고양이, 만화, 베이킹처럼 따끈하고 말랑한 것들을 좋아하지만 이 책은 노동 분투기가 되었다. 이런 따뜻한 성격은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으로 이번 책을 쓰신 거로 보인다.

 

라디오는 묘한 매력이 있다. TV처럼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지 않아, 귀만 얼어두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을 도와주는 것처럼 느낀다. 라디오를 듣다 보면 프로그램의 오프닝을 쓰시는 작가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곤 한다. 가장 적절한 시기에 맞는 주제를 가지도 애청자에게 어필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였다.

 

날씨와 음식 이야기도 하루 이틀이지 라디오 프로그램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부스의 상단의 ON-Air 사인에 불이 켜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The show must go on” 해야 한다.

 

놀라운 사실은 라디오 작가에게 있어 오프닝 멘트쓰기는 업무 분장의 10%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

 

막 기자가 되었을 무렵, 선배 기자가 왜 기자가 되고 싶었어?”라는 물음에 저자는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요.”라고 답했다. 선배는 기자는 쓰는 직업은 아닌데.”라 대답했다. 일반인의 인식에 쓰는 직업이라 여겨지는 기자와 작가에게는 쓰는 것 이상의 일이 항시 대기 중이다.

 

기자는 비판하고 탐구하는 자리이지 쓰기가 목적인 직업이 아니다. 라디오 작가의 경우, 내가 만든 오프닝이 제시간에 방송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야 한다. 자료 조사와 섭외, 취재, 행정 업무, 스케줄 조절, 대관 업무, 디엠 발송 등 흔히 상상하는 방송 작가의 우아한 업무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다.

 

작가님은 책을 읽고 글쓰기를 좋아해 문헌정보학과를 나와 사서, 대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다 남편을 만나 제주도로 이사하게 된다.

 

남편이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라는 응원에 글을 쓰는 직업에 도전에 마침내 방송 작가의 꿈을 이룬다. 남들이 보기에 제주에서 방송 작가라 하면 멋진 바다를 보며, 커피 향을 맡으며 글을 쓰는 부러운 직업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의 뒷면에는 많은 모습을 드러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것은 언제 계약이 해지될지 모르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작가님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자고 했을 때, “업계 관행이 그게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기센 작가로 불린다.

 

방송 작가를 꿈꾸는 고등학생에게 인터뷰를 통한 솔직한 급여를 말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은 그녀를 계속 생각하게 한다. 자라는 꿈나무에게 현실을 알려줘 팩트를 알려야 할지,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을 해야 할지 갈등한다.

 

더구나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어느 정도 급여가 보장되면 좋을 텐데, 방송 작가를 하는 동안 월급이나 연봉이 아닌 페이라는 용어가 불문율처럼 들린다. 행사를 맡았는데 페이는 얼마 안 된다. 일을 배우는 시기에는 이런 것들이 다 경험이다는 말로 최저시급의 반도 되지 않는 제안을 받는다.

 

저자는 도저히 참지 못해 PD에게 한마디 하지만, 그도 역시 비슷한 처지의 회사 관리자일 뿐이다. 얼마전 내가 즐겨보는 세계테마기행의 PD가 혼자서 17역으로 프로그램을 완성한다는 말을 듣고 평소 세계테마기행의 출연진이나 PD가 너무 부러웠는데, 세상에 보기만큼 쉬운 일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저자가 소개한 tvN2016년 드라마 혼술남녀를 제작한 조연출 이한빛 PD가 목숨을 끊은 사연은 안타까웠다. 나도 즐겨 시청했던 프로라 PD가 오늘과 내일의 경계가 없는 장기간 노동인 디졸브 노동으로 시간을 어마하게 쏟아야 완성된 화면을 우리가 거부감 없이 본다는 사실을 알았다. 원활하게 방송하기 위해 촬영 기간 55일 동안 발신 통화가 1,547건이라는 사실은 그의 하루가 얼마나 빈틈없이 돌아가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이한빛 PD는 의상, 소품, 촬영 준비, 영상파일 딜리버리, 촬영장 정리, 정산, 편집, 차량 통제 등의 일을 맡았다고 한다.

 

저자는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으로 세 개를 소개한다.

 

어떤 정부도 역사를 검열할 권리가 없다.”

일본 외무성이 뉴욕 총영사에게 미국의 한 출판사의 세계사 교과서 속 위안부 내용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을 때

[ 시사프로그램 2015.02.17.오프닝 중 ]

 

오늘은 ‘6.10 민중항쟁기념일입니다. 민주헌법, 민주정부라는 말들이 어쩐지 멀게 느껴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독재타도, 직선제 쟁취라는 말이 수없이 들려오던 때도 있었습니다. 불과 28년전 얘깁니다.

[ 시사프로그램 2015.06.10.오프닝 중 ]

 

소설을 통해 4·3을 직시한 인물, 4·3 진상규명운동의 선구자, 재일 소설가 김석범 선생입니다. 올해 2월 제1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김석범 소설가의 방한이 저지됐습니다. 한국정부에 의해섭니다.

[ 시사프로그램 2015.10.14.오프닝 중 ]

 

그녀는 방송사의 쉬운 해고와 그에 대항하는 약자들의 연대기를 쓰고 지인에게 정호승 시인의 국화빵을 굽는 사내를 받았다.

 

당신은 눈물을 구울 줄 아는군

눈물로 따끈따끈한 빵을 만들 줄 아는군

 

방송 작가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방송국의 생생한 묘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쓰지못한단하나의오프닝 #이은혜 #꿈꾸는인생 #작가 #라디오 #방송작가 #책과콩나무

 
r*******n 2021.07.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