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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오랫동안 쌓아온 내공(arete)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앞선 리뷰처럼 대개 고전음악 에세이들은 뻔한 곡들뿐인데 고음악과 현대음악의 음반들에 대한 소개가 보석 같습니다. 길게 떠오르는대로 감상을 써나가기 보다는 한 단락씩 꾹꾹 눌러쓰신 듯 합니다. 소개된 음반들과 영상을 하나씩 구해서 들어보면서 다시 읽어보면 쫓기는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양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리게티, 윤이상, 진은숙, 슈톡하우젠, 바레즈, 케이지 등 소개를 읽다보면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물론 그분들의 작품이 여전히 쉽지는 않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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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클래식 감상 관련 책들이 쏟아져나왔지만, 학문적으로 인용할 가치가 있는 책은 이것뿐이었다. 기존의 것들과 차원이 다르다. 또한 이 책은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 풍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음대교수와 전공자들이 베토벤이나 쇼팽, 리스트 같은 흔해 빠진 주제를 되풀이하고 있는 반면 그들이 피해가는 중세음악, 현대음악을 문학전공자인 글쓴이가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