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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육아휴직이라니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하지만, 제 전 직장 동료도 육아휴직을 신랑이 써서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았고.. 이젠 뭐 아빠도 애 키우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들이 있다. 전에는 아빠는 돈만 벌어오고 육아는 전적으로 엄마 몫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ㅜ 그런데 나도 육아휴직을 하고 1년 애를 보며 육아우울증상이 있고 힘들어서.. 차라리 일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신랑이 일을 계속 하는 편이 나은 상황이었다. 독박육아. 진짜 코로나때문에 집콕 독박육아는 너무 힘들고 거기서 느껴지는 감정도 너무나 우울함이 많았다. 신랑한테 하루만 바꿔보자고.. 하루종일 아기랑 집에 있어보라고 한 적도 있다. 아빠가 육아에 동참하고 공동 육아. 평등하게 육아를 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빠가 육아를 하며 경험과 느낌이 재미있게 쓰여졌다. 중간중간 사진과 함께 있는 짧은 글도 가정이 정말 행복해보임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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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회사에 다닌다면, 진정 행복한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남편이 오랫동안 회사에서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하다는 사회적인 시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크죠. 남녀평등과 남편의 육아가 자리잡은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남편의 육아 휴직 비율이 80%를 넘는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남성으로서 그 현실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이 책 <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는 경향신문 입사동기인 젊은 부부 기자가 함께 쓴 실감나는 육아 에세이입니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쓰기로 결정한 이후 체험하게 되는 육아 마라톤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한 언어로, 하지만 정말 정말 재미있게 그려집니다. 책 속에 그려진 육아의 현실에 너무나도 깊이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아이 ‘엄마의 글’과 ‘아빠의 글’이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등장합니다. 두 부부 각자의 생각과 입장이 고스란히 그려져 있죠. 내용적으로 보면 두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가 경험하는 리얼하면서도 생생한 육아의 어려움, 고민과 함께 아이와 함께하는 동안 느낄 수 있는 행복한 경험들, 그리고 젊은 부모가 진정한 부모로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가슴 따뜻하게 적어냈습니다. 같은 시대에 사는 우리 부모들이라면 어느 누구나 똑같이 느낄 수 있는 그런 육아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 대부분 육아는 당연히 엄마의 몫이라 생각하고 아빠가 육아에 뛰어드는 것을 대단한 일로 받아들이죠. 하지만 육아와 집안 일을 동시에 해내는 것은 엄마에게 있어, 특히 초보엄마에게 있어서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과거 대가족 시대에서는 엄마가 육아에 있어서 잠시라도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오롯이 두 부부가 아이를 키워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엄마 혼자 남편의 도움 없이 육아를 해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미션임이 분명합니다. 이 책에서도 남편이 드디어 부부 공동육아를 하면서 비로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남편은 아이를 키우며 집에 있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 환영 받는 위치는 아니라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고, 반대로 아내는 남편의 육아휴직을 통해 역할을 바꾸며 남편을 진정한 동지로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서로의 입장에서 보게 되었다고 말하죠. 모든 일은 이렇게 입장이 바뀌어 봐야 이해하게 되나 봅니다.
‘아이를 키워봐야 부모도 어른이 된다’고들 합니다. 아이를 보며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고, 나 자신도 좋은 부모,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의 부모님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나의 부모를 조금은 더 이해하게도 됩니다. 그리고 아이를 지켜보며 아이에게 믿음을 주는 부모가 될 것이라 다짐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모두 육아의 힘입니다.
머리로는 필요성을 느끼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육아휴직을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아빠들이 많습니다. 고민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겠지만 먼저 겪어본 경험자의 이야기를 통해 결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는 아빠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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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향신문 입사 동기이자 부부 기자의 육아 에세이다. 두 부부가 번갈아 가며 육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으며, 여기에 아빠인 황경상 기자가 육아휴직을 6개월을 하면서 이야기가 더욱 특별해졌다.
이미 육아휴직을 1년 경험하고 나니 이 책의 공감대가 참 컸다. 평상시 고민했던 육아, 교육, 즐거움, 어려움 등 것들이 두 기자의 이야기 속에도 녹아 있어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육아는 분명 고된 일이지만, 아이들을 돌보면서 웃고 울었던 시간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말처럼 이 책은 고된 이야기, 아이들 때문에 부모로서 인간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은 육아휴직이 끝나자 상대적으로 시간이 없어지다 보니 아이들을 나의 속도에 맞추고자 자꾸 화를 내는 것.
"늘 어렵다. 어른의 시간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시간을 염두에 두지 않다 보니 허겁지겁 서두르며 윽박지르는 일이 반복된다. 아이들이 어떤 생각과 마음인지를 조금만 더 헤아려본다면 그러지 않아도 될 텐데. 오늘부터 너희들의 시간에 맞춰볼게, 하로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나는 아마 또다시 어른들의, 세상의 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닦달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찬찬히, 아이들을 살펴보는 걸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늘 반성하면서도 자꾸 화를 내는 내 모습이 참 싫기도 하다. 문제 하나 더 푼다고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데 좀 더 지나면 머리가 깨어 이해가 더 될 텐데. ... 다시 한번 나도 다짐했다. 가급적이면 "찬찬히, 너희들을 살펴보는 걸 잊지 않을게"라는 말.. 꼭 기억하겠다고.
조금 보면서 웃음이 나왔던 부분. 아들밖에 없어서 사람들의 걱정을 듣는 일이다. 저자들도 "아이고, 아들밖에 없어서 어째'와 같은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고 한다. 아마도 자식들에게 알뜰 살뜰 친구 같은 보살핌을 받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겠지만. 모르겠다. 난 아직 아들들이어서 더 좋다. 언제 이렇게 남자들에게 열렬한 구애를 받아볼까 싶다. 아들도 충분히 섬세하게 배려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작가들은 그런 편견에 갇힌 시선에 대해 당당히 말한다.
"모든 존재는 다르다. 아이를 낳고 그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아들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과 함게 크고 있다. 다른 사람을, 그리고 자신을 잘 돌보는 건강한 존재로 아이들을 키우며 나도 더욱 성장하고 싶을 분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아들들이 타인을 배려하지 않거나 폭력 앞에 무감해질 때, 나는 계속 예민해져야 한다고 알려주고 싶다. 옆에 있는 사람의 감정을 잘 알아채고, 여리고 약한 존재에 먼저 관심을 기울이는 어른이 되길 바란다. 그렇게 자라야 연애를, 사랑을, 그리고 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육아는 그런 것 같다. 한없이 아이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 그리고 엄마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빠가 더 참여할 때 더욱 행복하다는 것.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하는 찬란한 순간들이 무엇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육아휴직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복직하고 나니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아이들과 보낸 1년이 있어서 내 인생이 더욱 아름다웠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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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경향신문의 입사 동기 부부 기자의 평등육아 에세이다. 에세이지만 뭔가 기자 출신 작가라서 그런지 르포, 기획기사 같기도 한 글이라서 여느 육아 에세이의 진부함이 없어서 좋았다. 본인들의 솔직한 육아분투기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있었고 남자들도 육아휴직을 당연하게 쓰는 세상이 곧 올 것 같은 희망이 보였다.
책의 내용은 남편이 육아휴직을 결정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이어서 육아휴직을 하고 나서의 리얼한 육아 스토리가 펼쳐진다. 책의 구성은 남편이 육아휴직을 하는 6개월 동안 두 사람의 일상, 단상, 생각, 경험들을 번갈아 가며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더해서 남편이 회사로 복귀하고 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보게 되는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어쩌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가 남자의 육아휴직, 그리고 육아와 가사의 남녀 분담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남편들과 정부의 정책담당자들이 읽어봐야 될 책이겠다.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쓰는 게 보편화되고 아이들을 키우는 데 절반의 몫을 하는 게 당연한 사회 분위기가 된다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적어도 지금보다는 덜 두렵고 덜 힘든 일이 되지 않을까.” ![]() ![]() ![]() ![]()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을 중요하다고 말하고 한편으로는 신성시하기도 한다. 저출생이 지속되면서 더욱 그렇다. 막상 전담해보니 육아가 사회적으로는 그다지 중요한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다. 아이들은 사회적 약자이고,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하는 순간 아이를 돌보는 사람도 배려가 필요한 사회적 약자 입장이 된다. 우리 사회가 다른 모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처럼 아이를 기르는 사람에게도 너그럽지만은 않다.” 진지한 육아정책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육아 일상과 관련된 따뜻하고 공감되는 아름다운 에세이 그 자체이기도 한 책이다. 기자지만 어떤 대목에서는 문학적 감숫겅까지 느껴지는 아름다운 글들이었다. “번쩍 들어 안아주니 녀석이 내 품에 폭 안긴다. 폭 안긴 녀석을 안고 봄날 가로수의 연둣빛으로 가득한 교차로를 바라보고 서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인생의 짧은 순간은 그렇게 간다. 그날따라 이준이는 어린이집에서 떨어지기 싫어하며 울었다. 울지 않아도, 녀석이 ‘빠빠이’ 하며 손 흔드는 모습만 봐도 늘 가슴이 아팠다. 녀석의 손은 늘 내 가슴을 휘저어놓곤 했다. 아, 그냥 녀석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인생 전체를 봐선 더 나은 일 아닌가.” 결국 남편과 아내는 서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함을 배웠고 저자의 그런 사유들이 이 책에 담겨있었다. 육아의 세계에 발을 푹 담근 아빠는 비로소 ‘아이를 키우면서 집에 있는 일이 결코 우리 사회에서 환영받거나 주류적인 위치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경험하게 되고, 남편의 육아휴직으로 역할을 바꿀 기회를 얻은 아내는 ‘남편이 육아휴직한 뒤 진짜 동지가 됐다’고 생각하게 된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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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쓴 육아 에세이다.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빠의 6개월 육아휴직의 이야기다. 아빠가 전적으로 집안일과 육아를 맡았다. 겪어야 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귀하다는 것을. 아빠의 육아가 늘고 있어 다행이다. 자식과의 끈끈한 정을 아빠도 느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육아… 오지게 힘든데, 오지게 행복하구나.’ 애들 볼에 내 볼을 맞대고 있으면 진짜 행복하다. 저 단전에서부터 행복한 웃음이 나온다. 매우 감동적이다. 이런 면에서 육아는 행운이다. 아빠에게도 기회를 주자.
『현남오빠에게』라는 단편 소설집에 이런 말이 나온다. “여성주의가 남녀의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고 사랑을 반대하는 이데올로기라는 생각은 틀렸다. 나는 여성주의야말로 사랑을 향한 투쟁이며, 사랑을 죽이는 가부장제의 해독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죽이는 가부장제’라는 말. 어렸을 땐 몰랐다. 남자와 여자가 따로 앉아 밥을 먹어도, 나는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었다. 결혼을 하고 밥상을 차려야 하는 사람이 되고 나니, 이 빌어먹을 가부장제라는 것을 실감한다. 내가 왜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의 제사음식을 만들고 있는거지? (누굴 위해서?) 남편이 헬쓱해지면 왜 아내가 눈치를 봐야 하는거지? (살쪄도 눈치) 왜 며느리는 조신해야 하는거지? (나는 흥이 많은데) 우리엄마 생신때는 외식을 하는데, 시어머니 생신엔 왜 상을 차려야 하는거지? (요리도 못함) 제삿상에서 시어머니와 나는 왜 절을 안하는거지? (하필 며느리들만?) 나보다 한참 어린 동생에게 왜 도련님이라 불러야 하는거지? (얘가 결혼하면 서방님….이랴)
누가 시켰냐고? 아니, 누구도 시키지 않았다. 그냥 그래왔다. 나의 엄마가, 당신의 부모가 그렇게 살아왔다.
남편은 뭐가 불편한지 모른다. 당신은 살던 그대로니까. 하지만 실제 부부싸움의 대부분이 이런 이유다. 나는 불편하고 억울하고 분노가 올라오는데, 남편은 이런걸로(?) 화내는 내가 싫다.
가부장제는 사랑을 죽인다. 버릴건 버리자. 아빠의 자존심은 가부장제가 지켜주지 못한다. - - p.10 ‘돌봄노동’이 싫은 게 아니다. 설명하기 참 복잡하지만 돌봄은 ‘싫은’ 게 아니라 ‘힘든’ 거다. 싫은 게 있다면 ‘엄마’인 내게 치우친 돌봄노동에 대한 편견이 싫은 거지 ‘돌봄’의 모든 게 싫은 게 아니다. 잠들기 직전 하루를 돌아보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네 가족이 탁자에 앉아 일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숙제를 하던 짧은 시간이다. - - p.203 그동안 남성의 영역이라 일컬어지던 곳들에 여성들이 분포하게 됐지만 여전히 절반은 되지 못했다. 이 속도가 더딘 이유는 여성이 남성의 영역으로 들어간 만큼 남성이 여성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임금노동과 돌봄노동을 이중으로 떠안게 되면 여성들은 가랑이가 찢어지고 남성들은 반 발짝 물러서 있게 된다. 여성들이 남성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만큼 남성들이 여성의 영역에 들어오지 않으면 계속 ‘평행선’을 달리게 될 것이다. - - p.55 고용노동부의 ‘출산 및 육아휴직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만 2000여 명에 이른다. 2010년 800여명이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10년이 안 된 사이에 28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거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시간을 쏟는 일은 한국 사회에서 ‘별스러운’ 일이다. 그 때문에 육아휴직을 하는 남성들은 주변에서 과도한 상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 - p.265 그러나 아내는 달랐다. 결혼에서, 육아에서 여성에게 강요되는 건 생각보다 많았다. 나는 집안일을 ‘도와’도 좋은 남편이 될 수 있었지만, 아내는 집안일을 전담해도 ‘당연’한 일이었다. 집안 대소사와 부모님을 챙기는 일도 아내 몫이 될 때가 많아서 늘 미안했다. - - p.298 육아휴직은 내게 여러 의미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더 많은 순간을 음미하고 느끼면서 담을 수 있게 해주었기에 무엇보다 값진 선택이었다. 앞으로도 아내와 아이들과 그렇게 살아가려 한다. 순간을 담으려고 노력하면서. 그리고 아버지를 잃은 후 그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더 깊이 깨닫는다. 많은 아빠들에게도 이런 ‘소중한 하루하루’가 평범하게 주어지기를 희망해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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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늘스민입니다.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적으려고 검색을 해보니 아빠 육아휴직에 대한 책이 상당히 다양하게 나와있네요. :) 저는 이제서야 남자의 육아휴직에 대한 책을 처음 읽게 되었지만요. 최근에 서평단 활동을 통해서 강제독서(?)를 하고 있는데, 오늘도 그런 책이에요. 그래도 최근에 엄청 뭔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책들을 읽었다면, 오늘은 말랑말랑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작가가 두 명입니다. 직장인이자, 두 아이를 함께 키우는 작가 부부가 이 책을 엮어냈습니다. 특히 임아영 작가님은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당당히 밝힐만큼 여성의 권리를 찾는 것에 큰 관심이 있는 분이고, 황경상 작가님은 제가 글을 보고 추측하건데, 무색무취에서 점점 임아영 작가님의 색에 물들어가는 분인 것 같아요. 저 또한 상당히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다보니 이 책을 읽으면서 임아영 작가님의 생각에 많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황경상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조금은 저와 함께 공동육아를 하는 남편에 대해 이해도 하게 되었어요. 돌봄은 '싫은' 게 아니라 '힘든' 거다. 프롤로그에 실린 임아영 작가님의 생각으로 제가 어느 정도 공감을 했던 부분입니다. 저는 딱히 육아가 힘들다고 생각을 한 적도 별로 없긴 하지만, 그래도 사회적인 편견은 정말 싫었고, 지금도 싫어요. 내가 낳은 아이들을 제가 키우는 건 당연하죠.. 근데 제가 하는 건 당연하고, 혹여나 제가 사정이 있어서 남편이 돌봄을 하게 되면 그게 참 기특하고 애쓰는 게 되는, 심지어 제 부모님조차 그렇게 무심결에 말씀하실 때 마다 전 그게 당연한거라고 정정해드리곤 했답니다. 왜 그런걸까요?? 요즘은 여성이 사회에서 일 하는 건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돌봄을 남자가 하는 건 왜 아직 대단한거죠?? 이러한 상황에서 남녀가 바뀌어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게 되고,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아빠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면서 안 떨어지려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놓는 경험도 하게 되고, 아이들로부터 아빠 회사에 안 가면 안 되냐고 질문을 받는 경험도 해보게 됩니다. 그간 맞벌이 부부 대신 육아를 전담해온 아이들 외할머니의 노고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죠. 하늘스민의 집과는 조금 다른 풍경이에요. 하늘스민의 남편은 육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합니다. 그나마 작년까지는 아이들 등원을 했는데, 올해 코로나시대를 맞이하여 다시 등원도 하늘스민의 몫이 되었어요. 하원도 당연히 직장이 가깝고 출퇴근 시간이 일정한 제 몫입니다. :) 그러다보니 육아비중은 하늘스민이 높아지고, 남편은 살림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아이들의 육아는 시간을 미룰 수 없지만, 설거지나 빨래 등은 늦게 퇴근해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다행하게도 아이들은 모두 아빠를 좋아하고 (그래도 회사를 안 간다면 당연히 엄마라고 생각하지만. 아빠가 집에 있는 주말에는 끊임없이 아빠에게 매달린답니다. 어렸을 때 아빠랑 시간을 많이 보내고 에세이 초반에 아이 상담을 가서 담임선생님께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 또한 아빠랑 그리 대화를 하고 자라지 않아서, 아직도 아빠와 이야기를 하는 건 어색합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에세이를 읽어나갈 수록 황경상 작가님은 마음은 있었으나 어찌해야할 지 모르는 초보 육아담당자에서, 함께 육아할 수 있는 아빠로 변화하는 것이 책에서 보이는 듯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녀의 차이인지, 극복할 수 없는 디테일이 있긴 했지만요. 그런 와중에도 끊임없이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챙기지 못 하는 성향을 극복하려고 수첩과 펜을 늘 들고 다니며 메모하는거요. 저도 비슷한 성향의 남편과 살고 있어서 이런 모습 정말 마음이 쨘했답니다. 그리고 조금 위로도 되었어요. 나 혼자 그런 남자랑 사는 게 아니구나.. 하는 거??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마음이 가장 편안했던 것은, 두 작가님의 생각이 모두 공감이 갔기 때문이었어요. 우선 임아영 작가님은 페미니스트지만 여성의 피해의식만을 강요하진 않았어요. 물론 사회인식에 대해서 불편함을 여러 번 표현하긴 하였지만, 억지로 짜낸 것도 아니고 너무 흔하고 흔한 상황과 발언들이었죠. 그러면서 결국 남녀평등이 이루어지려면, 여성이 남성의 영역을 공유하는 만큼 남성이 여성의 영역을 공유해야 한다고 부드럽게 이야기하십니다. 사실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여성이 과거에 남성의 고유영역이었던 사회활동에 적극 뛰어들면서..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남성들은 자꾸 이것을 방어하는 것에 급급하며 대결구도를 이루고 있잖아요. 여성이 평등을 주장하면, 이것을 남성들은 역차별이라고 반발하기도 하구요. 고유영역을 공유하는 건 찬성하면서 평등하게는 싫고 기득권은 지키고자 하는 이상한 상황이에요. 그리고 남성들은 여성들의 고유영역을 여성들이 남성들의 영역에 뛰어든 만큼 공유하고 있지 않죠.. 점점 나아지고 있다곤 하지만, 아직도 육아며 살림 모두 여성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건 사회생활을 여성이 당연히 생각하는만큼은 남성들의 육아와 살림에 인식이 바뀌지 않아서 그렇다고 봅니다. 사회생활은 누가 대신 해 줄 수 없지만, 육아랑 살림은 내가 미루면 결국 누군가는 하게 되니까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쉽게 미룰 수 있는 거겠지요. 뭐.. 여기도 핑계거리와 변명거리는 넘쳐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여성의 고유영역을 더 이상 고유영역이라고 생각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유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많은 여성들은 이 공유를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어요. :) 황경상 작가님도 기본적으로 이런 자세가 갖춰져있는 분인 것 같아서 글을 읽기가 무척 좋았어요. 육아와 살림을 공유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어찌 해야할 지 몰라서 지금껏 못 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내가 주양육자가 되지 못 하면 아무래도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관찰하기 힘들어지고 아이를 관망하게 됩니다. 황경상 작가님은 6개월의 육아휴직을 통해서 주양육자로 거듭나게 되신 것 같았어요. 그 전까지 막연하게 느끼고 있었던 두 아이의 다른 성향을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아이들을 이해하게 되지요. 특히나 본인의 어린시절과 성향이 비슷한 첫째를 보며 쨘한 마음도 들고 답답해하기도 하는 모습이 애틋했어요. 본인의 성향과 맞지 않지만 내가 주양육자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상담에 임하고, 놀이하는 모습이 멋졌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새삼 제가 육아휴직을 했던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또한 비슷한 또래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 입장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제 아이들에게 투영하기도 했어요. 아이들에 대해서 이렇게도 애틋한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엿보는 느낌으로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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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고 기르는것이 아내의 몫일까? 이 사회는 아직도 아빠의 육아휴직을 특이하고 유별난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색안경끼고 비꼬는 일이 많다. 맞벌이부부가 대부분인 요즘 시대에 왜 육아만큼은 아내의 몫으로 떠넘기려고 하는가? 육아는 누가 누구를 돕는 고로 남편이 아내를 도와주는 그런 접근이 아닌 함께 하는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육아는 함께 고민하고 함께 손 맞잡고 함께 육아전쟁을 헤치며 이겨내는 전우애를 기꺼이 느끼며 같은 길을 걷는것이지 않을까? 이 책 또한 아빠의 육아휴직을 통해 잃은것이 아닌 얻은것들을 말해준다. 또한 아내와 함께 성장하고 육아휴직으로 아이들과 가까이 감정교류를 하며 진정한 부모로서 한뼘 더 성장한 모습을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그러하기에 더 큰 공감을 얻을수 있을것이고 이 사회에서 당당히 남자로서가 아닌 아빠로서 부모로서 육아휴직 아니 육아전쟁에 뛰어든 모든 아빠들에게 그대들의 선택이 결코 특이하거나 유별난것이 아닌, 용기있는 선택이라는것을 말해주고싶다. * 이 글은 북하우스에서 책을 받아 읽고 글을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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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고 기르는것이 아내의 몫일까? 이 사회는 아직도 아빠의 육아휴직을 특이하고 유별난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색안경끼고 비꼬는 일이 많다. 맞벌이부부가 대부분인 요즘 시대에 왜 육아만큼은 아내의 몫으로 떠넘기려고 하는가? 육아는 누가 누구를 돕는 고로 남편이 아내를 도와주는 그런 접근이 아닌 함께 하는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육아는 함께 고민하고 함께 손 맞잡고 함께 육아전쟁을 헤치며 이겨내는 전우애를 기꺼이 느끼며 같은 길을 걷는것이지 않을까? 이 책 또한 아빠의 육아휴직을 통해 잃은것이 아닌 얻은것들을 말해준다. 또한 아내와 함께 성장하고 육아휴직으로 아이들과 가까이 감정교류를 하며 진정한 부모로서 한뼘 더 성장한 모습을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그러하기에 더 큰 공감을 얻을수 있을것이고 이 사회에서 당당히 남자로서가 아닌 아빠로서 부모로서 육아휴직 아니 육아전쟁에 뛰어든 모든 아빠들에게 그대들의 선택이 결코 특이하거나 유별난것이 아닌, 용기있는 선택이라는것을 말해주고싶다. * 이 글은 북하우스에서 책을 받아 읽고 글을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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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직까지도 '엄마'쪽이 육아휴직을 하는 게 당연시되고 있다. '애는 엄마가 봐야지.'가 큰 이유겠지. 그럼 아빠가 애 키우면 큰일이라도 나는 걸까? 육아는 부모 양쪽의 책임인데 왜 엄마가 커리어를 쉬어야 or 포기해야 하는 거지? 이런 의문, 저만 가진 거 아니죠? 저자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6개월간 육아휴직을 하며 주양육자생활을 한 육아대디. 짧다면 짧은 기간이겠지만 하루종일 아이와 복닥복닥 해본 사람은 안다. 사흘도, 일주일도, 한 달도 너무 길다는 걸! 주양육자가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미칠듯한 압박감, 끊임없이 이어지는 집안일, 그런데도 뇌는 멍하고 몸은 아프고 애는 안 자고 돈은 한 푼도 못 버는 씁쓸한 현실. 무엇보다도 아무도 나의 노고를 알지 못하는 처량함과 외로움. 아내만큼, 엄마만큼 그런 감정들을 비슷하게나마 느껴보았을 때 우리는 진정한 배우자이자 부모가 되는 것 아닐까. * 육아휴직을 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일들 (P. 108) 세상에는 많은 일이 있고, 직접 해보지 않고도 알 수 있는 일들도 많지만 적어도 육아는 그런 일은 아닌 것 같다. '해보지 않았으니 모를걸'이라는 식으로 아유하려는 것도 아니고, 아이 키우는 게 대단한 일이라거나 특궈인 것처럼 얘기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아이를 키우면서 집에 있는 일이 결코 우리 사회에서 환영받거나 주류적인 위치는 아니라는 것을, 육아휴직을 하면서 정말 몸으로 느낀다는 얘기다. . 공 저자인 아내가 직장에서 가정의 수입을 담당하는 동안, 다른 저자인 남편이 두 아이의 육아를 전담했다. 기관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그 외의 시간은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놀고 활동하는 대부분의 책임을 져야했다. 도시락을 싸서 소풍도 가고, 아이가 아플 때 병원도 데려가고, 유치원 하원할 때 마중도 가고.. 흔히 엄마들이 하는 육아 일들을 이 아빠는 했다. 이제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아내와 나는 '진정한' 육아동지가 되었다고. * 남편이 육아휴직한 뒤 진짜 동지가 됐다 (P. 129) 남편이 육아휴직을 마치고 나서 우리가 다시 함께 회사에 다니고 함께 돌봄노동을 나누게 되면, 나는 이전보다 덜 힘들까? 아마 아닐 것이다. 여전히 이 사회는 육아에서, 가정에서 엄마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여기니까. 남편의 노력과 별개로, 내가 힘든 이유는 구조와 인식의 문제니까. 남편의 6개월 육아휴직만으로 엄청난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결국 구조와 인식이 변하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이 매우 귀하다고 느낀다 우리가 이전과 같을 수는 없을 테니까. . 바깥 일은 남자가, 집안 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주양육자가 엄마이고 아빠는 엄마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치는 가정도 적지 않다. 5:5로 정확히 분담하자, 나 힘든만큼 너도 힘들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부모로서 같이 책임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는 거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같이' 만끽하자는 거다. 이 부부의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부럽다. 대단하다. 존경한다. 하지만 아빠의 육아휴직이, 더 나아가서 전업 파파가 더이상 놀랍거나 칭찬받을 일이 아닌 세상이 오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