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책이라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솔로몬에 대한 글을 좋아한다. 그가 쓴 잠언이나 전도서 책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탁월한 지혜를 선사한다. 이 책은 기대반, 의심반으로 손에 들게 되었다. 과연 저자가 얼마나 솔로몬에 대해 탁월한 이해를 가지면서 새로운 관점을 보여줄까하는 기대 심리로 책을 열어 보게 되었다. 왜 그런 관심이 갔느냐 할 때 저자는 신학 공부만으로 솔로몬을 보지 않고, 그 신학적 바탕 위에 20여 년간 정신분석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임상 심리치료를 해오면서 이 책을 저술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정신분석학과 분석심리학을 이용하여 솔로몬의 삶과 심리를 분석해 나가고 있다. 새로운 관점이며 신선하기도 하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했듯 기대하는 마음과 의심의 눈초리로 이 책을 읽어 나갔다. 전반부까지는 익히 아는 내용을 기술하고 있어 담담하게 읽어 나갔는데 61 페이지에 다다르면서 저자가 가진 정신분석학적인 심리 묘사가 나의 뇌를 자각하게 되고, 멈추게 되고, 결국 첫 번째 줄이 쳐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솔로몬이라는 한 사람을 매우 심도있게 또한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을 짚어주는데 소위 책이 주는 맛이 났다. 전문적인 분석심리학자 답게 정신분석학자가 어떤 사람임을 자연스럽게 긍정하며 인정하는 책이 되었다는 것이다.
솔로몬에 대해 생소한 사람은 이 책의 근간이 되는 성경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있는 안목으로 보려면 솔로몬에 대한 저작들(잠언, 전도서, 그 외 생애에 대한 구약 성경 기록들)을 여러번 읽기를 권한다. 그렇지 않고 기독교인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솔로몬에 대한 새로운 심리 이해를 보게 될 것이며, 한 인간이 가진 다양한 심리적 군상들과 함께 자신에 대한 자화상도 보게 될 것으로 본다.
저자는 말한다. “한 사람의 사상은 그의 삶과 분리할 수 없다. 솔로몬의 지혜는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렸으면서도, 그것의 헛됨으로 몸부림쳐야 했던 고독한 한 인간으로부터 나왔다. 지혜는 절대 일반화할 수 없다. 이 책은 각자가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줄 것이고, 거기서부터 각자만의 고유한 지혜에 이르는 길로 안내할 것”이라고 저술의 목적을 알려 준다.
그렇다. 솔로몬은 지혜를 사랑했지만 과하도록 쾌락도 즐겼다. 이렇게 즐긴 쾌락이 어떻게 지혜와 상호작용하고 그 둘의 접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적용하여 삶의 지혜와 활력을 얻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알려 준다. 자신의 치부를 1인칭 고백으로 내 뱉고 있는데 처음엔 적응이 안 되었으나 오히려 이게 이 책의 묘미가 되었다. 그래서 위대한 왕이 아닌 인간 자체의 솔로몬을 자신인 듯 만나게 되고, 그 고백과 해석을 통해 지혜에 이르는 자기만의 고유한 길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본다.
쳅터마다 저자의 정신분석학적인 심리에 대한 설명들이 귀를 쫑깃하게 하여 읽는 자신이 해부되며 해체되는 느낌도 가지게 될 것이다. 저자 말대로 '자기 안에서 삶의 지혜를 발굴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책은 결국 '자신을 만나게 하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삶의 가치관이 전환되는 시대에 이 책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웠던 철학자인 그를 심리적 이해 속에서 만나 보면 좋겠다.
먼저 솔로몬의 출생 비화를 새롭게 보자.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은 왕국이 안정기에 들어선 어느 날 한 여성의 뒤태를 보게 된다. 멀리서 보는 여성의 나체는 앞태보다도 뒤태가 더 남성을 유혹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가하며 내 심리를 들여다 볼 때 없잖아 그런면이 있음도 인정하게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가 알고 있는 이때의 상황은 다윗의 욕정으로 밧세바와 정을 통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관점에서는 수직으로 신분 상승을 노린 밧세바의 정치적 야심이라고 말한다. 특히 모성의 자애로움보다도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뛰어난 여성은 출세욕도 그만큼 강하다고 하는데 밧세바는 일개 군인의 아내로 일생을 사는 것에 만족할 수 없었고, 다윗 왕의 산책 장소인 옥상의 가시거리에 가까운 욕실에서 매혹적인 모습으로 딱 그 시간에 목욕을 하였다. 타이밍이 어떻게 그렇게 일치할 수 있는가? 궁녀들은 그것이 어머니의 계략임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그녀들은 부러움 반, 질투심 반으로 밧세바에 대해 험담하는 것을 즐겼다.
여기서 밧세바의 심리 상태를 본다. 바로 다윗을 유혹한 가장 큰 이유는 '신분 상승의 욕구'였다. 충분히 이런 그림이 정신분석학적으로 설명이 되고 있어 성경이라는 사실적 진리를 정신분석학에 기대어 봐도 좋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말이다. 솔로몬의 탄생 비화 후 솔로몬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이어 받게 된다. 현대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신생아는 엄마의 정서 상태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그것이 성격의 기초가 된다'고 한다. 솔로몬이 엄마에게 받은 우울한 성향은 솔로몬이 깨달은 '헛됨의 지혜'의 모판이라는 판단이 충분이 이해 되어 진다. 아무튼 솔로몬의 탄생 비화는 어머니 밧세바를 죄책감으로 나아가게 했고, 또한 다윗과의 첫 정분에서 얻은 자식의 죽음과 남편 우리야의 죽음을 통해 솔로몬은 엄마에게서 자애로움 보다는 슬픔의 눈빛을 받게 되었다. 그것을 지켜본 아이 솔로몬의 감정은 한 마디로 '헛되다'였다. 솔로몬이 쓴 전도서의 핵심 주제가 '헛되다'인것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닌 엄마의 슬픈 눈동자로 인한 것으로서 헛됨의 지혜를 본능적으로 알고 그 지혜를 솔로몬은 내어 놓게 된다.
또한 솔로몬은 혈육의 애정보다는 왕자의 품위를 중요시한 어머니로 인해 항상 엄마와의 거리가 2m로 지내게 된다. 남남이 아닌 모자로서의 이런 관계는 어린 솔로몬에게 애착 관계를 만들게 했으며, 솔로몬은 형들을 누르고 총명한 왕자로서 어머니에게 인정 받고자 한다. 또한 아버지 다윗의 아픈 시절 얘기를 통해 아버지의 바램대로 '평화(솔로몬)'라는 이름을 가지고자 했으나 오히려 어린 시절의 이름이 히브리어로 '헤벨' 즉 '공허'라고 불려지면 어떨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한다.
자! 이제 다윗의 시대가 가고 솔로몬 자신의 시대가 와서 그는 특별한 종교 의례를 행하게 된다. 이는 왕의 정통성을 보여주는 행위이다. 그러나 그가 제물로 바쳐진 송아지의 눈에서 유년기에 어머니의 슬픈 눈동자를 보게 된다. 그 순간 어머니의 죄책감을 감지하게 되고 또한 자신의 욕망을 위해 짐승을 희생시키는 감정이 교차되며 자신을 보게 된다. 그래서 말하기를 "내가 깨달은 진정한 번제의 의미는 '너 자신을 알라'였다고 말한다. 즉 이 말은 자신의 욕망적 성취를 이루기 위한 종교 의례가 한낮 이기적 욕망의 형태였음을 알게 되면서 그는 실존적으로 하나님을 찾기 시작한다. 자신은 아버지와는 다른 무엇을 찾았다. 아버지와 같은 단순한 신앙을 가지기에는 아는 것이 너무 많았기에 '내 크기의 신앙'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하나님의 선물이나 축복이 아니 하나님 자체를 찾아 나서며 그는 영적 순례의 화두인 '허무'를 강력하게 만나게 된다.
세상은 여전히 같은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나고(전도서 1:9), 결국은 바람을 잡으려다 실패한 인생이 되어 온 곳으로 돌아갈 자신(전도서 1:14)을 보게 된다. 산당에서 제사 드리는 그 자신은 자주 우울하게 되고, 슬픈 눈동자가 자신을 향해 외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시간이 흐르니 우울 또한 지나갔는데 이런 우울증에 대한 최고의 처방이 시간임을 알게 되며 큰 깨달음에 이른다. 아래의 글은 정신분석학적으로 본 우울증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다.(p208-209 참조)
이 책은 이렇게 화두를 던지면서 심리 상태를 파헤친다. 그리고 그가 깨달은 삶의 지혜를 독자에게 던져주며 자신만의 지혜를 찾아가도록 선사한다. 솔로몬 그는 고뇌하는 한 인간이었다. 그에게 주어진 삶의 고민은 한 인간이 무엇을 본질적으로 사색하며 나아가야 하는 지를 일깨워 준다. 가장 지혜로운 자이며 쾌락도 좋아한 그의 인생에서 '나'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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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그 유명한 말이 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도다" 그는 그 당시 최고의 부자요 권력자요 수많은 여인을 거느린 국왕이었다. 여호와 하느님의 신전을 짓고 제사를 드린 왕으로 제사를 마친 후 하느님이 그에게 소원을 묻자 "제 소원은 백성을 잘 다스릴 지혜입니다. "했다. 이에 하느님은 감동하여 그에게 지혜는 물론이고 부귀와 영화를 덤으로 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솔로몬이 지혜 뿐만이 아니라 쾌락도 좋아했다고 하니 깜짝 놀랐다. 오 솔로몬도 쾌락을 좋아했구나 늘 하늘에 기도하고 성스러운 삶을 살았을 것이라 여기던 솔로몬의 타락인가? 매우 궁금해지는 제목이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이방 여인을 취하면 안된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난 바로이 달을 데려와 이방 여인의 몸에서 나는 향기에 빠질 수 있었다. 성에 눈뜨면서 관음적으로 상상했던 이방의 여인을 곁에 두고 품에 안을 기회가 왔다. 첫날 밤 고대한 여인을 안았을 대 그녀는 내가 원하는 엄마가 아니었다. 그저 밟은 오르가즘이 지나갔다. 흥분은 엄마의 품 같은 편안함이 아니라 쾌락이다. 나는 또다른 엄마여인을 취하여 허무를 이기려 했다. 나는 유대민족주이 가 깨어져야 유대인이 산다고 했다. 나에 대한 성겨경기록은 내가 죽고 400년 후 이스라엘이 둘로 갈라진 것이 나의 죄라고 했다.
지나간 삶에 대한 아쉬움이 컷기에 지혜를 갈망했다. 사람에게는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일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솔로몬의 인생은 화려했지만 그림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이지만 그가 누린 쾌락의 뒤편에서 다만 그가 사물의 헛됨을 너무나 깊이 느낀 것을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데에서 그가 느낀 슬픔이 있다.
인생은 무한한 원처럼 어제 있던 것이 오늘 다시 있고 이미 일어났던 일이 훗날에 다시 일어난다. 이 세상에 새 것이 없다.
유행은 돌고 돈다. 그리고 옛 것은 다시 돌아온다.
두 명의 매춘부가 한 아이를 데려와서 서로 자기 아이라고 우긴다. 이 장면에서 솔로몬왕은 아이를 둘로 쪼개어 나눠 가지라고 명 판결을 내린다. 그러자 한 여인이 울며 "아닙니다. 제가 포기 하겠습니다. 저 여자에게 아이를 주십시오!" 하고 물러났다. ㅅ솔로몬은 큰 소리로 울고 있는 여인이 진짜 어미니 그여인에게 아이를 주라고 판결을 내렸다.
솔로몬은 사실보다 진실을 알려고 하느님께 지혜를 달라고 했다. 솔로몬의 어머니는 누구인가 그의 아버지 다윗이 부하의 아내를 탈취한 여인이 바로 솔로몬의 어미다. 용맹하고 충직한 부하의 아내 밧세바의 미모에 홀려 다윗왕은 그녀와 동침을하고 여인은 임신한다. 왕응 ㅊ그녀의 남편이 두려워 전쟁터에 나간 그를 불러들이지만 충직한 그는 어찌 동료들이 전쟁터에서 피흘리며 싸우는 데 아내와 동침을 하겠나이까 하면 왕궁 앞에서 잠을 잤다. 다윗으 ㄴ할 수 없이 그를 최전방에 내보내 전사하게 했다. 살인교사죄이다. 이제 다윗은 맘대로 밧세자를 아내로 맞아들이지만 임신한 아이는 태어나자 마자 죽어버린다. 그후 임신한 아이가 바로 솔로몬이다. 솔로몬의 태생은 아비의 불륜에서 비롯되었다. 솔로몬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 가슴에 깊이 새겼고 이는 그가 어떠한 찬란한 이 세상의 쾌락 가운데에서도 마냥 기버할 수 만은 없게 했다. 이런 깊은 마음에서 그의 놀라운 지혜가 나왔는지도 모른다. 솔로몬은 재력가였으나 다른 부자들과 달랐다. 마음 껏 돈을 사용했다. 돈이 흘러 나가도록 허용했다.
돈이 삶이 목적이 아니었다. 솔로몬은 재물의 헛됨을 말하기도 했다. "나는 세상에 비참한 일을 보았다. 아끼던 재물이 오히려 그 임자에게 해를 기치는 경우가 있다. "
세상의 모든 일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됨을 미리 안다는 것은 집착없이 맘껏 사랑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고 연민으로 세상을 살게 하는 기도가 된다,.
우리는 이런 솔로몬을 숭배하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솔로몬이 되어야 한다. 그가 자기의 어미와 아비의 죄를 기억하였듯이 우리도 우리이 죄를 기억한다면 매우 겸손하고 지혜로운 솔로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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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나는 지혜를 사랑했지만 쾌락도 좋아했다
#솔로몬나는지혜를사랑했지만쾌락도좋아했다. #솔로몬 #박성만 #밥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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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 필요한 솔로몬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말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다들 들어본 말일 것이다. 삶이 힘겨울 때 다독거리는 말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삶이 덧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찾아올 때는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느 시대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지혜와 리더십, 포용력, 결단력 등을 골고루 갖춘 왕이 필요하다. 당파 싸움으로 늘 흔들어놓기 바쁜 벼슬아치들 가운데서 왕으로서 제 할 일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일 것도 같다. 우리나라 역사만 보더라도 왕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왕권을 강화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도 지혜의 왕이라 불리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수많은 난제를 앞에 두고 어떻게 헤쳐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인지 허둥지둥하는 사람이 많다. 부동산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뜨거운 감자고, 일자리 문제도 그렇고, 늘 시끄럽다 보니 대중의 관심이 정치에서 자꾸 멀어지는 모양새다. 이 책을 쓴 저자 박성만은 심리치료사이며, 신학을 공부한 신학도 이기도 하다. 이후 정신분석학과 분석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마음 소리’의 정체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 책은 학문적이고 실존적인 탐구와 고뇌, 대학원 강의, 심리치료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쓴 결과물이다. 정신분석학과 신학을 전공해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협성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온석대학교와 대학원 상담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너의 화는 당연하다》와 《수다 떠는 남자》가 있으며, 《엄마라는 아이》, 《관계는 마음이다》, 《아픔 후의 심리학》, 《빨래를 해야겠어요》 외 다수가 있다. 저자도 언급했듯이 솔로몬왕의 이야기는 대부분이 친자소송에 대한 재판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 그러면서 솔로몬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라고 들어가는 말을 통해서 이야기한다. 이 글의 특징은 저자가 성서의 부분 부분을 예로 들어가며 마치 솔로몬이 이야기를 풀어가듯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제목을 제시하고 그에 관한 보충 설명을 성서 한 구절을 예로 들면서 하고 있다. “나를 위하여 반지를 하나 만들라. 그리고 내가 승리하고 기쁠 때 교만하지 않고, 시련에 빠져 절망할 때에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를 넣어라.” 세공사가 고민하다가 어떤 말을 넣으면 좋을지 물었을 때 솔로몬이 한 대답이 “ 이 또한 지나가리라.”다. 24쪽 이 만큼 자신을 바로 세우는 글귀가 어디에 또 있을까. 솔로몬다운 글귀다. “나는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살펴보다가 세상에는 권력 쥔 사람 따로 있고, 그들에게 고통받는 사람 따로 있음을 알았다(전도서 89).” -84쪽 전도서에 있는 이 말은 현대를 사는 사람 역시도 자주 하는 말이고, 자주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사람이 지구상에 생겨난 이래로 늘 반복되는 일인가 보다. “이미 있던 것이 훗날에 다시 있을 것이며, 이미 일어났던 일이 훗날에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 세상에 새것이란 없다(전도서1:9).” -145쪽, 160쪽 세상은 돌고 돈다는 말이 바로 이 말이 아닐까. 그래서 세상은 하나이다. 솔로몬은 이 부분에서 자신과 아버지 다윗을 분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유대 전통을 고집하는 아버지와 타 문화권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섭렵한 솔로몬은 지혜를 건져 올려 참 자기로 살았다고 한다. 160쪽에서 위의 전도서 내용에 대해 새것의 의미를 이렇게 해석했다. “새것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을 새롭게 보는 눈을 가지는 일이다. 새로운 것을 봤다는 것은 없던 것을 본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지금 나의 것으로 깨달았다는 것이다.” 사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있는 대로 보지 말고 거꾸로도 보고 뒤집어도 보라고. 자주 듣는 말이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말이기도 하다. “젊은이여, 젊을 때, 젊은 날을 즐겨라. 네 마음과 눈이 원하는 길을 따라라. 네 마음의 걱정과 육체의 고통을 없애라. 혈기 왕성한 청춘은 덧없이 지나기가 때문이다(11:8a, 10).” 세상을 어느 정도 살아본 사람은 젊은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는 이 책에서 한 구절 한 구절 제시하는 말이 모두 자신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알겠지만 그렇게 여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결론에 “두려워 말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에서 모두에게 위안을 준다. 살아가면서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은 많다. 그런데 그때 우연하게 손 내미는 사람도 많다. 그렇게 또 살아진다. 익숙하게 들어본 말도 많지만, 솔로몬왕의 목소리로 다시 들으니 훨씬 새롭고 감동적이다. 나이에 따라 읽을 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책이 많다. 이 책도 그렇지 않을까? ‘맞어, 맞어’하고 고개 끄덕이며 읽게 된다. 괜히 지혜의 왕이 아니었다. 이제 친자소송 같은 이야기 말고도 솔로몬에 관한 많고 많은 이야기를 할 게 많다. 지혜의 왕, 솔로몬이여, 이 책을 통해 지혜를 조금이나마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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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passess 란 구절은 도스토옙스키, 밥 딜런,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변형되고 추가되어 인용되기를 거듭했다. 그래서 옛날부터 현상의 유한성을 목격한 누구라도 사용하는 말이라 생각했다.
성경을 통독하고 싶었지만 아직도 이루지 못한 탓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란 구절이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솔로몬 왕이 한 말이라는 것을 몰랐다.
This, too, shall pass away
이 시절을 얼른 지나버렸으면 싶지만, 아쉽게도 터널을 지나면 환한 빛에 쌓인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버려 우울하다. 지금 만드는 모든 것이 다음 순간의 미래일 뿐!
저자의 엄청나게 대범한 제안에 일단 놀라며 책에서 전해줄 지혜의 형태와 내용이 궁금했다. 워낙 뭐가 뭔지 모를 세상이라 뭐라도 가르쳐주는 이들이 고마운 시절이다.
“자신이 솔로몬이 되어야 한다. 나는 이 글에서 독자가 솔로몬이 되는 길을 안내하려한다.”
구약성경 읽기에 도전해본 분들은 다 공감하셨을 출생의 비밀과 복잡함... 대부분 부자관계를 읽다 읽기를 포기하기도 한다. 나는 이 시대에 이 복잡한 가계도를 누구라도 기록해 두었다는 점이 더 놀랍다.
어쨌든 왕이 된 솔로몬은 당연하게도 아버지도 유명한 다윗 왕이었다. 서자이지만 조선사극보단 덜 비극적으로 왕위에 올라 왕국의 부를 늘리고 자신의 지혜로 유명해진다. 부자 모두가 능력자였으며 역사적 의미가 커서인지 3,0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그 이름이 무척 영예로운 별칭 ‘지혜의 왕’과 더불어 회자되고 있다.
이런 솔로몬의 생애를 역사적으로 재구성하는 내용이 아니라 ‘심리 생애사’적으로 해석했다고 한다. 주어진 정보들을 바탕으로 심리학적인 이론을 더해 분석하고 저자가 느낀 통찰을 덧붙인 내용들이다.
3,000년 전 가족의 개념과 양육의 중요성은 왕가라지만 잘 정돈되었을 듯하지 않다. 더구나 복잡다단하고 권력조차 개입된 상황이라면 현대의 아이들에게 주어진 보호와 애정과 애착 형성이 충분했을 리가 만무하다.
저자는 상황은 달라도 생물로서의 인간 솔로몬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한 정서적이고 심리적인 요인들은 여전히 필요했을 것이며 따라서 결핍이 발생했을 것이고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쳤으리라 본다.
성경에 대한 지식이 얕으니 아쉬운 점이 눈에 띈다. <전도서>의 주제가 ‘헛되다’라는 이야기의 전체 내용을 몰라 저자가 제공한 이야기만 읽고 짐작해본다.
즉 솔로몬을 출생한 어머니는 전 남편을 죽음으로 내몬 죄책감과 태어나 7일 만에 죽은 자식에 대한 슬픔을 간직하고 있어 아기 솔로몬과의 심리적 거리가 멀었고, 그것이 솔로몬에게도 슬픔으로 인식되었다는 것이다.
권력다툼에서 생존하기 위해 다윗 왕과의 친밀함을 지켜내야 했고 온갖 고군분투를 마다하지 않는 강인함도 있었지만, 깊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면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어머니를 곁에 본 솔로몬은 영민하게도 헛됨의 지혜를 나름대로 정립했다고 한다.
“내 안에는 슬픈 눈동자와 총명한 마음이라는 서로 다른 것들이 자리 잡았다. 이 둘은 (...) 생의 중요한 전환점에서는 어느 하나가 반란을 일으켜 내 인생을 만들어 갔다.”
“나의 지혜는 현실의 실상을 외면하지 않았다.”
인간이 태어나 1차 집단에서 사회화되고 좀 더 사회집단에서 교육을 받고 이후의 모든 사회생활도 저자식으로 정리하자면 ‘세상에 적응하는 것, 자아가 세상에 알맞게 세팅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아는 본래 있었던 깊은 무의식과 멀어져야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 한편 사람은 본래의 자리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야 태어난 목적에 맞게 살 수 있다.”
꿈의 의미가 오랜 세월, 다방면으로 지나치게 강조되고 과대해석되어온 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자신이 꾼 꿈을 통해 뭔가 해석하고 경계하고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면 나는 그 점은 여전히 유용하리라 믿는다.
과학적인 발견 역시 오랜 세월 애타게 고민하던 문제를 뇌가 온갖 정보를 받아 들여 축적해 두었다 자면서 비로소 정리할 수 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당연한 논리적 귀결처럼 해답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신화도 종교도 심리학도 오랜 세월 인간이 자아와 사회 사이의 갈등으로 괴로워하며 해답을 구하려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지금도 기본 역학은 변한 것이 없다. 은유적이긴 하지만 부모를 죽이고 신을 만나면 신조차 죽이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수밖에.
“아동이 성장하면 아버지의 계율에서 벗어나 자신의 계율을 만들 듯이, 종교적으로 성장하면 신을 위한 계율을 스스로 만든다.”
“마침내 나 솔로몬이 되다.”
솔로몬이 얼마나 지혜로웠는지 여러 일화를 통해 재밌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했던 짐작은 아주 멀리 벗어났다. 대신 3,000년 전의 인물을 무척 현대적으로 해석한 내용이라 읽기 수월했고, 그래서 인간의 고민의 본질은 이런 원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재확인했다.
여전히 참 어려운 ‘나답게’ 사는 일.
! 2부에서는 <전도서> 12장에서 발췌한 13가지 주제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실려 있습니다. 살펴보시다 깨닫고 즐기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각자의 것들을 만나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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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세상이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