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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 사회학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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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있으며, 그 흐름 속에서 일정한 질서가 공고화 되어 왔음을 우리는 잘 안다. 그것은 다분히 사회적인 성격을 지니며, 사람은 이에 준하여 특정인을 정상/비정상, 우월/열등 등으로 구분 짓는다.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자본주의 질서가 자리 잡은 지 오래된 유럽 사회의 경우 비록 법적으로는 부정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인정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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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있으며, 그 흐름 속에서 일정한 질서가 공고화 되어 왔음을 우리는 잘 안다. 그것은 다분히 사회적인 성격을 지니며, 사람은 이에 준하여 특정인을 정상/비정상, 우월/열등 등으로 구분 짓는다.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자본주의 질서가 자리 잡은 지 오래된 유럽 사회의 경우 비록 법적으로는 부정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인정되는 계급 질서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성해지고 있다. 우리 사회 역시 이는 마찬가지여서, 특히 IMF를 계기(?)로 하여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이 격차는 결코 좁혀질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연구하는 것은 초창기부터 사회학의 주된 과제였으며, 19세기가 낳은,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평가될 수 있는 인물 중 하나인 마르크스 역시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다. 물론 계급, 계층 등 용어에 있어서의 차이가 존재하며, 이를 구분 짓는 기준, 요소 등에 있어서도 학자별로 차이는 존재하지만 말이다. 부르디외의 문화자본, 아비투스 등의 개념은 아마도 20세기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다분히 경제자본의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해야겠지만 말이다. 문화자본은 단순히 경제적인 능력을 뛰어넘어, 전통적으로 부를 축적해온 집단과 그렇지 못한, 소위 ‘졸부’로 불리는 집단 간의 경계를 나누는데 도움을 준다.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등, 어떻게 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것들도 부르디외는 어렸을 적부터 체득된, 하나의 자본의 영역으로 분류했던 것이다. 이러한 자본의 축적은 사적 영역, 즉 가족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님을 부르디외는 잘 알고 있었다. ‘재생산’이라는 제목의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인간을 사회에 걸맞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교육기관의 지배 질서 재생산에 관한 것이다. 그에 따르면 교육기관, 즉 학교는 결코 중립적인 기관이 되지 못한다. 아이들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특정 사회적 지위에 소속된 부모로부터 서로 다른 보살핌을 받으며 특정 계층의 문화를 체득한다. 상류층에 속한 아이와 하류층에 속한 아이의 생활 패턴이 다르며, 그렇게 그들은 서로 다른 대화의 방식, 서로 다른 여가 생활을 하게 된다. 학교는 이러한 차이를 지닌 아이들을 모두 받아들이되, 상류층 아이들의 가치를 옹호한다. 자연적으로 그것에 익숙한 상류층 아이들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으며 그렇지 못한 하류층 아이들은 학습에 있어서의 지체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은폐된 차별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학교는 열린 공간이며 모든 이들을 받아들인다는 점에 있어서는 평등한 듯 하지만 암묵적으로 상류층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즉 계급의 재생산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분히 형식적인 의미의 평등이며, 공정하다 이야기되지만 결코 공정하지 않은 게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교육 영역에 있어서의) 차별 역시도 부르디외는 언급한다. 여성의 교육은 실로 향상되어서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여성이 고등교육을 받으며, 오히려 남성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향유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언젠가부턴진 모르지만 여성들이 수석을 독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졸업 후 사회에 나갔을 때 여전히 여성은 전통적으로 여성적인 영역으로 분류되는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은 저임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 즉, 여성적이라 여겨지는 것을 사회 내에서 저평가함으로 인하여 여성은 계속적으로 남성보다 경제적 의미에서 낮은 지위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이 역시 일종의 재생산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학은 폭로의 학문이다. 당연하다 여겨지는 것 안에 존재는 기제를 논하고 더 나아가 이의 해체를 주장할 수 있는 매력을 소지하고 있다. 이러한 매력은 부르디외의 이 책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의심하라 그러면 세상이 달리 보일 것이다.”
이달의 사락 q*****2 2005.04.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