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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책 읽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던 어린이였던 나는, 그래도 그 와중에 꿈과 희망을 주는 작품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여러 번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를 컴퓨터 게임으로 한 적도 있다. 하루는 버섯 먹고 쑥쑥 커지는 것을 발견하고는 엄청 신기했던 기억도 난다. 그다음부터는 게임 중에 뭐 먹을 거 없나 열심히 찾아보기도 했다. 나중에 커서 다시 접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 시절의 느낌과는 조금 달랐다. 언어유희와 수학적인 이야기는 어린 시절에 염두에 두지 못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엄청 신기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그 이야기마저 가물가물할 만큼 시간이 흐르고 나니,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이번에는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줄지 궁금해하며 이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보게 되었다.
루이스 캐럴 글 1832년 영국의 체셔 데이스버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루이스 캐럴은 필명으로,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입니다. 캐럴은 어린 시절부터 말장난과 수수께끼에 관심이 많아 형제자매들과 놀기 위해 수수께끼 게임을 고안해냈습니다. 수학에도 재능이 있어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이 대학 수학 교수로 근무했습니다. 저서로는 1865년 정식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 장편 소설 《실비와 브루노》 등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루이스 캐럴 원작 소설을 살구(Salgoo) 그림, 보탬 옮김으로 팡세클래식에서 출간한 책이다. 첫 시작부터 늘 나를 설레게 한다. 가끔은, 그것은 커서도 그렇지만, 눈앞의 동물이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한 번쯤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아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게 그렇게 특별할 것은 없었고, 토끼가 "오, 이런! 오, 이런! 많이 늦겠는걸!" 하고 혼잣말을 해도 앨리스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니, 이상하게 여겼어야 마땅했지만, 그 당시에는 자연스러워 보였다.) 그런데 토끼가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 보고 부리나케 달려가자, 앨리스도 깜짝 놀라 일어섰다. 문득 조끼를 입은 토끼도, 토끼가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는 것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스쳤기 때문이다. 앨리스는 궁금해져서 토끼를 쫓아 들판을 가로질러 뛰어갔다. 다행히도 토끼가 산울타리 아래 커다란 토끼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이내 앨리스도 토끼를 따라 들어갔는데, 나중에 어떻게 다시 나올지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다. (15쪽)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것부터 흥미로워서 처음부터 시선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게다가 장면 하나하나가 그림과 적절하게 어우러지니 흥미롭게 읽어나간다. 역시 지루하고 답답하고 무더운 나날에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다. 갑자기 앨리스가 되어서 꿈과 모험의 세계로 풍덩 들어가는 느낌이 드니 말이다. 한없이 작아져서 자신의 눈물 속에 빠지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그런데 곧 자신이 빠진 곳이 어디인지 깨닫게 됐다. 키가 3미터 가까이 커졌을 때 자기가 흘린 눈물 웅덩이였던 것이다! 어떻게 나갈 수 있을까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며 앨리스가 말했다. "그렇게 많이 울지 말걸! 내가 내 눈물 속에 빠지다니. 오늘은 온통 이상한 일투성이야." (37쪽)
읽다 보면 나에게도 무언가 화두처럼 의미를 툭 던지며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앨리스가 체셔 고양이를 만난 장면에서는 인생길에서 앞으로 어디로 갈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알려 주겠니?" 고양이가 대답했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앨리스가 말했다. "어딜 가든 난 상관없어." 고양이가 말했다. "그럼 어느 쪽으로 가든 상관없겠네." 앨리스가 덧붙였다. "하지만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어." 고양이가 말했다. "그래? 오래 걷기만 하면 분명 어딘가에 도착하게 될거야." (116쪽)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뒤, 나 또한 한바탕 꿈을 꾼 듯했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그 마음을 잊지 말고 간직하고 있어야, 그래서 가끔 꺼내들어 바라볼 수 있어야 삶이 팍팍해지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책장에 꽂아두었다가 내 마음이 각박해질 무렵에 다시 꺼내들어 읽어야겠다. 이 책을 펼쳐들면 이미 나 자신이 앨리스가 되어 이상한 나라를 모험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이 책이 주는 여운만으로도 힘을 얻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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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흐뭇해지는 책이 있다.
이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그렇다.
책의 내용도 좋지만, 어릴 적 그 책을 보던 그 시절이 떠올라서 더욱 그런 것 같다.
![]() 다른 고전들과 마찬가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많은 출판사에서 다양한 판형으로 출간했다.
그럼에도 팡세클래식에서 출간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아래와 같은 멋진 일러스트의 영향이 컸다.
![]() 중간중간에 있는 이런 예쁜 일러스트는 더욱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이 책을 보기 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내용을 '정확하게'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많이 보기도 했고, 그 이후에도 종종 다른 매체들을 통해서 접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래, 맞아'하면서 읽어나갔지만 어느샌가 '이런 내용도 있었나?' 싶은 이야기도 나왔다.
오래전 기억을 지금까지 잘 간직하고 있다는 순진한 생각이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와도 조금 혼동이 됐고, 한참동안 허수아비와 겁쟁이 사자의 등장을 기다렸던 것을 보면 '오즈의 마법사'와도 헷갈린 것 같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몇 권을 책으로 보았다.
어렸을 때는 동화책, 어른이 되어서는 고전으로 접했다.
내가 좋게 기억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기분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는데, 이 책이 딱 적합하단 생각이 든다.
이 책으로 어릴 적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번역도 아이들이 읽기 쉽게 되어 있고, 문체도 편안하다.
다른 판형을 볼 때는 인생에 도움이 될 좋은 글을 열심히 찾았는데, 이번에는 동심의 기분으로 편안하게 읽었다.
더위도 잊고 푹 빠져 기분좋은 시간을 보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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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문학 # 이상한나라의앨리스
팡세클래식에서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서들이 국내로 들어와 번역되면서 어떤 출판사에 의해 번역되느냐에 따라 말투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팡세클래식은 섬세한 번역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서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고 하여 궁금했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하면 체셔고양이와 앨리스, 하트여왕 등 유명한 인물들의 일러스트들도 재구성했다고 해서 기대했다.
토끼를 좇다 구멍에 빠진 앨리스는 정체불명의 약을 마시고 25cm의 작은 사이즈로 줄어들고 그 곳에서 긴 여행을 시작한다. 앨리스가 쫓아가던 토끼는 너무 귀엽게 생겼는데 그 뒤에 나오는 앨리스에게 길을 알려주는 생쥐는 너무 리얼한 모습의 생쥐였다.
어렸을 때는 앨리스가 단순히 우연으로 구멍에 빠진 줄 알고 실수를 많이 하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인이 되어 다시 읽어보니 앨리스는 평범한 것은 따분하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일을 주저없이 행하는 아이였다. 지금와서 보면 많이 진취적인 캐릭터였다. 앨리스는 키가 작아지기도하고 커지기도하며 한 때는 무서운 사람을 만나 위험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낯선 세상에서도 앨리스를 도와주는 착한 이들을 만나 위기에서 벗어난다. 알고보면 앨리스가 겪는 실수와 상황들 모두는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왕과 많은 카드병정들 앞에서도 겁내지 않고 당당한 앨리스. 앨리스 곁에 투명하게 나타나던 체셔 고양이.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으니 장면마다 문장마다 어릴 때와 다르게 마음에 와닿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 다시 보면 또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될까? 어릴적엔 앨리스가 만난 수많은 동물들을 보며 동물들과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명작이기에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는 것 같다.
유명한 체셔 고양이와의 대화장면... 나도 앨리스처럼 헤매지 않고 원하는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곳곳에 삽화들이 많아서 보기 좋았다. 앨리스가 만나는 애벌레 아저씨나 비둘기, 뱀처럼 목이 길어지게 변하는 모습들까지 내 상상력에서 끝나지 않고 책에 실린 삽화를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나 모자장수는 아이돌처럼 잘생기게 그려졌다. 영화를 통해서 본 모자장수의 이미지가 있어서 상상했던 모습과 달라서 처음에는 낯설기도했다.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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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나서 다시금 책에 손이 가게 만드는 고전문학들이 있는데 그 중에 몇 번이고 읽은 도서를 꼽으라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어린왕자'를 꼽고 싶다. 확실히 학생일 때 읽었던 느낌과 어른이 되고 읽는 고전문학의 감정 포인트는 다른 것 같다.
이번에 팡세클래식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나온다는 소식에 몇 번째인지 모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또 다시금 접했는데 살구님 그림이 이야기를 더 감성적인 느낌이 나는 동화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모자장수 이야기로 속편이 이어질만큼 인기였기에 모르는 사람이 있나도 싶지만, 이렇게 감성적인 그림체가 더해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또 다른 감상포인트를 독자에게 안겨주는 듯 싶다.만화버젼으로 된 도서도 읽었고, 문체가 많고 그림은 대충 그려진 도서도 읽었는데 뭔가 이번 도서는 소장하고 싶어지는 느낌이랄까
어른이 되고 나서 앨리스를 읽으면서 학생 때 받아들이기로는 앨리스는 모험심이 강하고, 호기심이 많으면서 엉뚱하다고 생각했던 이미지가 좀 바뀌었다. 초반에 시계토끼를 따라가게 되면서 떨어지는 부분에 취중하다보니 미처 깨닫지 못한 앨리스의 긍정적인 사고가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이런! 이렇게 떨어져 봤으니 계단에서 넘어지는 것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겠는걸! 집에서 다들 나를 얼마나 용감하다고 생각할까! 아니, 이젠 지붕 꼭대기에서 떨어져도 잠자코 있을거야!
떨어지는 중에 든 앨리스의 생각 중 -16p
몇 킬로미터가 가늠이 되지 않는 깊은 곳으로 떨어지면서도 앨리스는 하품을 하기도 하고 간간히 주변을 살피며 집에서 자기를 기다릴 고양이 다이너를 걱정하기도 한다. 어쩌면 자신이 어딜 향하고 있는지 모르는 무서움을 떨치기 위한 노력일수도 있지만 앨리스는 긍정적이면서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움을 떨칠 수 있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 자신이 흘린 눈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수영을 해야 했을 때에도 만난 쥐에게 대화를 시도할 정도로 붙임성도 좋은 주인공 앨리스.
그 와중에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 수록 '내가 앨리스라면?'이라는 전제를 달게 되는 것 같다. 학생 때 필수 고전문학도서라서 읽어야 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큰 스토리에 집중을 했다면, 어른이 되서 다시읽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내가 앨리스가 된 입장으로 소소해서 놓친 스토리와 주변배경을 살피게 된다.
애벌레를 만난 앨리스에게 "너는 누구니" 라는 질문을 하자, "지금은 제가 누군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적어도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제가 누구인지 알았는데, 그 이후 여러 번 바뀐 것 같거든요"...."언젠가 번데기로 변하고 그 다음에는 나비로 변하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지 않나요?" 라는 적절한 예시까지 들어가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앨리스는 그럼에도 자신이라면 혼란스러울 것 같지 않다는 애벌레의 대답에도 자신과의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적인 캐릭터이다. "아마 아저씨는 저와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죠. 제 경우엔..."이라며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지 않는 공감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앨리스를 보면서 뭔가 앨리스에 대해 갖고 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말들이 은근 눈에 쏙쏙 들어왔다.
-어떤길로 가야 하는지 알려 주겠니?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어딜 가든 난 상관없어 -그럼 어느 쪽으로 가든 상관없겠네 -하지만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어. -그래? 오래 걷기만 하면 분명 어딘가에 도착하게 될 거야.
앨리스와 고양이의 대화 중 -116p
분명 '길'의 방향성을 묻는 앨리스와 고양이의 질문대답이, 어쩌면 당장에 드러나지 않는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대답같기도 한 대화예요, 저는 이 대답이 참 당연하지만 좋았다. '오래 걷기만 하면 분명 어딘가에 도착하게 될 거야' 30대가 되어보니 가끔은 포기라는게 좋은 수단일수도 있지만, 그보다 포기하지않는 노력이 빛을 보게 하는 날이 더 많음은 분명해요.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이 가고자 하던 그곳의 어딘가로 나 자신을 도착시켜 줄거란 믿음으로 으랏차차하며 사는 청춘들에게 좋은 위로가 되어주는 한 줄이 아닌가도 싶다.
모자장수를 만나고, 교훈을 좋아하는 여왕을 만나더니 배심원 판결과 목을 치라는 선고를 받게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앨리스의 여행은 알고보니 모든 것은 강둑 나무 밑에서 언니 무릎을 베고 잠든 앨리스의 꿈이었다.
앨리스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언니에게 전하고, 차를 마시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앨리스를 바라보며 언니는 앨리스가 들려 준 이상한 나라를 상상하며 어린 여동생이 어떤 어른으로 자랄지를 그려요.
언니가 앨리스의 미래를 그려보는 대목의 스토리는 사실 기억도 나지 않았는데 다시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를 읽으면서 이런 스토리가 있었구나 알게 됐다. 앨리스는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어디선가 이렇게 고전문학을 풀어내는 작가가 되었을것 같다.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지만, 어르니인 어른들에게도 권장하고 싶은 도서! 중간중간 너무 감성틱한 그림체가 더욱 스토리에 빛이 되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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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은 채 조각조각 장면만 기억나던 나로서는 한 페이지 넘어갈 때마다 향수가 돋았다. 시계 들고 뛰어가는 토끼, 카드 병정들, 그들에게 쫓기다가 깨는 마지막 장면. 떠올려보니 처음과 끝만 알고 있었다. 어릴 적 이해하지 못한채 보고 지나간 올드무비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다시 보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상한 나라답게 상식을 뒤집는 다양한 이상한 모습들이 마구 쏟아진다. 내가 일부러 괜히 짜 낸 건지 몰라도 장면들 일부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그렇게 멈춰서 골똘히 생각하는 나를 가만히 둘 수 없다는 듯이 익살스러운 장면들이 계속 이어진다.
상상은 무한대로 펼쳐지는 것이 제맛이지만 그걸로 읽는 게 더딜 수도 있다. 중간중간 글을 정확히 표현한 삽화의 도움으로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마지막 엔딩에서 표현하듯이, 이상한 나라가 순수함에서 나오는 상상의 결정체라면, 언니도 똑같이 눈을 감아 이상한 나라를 경험하는 것처럼 잠시 어릴 적 환상의 나라로 데려다주는 한 입거리 이야기 한편이었다. *리딩투데이 신간살롱 지원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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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고전문학 , 팡세클래식 신간도서
앞서 읽은 리베카 솔닛의 책 <멀고도 가까운>을 함께 하면서 책에 등장한 많은 동화와 명작들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다가왔습니다. <멀고도 가까운>에서 등장한 살구들이 가진 이야기가 이 책의 일러스트 작가 살구(Salgoo)님에게도 분명히 어떤 영감을 주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에서도 느껴진 느낌들은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이책을 만나는 지금 이 책의 일러스트 살구라는 이름과 옮긴이 보탬 역시 너무 반가웠어요. 동화 이야기를 뒤집는 이야기들이 기막히게 연결되고 있는 <멀고도 가까운> 다음에 이 책을 만나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시기, 적절한 타이밍에 만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입니다. 어릴때는 스토리만 따라 읽었지만 동화속에는 숨은 이야기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각인된 앨리스의 모습이 있죠. 네 바로 그 모습입니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노란 머리와, 진블루 원피스, 레이스 케이프런이 상큼했죠. 영화속의 수많은 앨리스 버전과 비교해서 일러스트를 보게 됩니다. 이미 익숙한 것을 자기만의 그림체와 분위기로 표현해 내는 작업을 즐겁다고 말하시는 일러스트 살구(Salgoo) 그림이 이 책의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지간접으로 자주 만나곤 하지만 읽을 때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을 받았다면 그것은 번역의 차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바로 나 자신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기도 하구요. 명작 고전을 다시 읽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도 아이 엄마가 되어 다시 읽게 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입니다. 두 권다 생략 되거나 축약된 것은 없었지만 인디고의 책으로 만난 앨리스는 좀더 동화적인 뉘앙스였고, 이번 팡세 클래식의 앨리스는 좀더 사색적인 느낌이 있었습니다. 저를 끌리게 한 것은 표지마저도 예쁜 이 팡세 클래식입니다. 같은 부분을 펼쳐두고 번갈아 읽어보니, 글의 느낌이 다릅니다. 마치 같은 곡의 노래가 부르는 가수에 따라 다르게 전달되는 것처럼 말이죠. 원작 영어버전의 앨리스도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이 책은 앨리스의 생각이 고스란히 더 상세하게 드러나 있어서인지 느껴지는 온도가 다르네요. 어쩌면 별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그런 느낌!
앨리스가 작은 열쇠를 가지러 돌아왔지만 열쇠에 손이 닿지 않았고, 유리를 통해 열쇠가 바로 보이는 데도 아무리 애를 써도 열쇠에 닿지 못하자 앨리스는 그만 울음을 터뜨립니다. 이 장면이 예전엔 내게 그저 스토리로만 전해졌다면 마흔이 넘어서 보는 이 장면은 단테의 신곡 시작 부분처럼, 어느날 길을 잃은 중년이 된 심정으로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앨리스가 새로운 문을 열고 들어설 때마다 동시에 두려웠던 저와는 달리 앨리스는 자기 자신을 격려하고 타이르고 모험을 즐기고도 책임감을 가질 줄 아는 멋진 소녀였습니다. 부정에 맞설 줄 알고, 두려움을 이길 줄 아는 앨리스에게 감정이입 하다보면 내면이 성장한 나를 마주하게 될까요? 집안에 두고 나온 열쇠를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상황에서 문, 창문, 열쇠가 모두 그 자신이 되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앨리스의 이 단단한 어조들이 힘든 상황을 맞게된 사람들에게 왠지 위로가 되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지금이 내 몸이 다 타버린 듯이 고통스럽고 괴로운 시기라면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길 간절히 바라기도 할 테니까요... 그런점에서 어린시절의 저도 사람이 커졌다 작아졌다하는 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이야기가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p 26
(기대하고 상상해보는 힘이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 팡세 클래식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일러스트가 주는 느낌에서도 월등했다는 생각이 읽을수록 들었습니다. 일러스트가 주는 생생한 느낌들과 글이 잘 맞다는 생각에 여러 출판사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에서 권하게 됩니다.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지원받아 읽고 솔직히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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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책은 예전 어렸을 적 동화로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고 읽어봤던 동화라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 앨리스 이야기를 지은 루이스 캐롤 (Lewis Carroll)은 영국에 태어난 작가로서 어렸을 때 앓은 질환으로 청력에 장애가 있었던 작가이다. 당시엔 종교의 힘이 강했던 1800년대 후반이라 순종과 종교적 가르침이 많은 이야기들 중에 어린 여자아이가 당차게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는 파격적(?)인 동화였다고 한다. 아마도 유복하지만 엄격했던 성직자 집안에서 자라며 특히나 당시의 문화적 영향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지만 제약을 받거나 참으면서 유년시절을 보낸 작가의 마음이 상상력으로 나타난게 아닌가 싶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는 수십개 국에서 몇십년간이나 발간이 되었지만 이번에 읽은 팡세 클래식에서 나온 버전은 색다르다. 먼저 루이스 캐럴의 원작을 최대한 살리는 분위기에서 번역된 글과 더불어 살구(salgoo) 작가의 일러스트가 더해져서 새로운 작품으로 나오게 되었다. 살구 작가는 이전부터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플랫폼에 작품을 올리며 유명해진 일러스트 작가로 투명하면서도 파스텔톤의 채색과 펜 질감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체로 유명하다.
살구 작가의 일러스트 (구글 이미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는 알고있는 줄거리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원작에 가까운 번역체라 읽을 때 새롭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든다. 아마 당시의 영국에서는 구어체적인 표현보다는 문어체적인 표현들이 책으로 읽히던 쓰이던 시점이라 그렇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왕을 만나 엉망이 된 크리켓 시합이 있은 뒤 그리핀을 만나고, 또 배심원들 앞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까지 이전에 듣고 읽었던 동화속 내용이 원작을 요약했던 것이란걸 알게되었다. 그래서인지 후반으로 갈수록 새로운 동화를 읽는 듯한 새로운 기분이 들어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애벌레 아저씨를 만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앨리스
<이야기의 줄거리 : 목차> 1장 토끼 구멍 아래로 떠러지다 2장 눈물 웅덩이 3장 경주와 긴 이야기 4장 토끼가 꼬마 빌을 보내다 5장 애벌레의 충고 6장 돼지와 후추 7장 엉터리 다과회 8장 여왕의 크로켓 경기장 9장 가짜 거북 이야기 10장 바닷가재 카드리유 춤 11장 누가 타르트를 훔쳐 갔나? 12장 앨리스의 증언
책 속의 앨리스처럼 우리 모두 어제에서 오늘 다시 시작하는 하루를 살아가고, 이야기속에 나오는 토끼처럼 그리고 심술 여왕과 동물 친구들처럼 여러 성격의 사람들에 둘러싸여 일상을 보낸다. 많은 일들 가운데 기쁨과 슬픔, 화가나는 여러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하루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희망을 가지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진짜 중요한 나의 삶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모험 이야기는, 오늘 아침부터야. 어제 얘기는 할 필요가 없어. 그때의 나는 지금과 다른 사람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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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한 기억은 파편적으로 남아 있다.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고 여기저기서 많이 회자되는 부분들이 이야기의 전부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작가 루이스 캐럴(1832.1.27~1898.1.14 / 본명 Charles Lutwidge Dodgson)은 영국 태생으로 옥스포드 대학의 수학교수였다. 1865년에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헨리 리델 학장의 딸리 앨리스 리델을 위해 즉석에서 지어서 들려주던 이야기였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아이들을 좋아했다.
언니와 둑 위에서 아무 할 일 없이 앉아 있던 앨리스는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가물가물 꿈 속으로 모험을 떠날 시간이 되었다. 조끼를 입고 시계를 보고 늦었다를 외치며 달려가는 토끼를 보고 토끼 구멍으로 따라들어가는 앨리스는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떨어진다.
판타지 문학의 시초라고 일컬어 지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토끼 구멍에서 떨어지고 이상한 물약을 마시고 몸이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데 "내가 어제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다음 문제는 도대체 내가 누구지? 아, 그건 대단한 수수께끼네!" 라는 철학적 문장을 남긴다.
당시 영국사회는 모자를 대량으로 만들어서 유럽과 아메리카에 수출을 하였다. 모자의 주재료인 양털을 가공하는데 수은을 사용해서 경련, 우울증, 정신이상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모두 수은중독 증상이라고 한다. 이렇게 시대상을 알고 다시 들여다 보니 미친 모자장수 캐릭터가 미친게 당연해 보인다.
정확한 주석으로 원서의 느낌을 많이 살려서 재해석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살구(Salgoo) 작가의 일러스트와 만나서 팡세클래식에서 출간되었다. 원서를 읽고 소화시키면 가장 좋겠지만 빅토리아 시대의 어린아이들이 떠났던 모험을 지금 2021년에도 다시 떠날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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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신간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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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 보는 고전. 어릴적 딱 한번 읽어보았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는 그렇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하였었다. 커졌다 작아졌다 나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른채 몸이 커졌을땐 작았음 좋겠고 작을땐 커졌으면 좋겠고, 그때 그때 처세를 바꾸는 앨리스는 깨닫는다. 적당한게 가장 좋다고..
이 책의 또다른 묘미는 중간중간 들어가있는 삽화 이미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동물들과 카드 기사들이 주고받는 말장난속에서 기막힌 언어유희가 들어가있는걸로도 유명해서 실제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워낙 고전이기도 해서 원서부터 읽었으면 이해를 잘 못했을것 같다. *출판사에서 지원한 도서를 읽고 솔찍하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