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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을 보면 백이면 백 모두 책을 사랑한 사람들이다. 모두 책벌레들로 어린 시절을 책에 파묻혀 살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본다. 그리고 그중 백과사전을 사랑한 분들도 많다. 그렇게 보면 백과사전은 방대한 지식을 쌓고, 궁금한 것들을 탐험하는데 아주 유용한 책인듯도 하다. 위인과 거리가 먼 나도 집에 백과사전이 있었다. 아빠가 이것저것 말해주면서 읽어주기도 했다. 그 당시에 나에겐 참 재미없던데.. 사전처럼 단어 하나, 사진 하나 그리고 짧은 설명. 책을 좋아하지도, 뭔가 새로움을 갈망하지도 않은 나여서 였을까? ㅎ 그럼에도, 이번에 읽은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는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이란 말에 급 관심이 생겼다. 뭐든 최초, 최고 같은 단어가 붙으면 관심이 가지게 된다. 원조도 마찬가지...ㅎ
박물지란 '동물, 식물, 광물, 지질 따위의 사물이나 현상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책'이란 뜻이다. 이 책은 77년 플리니우스가 편집한 37권의 박물지를 번역한 것은 아니며 1885년 존 화이트라는 분이 교양인과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편집한 <청소년을 위한 플리니우스>를 번역한 책이다. 로마시대의 군인이자 정치가이고, 박물학자인 플리니우스는 <박물지>외에 <기병의 화살 사용에 대해서>, 2권의 <폼포니우스 세툰두스의 생애>, 8권의 <라틴어 문법과 문체의 문제>, 20권의 <게르마니아전쟁사>, 39여권의 <역사>등이 있으나 <박물지>외에는 남아있는 책이 없다고 했다.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는 플리니우스가 직접 보고 들은 것을 검증하고 서술한 것이 아니라 그때까지 알려진 수많은 글과 책을 참조해서 기술한 것이라 한다. 그래서 책 내용엔 비과학적이고,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래서 본문과 페이지 아래 주석 그리고 책 후반에 있는 <후주_옮긴이의 주>를 같이 보면 더 이해하기 쉽다. 덕분에, 지금 세대에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신비로움과 웃음을 같이 느낄 수 있으며 그 방대한 내용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각 장에 포함된 내용은 여느 백과사전과는 다르게 사실만 정의한다니보다는 모두 인간의 삶과 연관 지어 설명한다. 플리니우스가 자신의 관심사가 '자연 풍경에서의 인간 삶'이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 당시 코끼리의 쓸모가 많아서일까? 다른 동물에 비해 코끼리 설명에 대한 비중이 높다. 코끼리의 능력, 코끼리 전투, 코끼리 사냥법, 코끼리의 나이와 여러 특징에 대해 서술한다. 그러나저러나 코끼리가 밤새 어떻게 공부했는지는 궁금하다. 책에 수록된 기이한 이야기와 다양한 인종, 동물의 이야기는 로마 중심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부록 편에 보면 박물지에서 유래한 게임 속 상상 동물을 서술하였는데, 흔히 알려진 영화, 만화나 게임 속 캐릭터가 여기에서 영감을 얻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또한 로마 중심적 세계관은 맺음말의 주제인 이탈리아에서 그의 조국이 인간에게 있어 가장 완벽하고 풍요로운 곳으로, 이를 자연과 삼라만상의 어버이께 경배하는 모습은 거의 국뽕에 가깝다.
지루한 백과사전이 아니다.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상식적인 면에서도 그렇지만, 그 당시의 예술과 동식물, 인간에 대한 서술이나 평가는 진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든 책이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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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한 독자는 그저 놀라움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2,000년 전에 한 사람이 쓴 책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수록된 내용이 한 사람이 생애 동안 쓸 정도의 책으로 믿기지 않는 것이다. 큰 나라에서 왕의 명령으로 쓴다 해도 쉽지 않을 일을 혼자서 직업의 일 이외의 시간에 할 수 있으리라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이 같은 놀라움과 의심을 확인이라도 해줄 듯 이 책은 처음부터 '박물지'에 대한 역사 기록을 열거한 것을 보니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책에 따르면 박물지(博物志)는 ‘동물, 식물, 광물, 지질 따위의 사물이나 현상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책’이란 뜻이다. 비록 기원전 4세기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동물지, HISTORIA ANIMALIUM』가 박물지 성격을 띤 원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플리니우스의 『박물지』가 ‘박물지’라는 이름에 걸맞은 최초의 저작이다. 플리니우스가 쓴 저작 이외에도 중국 서진(西晉)의 문장가이자 시인인 장화(張華)가 엮은 『박물지』(전 10권), 프랑스의 박물학자 뷔퐁GEORGES-LOUIS LECLERC DE BUFFON의 『왕실박물관의 해설을 통한 박물지, 총론 및 각론HISTOIRE NATURELLE, G?N?RALE ET PARTICULI?RE, AVEC LA DESCRIPTION DU CABINET DU ROI』(전 44권)이 ‘박물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하니 금시초문이던 독자의 과문 탓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플리니우스의 저작들 중 지금까지 유일하게 전해지는 『박물지』(전 37권)는 그의 마지막 저작이며, 현재까지 남아 있는 로마 시대의 방대한 단일 저작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고대의 지식을 총망라하고 있는 이 저작의 주제 영역은 오늘날 자연사NATURAL HISTORY로 이해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몇 년 후 베스파시아누스에 이어 로마의 황제가 될 티투스에게 헌정한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플리니우스는 문학적 형태로 자연 세계를 재창조하고자 했으며 각 항목을 독립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자연 전체의 한 부분으로 서술하고자 했다. 그는 자신의 관심사가 ‘자연 풍경에서의 인간 삶’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자연의 구성 요소들을 그 자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삶에서의 역할에 대한 관점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다루는 범위는 백과사전식이지만, 구조는 현대의 백과사전과는 다르다. 더구나 『박물지』에 수록된 온갖 기이한 이야기와 로마의 경계 너머에 사는 다양한 인종에 관한 이야기는 로마 제국의 지리적 경계를 설정함과 동시에 온갖 인종과 자원이 모여드는 곳은 결국 로마라는 점을 보여 줌으로써 로마 중심적인 세계관과 정치 질서를 은연중에 전제하고 있다.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는 77년에 처음 10권이 출판되었고, 나머지는 사후에 조카인 소(小)플리니우스가 출판한 것으로 추정된다. 플리니우스는 『박물지』에서 천문학, 수학, 지리학, 민족학, 인류학, 생리학, 동물학, 식물학, 농업, 원예학, 약학, 광물학, 조각작품, 예술 및 보석 등과 관련된 약 2만 개의 항목을 많은 문헌을 참조해 상세하게 기술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풍속적 설명과 이용 방식 등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저작은 구체적인 사물에 관한 단순한 지식을 뛰어넘어 고대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참고문헌으로 쓰이고 있다.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는 상당히 인기를 끌어 로마 시대부터 중세까지 여러 차례 전체 내용이 그대로 필사되었고, 베니스에서 첫 인쇄본이 출간되었다는 게 책의 설명이다. 이후 플리니우스의 『박물지』가 보여준 광범위한 주제, 원작자에 대한 언급, 색인 등의 구조는 백과사전 및 학술적 논저의 모델이 되었고, 그 다양한 내용은 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또한 여기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중세 이후의 괴물과 상상 동물 이야기, 현대의 판타지 문학과 영화 그리고 온라인 게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는 직접 보고 들은 것을 검증해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그때까지 알려진 수많은 글과 책을 참조해서 기술한 것이다. 또한 괴물, 거인, 늑대인간 등 비과학적 내용도 많이 포함하고 있어 학문적 체계를 완전히 갖춘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특히 르네상스기인 15세기에 활판인쇄로 간행된 이후 유럽의 내로라하는 지식인들은 이 책을 애독하고 인용했다.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는 과학사와 기술사에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고대 로마 예술에 대한 자료로서 미술사적으로 귀중한 자료였다. 특히 고대 그리스ㆍ로마 시대의 예술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는 서적은 사실상 플리니우스의 『박물지』가 유일하다. 이번에 노마드에서 펴낸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번역되는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로, 미국의 버클리 고등학교 교장인 존 화이트(JOHN S. WHITE)가 교양인과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한 『청소년을 위한 플리니우스, THE BOYS’AND GIRLS’PLINY』(1885)를 텍스트로 삼았다고 출판사 측은 밝혔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발견되지만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이라고 평가한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현대의 백과사전과는 다소 다르지만 인간을 중점으로 인간에게 어떤 의미이며 역할을 하고 있는지의 관점에서 씌여 있다. 찬란했던 로마 제국시대에 쓰인 것이라 로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점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원본이 아니라 앞서 언급한 대로 고등학교 교장인 존 화이트가 청소년 판으로 편집한 것을 번역했다고 한다. 원본은 37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고 옛날 언어로 되어있어서 번역하기도 어려울 것이고 읽는 사람도 곤욕일 것이다. 천문, 수학, 지리학, 민족학, 인류학, 생리학, 동물학, 식물학, 농업, 원예학, 약한 광물학 조각 작품, 예술 등 종합적인 지식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서 지구와 원소, 인간, 동물, 예술품과 장인들에 대해서만 담았다. 그래도 큰 양장본에 6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니, 원본은 얼마나 방대한 작업이었는가를 추정할 수 있다. 이 책은 물론 과학적인 부분도 있으나 비과학적인 내용도 많이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현대의 판타지 세계관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한다. 부록에서는 현재 게임이나 영화등에 등장하는 상상 속 동물 중 이 책에서 빌려왔거나 영감을 받은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는 또 저자의 만물에 대한 인간 중심적이긴 하지만 세밀하고 심오한 고찰들이 담겨 있다. 양에 대한 묘사를 할 때 양 자체가 어떤 동물인가보다는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중점으로 살피고 있다. 우리가 만화나 그림을 보면 그 대상에 대해 더 잘 알수 있지만, 글로서만 보는 것은 상상력을 더 자극시키게 된다. 글만으로 이미지를 떠올리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중요한 능력이라니 상상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으리라는 사실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이 저작물은 쓰여질 당시 세계를 탐구하는 데 한계가 있던 시절이라서 여러 기록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수집하고 기록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보는 이 책에는 여러가지 사진과 후대에 그린 삽화들도 들어 있다. 원본에는 없었지만 후대에 이해를 돕기 위해 끼워넣은 것으로 책은 설명하고 있다. 당시 인쇄술은 없었고, 필사로 책을 만들었을 터라 간단한 그림이나 글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만 최소한의 삽화 그림을 추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동물을 설명할 때도 자세한 설명과 함께 그 시대의 생각과 관점,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함께 들어 있다. 대상을 그림 없이 글로서만 자세히 묘사를 하기 때문에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재미 있게 썼을 터다 이 책은 당시의 여러 가지가 불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과연 혼자서 썼을까는 아직도 독자에게 의문으로 남아 있다. 더욱이 저자 플리니우스는 직업이 따로 있어 주로 밤 시간에 집필해 이 책을 완성했다니 처음 책을 읽을 때부터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놀라움이 가득하다.
저자 : 플리니우스(원작)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Gaius Plinius Secundus(23~79)는 로마인이 알프스 이남의 갈리아라고 부르는 이탈리아 북부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 코모Como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을 고향에서 보냈지만, 열여섯 살이 되던 해 로마로 가서 이집트 문법학자인 아피온의 문하에 들어갔다. 그는 아프리카, 이집트, 그리스 등을 여행하며 헤로도토스 같은 유명한 여행가가 되었으며, 스물세 살 때 게르마니아로 파견되어 폼포니우스 세쿤두스 휘하에서 군 복무를 하며 그의 총애를 받아 기병대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스물여덟 살이 되었을 때 로마로 돌아와 법률 공부에 매진했다. 그러나 문학에 대한 갈망이 걷잡을 수 없이 강해져서 법률 공부를 그만두고, 그가 잘 아는 폼포니우스의 생애와 게르마니아 전쟁의 역사를 저술하는 데 착수했다. 그가 쓴 『게르마니아 전쟁사Bella Germaniae』는 모두 20권이었는데 현재 한 권도 전하지 않는다. 네로 황제 치하에서 플리니우스는 히스파니아(에스파냐) 동남부 해안 근처의 행정장관이자 징세관에 임명되었다. 그가 그곳에서 근무하던 70년, 매제 루키우스 카이킬루스 킬로는 나중에 『서한집Epistulae』의 저자이자 법률가로 명성을 떨친 열 살 된 아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그해 플리니우스는 임지에서 돌아오자마자 조카를 입양했다. 우리가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를 읽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이 조카(그를 소플리니우스로 부르기도 한다) 덕분이다. 플리니우스는 베수비오 화산이 마주보이는 항구 미세눔(지금의 미세노)의 해군기지 사령관으로 근무하던 중 79년 8월 24일과 25일에 걸친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실종되었거나 조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화산 폭발로 헤르쿨라네움과 폼페이 그리고 오플론티스가 쑥대밭이 되었기 때문에 근처 스타비아이에 머물고 있던 그도 화산 연기에 질식사했다는 설이 있고, 19세기 미국의 의사이자 식물학자인 제이컵 비글로Jacob Bigelow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 후 20세기 폼페이에서 발견된 유골 중에 플리니우스의 유골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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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지는 그야말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백과사전이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이 조금 두꺼운 책을 지칭할 때 쓰는 말로 벽돌책이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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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 엮음: 존 S. 화이트 옮긴이: 서경주 / 그림 해설: 김대웅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로 유명한 노마드 출판사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신간을 출간했다.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이라는 『플리니우스 박물지』. 책 디자인부터 신비롭고 고풍스럽다. 마치 중세 시대 마법사들이 몰래 봤을 듯한 느낌이랄까? 두툼한 표지를 벗기면 겉표지와 동일한 디자인의 양장 표지가 두둥!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이라면 대체 언제 쓴 걸까? 이 책의 저자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투스는 로마 제정기의 장군, 정치가이자 학자였다. 전 37권으로 77년에 완성된 <박물지>는 당시 자연에 관한 지식을 집대성해 중세 유럽에서 모든 지식의 원천으로 존중받았다고 한다. 이런 위대한 업적을 남긴 플리니우스는 죽음 또한 범상치 않았다. 79년, 베수비오산 대분화 당시 실종 혹은 조난되었다는 설도 있고 화산 연기에 질식했다는 설도 있다. 심장마비였다는 주장도 있는데, 한 가지 확실한 건 20세기 폼페이에서 발견된 유골의 주인공이 바로 플리니우스란 점이다. 2천 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후에도 지식의 별로 인정받으며 주목받는 그의 방대한 연구 기록을 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뜻깊은 일인가!
목차부터 흥미진진하다. 지구와 원소에 관한 설명, 인간의 탄생과 구조, 육상동물, 가축, 수생동물, 조류, 곤충, 금속 그리고 예술품과 장인. 다채로운 주제를 재밌게 풀어낸 글에 삽화와 여러 사진 자료가 더해져 눈이 즐겁다. 백과사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책장이 술술 넘어가니 신기할 따름.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많지만 한 가지 꼽아보자면 '눈으로 사냥하는 에티오피아의 야수들'이 단연 돋보인다. 에디오피아 서쪽, 나일강의 발원지라 여겨지는 니그리스 샘에는 카토블레파스라는 야수가 살았다. 머리가 너무 무거워 간신히 지탱하며 늘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 동물은 이런 어려움이 없었다면 인류를 멸종시켰을 것이다. 이 야수의 눈을 본 사람은 누구나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기 때문이라는데... 아니, 메두사도 아니고 이런 동물이 실제로 있었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바실리스크라는 뱀 역시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 뱀에 스치거나 심지어 냄새만 풍겨도 관목이 죽었다고 한다. 풀이 말라버리고 돌도 깨진다니 지독해도 이렇게 지독한 독이 없다.
그렇다면 고대의 지성이자 지식의 별인 플리니우스가 꼽은 뛰어난 천재는 누구였을까? 그는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를 가장 뛰어난 천재로 꼽았다. 다양한 일화를 통해 후대 사람들이 호메로스를 얼마나 칭송했는지 알 수 있다. 천문학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어, 당시 사람들이 하늘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았는지 엿보며 흥미진진. 그리스인은 하늘에서 갑자기 형성되는 별을 혜성이라 불렀고, 그 별들을 붉은 털이 덥수룩하고 머릿결 같은 것으로 뒤덮여 있다고 보아 '크리니타이'라고 불렀다. 로마에는 당시 세계에서 유일하게 혜성을 모시는 신전도 있었다고 한다. 여러 민족의 놀라운 관습, 동물들이 알려주는 위험의 전조, 몸의 각 부위가 완벽하게 사람을 닮은 인어를 봤다는 기록과 엄청나게 큰 여러 괴물에 관한 기록도 있어 이게 정말 사실이었을까 싶은 부분도 있다. 2천 년 전 세상을 우리가 어찌 알 수 있겠는가? 다만 환경적인 부분에서 지금과 상당히 다를 테니 그 시절엔 지구의 태곳적 특성과 더불어 훨씬 더 다양한 생명체가 살았을 거로 추정해본다. 이 책엔 상상 속 여러 동물도 담겨 있으니, 현실과 가상을 가파르게 넘나들며 짜릿한 모험을 즐겨 보시길 바란다. 이토록 흥미로운 백과사전이라니. 유레카!
노마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흥미롭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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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백과사전 플리니우스 박물지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 / 원작 존 S. 화이트 / 엮음 서 경 주 / 옮김 김 대 웅 / 그림 해설
재밌는 점은 '박물지'는 플리니우스가 직접 보고 들은 것을 검증해 서술한 것이 아니라 그때까지 알려진 글과 책을 참조해서 기술한 것이고 비과학적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학문적 체계를 갖춘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나는 헌정사를 보면서 여러 학자들의 저서를 모아 고대의 지식을 총망라한 그의 노력과 그가 왜 자신이 집대성한 기록을 자신의 것이라 하지 않고 단지 인용에 멈추었는지 그의 성정을 알게 되어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집대성하면서 쌓이고 모인 지식들은 분명 그 간극을 좁혀주었고 이후 르네상스기에 활판 인쇄로 간행된 이후 그 시대 내로라하는 지식인, 많은 예술가, 건축가들이 박물지를 애독하고 인용해오며 그 영향이 과학사, 기술사, 예술사로 흘러들어 현재까지 자타가 공인하는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예술 분야 고전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는 박물학자로서 역할을 이미 톡톡히 한 셈이니 그의 저작이 박물지 외에 남겨진 것이 없다는 점이 그래서 더 안타까웠는지 모르겠다.
고대의 책이 최초 번역되어 출간되는 것이라 그런지 책의 디자인에 상당히 신경 쓴 점이 엿보인다. 책의 표지는 낡은 가죽을 두른 고대 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그 가치를 드러내 듯 애초에 고급스럽게 단장하여 보관했던 고서처럼 느껴지게 했다. 표지며 양장의 두께가 이 책의 묵직함을 느끼게 했고 속지는 오히려 고급스럽게 종이 한 장의 g까지 신경 쓴 듯했다. 그림과 텍스트 컬러의 조화로운 구석구석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렇게 흥분이 되는 이유는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 고전이라니 정말 멋지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다. 지금의 백과사전 느낌과는 다른 이 박물지는 그 시대 환경과 사회, 현상들을 서사하듯 써 내려감으로 눈앞에 상황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과학적, 자연적 모든 상황들을 서술하는 그의 노력이 있었기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문교양서가 되었지 않았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그림처럼 묘사하듯 유려하게 설명했다 느껴지는 이유는 고대의 딱딱한 문체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 책은 글을 잘 엮은 이의 노력과 역자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플리니우스 박물지는 '자연 구성 요소들을 인간 삶에서의 역할에 대한 관점으로 설명한다.'는 것을 중심으로 그가 살던 로마 중심적 세계관과 정치 질서를 은연중에 전제하고 있단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 중 그리스, 이집트 등 동시대 주변 국가들의 묘사가 다소 생경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처음 이 책에 관심이 갔던 부분들을 위주로 읽다 보니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차피 세계관에 따라 내용의 관점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므로 내가 궁금했던 부분들을 찾아보며 적재적소에 배치된 그림과 각주를 통해 이해하는 데 십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초반에는 지구. 과학 쪽에 무게를 두고 읽다가 어차피 섹션이 나뉘어 있는 책이라 어디부터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종횡을 거듭하며 살펴보았는데 읽다 보니 육상동물에 대한 내용이 꽤 호기심을 자극했다. 평소 '그러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하던 것들을 이 책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들이 꽤 흥미진진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동물에 대한 묘사와 그 심리적 감수성까지 통찰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가 쓴 내용에 따르면 당분간 동물의 왕국 다큐멘터리는 잠시 멀리해도 좋을 내용이 가득하다.
아무 페이지고 부담 없이 펼쳐 아이와도 특징적인 것들을 수용하기 수월했기 때문에 처음 느꼈던 두께에 대한 부담은 애초에 사라진지 오래였고 매 페이지마다 실린 그림은 한참을 들여다보는 힘을 갖고 있었다. 흡사 전시관에서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던 것은 어떻게 이렇게 적재적소에 삽화, 자료들을 끼워 넣었는지, 이 요소들이 이해를 딱 알맞게 도왔기 때문이다.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실종 또는 조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0세기 폼페이에서 발견된 유골이 플리니우스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아마 그의 다른 유작들도 그와 함께 화산재에 묻힌 것이겠구나 싶다.
깨어 있는 동안 더 많은 활동을 하려 했던 플리니우스와 그가 남긴 방대한 양의 박물지. 고대 로마인으로부터 오늘날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지식 또한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그 배움을 통해 지식을 쌓이게 하니 이래서 옛 것을 배우고 전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하는 거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
*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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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니우스 박물지>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번역되는 책으로 로마 시대 군인이자 정치가이며 박물학자인 플리니우스가 77년경에 펴낸 "박물지(전 37권)"를 존 화이트(미국 버클리 고등학교 교장)가 교양인과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한 "청소년을 위한 플리니우스(전 9권)"를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제1부 지구와 원소에 대한 설명, 제2부 인간의 탄생과 구조, 제3부 육상동물, 제4부 가축, 제5부 수생동물, 제6부 조류, 제7부 곤충, 제8부 금속 그리고 예술품과 장인'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은 우리가 딛고 있는 이 세계부터 정의합니다. 플리니우스에게 세계라는 의미는 어떤 경우에는 지구와 그에 인접한 태양계를 의미하며, 어떤 경우에는 우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경우에는 별도로 지칭하지 않고 모호하게 사용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본래 의미에 가까운 지구로 번역했습니다. 지구에는 4가지 원소가 있으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은 불입니다. 별의 눈은 불로 되어 있고, 그다음은 대기 혹은 공기라고 합니다. 흙과 물이 우주 가운데 떠서 균형을 유지하며, 이들은 서로 결합되어 있으며 끝없이 지속되는 지구의 공전에 의해 각자 적절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플리니우스는 모든 생물 가운데 인간만이 유일하게 슬퍼하며 인간만이 무수히 많은 사치와 방종을 저지른다고 합니다. 인간만이 유일하게 인생의 점잖지 못한 욕구인 야망과 탐욕 그리고 두려움에 끌려다니며, 인간만이 유일하게 자신의 장례식과 사후에 벌어질 일은 근심한다고 합니다. 인간보다 유혹에 약한 삶을 영위하는 동물은 없고, 인간보다 더 공포감에 혼비백산하는 동물도 없고, 인간보다 더 분노에 휩싸여 흥분하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동물도 없다고 하지요. 인간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잘 내릴 수 있을까요. 다른 동물들은 같은 종끼리 평화롭게 지내는데, 인간들은 같은 인간들과 시기하고, 싸우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코끼리는 자신이 사랑받는 것을 알고 있으며, 사자는 한결같이 속이지도 않고 의심하지도 않으며 의혹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코끼리와 사자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주관적인 내용도 함께 있으며, 상상의 생물도 설명합니다. 땅, 바다, 하늘의 생물들을 소개한 뒤에 금속, 예술품과 예술가들도 함께 실었습니다. 더불어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삽화와 도판을 보충하고, 역주와 해설을 덧붙여 <플리니우스 박물지>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부록엔 <박물지>에서 유래한 판타지와 게임 속 상상 동물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박물지는 '동물, 식물, 광물, 지질 따위의 사물이나 현상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책'이란 뜻입니다. 비록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동물지(기원전 4c)"가 박물지 성격을 뜬 원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플리니우스 박물지>가 '박물지'라는 이름에 걸맞은 최초의 저작입니다. 플리니우스의 저작들 중 지금까지 유일하게 전해지는 <박물지>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며, 현재까지 남이 있는 로마 시대의 방대한 단일 저작 중 하나입니다. 고대 지식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다루는 주제가 자연사로 한정하지 않고, 인간 삶에서의 역할에 대한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저작은 구체적인 사물에 관한 단순한 지식을 뛰어넘어 고대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참고문헌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과학적인 면이 많이 부족하지만 그 옛날 수많은 글과 책을 참조해 세계의 알려진 지식을 정리하고자 한 플리니우스의 열정을 우리는 배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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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이라 확실히 묵직하고 두툼하다. 표지도 그 시대의 느낌을 재현한듯 예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받자마자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난다.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을 이렇게 다시 만나볼 수 있다니. 최초의 백과사전 이후로 수많은 백과사전이 나왔다. 아마도 이 사전이 중요한 자료가 되었을 것이다. 최초의 백과사진엔 어떤 내용을 담았고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 호기심이 발동할 수 밖에 없다. 저자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는 어떤 인물일까? 23년 출생 이탈리아의 군인이자 정치가이자 박물학자였다. 박물지는 전 37권으로 77년경에 완성했으며 당시 자연에 관한 지식을 집대성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예술 분야에 대한 기록으로는 유일하다는 데에 의의가 있을 것이다. 지금도 [박물지]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 분야의 고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되어 소개되는 박물지로, 1885년 미국 버클리 고등학교 교장인 존 화이트가 9권으로 편집한 <청소년을 위한 플리니우스>를 텍스트로 삼았다. 박물지는 ‘동물, 식물, 광물, 지질 따위의 사물이나 현상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책’이란 뜻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동물지]가 원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플리니우스의 [박물지]가 최초의 저작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박물지]는 플리니우스의 마지막 저작이며 현재까지 남아 있는 로마 시대의 방대한 저작 중 하나로 고대의 지식이 총망라되어 있다. 플리니우스는 문학적 형태로 자연 세계를 재창조하였는데, 자연 구성 요소들을 그 자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삶에서의 역할에 대한 관점으로 설명한다는 게 요즘 백과사전과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박물지]에 수록된 여러 이야기는 로마 중심적인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서문에 나와있는 글에서 그의 자부심이 여실히 드러난다. “자연, 삼라만상의 어버이시여 경배하나이다! 황송하옵게도 당신이 베풀어 준 모든 은혜를 널리 알리는 기회를 모든 로마 시민 가운데 유일하게 저에게만 주셨습니다.” 달리보면 오만하다고 해야할까. 이정도의 [박물지]라면 충분히 용서가 되고도 남는 부분이다. 플리니우스의 [박물지]에는 천문학, 수학, 지리학, 민족학 등과 관련된 약 2만 개의 항목을 상세하게 기술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풍속적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박물지]는 단순한 지식을 뛰어넘어 고대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박물지]는 그가 직접 보고 들은 것을 검증해서 서술한 것이 아니라 이미 나와 있던 글을 참조해서 기술한 것이다. 또한 괴물,거인, 늑대인간 등 비과학적인 내용도 상당수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은 총 8부로 나눠 박물지를 소개하고 있다.1부 지구와 원소에 대한 설명 2부 인간의 탄생과 구조 3부 육상동물 4부 가축 5부 수생동물 6부 조류 7부 곤충 8부 금속 그리고 예술품과 장인 부록엔 [박물지]에서 유래한 판타지와 게임 속 상상 동물이 포함되어 있다. 머리말에는 플리니우스의 생애와 저서들에 얽힌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조카의 편지를 통해 플리니우스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다. 그는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 때 실종되는데 훗날 폼페이에서 유골이 발견된다. 플리니우스는 이 책을 티투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에게 헌정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우리 대다수는 즐거움을 찾으려고 연구하고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은 지나치게 난해한 주제를 좋아하거나 모호한 주체를 탐색합니다. 저의 목표는 그리스 학자들이 백과사전에 포함시켰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거나 유별난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모든 주체를 다루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저술가가 아주 시시콜콜하게 다루어서 우리가 달가워하지 않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이 박물지의 의도를 정확히 설명해주고 있는 부분이다. [박물지]는 백과사전이기 때문에 어느 부분부터 읽는다 해도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황제에게 바치는 헌정사 중 ‘책의 목차를 첨부해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하실 필요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관심있고 필요한 분야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책이 두껍다고 겁 먹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이다. 매 장은 짧게는 1페이지 보통 2-3장 정도의 분량으로 되어 있으며 이야기를 읽듯 편안하게 읽으면 된다. 그 시대의 생각과 관심을 엿볼 수 있다는 데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지금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는지 발견하는 묘미도 있다. 모국인 이탈리아에 대해 너무 과대하게 포장한 내용에선 웃음이 난다. ‘지구상 모든 민족의 모국으로 신의 섭리에 의해 선택된 나라’ 라는 표현은 아무리 봐도 지나치지만 그 당시 그들의 세력은 아마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인간’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엔 공감이 간다. “자연은 모든 생물 가운데서 오직 인간에게만 다른 생명체들에게서 뺴앗은 것으로 옷을 지어 입도록 했다.”라든가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붕대에 감싸여 사지를 결박당한다.”라든가 “모든 생물 가운데 인간만이 유일하게 슬퍼하며 인간만이 무수히 많은 사치와 방종을 저지른다.”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은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은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물론 수명이 길어진 것 뺴고. 코끼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인지 코끼리 관련 이야기는 다른 동물에 비해 많다. 코끼리의 능력, 코끼리 전투, 코끼리 나이와 여러 특징 심지어 코끼리 사냥법까지 자세히 다루고 있다. 예술의 나라다운 면모는 예술가와 회화, 조소, 도예, 조각 등에 대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온라인 게임과 판타지 영화 등에 등장하는 상상 속 동물은 [박물지]에서 따온 것이 많다. 부록 편에는 그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는데, 너무나도 유명한 스핑크스부터 페가수스, 피닉스까지 다양하고 그림이 첨부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지만 글자도 크고 그림도 중간중간 보이니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최초의 백과사전을 접할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플리니우스박물지 #플리니우스 #노마드 #최초의백과사전 #신간도서 #책소개 #책리뷰 #책추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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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77년에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드스가 쓴 [박물지]는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이라고 한다. 현대의 백과사전과는 조금 다르게 인간을 중점으로 인간에게 어떤 의미이며 역할을 하고 있는지의 관점에서 씌여있다. 찬란했던 로마 제국시대에 쓰인 것이라 로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 책은 원본이 아니라 고등학교 교장인 존 화이트가 청소년 판으로 편집한 것을 번역했다고 한다. 원본은 37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고 옛날 언어로 되있어서 번역하기도 어려울 것이고 읽는 사람도 곤욕일 것이다. 천문, 수학, 지리학, 민족학, 인류학, 생리학, 동물학, 식물학, 농업, 원예학, 약한 광물학 조각 작품, 예술 등 종합적인 지식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서 지구와 원소, 인간, 동물, 예술품과 장인들에 대해서만 담았다. 그래도 큰 양장본에 6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니, 원본은 얼마나 방대한 작업이었는가를 추정할 수 있다. 1942년 전에 쓰인 이 책은 물론 과학적인 부분도 있으나 비과학적인 내용도 많이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현대의 판타지 세계관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한다. 부록에서는 현재 게임이나 영화등에 등장하는 상상속 동물 중 이책에서 따온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10~15세기 중세 유럽에서 [동물지]가 인기를 끌었는데, 이 책을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J.R.R 톨킨이 현대 판타지의 아버지라고 불린다면 박물지는 판타지를 창조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으니, 판타지의 창조주쯤 되려나.
불사조에 대한 부분에 '이런 새가 존재한다는 것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라는 기록이 되어있다.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말도 안된다며 웃을 이야기 겠지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감안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것이 아니고 이동 수단도 여의치 않았던 시대에 이런 저술을 했다는 자체만으로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세계 최초의 인쇄술이라 할 수 있는 기술이 활자를 구워서 찍었던 것인데 그게 1041년이라고 하니 짐작이 갈 것이다. 당시에는 전부 써서 기록했을 것인데, 이 책 외에도 많은 책을 썼다고 하니 대단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박물지만 전해지고 있다. 백과사전이라고 하지만 사실 미신을 사실인양 기록한 것들도 보이는데, 보고 들은 것을 검증해서 기록한게 아니기 때문에 옛 기록들이 으례 그렇듯 문학적 기록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당시의 수 많은 기록과 책을 참조해서 쓰였던 것인데, 지금은 아니라고 판명된 것이지만 그때는 사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많이 담겨 있다. 성경도 은유적 표현들을 빼더라도 지금으로선 말도 안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있다. 저자의 한계라기 보다는 시대의 한계일 것이고, 그래서 이 책이 더 가치가 있을 것이다. 당시 시대 사람들의 생각과 관점을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로마 카톨릭이 국교가 되기 이전 시대이기 때문에 종교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재미있다. 로마가 카톨릭을 국교로 삼지 않았더라면 문화적으로 더 빠른 발전을 이루었을지도 모른다. 종교가 진실이든 아니든 정치와 예술에 관여함으로서 도태가 되었다. 특히 철학 정치적 문학적으로는 그 이전시대보다 못한 계몽적이고 유치한 저작들을 낳았다.
인류의 역사에서 서기 전 500년 후 500년은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소크라테스를 시작으로 공자, 예수, 석가모니, 조로아스터 등의 인물이 탄생했고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간의 자아라는 것이 인류가 처음부터 가졌던 것이 아니라, 기원전 1000년 경에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목적은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는 능력의 발달이 가져온 것들이 철학이고 그것들을 깊이 탐구한 성인들이 탄생하게 된 결과로 나타났을 것이다. 이 책에도 저자의 만물에 대한 인간 중심적이긴 하나 나름 세밀하고 심오한 고찰들이 담겨 있다. 양에대한 묘사를 할 때 양 자체가 어떤 동물인가 보다는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중점으로 씌여있다.
우리가 만화나 그림을 보면서 보면 그 대상에 대해 더 잘 알수 있지만, 글로서만 보는 것은 상상력을 더 자극시키게 된다. 글만으로 이미지를 떠올리는 능력이야 말로 인간이 가진 중요한 능력이고 그런 활동은 두뇌를 활성화 시킨다고 한다. 이 저작물은 세계를 탐구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던 시절 여러 기록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수집하고 기록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보는 이 책에는 여러가지 사진과 후대에 그린 삽화들도 들어 있지만 원본에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내가 원본을 직접 보지는 못했으니 정확히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잘해야 간단한 그림들이었을 것이다. 동물 하나를 설명할 때도 자세한 설명과 함께 그 시대의 생각과 관점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함께 들어있다. 대상을 그림 없이 글로서만 자세히 묘사를 하기 때문에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읽는 재미가 있게 씌여져있다. 청소년 용으로 쉽게 각색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로마가 큰 제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지식이 중요함을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현대에서 책을 쓰는게 쉽지 않은데 방대한 저작물을 직접 읽고 기록을 했을 저자는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엄청난 수고를 했을 것이다.
그때의 저작물을 읽는 것도 재미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시대 사람의 관점으로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역사를 다룬 저작물은 많지만 어쩔 수 없이 역사를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한 것들이 되기 마련인데, 그때의 기록을 평역 없이 보는 것이 오히려 더 새로운 경험이 되버리는 것 같다. 진정한 의미의 고전이다. 해석자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져 고전을 독자적인 생각으로 해석하는 데는 오히려 서투르게 되버렸는 지도 모른다. 그 해석이 옳고 그르고가 문제가 아니라 사고의 발판으로 삼기에는 그대로 보는 것이 역시 도움이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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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로마 시대의 군인, 정치가, 박물학자였던 플리니우스가 77년경에 만들어낸 <박물지>를 이해하기 쉽게 만든 책 입니다. 책 제목이기도 한 박물지라는 말은 '동식물,광물,지질 등의 사물이나 현상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책'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플리니우스의 작품들 중 유일하게 남아있으며 로마 제국과 다양한 판타지적인 내용도 담고 있어 표지만큼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양이 어마어마 합니다! 총 8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지구 원소부터 시작해서 인간, 동물, 곤충, 금속 까지 엄청나게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로마 시대에 이렇게 많은 내용을 기록했다니, 두께도 엄청 두껍고 정말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ㅎㅎ
많은 내용이 있지만 그 중 2부의 '놀라운 민족들' 이라는 부분이 신기했습니다. 여기선 여러 부족에 대해 기록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평범한 인간의 민족이 아니라 전설 혹은 판타지 소설에 나올 것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글과 함께 이런 일러스트도 함께 그려져 있어서 이해하기 더 쉬웠습니다. 단순히 설명만 봐서는 이게 뭘까? 싶기도 하거든요ㅎㅎ 고대 그리스 전설에 나오는 외눈박이 부족과, 여러 동물의 모습을 한 괴물 등 우리나라와는 다른 괴물들과 이야기가 상세하게 나와 있어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었습니다!
여러 잡학한 지식을 좋아하시거나 역사, 판타지 소설 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페이지가 600페이지가 넘는 관계로 내용을 다 적진 못했지만 정말 다양한 내용들이 있어서 심심할때나 무언가 읽고싶을때 딱 읽기 좋을 것 같습니다. 표지도 빈티지 고서적 느낌이라 인테리어용으로 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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