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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마르크스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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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두셀이 1988년에 지은책으로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1861-63)초고해설이다. 영어로 번역하면서 원전 1,2장이 빠져있다.  책소개에서는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우리시대는 항간에서 말하듯 “포스트마르크스주의 시기”이기는커녕, “마르크스 자신과 진지하고 신중하고 심오하게 다시 조우할 시간 속에 있다”고 말한다. 마르크스가 사망한 1883년부터 1993년까지를 마르크스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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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두셀이 1988년에 지은책으로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1861-63)초고해설이다. 영어로 번역하면서 원전 1,2장이 빠져있다. 

책소개에서는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우리시대는 항간에서 말하듯 “포스트마르크스주의 시기”이기는커녕, “마르크스 자신과 진지하고 신중하고 심오하게 다시 조우할 시간 속에 있다”고 말한다.
마르크스가 사망한 1883년부터 1993년까지를 마르크스의 첫 세기라고 간주할 때, 우리 시대를 “마르크스주의의 두 번째 세기”라고 부를 수 있다고 하면서 지은이 두셀은 우리가 “전지구화된 자본주의 비판을 위해 19세기 때보다도 오늘날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과학적 사고의 원천을 마르크스에게서 재발견하게 될 것”(37쪽)이라고 주장했다. 마르크스 사상에 대한 관심과 MEGA 한국어판 출판은 두셀이 말하는 “두 번째 세기”를 예증하는 것이 아닐까?

두셀에 따르면, 마르크스 통찰의 핵심은 가치의 원천이 “산 노동”이라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아무것도 아닌 산 노동 이후에 잉여가치를 통한 자본의 현존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두셀은 마르크스의 논리적 방법 중 하나는 “본질로의 이행”이라고 설명하는데, “본질로의 이행”의 의미는 “산 노동이야말로 마르크스 이론의 ‘근본적인 출발점’이라고 식별하는 것”이다. 잉여가치를 생산하기 위해서 자본은 산 노동을 자본 속으로 포섭해야 한다. 두셀에 따르면 산 노동은 자본에게는 “외재성”이다. 그리고 “자본 너머에 산 노동이라는 ‘외재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본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아주 중요한 지적이라 생각된다.


두셀에게 “자본의 총체성과 관련한 산 노동의 외재성”은 바로 “부르주아적 시야”를 넘어서 있는 곳이다. 부르주아 경제학과 부르주아 철학이 오류에 빠지는 이유는 “산 노동이 갖는, 노동자의 육신의 현실성이 갖는, 혹은 다른 말로 하면 노동자의 인격 또는 주체성이 갖는 절대적 지위”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60쪽) 2021년 한국에서는 매일같이 일터에서 노동자들이 죽어간다. 두셀의 시각에서 본다면, 산 노동의 외재성을 식별하지 못하는 주류 경제학이 현대자본주의에서 반복되는 이 모순과 비극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1.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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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마르크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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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두셀의 『미지의 마르크스를 향하여』는 마르크스 사상을 해석하는 기존 유럽 중심의 철학적 틀을 넘어, 탈식민적 시각에서 마르크스를 다시 사유하려는 급진적인 시도이다. 두셀은 마르크스를 ‘알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실은 마르크스의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 비판한다. 특히 『자본』의 초고들과 후기 노트들, 그리고 윤리적 사유의 맥락에서 드러나는 **“타자의 호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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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두셀의 『미지의 마르크스를 향하여』는 마르크스 사상을 해석하는 기존 유럽 중심의 철학적 틀을 넘어, 탈식민적 시각에서 마르크스를 다시 사유하려는 급진적인 시도이다. 두셀은 마르크스를 ‘알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실은 마르크스의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 비판한다. 특히 『자본』의 초고들과 후기 노트들, 그리고 윤리적 사유의 맥락에서 드러나는 **“타자의 호소에 응답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조명하며, 주체-타자 관계를 통한 해방의 철학으로 마르크스를 재구성한다.


두셀에게 마르크스는 단순한 경제학자나 혁명 이론가가 아니다. 그는 타자의 고통에 응답하는 존재론적 윤리의 사상가이며, 자본주의를 단지 착취 구조가 아닌 윤리적 외면, 존재의 부정으로 해석한 사상가다. 그렇기에 이 책은 마르크스를 경제적 범주로 환원하거나 구조적 재현 틀에만 가두는 읽기에서 벗어나, 피억압자의 위치에서, 라틴아메리카의 경험과 감각으로 마르크스를 다시 부르는 작업이다.


두셀은 『자본』을 ‘완결된 총체’가 아닌 ‘열려 있는 윤리-실천적 텍스트’로 읽는다. 이 해석은 마르크스를 죽은 이론가가 아니라, 오늘의 억압받는 이들의 질문에 응답 가능한 살아 있는 사유의 장으로 복원한다. 여기서 ‘미지의 마르크스’란 단지 과거의 미완성 마르크스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 속에서 아직 말해지지 않은 가능성으로서의 마르크스다.


『미지의 마르크스를 향하여』는 해방의 철학을 마르크스를 통해 다시 쓰겠다는 시도이며, 유럽 중심성에 대한 비판이자, 존재론적 정치철학의 윤리적 재구성이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 전통에 속하면서도 그 전통을 내부로부터 갱신하려는 드문 저작으로, ‘이미 아는 마르크스’에 안주해온 독자에게 불편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누구를 위한 마르크스인가?”, 그리고 **“지금 여기서, 타자의 얼굴 앞에서 마르크스를 어떻게 다시 사유할 것인가?”**라는 물음이다.

YES마니아 : 로얄 t*******3 2025.07.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