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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훌륭하고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일본에서 몇 년 살았는데 처음에는 일본 문화에 감탄하여 흠뻑 빠져들면서 왜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예술문화가 이다지도 엉성하고 완성미가 떨어지며 색상은 또 왜 이렇게 촌스러운걸까 하며 불평을 해대곤 했다. 그러다가 귀국후 또 몇 년이 흐르고나서야 어느날 문득 우리나라의 예술과 문화가 나 자신을 얼마나 평화롭게 감싸안아주는 포근한 느낌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정말 뜬금없이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주변을 살펴보자 모든 것이 예전과는 달라보였다. 내 마음은 세련되고 완성미 높은 멋진 것을 늘 갈구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더 마음 깊은 곳에서는 편안하고 자연스럽고 있는 그대로의 소박함과 담백함을 오랫동안 찾아헤매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돌아온 탕자처럼 바로 내 나라 내 자리에 그것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소박하고 인위성을 배제한 우리 민족정서에 대한 책을 찾던 중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주문하게 되었고 저자의 노고에 힘입어 더욱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많은 것을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단 하나, 한식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는 주장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는 요즘 우리나라 찌개나 장을 찍어먹거나 채소에 간을 들인 이런 음식들을 먹고나면 속이 매우 불편한 것을 많이 느낀다. 나는 우리나라 음식이 담백하다기보다는 좀 자극적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음식 김치도 기본적으로는 매운 음식이고 찌개류도 사실 짠맛을 기본으로 하지 않던가.. 아직 음식에 대해서는 잘 못느끼고 있지만 이것도 어느 날 살다보면 문득 어떤 깨달음이 나를 찾아와주려나..ㅎㅎ ...아무튼 요즘같은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 ‘소박’하다는 것은 어렵고 심오한 개념이다. 미덕에 가깝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양상은 자칫 ‘체념’과 혼동될 수 있다. ‘탐욕’을 ‘향상심’과 혼동하는 물질만능주의에서는 특히나 무시당하기 쉽고 패배주의로 여겨지기 쉽다.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이 개인의 ‘선’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