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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작가의 위트 있는 글 솜씨에 재밌게 작가와 피아노의 만남을 들었다. 작가의 솔직하고 당당하고 거칠 것 없는 자유분방함이 부러웠다. 마냥 나와는 다른 완전한 E형 인간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실상 작가도 내성적이라고 밝혔으니 내 상상과는 또 다른 사람인가 보다. 절반쯤 읽었을 때는 작가의 살아온 이야기를 토대로 추정해보건대 '좋은 가정에서 사랑받고 잘 자랐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작가의 이런 자유로운 생각과 거침없는 행동의 든든한 뿌리가 가족임을 알 수 있었다. 거의 다 읽어갈 무렵. 작가는 본인을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하고 있지만 정말 열정적으로 삶을 사는 사람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작가가 어떤 다른 일을 할 지도 궁금해진다. 피아니스트를 섭외해서 연주를 하게 하면 더 완성도 있는 연주를 하겠지만 작가는 본인이 주인공이고 싶어 그러지 않는다고 하며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느끼는 조바심과 떨림, 연주를 마치고 난 후의 감정까지 온전히 느끼고 싶다고 했다. 처음에 나도 피아니스트처럼 멋들어진 연주를 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해줘야지 하는 얄팍한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록 연주를 자주 하는 건 아니지만) 연주를 준비하면서 느끼는 과정과 남들 앞에 섰을 때의 떨리는 감정, 그리고 연주를 마치고 나서 느끼는 후회나 혹은 후련함마저도 소중하다. 감정을 느끼고 살아있다는 느낌이 좋으니까... 재밌게 책을 읽었고 리뷰를 쓰느라 다시 뒤적이면서 공감했던 부분을 옮겨 적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게 느껴졌고 작가와 친구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친구가 있으면 평생 심심할 일은 없겠구나...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