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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사람과 삶, 자연과 세상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보인다. 그는 때 묻지 않은 인간 본연의 맑고 투명한 눈빛으로 세계를 바라본다. 자유와 열정이 한여름 태양처럼, 그리고 소나기처럼 지나갔건만, 우리는 기억하지도 못하고 있는 피터팬의 세계를 보고 있는 듯하다. "생각하는 사람은/ 느낌표를 보고/ 느낌표를 듣는다/ 생각하는 사람은/ 물음표를 보고/ 물음표를 듣는다/ 생각하는 사람은/ 느낌표와 물음표 사이인가/ 우주는 공간 현상이다... 느낌표가 있는/ 물음표 자리에/ 생각하는 사람이 살고 있다"('사람이 산다' 중) 그는 존재의 상실과 절망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내려놓고 자유롭게 살고 있다. "사는 재미믈 붙인다/ 야인으로 살기에/ 꽃 피워 씨 날리고/ 더 멀리 더 멀리/ 날려 보내려고/ 바람에게 길을 내 달라고/ 살랑살랑/ 바람결을/ 파도타기하고 날아간다"('야인' 중) 모두가 잃어버린 세계, 그러나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그 세계에 있는 그가 부럽다. 하지만 사람은 어느 순간, 어느 자리에도 머물 수 없다. 그것이 단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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