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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주는 위로와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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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무엇일까요. 집과 관련된 운이 나쁘지 않아 집은 저에게 편안한 장소였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성향인지라 방에 들어앉아 꼼지락꼼지락 뭘 하는 것을 좋아했죠. 결혼하기 전에 언젠가는, 제가 방에 들어가 한참을 나오지 않자 부모님이 방문을 열어보시고는 '대체 뭘 하느냐'하며 궁금해하신 적도 있었어요. 운이 좋아 그 집에 여전히 살고 있는데, 지금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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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무엇일까요. 집과 관련된 운이 나쁘지 않아 집은 저에게 편안한 장소였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성향인지라 방에 들어앉아 꼼지락꼼지락 뭘 하는 것을 좋아했죠. 결혼하기 전에 언젠가는, 제가 방에 들어가 한참을 나오지 않자 부모님이 방문을 열어보시고는 '대체 뭘 하느냐'하며 궁금해하신 적도 있었어요. 운이 좋아 그 집에 여전히 살고 있는데, 지금은 아이들 장난감 방이 된 예전 제 방을 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기에 침대가 있었지, 여기에 책상이 있었는데, 그 책상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를 지나 인생의 중요한 시험 공부는 다 했군!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즐겁기도 하고 뭔가 뭉클한 것이 가슴 한 쪽에서 솟아오릅니다. 여담이지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책상이 바로 그 책상입니다! 저와 함께 어느 덧 30년을 지내고 있네요.

 

 

집은 특히 여성을 대변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잠깐! 여기에서 여성의 역할을 집안일로 한정 지으려 한다거나, 어째서 집이 여성을 대변하느냐 라며 비난하지는 말아주세요. 그저 그동안 그래왔었다-라는 표현일 뿐이니까요. 가부장제도에 의해 남자가 밖에 나가 일을 하면 집을 쓸고 닦고 돌보는 것은 여성의 몫이지 않았나요. 물론 지금도 그렇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틈새마다 여성의 한숨과 눈물, 웃음이 가득 차 있던 집이라는 공간. 팬데믹을 맞이해 이제 집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생활장소가 되었죠. 사람들이 밖에 나가는 것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 집에서 할 수 있는 여가를 중점에 두게 되었으니까요. 저도 하루 종일 아이들을 품에 안고 집에서 지내다보니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먹거리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는 요즘입니다. 이런 시기에 출간된 [집이 거울이 될 때]는 집을 소재로 지나간 추억을 마치 옛이야기 들려주듯 조근조근 풀어내고 있습니다. 집과 관련된 가족의 추억, 현재 자신의 생활, 집이라는 것이 가지는 정겨움 같은 것들. 그리고 집을 통해 들여다보는 자기 자신.

 

 

책과 관련된 북토크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는데, 작가님의 '집'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 넘치는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히 들려오는 것 같아요. 감정이 북받치셨는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부 전달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 깊은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전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여러분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집니다. 모두 안녕하시죠?

 

 

 

y********j 2021.08.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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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선 에세이, 집이 거울이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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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선 에세이, 집이 거울이 될 때           어딘가에서 그때의 나를 만날 것 같다. '누구세요?' 나를 올려다보는, 한참 놀고 있던 아이와 마주칠 것 같다. 그 생각을 하자 마음이 뭉클해진다.   나의 어릴 적 집을 떠올리자면 미소가 절로 난다. 새로 지은 그 집에 들어가고 며칠 있다가 막내가 태어났다. 사실 며칠인지 몇 달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빵빵하게 불러 있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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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선 에세이, 집이 거울이 될 때

 

 

 

 

 


어딘가에서 그때의 나를 만날 것 같다. '누구세요?' 나를 올려다보는, 한참 놀고 있던 아이와 마주칠 것 같다. 그 생각을 하자 마음이 뭉클해진다.

 

나의 어릴 적 집을 떠올리자면 미소가 절로 난다. 새로 지은 그 집에 들어가고 며칠 있다가 막내가 태어났다. 사실 며칠인지 몇 달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빵빵하게 불러 있던 엄마의 배가 쑥 꺼진 건 여튼 새 집으로 이사를 마치고 나서였다.

육남매가 북적댔던 그 집. 다락방은 오빠 차지였지만 오빠가 없는 시간이면 난 늘 그 다락방을 차지하고선 문을 걸어잠갔다. TV도 아래서 보면 될 것을 다락방에 딸린 방 쪽으로 난 창을 열고 내려다보곤 했다. 내 동생들은 그런 나를 원망의 눈길로도 보고 선망의 눈길로도 보았더랬다. 그때의 난 그 기분을 즐겼음이다. TV 보기를 즐기지 않았음에도 굳이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어 TV를 보는 척했으니까. 그때 내 머릿속을 부유하던 생각들은 오직 '내 방' 이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어디를 방으로 삼아야 다락방보다 멋진 방이 될까. 아이가 여섯에 할머니까지 계셨으니 언감생심이었을 그 꿈을 이루려고 나는 머릿속에서 얼마나 수없이 집 구석구석을 상대로 방을 막고 부수고 했던가.

 

 

 

 

 

 

 

 

사진으로 마주하자 지금의 나는 어른이고 그 얼굴은 내가 지켜주고 키워 내어야 할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아이의 모습 같았다.

 

코로나19 시국으로 우리는 갑자기 '집'에 '갇혀버렸다'. 너무나 급작스런 사태라 평소 그리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었던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마저 들고 있다. 그러나 집은 여전히 우리에게 '안전한 공간'이다. 안미선 저자도 그랬다. 팬데믹을 계기로 집에 머물면서 사진과 글로 집을 기록하게 된 그녀는, 이를 기회로 자신이 그동안 저작해온 르포와 인터뷰집 등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내밀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집'이라는 단어에서 내가 나의 어릴 적 집을 떠올렸듯이 저자 역시 시간을 함께 지내 온 가족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물론 가족에 대한 감정은 간단한 느낌으로 규정할 수 없음이다. 철거가 예정된 고향 집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유년 시절의 어두운 기억을 정리하는 저자. 그녀는 그 과정을 통해 가족과의 화해, 많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화해, 특히 자신과의 화해에 이르고자 한다. 그녀의 여정은 과연 잘 진행될 수 있을까!

 

 

 

 

 

 


그래. 너는 이곳에 있었지. 남아 있는 방이 나를 위해 장담해 주기를, 고개를 끄덕여 주기를, 그래서 나를 붙잡아 주기를 바랐다.

 

유년 시절의 그림자를 해방시키고, 팬데믹 시대의 역할에서의 해방을 염원하며 꾸준히 행진하는 저자 안미선. 어린 시절 그녀의 기억 속에서 해방되지 못한 채 갇혀 있는 교실 속 친구들이, 성폭력 등으로 괴로워했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함몰된 채 아직 기지개를 켜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글을 썼다는 저자의 행진이 부디 아름답게 마무리되기를... 작은 중얼거림으로 응원해본다.

 

 

 

선물답은 도서*

#집이거울이될때 #안미선 #민음사 #에세이

 

 

 

 

 

 

p********g 2021.07.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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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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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안미선 에세이 | 민음사 새벽에 깻잎에 간장을 바르던 어머니가 기대어 있던 벽, 자다 깨어 우는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 쳐다보던 벽, 내가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다가 마주 보게 되는 벽, 새벽에 머리를 기대고 앉아 있는 벽, 그 벽 안에는 무슨 말이 켜켜이 있을까? 벽이 모두 거울이라면 여자들은 자기 얼굴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더 빨리 알아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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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안미선 에세이 | 민음사

새벽에 깻잎에 간장을 바르던 어머니가 기대어 있던 벽,

자다 깨어 우는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 쳐다보던 벽,

내가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다가 마주 보게 되는 벽,

새벽에 머리를 기대고 앉아 있는 벽,

그 벽 안에는 무슨 말이 켜켜이 있을까?

벽이 모두 거울이라면 여자들은 자기 얼굴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을까?

p.49

책을 읽기 전 그리고 초반에는 살아왔던 집에 대한 추억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래서 처음 작가가 태어난 집을 찾아가 추억을 회상하는 부분에선 나 또한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집을 떠올렸다.

재래식 변소를 만났을 땐 '아! 정말 그땐 그랬지!' 지금 아이들은 상상도 못할 거라며 혼자 재밌는 상상을 하기도 했고, 동네 꼬맹이들 그리고 언니, 오빠들과 편을 먹고 ‘꽃 찾으러 왔단다’부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다방구’, ‘피구’ 등 매일 함께 놀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집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지금’ 집을 보러 가지 않으면 자신의 삶이 온전히 담겨 있는 그곳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고 집을 찾아 나섰다는 저자는 그곳에서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마주보기 시작한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집’, 나의 삶이 온전히 담겨 있는 ‘집’, 그곳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을 통해 그녀가 외면해왔던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던 책, 왜 제목이 「집이 거울이 될 때」였는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어릴 적 보았던 제비가 그때와 지금을 이어주는 객체가 되었듯, 그림자 또한 그때와 지금의 저자를 이어주는 객체가 된다.

정전이 되면 촛불을 켜놓고 벽에 비친 그림자를 보면서 나비나 개 모양을 만들며 만났던 그림자를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됨으로써 끊어졌던 유년 시절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이어주는 느낌을 받게 된 것이다. 그리고 세월에 지친 자신을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은 거 같았던 그림자에서 자신 속에 감춰진 여전히 꼿꼿하게 자유로운 자신을 발견한다.

또한 냉장고 문에, 의자 팔걸이 아래쪽 금속 테두리에, 문 손잡이에, 샤워기에, 냄비 등 집 곳곳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알지 못하던 얼굴들을 마주 보게 된다.

그림자와 집 곳곳에 비추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저자가 자신을 들여다보고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 더해진 사진을 보다 보면 나 또한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 그 시절에 힘들어했을 어렸을 때의 저자와 최근 북토크로 만났던 저자의 모습이 오버랩되어서인지 더 마음속으로 다가왔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대상에 대한 독자의 질문에 대답을 하며 눈시울을 붉히던 저자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나는 그녀를 만나고 싶었고,

그 손을 잡고 바로 이 계단을 내려오고 싶었다.

그 어두웠던 계단을 같이 후다닥 뛰어 내려오고 싶었다.

그 손을 놓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달아나고 싶었다.

내가 버리고 온 나에게 그걸 해주고 싶었다.

나는 충분히 아름답고, 인생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 말을 스스로 믿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너무 늦게 찾아왔다고, 미안하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

p.206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던 난, 고2 때 서울로 올라와 살게 되었다. 여름이면 걸어서 바다를 볼 수 있었던 그 동네, 학생 시절에 매일같이 출석 도장 찍었던 책방이 있던 그곳을 대학 들어가기 전에 한번, 결혼하고 전국 일주할 때 한번 다녀온 적이 있다. 피구할 때마다 공이 넘어갔던 담벼락부터 어두울 때 무서워 조마조마한 맘으로 뛰어다녔던 골목길 모든 것이 그대로였으나 그 책방이 사라져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의 시야가 달라져 그 세상이 달라 보였다. 이곳이 이렇게 작았었나?!

내가 살았던 그 특정한 시대 속 나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왔던 그곳을 찾았을 때의 느낌은 그저 이것이 다였던 거 같다. 그래서 저자가 ‘집’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에게 손을 내밀던 이 이야기는 나에게 너의 어린 시절은 괜찮았냐고, 네가 살아오면서 지나쳐온 집들에 담겨있는 삶은 어떠냐고 물어오는듯했다.

나의 삶이 온전히 담겨 있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집도 언젠가는 과거의 집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 새로운 집에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과거, 현재, 미래 모두 나와 함께 했던, 하고 있는, 할 집들 속에 내가 담고 싶은 삶은 무엇일지 생각하며 저자처럼 나도 내가 돌보지 못한 나에게 손을 내밀어 본다.

저자와 함께 잠깐이나마 떠올려봤던 집과 동네에 대한 추억에 슬며시 웃음도 지었던 이야기 그리고 집을 통해 나의 내면을 마주해볼 수 있었던 힐링의 시간이었다.

 

 

 

 

 

 

 

집이거울이될때안미선민음사에세이리딩투데이독서카페함께읽기

a******2 2021.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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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_ 안미선/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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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안미선/ 민음사     북 커버에 우선 마음이 뺏겼다. 시원한 질감의 용지에 자꾸 손이 갔다. 중앙에 배치된 사진 위에 펼쳐진 홀로그램을 요리조리 비춰보며 광선의 움직임에 멍을 때리다가 제목 밑에 거울을 들여다봤다. 완벽한 거울이 아니라 약간의 형상만 보이는 공간이었다. 책과의 만남, 첫인상이 주는 영향력이 이런 것일까. 이 책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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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안미선/ 민음사

 

 

북 커버에 우선 마음이 뺏겼다. 시원한 질감의 용지에 자꾸 손이 갔다. 중앙에 배치된 사진 위에 펼쳐진 홀로그램을 요리조리 비춰보며 광선의 움직임에 멍을 때리다가 제목 밑에 거울을 들여다봤다. 완벽한 거울이 아니라 약간의 형상만 보이는 공간이었다. 책과의 만남, 첫인상이 주는 영향력이 이런 것일까.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궁금했다.

 

이 책은 한 명의 여성으로서 살면서

내가 만난 집들의 이야기이다.

....

이 글들은 그 집들과 지붕을 맞대고 있는

한 집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 내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가 살아온 집들의 이야기가 감성 가득한 흑백 사진과 함께 담겨 있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의 가족 이야기도 녹아있었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지만 우리네들의 이야기와 별반 다를바 없었다. 그 시절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역할의 분담이 확실했다.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자신을 내어주며 희생하는 어머니, 이들은 자녀들은 자신이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성장한다. 저자의 어머니는 딸의 가방끈이 길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급기야 손자에게 시집가서 잘 살려면 집안일 먼저 가르쳐야 한다는 말을 한다.

 

집에 갇혀 있던 여자들의 통념, 편견들은 저자를 괴롭혔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엄마와 다른 삶을 살아냈고 지금도 잘 해내고 있다고 스스로 긍정하는 모습이 흐뭇하면서, 저자보다 내가 어린대도 불구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우리 부모님들은 딸들의 재능에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으셨다. 엄마는 일찍이 '결혼은 필요 없다. 여자가 잘나면 혼자 사는 게 최고다'라고 수도 없이 말씀하셨다. 하지만 세 딸은 다 시집을 갔더랬다. 무서운 아버지와 가여운 어머니라는 구성은 같지만 저자의 환경하고 조금은 달랐다, 만약, '내가 저런 환경에서 자랐다면'라는 생각을 해보니 너무 쓸쓸했다.

 

철거 예정인 저자의 고향집을 찾아가 오래된 기억들을 정리하는 귀한 시간들을 함께 하다 보니 나도 언젠가는 나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집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며, 지나간 기억들의 흔적이며, 앞으로의 나를 이야기를 기록할 공간이다. 살면서 나의 기록들을 곱게 정리할 기회가 올까? 그게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때가 오면 수동 카메라에 많은 것을 담아오고 싶다.

 

 

 

-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p********4 2021.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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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기록하다.『집이 거울이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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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기록하다. _____ 앞으로 걸어간다.   『집이 거울이 될 때』         엄마가 들은 말, 엄마가 들어서 나에게 전해 주는 말, 집에 있으면 집에 갇혀 있었던 여자들을 향한 이런저런 소리가 떠오른다.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이자 여자 이야기다. 여자가 공부한다고 쓸데 없이 가방을 매고 다닌다는 말을 엄마에게서 듣고 자란 저자는 사회 통념에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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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기록하다.

_____ 앞으로 걸어간다.

 

『집이 거울이 될 때』

 

 

 

 

엄마가 들은 말, 엄마가 들어서 나에게 전해 주는 말,

집에 있으면 집에 갇혀 있었던 여자들을 향한 이런저런 소리가 떠오른다.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이자 여자 이야기다. 여자가 공부한다고 쓸데 없이 가방을 매고 다닌다는 말을 엄마에게서 듣고 자란 저자는 사회 통념에 맞서 자아실현 욕구에 충실했다. 책 속에 딸, 엄마, 아내, 작가, 여자는 우리들이었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지만 그렇게 사적이게 느껴지지않은건 같은 여자라서일까.

 

 

 

 

 

-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p********4 2021.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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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 안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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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어렸을 때 내가 생각했던 집이란 공간은 평생 살아가는 보금자리 정도였다. 평생 벌어 내 한 몸 누일 곳 마련하는 것이 평생의 업인 양.. 그렇게 아등바등 살다가 마련되는 공간, 어쩌면 그마저도 이루지 못할 꿈처럼 생각했더랬다.   생각지도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해 집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퇴근 후 잠시 쉬는 곳을 넘어섰다.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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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어렸을 때 내가 생각했던 집이란 공간은 평생 살아가는 보금자리 정도였다. 평생 벌어 내 한 몸 누일 곳 마련하는 것이 평생의 업인 양.. 그렇게 아등바등 살다가 마련되는 공간, 어쩌면 그마저도 이루지 못할 꿈처럼 생각했더랬다.

 

생각지도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해 집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퇴근 후 잠시 쉬는 곳을 넘어섰다. 누군가에겐 근무 공간이 되고, 누군가에겐 학교가 되고, 누군가에겐 취미 활동을 하는 공간이 되었다. 나에게도 이제 집은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곳이지만 배우고 싶었던 취미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되었고, 독서 공간이 되었고,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슬픔을 간직하게 된 공간이 되어있었다. 균열될 수 있는 공간이지만 금이 간 곳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견고해질 수도.. 와해될 수도 있는 공간이기도 한 집.

 

이렇게 집이라는 곳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집이 거울이 될 때>를 읽으며 현재 우리 집의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과거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어 더 의미가 남달랐다.

 

유년시절을 부산에서 살다가 여덟 살 겨울방학 때 서울로 올라왔다. 부산에서 살았던 집을 20대가 되어 부산 갈 일 있어 다시 찾아가 봤는데 그 자리 그대로 남아있어 신기했던 기억, 어렸을 땐 그렇게 넓어 보였던 집터가 엄청 작게 느껴졌던 기억, 그 집에서 겪었던 어렸을 때 추억들이 마구 떠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했더랬다.

 

이제는 많이 보기 힘든, 생각지도 않게 마주치면 반갑기까지 한 제비, 글 써보고 싶었던 마음에 들어갔던 소설 창작반과 담당 선생님, 고등학교 입학식 때 스네어 소리에 반해 들어갔단 관악 밴드부 등 추억에 잠기게 하는 요소요소가 포진되어 있는 책이다.

 

집이라는 곳이 그랬다. 꿈을 꾸게 하고..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곳, 새로운 가족을 이루고 꿈을 키워주는 곳.. 이제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나이가 되어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 가득한 공간으로 기억하게 해 주고 싶다.

 

 

 

 

 

출판사 제공 도서입니다.

 

 

 

a*******7 2021.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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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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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에 앞서, 먼저 버지니아 울프를 알고 가야 합니다. 안미선 작가의 인생 전반의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묘사되기 때문입니다. (1882~1941)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로서 뛰어난 작품 세계를 일궈 놓은 선구적 페미니스트. 울프는 그동안 남성 작가들이 전통적으로 구사해 온 소설작법에서 벗어나 특유의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남성과 여성의 이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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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에 앞서, 먼저 버지니아 울프를 알고 가야 합니다. 안미선 작가의 인생 전반의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묘사되기 때문입니다. (1882~1941)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로서 뛰어난 작품 세계를 일궈 놓은 선구적 페미니스트. 울프는 그동안 남성 작가들이 전통적으로 구사해 온 소설작법에서 벗어나 특유의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남성과 여성의 이분된 질서를 뛰어넘어 단순히 여성 해방의 차원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인간 해방의 깊은 문학을 지향했다. 여성이 작가가 되기 어려운 시절에 당대의 지성인들과 당당히 논했다.

 


책은 얼핏 보면 건축물인 집의 이야기 갔지만, 한 여성이 집을 비유해서 또는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적은 이야기입니다. 여성을 위해 오랫동안 목소리를 내오고 행동을 해온 저자가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원을 향해 거꾸로 여행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집이라는 곳은 살았던 곳이고, 살았다는 것은 당시 무언가를 했었다는 말이 됩니다. 저자의 가슴 깊숙이 튼튼하게 뿌리내린 여성을 위한 생각들이 어디서 왔는지 책을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맞바꿀 수 없는 것은 이 집에 배인 자신의 시간이었다. 누런 벽마다 배어있는 식구들의 흔적이었다. 매년 자란 아이들의 키 높이대로 새로 난 눈금들이 있고, 손때가 묻어 있는 낡은 벽. 벽에서 차가운 외풍이 들어오고, 올가을부터 급기야 비가 새기 시작해서 누전의 위험까지 있는데도 어머니는 이 집을 사랑했다. 그 고집에 아버지가 항복을 선언할 정도였다.” 정치, 예술, 유명인도 아닌 어머니는 가족을 사랑한 주부였다. 그 어머니에게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누런 벽에 배어있는 식구들의 흔적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일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항복을 선언할 만큼 집을 지키려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책을 덮으며 제목을 다시 생각합니다. 거울 빛의 반사를 이용하여 물체의 모양을 비추어 주는 물건. 집이 거울이 된다면 살아왔던 집들은 내 삶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는 것을 말입니다. 지금 내가 사는 집은 나를 어떻게 비출 것인가? 생각해보았고, 그동안 살아왔던 집들을 더듬더듬 기억해 봤습니다. 책장 위에 오래된 앨범을 꺼내어 보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다양한 동네에서 다양한 집에 살았구나. 이때는 이렇게 웃었구나. 이때는 세상을 향해 외치는 용기가 있던 청춘이 머물렀던 곳이구나. 현재에 쫓겨 진짜 내 모습을 잠시 잃어버린 분이시라면, 잠시 책을 읽고 되살려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a****0 2021.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집이 거울이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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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들이닥친 팬데믹 속에서 문을 닫은 채집안에만 갇혀 지내던 작가는 집과 자신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요즘,?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들이 그립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지자 벽이 눈에 들어왔고 어느새 집의 벽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들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벽을 내편으로 삼고 기대어보았다. 우리의 이야기를 보는 듯했
"집이 거울이 될 때" 내용보기
갑작스레 들이닥친 팬데믹 속에서 문을 닫은 채집안에만 갇혀 지내던 작가는 집과 자신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요즘,?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들이 그립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지자 벽이 눈에 들어왔고 어느새 집의 벽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들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벽을 내편으로 삼고 기대어보았다. 우리의 이야기를 보는 듯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던 어느 날 무엇이 나를 이자리에까지 데려왔는지를 생각하게 됐고 그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자신이 살았던 동네를 찾고 돌아보기로 한다. 어쩌면 그 곳에서?
작고 빛나는 그 어떤 것을, 소중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잊고 싶기도 했던,? 그러다 잊고 말았던 것들을 찾아 떠난다.?

?봉화의 외딴 골목 안에 있는 낡은 기와집 앞에 섰다. 자신이 태어난 그 집 앞에서 설렘과 긴장으로 떨리는 마음으로 까치발을 하고는 담 너머를 훔쳐보는데 약간의 죄책감과 두려움이 들었지만 동시에 다시 오지 않을 이 기회를 누려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이기에.

?슬레이트 지붕의 오래된 변소는 어릴 적 혼자 변소에 갈 때 무서운 나머지 요강에 걸터앉았던 기억을 떠올리는가하면 신비하고 어둠에 잠긴 기분이 들게도 한다. 마른 잡초투성이었던 화단은 여전히 있고 다만 살뜰이 물을 주는 사람이 없어?노인의 미소처럼 그녀의 기억에만 잠겨있는 듯하기도 했다.
모든 것이 그 자리에 있었기에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방이 남아있다는 이유만으로 든든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전봇대에 빼곡히 앉은 제비들은 작은 검은돌들이 모여있는 것 같아 반갑고 신기하다고?나고 자란골목을 마주하니 그 날의 기억이 펼쳐진다.?
?그때나 지금이나 제비들은 그 자리에 있었다.

지금도 제비들이 그때와 지금을 이어주는 바늘땀처럼 하늘에 검은 자국으로 남아있었다.
그리곤? 무엇을 보고 싶었던 걸까, 무얼 찍어야할까 생각에 잠긴다.

?어딘가에서 그때의 나를 만날 것 같다. '누구세요?'나를 올려다보는,? 한참 놀고 있던 아이와 마주칠 것 같다. (p23)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할지, 잘자랐다고 말해야할지 이렇게밖에 되지못했다고 사과를 해야할 지 알 수가 없었고 어쩐지 부끄럽고 미안해서 눈을 뜰 수 없었다.?해가 집들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어른이 되어 다시 본 그림자는 유년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를 이어주고 세월에 이리저리 지친 나를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는것 같았다. 그림자는 내 속에 감춰진 여전히 꼿꼿하고 자유로운 나였다. 마치 끊어진 다리를 잇는 것처럼 물러난 세상을 불러 모아 내몸을 꿰매는 것처럼, 그날 저녁 내내 나는 구석에 쭈구려 앉아 내 그림자를 찍었다. (64쪽)

?

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안방 벽에 비쳤다. 사각의 작은 자리가,? 그 자리가 환하고 따뜻해보였다.
직을 찾는 마음은 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마음은 자신의 힘만으로 살 수 없어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고? 간절히 기대는 마음이었다. 그녀는 햇빛 쬐는 자리에서 몸을 맡겨본다. 그것만이 자신에게 필요했기에.?

?잠시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 안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르기도 한다. 내 그림자를 보고 난 다음에 만난 풀의 그림자는 평범하지 않았다. 커보였고 단단해보였다.어쨌든 풀은 이곳에서 살아내야만 한다는 것을 묵묵히 이곳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 아플 때도 있었고 외롭고 혼자인 것 같은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 그랬지, 네가 그랬지.그래도 괜찮아졌지' 하고 집이 끄덕여주었다.
그리고 작가의 손에는 한장의 마지막 사진이 남는다.? 어둠속에서 작가와 나뭇잎들이 반짝이는 긴 머리카락을 곤두세우고 빛의 고삐를 쥐고 즐거운, 영원한 행진의 맨 앞에 서 있는 그림자를 보았다.

?집은 결국 거울처럼 작가를 비추고 그림자를 하나하나 되돌려주었다.이제 우리는 작가를 통해 하루하루 만나는 짧은 빛이 성에 차지 않거나 보잘 것없어도 나에게 주어진 진짜 삶인 것을 알게 된다. 기억으로 일으켜 세운 집이 우리가 기댈 유일한 자리고 또 다른 거울이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책을 읽곤 나는 여러 기억 중? 어떤 기억을 기록할지,? 그 기록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를 생각해본다.

※ 이 글은? 도서를 선물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집이거울이될때#안미선#민음사#리딩투데이
#선물도서




k*****y 2021.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집과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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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때 안미선 에세이 | 민음사 벽이 모두 거울이라면 여자들은 자기 얼굴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을까? 표지에 은근히 내비치는 집 사진 그리고 균열의 벽 그 위를 비추는 초록 식물의 그림자... 아...집이다. 집이구나. 이런 사각형 형태의 콘크리트 건물이 안정감을 주고 그 누군가는 그것때문에 살고, 그 누군가는 그것때문에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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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때

안미선 에세이 | 민음사

벽이 모두 거울이라면 여자들은 자기 얼굴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을까?

표지에 은근히 내비치는 집 사진 그리고 균열의 벽 그 위를 비추는 초록 식물의 그림자... 아...집이다. 집이구나.

이런 사각형 형태의 콘크리트 건물이 안정감을 주고 그 누군가는 그것때문에 살고, 그 누군가는 그것때문에 죽기도한다. 아...그것이 바로 집이구나.

저자는 나름 탈출구를 찾기 위해 집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었다. 답답한 자신의 외형의 확장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을까? 그것을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닌(요즘 시대에 밖에서 찾다간 큰일나므로) 안에서 찾았다. 스스로 내부에서 외부로의 확장... 그 출발이 바로 집이었다.

 

경북 영주에서도 봉화로 한참을 들어가야하는 동네, 그곳에서 저자는 태어났나고 한다. 남의 집 셋방살이를 하던 그 시절 단칸방에서 첫 울음을 울었다. 저자가 지인과 이야기하다가 울었다는 장면이 가슴에 남는다. 나도 내집이 있다고! 나도 태어난 방이 있다고! 아... 나도 있다. 나도 태어났다. 나도 어느 집, 작은 방에서 태어났다.

사실 나 역시 저자처럼 내가 태어난 곳에 가 본적이 몇번있다. 나는 외갓댁 작은방에서 태어났다. 지금 그곳은 이미 오래전에 다른 사람의 차지가 되었지만 아직도 집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왼편에 우물도 그대로 였다. 어렸을 때는 무척 커보였던 그곳이, 앞 마당이 성인이 다 된 지금 빼꼼히 엿보니 너무 작았다. 그 작은 집에 할머니, 삼촌들, 이모들, 그리고 나까지 바글바글 살았다니... 놀랄 일이다.

저자가 고향에서 본 전선 위의 제비... 제비가 현실의 나와 그 시절의 나를 연결해주는 바늘땀같은 존재같이 보였다고 한다. 한 땀 한 땀 아름답게 수 놓은 길... 혹 엉성하더라도 현재의 나를 있게 하는 그 시절의 탯줄 같은 이음...

학교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어머니는 학교 선생이 최고라고 하면서 선생님의 꿈을 안갖는 저자를 원망했다고 하는데 사실 나 역시 저자처럼 학교가 싫었다. 그곳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 끔찍하다고나 할까... 거의 인생의 20년을 학교에서 갇혀 지냈는데, 다시 또 직장이라는 굴레로 그 속에 들어간다는 것이 싫었다. 저자는 학교를 다시 찾아가는 것에 상당히 용기가 필요했다고 한다. 이해한다. 사실 나도 그랬으니까...

어린 시절 선생님의 꿈을 갖는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을 통해 감동하고, 배우고 나중에 꼭 그같이 되리라...다짐하는 모습들에서 어떤 기특함이 읽힌다. 하지만 반면 나같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학교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는 나같은 사람... 물론 간혹은 있다. 하지만 언제나 난 졸업만을 기다린 것도 같다.

저자는 집을 통해 자신을 본다. 그리고 이제 말을 건다. 이제 찾는다. 잃어버린 자신을 혹은 잊고 있던 자신을 발견한다. 그렇게 집이 거울이 될 때 비로서 나를 알게 되는 것 같다. 지금 내 주위를 한번 둘러본다. 집에 툭 말을 건다.

 

 

 

 

선물도서입니다.

 

 

집이거울이될때안미선민음사선물도서리딩투데이

s****3 2021.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집이 거울이 될 때, 인생 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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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인생 곡선           안미선 저자의 에세이 "집이 거울이 될 때"... 음... 집이 우리를 반영한다는 의미인가? 코로나19로 우리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으니 더더욱 그러할까?     사람들은 누구나 다 말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집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글들은 그 집들과 지붕을 맞대고 있는 한 집에서 먼저 새어 나온 작은 이야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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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인생 곡선

 

 

 

 

 


안미선 저자의 에세이 "집이 거울이 될 때"... 음...

집이 우리를 반영한다는 의미인가?
코로나19로 우리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으니 더더욱 그러할까?

 

 

사람들은 누구나 다 말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집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글들은 그 집들과 지붕을 맞대고 있는 한 집에서 먼저 새어 나온 작은 이야기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제대로 감 못 잡은 채 읽다가 문득 발견한 단어에서 머문다.

 

인생 곡선.

 

저자는 중학생 때 아이들, 그러니까 친구들이
굴곡진 인생 곡선을 그렸다고 적었다.
나였다면, 그 시절 어떤 인생 곡선을 그렸을까?
과거의 가정법은 뒤로하고 현재를 보자면,
나 역시 직진해 올라가는 선을 그을 것 같다.
남들 앞에 '이 정도면 성공한 인생이잖아요?'라고 꺼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나쁜 마음 먹을 만치 풍랑에 휩싸이지도 않았고 거세게 패대기쳐진 인생도 아니었으니
직진한 인생이라고 쳐준다^^

 

 

이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아요. 앞으로도 더 좋아질 거예요.

 

 

 

오늘 아이에게도 인생 곡선 한 번 그어보게 해야겠다!

 

 

 

선물받은 도서*

#집이거울이될때 #전미선 #민음사 #에세이 #옛집 #버지니아울프 #자기만의방

 

 

 

 

 

 

 

 

p********g 2021.07.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