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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사상 시리즈 33권까지 두세달만에 한 권씩 구매하여 책장 한 칸 전체를 채워두었던, 그리고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1인저널리즘을 지원하기 위해 월간 인물과사상의 창간호부터 휴간을 결정할 때까지 정기구독자로 읽었던 애독자였는데, 다시 시작한 강준만의 인물과사상 복간 첫 호를 두달이나 지나서야 구매해서 읽었다. 조선일보 제 몫 찾아주기를 꾸준히 주창한 저자의 복간 소식을 수십년간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었던 조중동에서 반겨 써서 홍보를 해주는 사실을 알아서였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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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자 김종인의 명암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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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대선 국면. 리뷰를 쓰는 지금 시점으로 이제 딱 D-7이다. 일주일 뒤면 향후 대한민국을 짊어질 대통령이 결정되는데 후보들 면면을 보면 참... 이런 시점에 돌아온 실명비판의 원조 강준만 선생은 반갑기 그지 없다. 특히나 "인물과 사상"의 타이틀로 돌아왔으니 감회가 새로운 사람들이 적지 않을 터. 물론 그 동안 선생은 어마무시한 양의 저서들을 내었고 각각이 모두 인물과 사상 색채를 담고는 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기존의 그것과 거의 동일한 포멧으로 대신 한층 업그레이된 판본으로 찾아 왔으니 어찌 반갑지 않을 수가. 머리말에서는 아프리카 세계관의 핵심 슬로건이라 할 수 있는 '우분투' 정신을 소개하는데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 비로소 한 사람이다"는 뜻이란다.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도 아프리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는데 인류의 기원지답게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곳 답다. 책에서는 소신과 고집의 차이는 그것이 머무르는 영역이 어디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성의 역역에 머무르면 소신이고 감정의 영역에 머무르면 고집이라고 한다. 그러다 중반 쯤 가서는 소신과 고집, 그리고 아집까지 그 차이는 사실 없다고 단정한다. 모두 다 '신념'을 가리키는 단어일 뿐이라는 것. 다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머무르는 영역이 어디냐, 누구의 관점에서 보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이번 대선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1번 후보나 2번 후보나 사실 후보들 본인들보다는 지금의 대통령이 그들 중 당선을 결정할 것 같다. 대통령이 대놓고 대선 개입을 할 것이라는 그런 게 아니라, 1번을 미는 사람들은 '미워도 다시 한 번' 정신으로 아무리 지금의 대통령과 여당이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지금의 대통령 기조를 잇고자 찍을 것이고, 반대로 2번을 미는 사람들은 아무리 지금의 후보다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지금의 대통령과 여당 기조를 바꾸고자 찍을 테니까. 누가 되든 책에서 소개된 명언처럼 "우리는 과거에 대한 기억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책임감으로 현명해진다"는 말을 소신이든 고집이든 아집이든 자신의 신념으로 삼고 국정에 임하길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