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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몽룡이 후대에 전하고자 한 핵심 가치는 한 마디로 '세속적인 삶 속에서 발견하는 인간 본연의 진실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당시 지배층이 강조하던 딱딱한 유교 경전의 가르침보다는 시장바닥의 장사꾼이나 기생, 가난한 선비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 생생한 교훈을 전달하려 했다. 금욕주의적인 도덕관에서 벗어나, 사랑, 질투, 욕망 등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묘사했으며,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예법보다는 비록 미천한 신분일지라도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더 가치 있다고 설파했다. 책의 제목인 ‘유세(喩世)’는 '세상을 깨우치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돈 계산, 혼인 문제, 친구 간의 의리 등 현실 세계에서 마주치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처세술을 제시하는 이야기가 많다. 세상은 복잡하고 사람의 마음은 알기 어렵지만, 결국 진실한 마음과 정의로움을 잃지 않는 것이 인간다운 삶의 길임을 강조하는 풍몽룡의 이야기는 부끄러움 모르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큰 울림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 가 가장 크게 와닿는다. 제나라의 명재상인 안평중(안자)이 뛰어난 지략을 발휘하여 나라에 위협이 될 정도로 오만해진 세 명의 용사를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제거한 이야기다. #연말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