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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내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가장 좋아하는 책.
오늘도 새로운 그림책을 들고 표지부터 맛본다. 연필로 쓱싹쓱싹, 부드러운 일러스트가 시선을 끈 ”꼬마 시인의 하루.” 표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꼬마시인의 표정 때문에 당연히 찡라인인줄 알고 열었는데, 웬걸! 이건 완전한 웃라인이잖아. (북극곰의 그림책은 크게 감동라인과 웃음 라인으로 나뉜다.)
책에는 정말 거의 모든 집에서 엄마와 아이가 나눌만한 대화들이 줄줄줄 나오는데, 그걸 읽는 내내 웃음이 가득했다. 꼬마도 나도 각자의 담당문장을 읽으며 어찌나 웃었던지 책을 덮지도 못하고 계속 읽고 다시 또 읽었다. 특히나 엄마 꿀벌(목소리만 등장)이 와다다다다다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어찌나 웃겼는지 수십번은 다시 읽은 것 같다. (내가 아주 리얼리티로 읽는 동영상을 올리고 싶으나, 작가님의 저작권은 소듕하니까.)
<요리왕은 나> 노란 개나리는 계란같고 초록나뭇잎은 시금치같네. 빨간꽃 이름은 모르는데 딸기케이크가 먹고 싶다.
꼬마 시인의 하루를 읽은 우리집 꼬마의 시다. 사실 우리집 꼬마는 꽤 유명(?)한 시인인데 발표작(?)은 바나나, 똥, 엄마 등이 있다. 물론 시라고 하기엔 그저 아이의 말 정도의 문장이지만 나는 그것들을 기록해두곤 하는데, 이 책을 읽은 후로는 아이가 본인도 어서 빨리 모든 글씨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는 그림책을 많이 읽어준 덕분인지 글씨공부 한 번하지 않고 까막눈을 탈출했고, 받침 없는 글씨쓰기가 가능한데 요즘은 직접 글을 쓰고 싶어한다. 이 책을 읽고 자극을 받은 것인지 이 책을 읽은 후 여러 개의 시를 발표했다는 후문.
아무튼 심플한 그림과 웃긴 내용을 담아 너무 재미있는 책. 그리고 아이와 이야기나눌 포인트가 가득해서 마곰이가 강력추천하고 싶은 책!
<독서대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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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시인의 하루]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보면 참 좋은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심오한 가운데 귀여움이 느껴지는 책이랄까요!
산책 좀 다녀오겠다는 꼬마 시인의 등 뒤로 쏟아지는 엄마의 잔소리. 에고, 어쩐지 우리 엄마들의 모습과 약간, 아주 약간 닮아있는 것 같지 않나요 ^^;;;
이렇게 어린 생명이, 존재의 이유에 대해 고민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공부하는 데 힘쓰고 또 가정을 꾸리고 더 좋은 집, 더 좋은 물질적 환경을 찾아 헤매는 어른들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알 수 없는 미래를 꿈꾸다 우리는 결국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일까요.
이런 꼬마 시인의 고뇌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끝을 맺습니다! 대체 이 그림책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했는데 꼬마 시인이 맞닥뜨린 상황에 그만 웃음이 빵 터졌어요.
하지만 그 상황 속에서도 인생은 달기도 하고 쓰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은 꼬마 시인. 주옥같은 '오늘의 시'가 탄생합니다. 그 시가 어떤 시일지, 여러분은 궁금하지 않으세요? ^^
이 그림책을 읽으면 시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거예요. 어쩌면 당신도 노트 한 권과 펜을 들고 밖으로 나가 시를 쓰고 싶어질지도요. ^^
*출판사 <북극곰>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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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시인의 마음 속으로 쏙 들어가고 싶은 4월입니다. 봄이 오고, 꽃이 피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 꼬마 시인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날들을 보낼까요? 북극곰에서 출간된 "꼬마 시인의 하루" 그림책은 우리에게 잃어버렸던 질문들을 다시 꺼내는 시간을 줍니다. 산책 좀 다녀올게요! 꼬마 시인의 산책은 엄마의 잔소리가 배경음악처럼 들려오는군요. 숙제는? 예습 복습은? 방 청소는? 엄마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지 꼬마 시인은 산책을 떠납니다. 아무래도 숙제, 청소, 공부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느낌이군요. 아이들의 대부분이 공부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학원 가는데, 숙제하는 것에 몰두합니다. 그렇게 초등학교 6년을 보내고 중학교, 고등학교 6년을 보내는 것이지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꼬마 시인. 정말 이 질문 앞에서 턱 막히는 느낌은 어른들 뿐일까요, 무엇을 위해 이렇게 공부하고, 이렇게 사는 걸까. 가정을 꾸리고, 알 수 없는 미래를 꿈꾸고.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가는 걸지도 모릅니다. 꼬마 시인의 질문이 저에게도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진정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걸까. 아이들에게 미래란 어떤 의미일까요? 꼬마 시인이 산책을 하면서 경치를 보며 시를 짓습니다. 제목은 "인생이란~" 뭔가 심오하고도 재미있는 주제군요. 하지만 배고픔 앞에선 꼬마시인도 별 수 없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 달콤한 코코아와 초콜릿 케이크를 먹습니다. 달달하고 쌉쌀한 케이크를 맛보려는 순간, 엄마의 잔소리는 다시 배경음악이 되는군요. 꼬마 시인의 마지막 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왜 사는지 물어도 / 삶은 대답이 없다. / 하지만 나는 시인이므로 / 오늘도 한 편의 시를 쓴다."라고 마무리 되는 "오늘의 시"입니다. 꼬마 시인이 이야기하듯이 우리 삶은 대답이 없지만, 내일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는 것처럼 시인은 한 편의 시를 쓰면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해 봅니다. 숙제는? 방 청소는? 단 거 많이 먹으면 알지? 하고 잔소리를 하기 보다는 귀를 기울여주고 마음을 좀 더 들어주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꼬마 시인처럼 저 또한 시를 한 편 지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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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얼 위해 살아가나요?? 꼬마 시인이 우리에게 질문을 해요.
이렇게 작은 식물도 꽃을 피우는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공부하는데 힘쓰고.. 가정을 꾸리고.. 알 수 없는 미래를 꿈꾸다..
생각없이 맞이한 꼬마 시인의 물음에 응?? 음.. 나름 골똘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나는 무얼 위해 살아가는거지!? 내가 원하는게 뭐였지?? 곧 나의 꿈, 존재의 이유 같은거였져. 그리고 궁금해졌어요. 나의 아이의 생각이..
저는 딱히 어릴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나의 아이는 그러지 않길 너무나도 바라서 아이에게 얼마전 산책을 하면서 보았던 것 기억나는 것들 중에서 좋았던 걸 생각해보자고 했어요.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알아보는 것 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아이가 생각을 해보더니 짧은 시간에 짧은 시 한편을 뚝딱 만들어냈네요.
8세, 4월의 한 조각은 긴 산책길을 걷느라 힘들었지만.. 아빠가 전해준 교통카드 하나에 기쁨으로 바뀐 그 날의 기억이 담겼어요. 넘나 소소한거, 아~이뻐랑
덕분에 저도 내가 좋아하는 것 바라는 걸 알게 된 하루였어요. 일단 지금은 우리집 소박이들을 이쁘게 이마음 오래오래 가지고 클 수 있게 도와주는 거요. 덕분에 너무 벅차는 하루였어요^ ^
본 후기는 북극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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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작가님의 그림책인데 이게 첫 책이라는 사실! 첫 책이 나왔으니 두 번째, 세 번째도 나온다는 소리잖아? ㅋㅋ 주인공은 펭귄인가? 했는데 집 앞에 날고 있는 까치를 보니 아~ 새구나 했다. 통상 그림책에서 보여지는 새랑은 좀 달라서 그런지 내 안목이 너무 편협해서 인지 못알아보고 그림을 한 참 보다보니 꼬마시인이 새 위에 앉아있더랬다. 카메라로 찍으면서 조도를 맞추려보니 새 그림자가 구름에 기대어 쉬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어쨌든 이 꼬마 시인은 내면의 고뇌와는 달리 아주 평화로워보인다. 첫 페이지를 열면 아~ 주인공이 진짜 꼬마구나~ 싶은데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문득문득 어른 같은 말씀이 등장한다. 인생의 절반쯤은 이미 살아 봄직한 ㅋㅋㅋ 이 애어른은 잔소리를 뒤로 하고 산책을 나선다. 산책을 나서는 꼬마 시인. 그림에서 눈치 챘겠지만, 이 그림책은 주인공과 주인공이 보는 시선만 컬러다. 사색에 빠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내가 보려는 것만보게 되니 그걸 표현한게 아닐까 조심스레 넘겨 짚어본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우리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이런 생각을 할까. 스케줄이 꽉 차 있어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도 10분, 20분 정해져 있는데.... 우리 아이들도 주어지는 대로 말고, 고민하는 대로 살아갈 힘이 생기면 좋겠다. 배가 너무 고파 시가 써지지 않는다는 꼬마시인. 결국 집으로 발 길을 돌리는 꼬마 시인. 나머지 고민은 집에서 하려나 보다. 배고픔을 해결한 꼬마시인은 마침내 시 한 편을 완성했다. 산책 길, 우리도 처음부터 다시 걸어보자. 그때 보지 못한 어떤 것을 갑자기 발견하게 될 수도. 가지 않던 길을 선택하면 더 재미있을 수도. 그냥 거기있는 길이 고마울 수도. 오늘은 책과 함께 펜, 종이를 들고 산책 길을 나서봐야겠다. ----- 북극곰출판사 제공도서이지만 솔직한 리뷰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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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이면서도 동화책같지 않은 느낌의 책. 쉬우면서도 쉽지 않은 느낌의 책. 아이를 위한 책이면서도 어른을 위한 것같은 책.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던 책이에요. 꼬마시인의 하루는 시를 쓰러나가면서 펼쳐져요. 잔소리를 하시는 엄마를 뒤로 하고, 지나치는 여러 풍경을 보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생각하곤 하지요. 그런데.. 시를 짓는것도 다 좋은데.. 꼬르륵 배가고파요 ㅎㅎㅎ 맛있는걸 먹으려는 순간에도 잔소리하는 엄마^^;; 꼭 제 모습 같아서 반성 많이했습니다. 모든 순간 순간마다.. 시를 짓는 꼬마시인의 하루를 보면서. 우리아이의 꿈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과연 나는 옆에서 잔소리하는 엄마가 될것인가.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존중하는.. 꿈을 펼치려고 발돋움 하는 아이를 응원하는 엄마가 될것인가 하고요. ^^ 꼬마시인의 꿈과 함께 우리아이의 꿈도 응원해봅니다. *북극곰 제공도서 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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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시인의 하루는 면지도 표지도 정말 꼬마시인스럽다 네살인 아이는 이책을 보고는 "엄마 시가 뭐에요? 시인이 뭐에요?" 라고 물었고, 책을 다 보고는 시는 재미있는거라고 표현하였다. 너무 귀여운 꼬마시인은 시를 쓰려할때마다 꼬르르륵 배가고파 시를 쓰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나 꼬마같아 그져 귀엽고, 자꾸 다음페이지가 궁금해진다. 시를 쓰러 자연으로 나가는 꼬마와 그런 꼬마에게 잔소리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부모로서도 많은 깨닳음을 주는 책은 이중독자 모두를 충족시키기 충분한 책이다. 북극곰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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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기를 정말 좋아하는 꼬마가 있었어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를 읽던 아이는 산책을 나가요. 엄마의 폭풍 잔소리가 이어집니다. "숙제는 다 하고 가는 거야? 예습 복습은? 방 청소는?" 하지만 아이는 꿋꿋하게 산책을 갑니다. 아이는 길을 걷다 꽃을 마주치고 오리 가족을 만나고 둥지 속 새들도 바라보며 자신만의 깊은 고민과 사색에 빠집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우리는 왜 안생의 대부분을 공부하는데 힘쓰고 가정을 꾸리고 알 수 없는 미래를 꿈꾸다 꿈속에서 잠이 드는 건지 꼬마는 궁금해하지요. "나는 진정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걸까?" 고민하던 아이는 시를 써보려고 앉았어요. 그런데 자꾸만 "꼬르륵! 꼬르륵~!" 배가 고파 시가 써지지 않았답니다. 결국 꼬마시인은 집으로 돌아가고 말아요. ★ 꼬마는 집으로 돌아가 무슨 일을 할까요? ★ 꼬마는 어떻게 시를 완성할까요? ★ 과연 시를 쓰고 완성할 수 있었을까요? - 이렇게 중요하고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배가 고파 꼬르륵거리는 꼬마시인이 너무 귀여웠어요. 달콤한 코코아와 초콜릿 케이크를 먹으며 인생이란 달기도 하고 쓰기도 하구나 하며 깨달음을 얻죠. 진지하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꼬마시인을 따라가다 보니 저도 인생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과 고민이야말로 숙제나 예습 복습보다 우리 삶에 있어 훨씬 더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때론 폭풍잔소리보다 더욱 중요한 순간들이 존재한답니다. 물론 배가 고프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말이에요.?? 아이들의 진지하고 때론 뜻을 찾는 생각과 시도들을 부모로서 무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이들도 인생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고 이런 아이들의 고민과 생각을 존중해 주는 것도 부모로서 지녀야 할 자세로구나 싶더라고요. 엄마가 뭐라고 하든 말든 갈 길을 가는 꼬마시인이 너무나 귀엽고 기특했고, 내용도 너무 재미있었고요. 아이들과 함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눌 거리도 충분하고, 다양하게 독후 활동을 해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답니다. 아이와 함께한 독후활동은 따로 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꼬마시인의 진지함과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자금 바로 북극곰의 그림책 <꼬마시인의 하루>를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이 직접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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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시인의 하루> 장혜진 그림책 계절 탓인지 한껏 싱숭생숭하여 그림책으로 마음을 다독이고자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처음으로 날 피식 웃게한 책이 바로 #꼬마시인의하루 엄마가 계속 잔소리를 하는데 꼬마 시인은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간다 아, 저 정도 멘탈은 되어야 시인이 될 수 있는건가!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산뜻하게 다가왔다 큰 애(큰 애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여전히 너무너무 작은)는 나보다 더 이 책을 애정한다 겨드랑이에 끼고 다니며 수시로 읽는다 책과 함께 온 책놀이를 아이와 함께 해봤는데 아이가 정말 재미있어 했다 무엇보다 우선 나는 ‘시(?)’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어야 했는데 그게 참 어려웠다 설명을 잘 한 것 같지는 않지만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꽤 진지하게 자신의 첫 시를 적어내려갔다 제목 : 꽃 비와 바람이 부는 날 철쭉을 봤어요 요즘은 아름다운 것에 대해 생각하려하면 꼭 유년시절이 떠오른다 그 시절이 늘상 아름답기만 했던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주저없이 아름다웠다고 회상하는 것은 아마 내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때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에 나오는 꼬마 시인의 시절처럼 말이다 나도 어려서 꿈이 시인이었다 방학숙제로 쓴 시를 보고 어른이 쓴 시 같다며 엄마가 지우개로 순식간에 지워버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혹시 엄마는 내가 시인이 되겠다고 예술가가 되겠다고 할까봐 겁이 나셨던 걸까 진실이든 아니든 더이상 나에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느낀다 모든 어린이들이 성장하며 겪는 통과의례 같은 것 이었을 것이므로 꼬마 시인의 하루를 엿보며 우리집 꼬맹이들을 포함 세상 모든 꼬마 시인들을 힘껏 응원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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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하면 밥이 나와 술이 나와!’ 과거 어른들이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겠다는 자식을 향해 흔히들 내뱉던 말이었죠. 이름을 널리 알리면 좋겠지만 성공하는 이는 극히 소수이고, 나머지는 배를 곪아야 하는 예술가의 길. 사실 예술가나 철학가들만 선택의 딜레마에 빠지는 건 아닙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받아들고서는 ‘꿈을 실현시킬 과에 소신지원을 하느냐, 졸업 후를 생각해서 안정적인 과에 지원하느냐’에서부터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느냐, 안 잘리고 돈 많이 버는 그런 직업을 선택하느냐’ 등... 나이 먹을수록, 세상과 마주할수록 현실과 이상, 돈과 꿈 사이에서 끝없이 고민하는 우리를 만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 <꼬마 시인의 하루>도 꿈과 현실 사이의 그 간극을 위트 있게 담아 낸 그림책이에요.
2019년 와우북페스티벌과 네이버 그라폴리오가 주최하는 <제5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인 장혜진 작가의 <어느 무명 시인의 하루>. 하지만 이 책이 2021년 북극곰 출판사에서 '꿈나무 그림책' 시리즈로 출간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북극곰 출판사 이루리 편집장님의 제안으로 주인공을 바꾸게 되었는데요, 제목부터 '무명 시인'에서 '꼬마 시인'으로 바뀌었고 전체적인 색상도 시크한 무명시인을 나타내던 흑백 대신 꼬마 시인을 나타내는 노랑이 추가되었습니다. 설정이 바뀌면서 그림을 처음부터 새롭게 그려야 했다는데, 그 기간만 1년 반이 걸렸다고 하네요.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검은새 이미지. 그날 이후 검은 새가 장혜진 작가님의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해요. ‘검은 새가 애기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말하는 것이지?’ 그런 질문을 품은 채 계속 드로잉 작업을 하면서 고민하다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도달하게 되었고, 그렇게 이 그림책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일까요? 책 표지에도 검은 새가 등장합니다. 마치 우주를 유영하듯 검은 새는 날개를 펼쳐 날고 있고 꼬마 시인은 커다란 검은 새를 타고 있어요. 편안한 듯 눈을 지그시 감고, 입가에는 미소를 머금고 있어요. 날개에는 종이를 끼고 있는데, 꼬마 시인은 잠든 걸까요? 아니면 꿈을 꾸는 걸까요??
시작부터 강렬한 대사가 엄마의 잔소리가 귀에 꽂히는 것 마냥 눈에 꽂힙니다. “숙제는 다 하고 가는 거야? 예습 복습은? 방 청소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죠. 하지만 꼬마 시인은 조용히집 밖으로 나가네요. 책상 위에는 <가지 않은 길>이라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집만 남겨둔 채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우리의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이죠. 여러 갈래 길 앞에서 늘 고민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한 후에도 가지도 않은 길에 미련이 남아 ‘그때 그 길을 선택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후회하기도 합니다. 장혜진 작가님이 생각한 '가지 않은 길'은 무엇이었을까요? 지금의 예술가의 길이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의 길이었을까요??!!
꼬마시인의 고민의 흔적을 따라 우리도 우리 인생을 돌아보고 질문하게 되는데, 신기하게도 굉장히 철학적인 주제를 담고 있지만 책이 어렵거나 무겁지 않습니다. 곳곳에 뼈 때리는 현실적인 멘트들과 상황들 때문에 '피식-' 웃음이 터지게 되죠. 철학적이면서도 극사실주의를 담고 있는 책이랄까요??
그리고 <꼬마 시인의 하루>에 쓰인 기법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표지를 장식한 커다란 검은 새도 그렇고, 배경으로 그려진 풀밭이나 나무등이 매끈한 그림이 아니라 거칠면서 질감이 느껴지고, 형태 주위로 비규칙적으로 튀어나간 선들이 보입니다. 장혜진 작가님이 북극곰출판사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서 직접 작업 방식을 설명해주셨는데, '프로타주(frottage)기법'을 이용해 연필로 배경작업을 하셨다고 해요.
초등학교 때 한 번씩 해봤던 '동전 무늬 베끼기' 기억나시죠? 저도 동전 위에 종이를 올려두고 연필로 문질러 동전 무늬가 그대로 드러나면 그걸 오려서 친구들과 놀곤 했는데, 그 방식을 전문용어로 '프로타주 기법'이라 칭하답니다. 장혜진 작가님은 이 책 <꼬마 시인의 하루>에서 작품 배경에 이 기법을 활용해요.
저는 '우연히 나타나는 예기치 않는 않은 효과'를 노리는 프로타주 기법과 예술가의 삶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연을 느끼고 사회 현상을 경험하지만, 시인은 거기서 시의 영감을 얻어 시를 창작해내고 철학자는 끝없는 사고와 함께 존재론적인 질문을 풀어냅니다. 예술가들도 음악으로, 미술로, 영화나 춤으로 그것들을 나타내죠. 연필로 문질러 아래에 있는 물체의 무늬가 드러나듯, 예술가들의 끝없는 고민과 노력으로 우리 삶과 결이 닮은 예술작품들이 탄생하는것은 아닌가라고요. 그래서 저는 <꼬마 시인의 하루>가 프로타주 기법을 통해 주제를 잘 드러낸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장혜진 작가님의 첫 그림책인 <꼬마 시인의 하루>. 출판사의 책 소개글에 ‘진지한데 쉽고 웃기고 찡한 그림책’이란 문구가 있었는데, 이보다 더 이 그림책을 잘 설명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주인공의 진지한 성찰과 독백과는 대비를 이루는 현실 세계 이야기에서는 웃게 되고, 마지막에 마주하게 되는 결말에 찡해집니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예술가로 살아남는 법도 책 속에 슬쩍 제시됩니다. 바로 ‘오늘도 행하는 것, 오늘도 반복하는 것!’. 오늘도 시를 한편 쓰고 잠드는 꼬마 시인처럼, 내일의 꿈을 향해 오늘도 노력해야한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오늘에 안주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나날들이 쌓이면 꼬마 시인처럼, 브레이브 걸스처럼, 또 불멸의 예술가들처럼 꿈을 이루는 날이 올테니까요.
*본 서평글은 네이버카페 '책 읽는 마을, 북촌'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를 통해 북극곰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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