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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손보미 작가의 책을 접한 건 디어 랄프 로렌이었다. 의외로 많은 독자들이 그렇듯 표지에 끌려서 샀는데 막상 읽어보니 소재가 예상과는 너무 다르고 색다른 것이어서 뭐랄까... 이야기가 굉장히 신비롭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이번 책은 내가 만난 손보미의 두번째 책인데 와우 역시 소재가 특별하고 신비하다. 단편집이라 그런지 손보미 작가의 그 능력치가 마구 발산됨. 어떻게 그런 소재들을 생각해낼 수 있는지.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님. 이야기들이 뭔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기분이다. 나쁜 뜻은 아니다. 구름이나 안개 같다. 나는 굉장히 실체적이고 실용적(?)인 이야기의 소설을 위주로 읽는 편인데 손보미 작가의 책은 그런 부류가 아니다. 읽으면서 뭐지? 뭐지? 뭐지? 하는데 여운이 많이 남고 공감이 가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무언가를 느껴보기 위해 생각한다. 내가 가장 재밌게 읽은 단편은 대관람차와 고귀한 혈통이었다. 대관람차를 읽으면서 계속 한강근처에 대관람차가 있었지? 있었나? 아 소설이지... 하면서 혼자 피식. 아 난 단편은 잘 읽지 않지만 우리 작가들의 단편을 읽으면서 점점 그 매력을 느끼게 된다. 아 마지막 고양이의 보은도 좋았다. 나도 주인공처럼 눈물이 적은 편인데 누군가 내가 흘리지 않는 눈물까지 흘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었다. 다음에 손보미의 ‘그들에게 린디합을’을 읽어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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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단편 소설집을 2권 읽었다. 가능하면서 단편 소설은 연속으로 읽고 싶지 않았는데.. 장편소설과는 다르게 단편소설은 읽어내는데 힘이 든다. 작가의 의도를 읽어야 하고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하니까. 직접적인 표현이나 주제라면 덜 피곤할 텐데 그렇지 않는 것들은 읽는 동안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한다.
모두 9편으로 구성된 손보미 작가의 책에는 다른 책에서 읽은 것도 있어 기억에 남는 몇 편만 리뷰하려고 한다. 산책에는 아버지와 딸, 그리고 한밤 산책 중에 보게 된 젊은 부부가 등장한다. 딸의 입장에서 아버지를 보는 시선과 아버지 입장에서 젊은 부부를 보는 시선은 다르다. 아버지의 말을 믿고 싶지 않은 딸은 아버지의 말을 거짓말로 치부하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 한다. 우리 또한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자신의 생각대로 말하면 믿지만 그렇지 않을 때엔 끊임없이 의심하고 믿지 못하는 것.
임시교사 또한 같은 맥락인지 모르겠다. 보모로 젊은 부부의 아이와 노모를 맡아 그들 가족의 생활에 도움을 주었던 P부인은 쓸모를 다해 해고 통보를 받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자신은 그들에게 무엇이었는지. 자신이 그들에게 한 행동이 과연 어떤 행동이었는지.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는 하지만 점점 더 타인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점점 더 외롭고 감정적으로 외롭게 고립된 사람들이 늘어난다. 상처 받을 수 있지만 타인에 대해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고 작가는 말한다. 난 합리적인 개인주의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타인에게 관심 없고, 나에게도 타인이 관심을 갖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하지만 점점 그런 생각에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우리가 사는 이유가 혼자만 잘 살겠다고 하는 건 아닐 테니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외롭고 아프다고 말한다. 소통해주기를, 말해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타인과 관계 맺기는 그래서 늘 엄청난 에너지가 든다. 그럼에도 그를 통해 누군가가 살아갈 힘을 낸다면 우리는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손보미 작가의 소설 집 또한 쉬운 내용은 아니다. 생각하고 고민해서 읽어야 한다. 그래서 피곤했지만 좋았던 책 읽기 였다. |
| 작가는 큰 사건 대신, 부부나 연인 사이에 생기는 아주 작은 균열과 오해를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확대해서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은 예의를 차리며 대화하지만, 그 속에는 서로를 향한 비난과 체념이 섞여 있다. 이중적인 인간의 태도와 관계의 허무함을 세련되고 건조한 문체로 그려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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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밤과 고양이들로 손보미 작가님 책을 처음 접했는데 정교하고 세련된 감각을 가진 작가라고 밴드에 써 있어서 어떤 책인지 기대 + 고양이가 나오는데 어찌 기대를 안 할수가 있나요? 아무튼 삶의 균열을 내는 부드러운 침입자들이라 정말 좋았네요. 고양이들이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라서.. 아무튼 좋아서 작가님 다른 책인 디어 랄프 로렌도 구매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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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손보미 작가의 책을 접한건 2013년 그들에게 린디합을 이라는 책을 통해서다. 당시 젊은 작가로 떠오르고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작가의 짧은 소설들이 통통 튀는 느낌이라 좋았었다. 그리고 작가의 책을 통해 단편소설은 끝이 아쉽고 어렵다는 편견을 깼다 이 소설 이후, 작가의 단편이 실려 있는 현남 오빠에게와 장편 디어 랄프 로렌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디어 랄프 로렌은 아쉬웠었다. 하지만 작가의 단편집을 재미있게 봤던 입장에서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을 구매하였는데 재미있게 봤다 특히 마지막 고양이의 보은 편이 여운이 남는다 단편 소설이 각광 받기 어려운데 작가가 장편 소설과 더불어 앞으로도 재밌는 단편 소설들을 많이 써 주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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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침입한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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