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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가치도 있고 재미있고 편향적인 사관도 없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우리의 역사를 기록했다는데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다 읽고나면 동아시아역사의 틀이 나름대로 잡힐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우리는 많이 생각하지만 우리시대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나는 재미나게 읽었다. 이 책을 접한 계기는 서점 한켠에서 책을 고르다 한길사에서 만든 카탈로그가 눈에 띄었는데 10권정도 나와있고 앞으로 22권까지 나올예정이라고 해 나는 나오는 즉시 전권을 샀고 내가 산 이이화선생님의 책은 모두 초판1쇄다 한국인에게 권하는 한국역사의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 두루 권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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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이화 선생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7년간의 조일전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과 행주대첩, 진주대첩 그리고 들불처럼 일어난 의병의 모습만 배우고 기억하고 있던 나로서는 그토록 처참했던 전쟁은 참으로 난리였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도망치고 사망하는 군졸들을 대체할 징집으로 집안이 풍지박산되고 관군에게 의병에게 명군에게 일본군에게 번번히 양곡을 군량미로 빼앗기고 코잘리고 귀잘리고 목잘리며 죽어갔던 민중들의 고통이 그려진다. 게다가 조선에 주둔한 명군과 일본군에게 얼마나 많은 조선 여성들이 수난을 당했겠는가. 사람이 인육을 먹는 지경에 이르러 남편이 아내를 부모가 자식을 팔아먹는 난세가 성리학이라는 유교의식에 투철했다는 조선시대에 벌어졌다는게 믿기 어려울 지경이다.
일본을 통일하고 전쟁을 벌인 토요토미 히데요시뿐 아니라 무능한 권력자의 극치를 보인 조선임금 선조가 나를 화나게 한다. 오직 전공을 세우고 뇌물과 약탈로 뱃속을 채우려는 명나라 파견 지휘관들의 행태도 욕이 저절로 나온다. 오죽하면 전쟁기간 동안에 왜군에 자발적으로 부역하는 백성이 부지기수고 정권타도를 외치며 수천의 무리가 나라 안에 발호했겠는가 싶다. 이러한 시대적 정황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것도 한국사이야기 시리즈의 훌륭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조선을 휩쓸었던 7년간의 처참한 전쟁은 수 백년 후에 한반도에서 벌어졌던 비극 한국전쟁과 닮은 점이 많이 있다. 우리 땅에서 벌어진 주변 열강의 세력충돌이라는 점도 그렇고, 수 년간의 전란으로 엄청난 인명피해와 문화재 소실이 있었다는 점도 그렇다. 또한 무엇보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때로는 조정에 때로는 왜군에 기대어야 했던 민중들의 고난과 그로인한 보복, 죽음이 아비규환의 참상을 반복하고 있었다는 점이 그렇다. 하지만 가장 가슴 아픈것은 민족의 비극을 미리 막지 못한 정치체제와 스스로 자주와 독립의 의지를 갖지 못하고 외세에 끌려다녀야 했던 부끄러운 자화상일 것이다. 역사는 교훈을 남긴다. 우리는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
| 이이화 선생의 한국사 이야기는 한번 읽고 말 책이 아니다. 최근 김훈 선생의 <칼의 노래="">을 읽고 다시 이 책을 들었다. 임진왜란(이이화 선생은 조일전쟁이라고 표현한다)을 둘러싼 당시의 상황을 세세하게 보고 싶어서였다. 다시금 이 책을 읽고 느끼게 된 감정은 답답함이었다. 선조의 우유부담함과 자신이 속한 당파의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국가를 내팽개치는 관료들도 갑갑했지만, 그 와중에도 나라를 지킬수밖에 없었던 이순신, 권율장군 등이 더욱 갑갑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나라를 지키고자 했는가? 단순한 애국심의 발로에서 아니면 영웅심리때문에? 나는 아직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모든 것이 혼돈이다. 만약 내게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솔직히 나는 우리 나라나 역사가 그렇게 자랑스럽지가 않다. 지나간 과거의 잘못을 거울삼아 미래의 교훈으로 삼겠다는 내용을 담은 <징비록>이 나왔지만, 그 이후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떻는가? 일제의 침략에 분단, 그리고 최근의 자살사태까지... ... 역사는 그저 굴러가는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변해가는 것인가? 그도 아니면 단순히 해석되는 것에 불과한가?징비록>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