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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득의 <풀꽃 이야기 도감>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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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이야기 도감이영득황소걸음/2021.7.20.sanbaram 우리 주변에는 많은 식물이 있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은 식물에 관심이 없다. 예전 아이들은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마주하는 풀과 나무를 놀이 도구삼아 놀았기에 이름을 아는 것도 많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학원 스케줄에 쫓겨 제대로 놀아볼 시간도 없다. 그러다 보니 작은 풀꽃을 쳐다볼 여유가 없다. 이런 현대의 어린이와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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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이야기 도감

이영득

황소걸음/2021.7.20.

sanbaram

 

우리 주변에는 많은 식물이 있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은 식물에 관심이 없다. 예전 아이들은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마주하는 풀과 나무를 놀이 도구삼아 놀았기에 이름을 아는 것도 많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학원 스케줄에 쫓겨 제대로 놀아볼 시간도 없다. 그러다 보니 작은 풀꽃을 쳐다볼 여유가 없다. 이런 현대의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우리 주변의 풀꽃을 흥미롭게 찾아볼 수 있게 꾸며진 것이 <풀꽃 이야기 도감>이다. 풀꽃지기를 자처하는 저자가 체험한 것을 이야기하듯 풀어 놓아 풀꽃이 친근하게 느껴지며, 주변의 식물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 이영득은 동화 작가이며 생태 작가다. 저서로 <나무 이야기 도감>, <주머니 속 풀꽃 도감>, <주머니 속 나물 도감>,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행복한 꽃차 만들기>, <숲에서 놀다>, <내가 좋아하는 풀꽃> 등 여러 권이 있다.

 

<풀꽃 이야기 도감>은 <풀꽃 친구야 안녕?>을 수정 보완하고, 바뀐 내용을 바로잡아 새롭게 구성한 것이라고 한다. 머리말에서 “어느 때 누가 봐도 알아보기 쉽게 꽃이 피지 않은 모습도 담으려고 애썼어요. 비슷해서 헷갈리는 꽃은 견주기 쉽게 나란히 실었고요.(p.5)”라고 말하며 모두 101가지 풀꽃을 소개하며, 비슷한 풀을 함께 소개하여 독자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감이기 때문에 풀이 분류되는 과명, 몇해 살이 인지, 꽃 빛깔은 무슨 색인지, 그리고 꽃피는 시기와 꽃의 크기까지 첫머리에 소개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사는 곳이나, 풀꽃의 이름이 왜 그렇게 불리게 되었는지를 알려주고, 풀꽃에 대해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저자가 풀꽃 탐방을 하면서 겪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함께 소개하여 독자들이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또한, 풀꽃을 가지고 예전부터 어린이들이 하던 놀이를 소개한다. 더구나 꽃이 핀 상태뿐만 아니라 어린싹이나 열매의 모양까지 풀의 한살이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많은 사진과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몇 가지를 일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괭이밥 : 괭이밥과, 4-9월 개화, “고양이는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아플 때 괭이밥을 뜯어 먹고 낫는대요. 그래서 이 풀을 괭이밥이라고 해요.(p.150)” 괭이밥 잎을 봉선화 꽃잎과 함께 찧어 손톱에 올리고 봉선화 잎으로 감아두면 꽃물이 곱게 들었죠. 괭이밥 잎에 수산이라는 성분이 매염제 역할을 하거든요 괭이밥 잎으로 녹이 슨 동전을 닦으면 반들반들해져요.(p.150) 자주괭이밥과 덩이괭이밥은 원예종으로 들여와 심어 가꾸다 야생에 퍼져서 자라요. 둘은 비슷한데 꽃밥이 흰색이면 자주괭이밥, 꽃밥이 노란색이면 덩이괭이밥이에요. 둘 다 흰 꽃이 피는 것도 있고, 덩이괭이밥은 땅속에 덩이줄기가 있어요.(p.153)

 

*질경이 : 질경이과, 5월 말-9월 개화, “질경이 잎을 뜯어 실 같은 섬유소를 뽑은 다음 엇갈리게 걸어, 누구 것이 질긴지 잡아당기는 놀이. 제기차기 등.(p.262)” 옛날 중국의 한 장군이 적을 쫓아가는데, 심한 가뭄이 들었어요. 식량은 바닥나고, 마실 물은 없고, 병사들과 말은 피오줌을 누다가 쓰러졌어요. 그 바람에 마부가 말을 찾으러 갔는데, 수많은 말 가운데 오직 세 마리가 멀쩡했어요. 가만 보니까 말이 마차 앞에 있는 풀을 뜯어 먹더래요. 마부가 그 풀을 삶아 먹어 보니, 신기하게도 피오줌이 멎고 기운이 났어요. 마부는 얼른 달려가 장군한테 알렸어요. 장군이 모든 병사한테 그 풀을 삶아 먹게 하고, 아픈 말한테도 먹였어요. 병사와 말이 씻은 듯 낫고, 전쟁에서 크게 이겼대요. 그 뒤부터 이 풀을 마차 앞의 풀이라고 차전초(車前草)라 했대요.(p.262) 질경이 뿌리를 말린 걸 차전초, 씨는 차전자라 해서 약으로 쓴다고 소개한다.

 

*쑥부쟁이, 구절초 : 국화과, 쑥부쟁이 7-10월/ 구절초 9-10월 개화, “들국화 중에서 자줏빛 꽃이 피는 건 쑥부쟁이 종류, 흰빛이나 분홍빛을 띠는 건 구절초 종류로 보면 대충 맞아요. 구절초는 중양절(음력 9월9일)에 꺾어서 술을 담그거나 약으로 쓰면 좋다고 구절초라 해요. 이때 뜯은 것이 약효가 좋대요.(p.298)” 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한 대장장이가 살았어요. 그 집에는 자식이 열한 명이나 됐죠. 집안이 가난하다 보니 맏딸은 산과 들에 나가 쑥을 부지런히 뜯었어요. 동네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쑥을 뜯으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네 딸’이라고 쑥부쟁이라 불렀어요. 어느 날 멧돼지를 잡으려고 파놓은 함정에 빠져 허우적대는 총각을 쑥부쟁이가 도와줬어요. 총각은 한양에 있는 양반집 아들인데, 사냥하러 왔다가 일을 당했죠. 쑥부쟁이랑 총각은 서로 좋아했어요. 총각은 이듬해 가을에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한양으로 떠났어요. ‘어서 내년 가을이 왔으면…’ 쑥부쟁이는 총각을 기다리며 열심히 살았어요. 드디어 가을이 됐어요. 쑥부쟁이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총각을 만난 산에 올라갔어요. 그러나 총각은 보이지 않았어요. 가을이 몇 번 지나도록 총각은 나타나지 않았죠. 그 사이에 쑥부쟁이 동생이 둘이 나 더 생겼고 어머니는 병이 나서 몸져누웠어요. 쑥부쟁이도 걱정과 그리움으로 몸과 마음이 아팠어요. 쑥부쟁이는 총각 생각에 결혼할 수도 없었어요. 어느 날 총각을 생각하며 쑥을 뜯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어요. 그 뒤 쑥부쟁이가 죽은 언덕 아래 나물이 돋았어요. 사람들은 동생들 주린 배를 채워주려고 나물로 돋았다고 이 꽃을 쑥부쟁이라 했대요.(p.298)

 

*상사화, 석산, 백양꽃 : 수선화과, 7-8월/석산 9-10월/백양꼴 9-10월 개화, “상사화 잎은 3월이 되기도 전에 나와서, 초여름이면 말라 죽어요, 그리고 7-8월에 기다란 꽃대가 올라와 잎도 없이 꽃이 피죠.(p.396)” 가을에 붉은 꽃이 피는 석산은 ‘꽃무릇’이라고도 하죠. 석산은 ‘돌 틈에서 나온 마늘 모양 뿌리’라는 뜻이에요. 이 뿌리를 갈라서 심으면 잎도 마늘처럼 겨울에 푸르게 자라요. 석산은 꽃이 시든 뒤에 잎이 나서 겨울을 나요. 석산도 상사화처럼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니 흔히 상사화로 여겨요. 석산 뿌리에 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탱화를 그릴 때 방부제로 쓰여, 석산은 절에서 많이 심어요.(p.398) 백양꽃도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해요. 백양꽃 잎은 이른 봄에 나서 여름에 말라요. 전남 장성 백양산 숲속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백양꽃이죠.(p.399)

 

*닭의장풀 : 닭의장풀과, 6-9월 개화, “닭의장풀은 닭장 둘레에서도 잘 자라는 풀이라고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닭의장풀은 ‘닭의밑씻개’‘닭의꼬꼬’라는 병명도 있어요.(p.414)” 하나는 꽃가루가 있는 기다란 수술, 다른 하나는 노란 꽃 모양 헛수술이에요. 가운데 길게 나온 게 암술이고요, 헛수술은 꽃가루가 없어서 가루받이할 수 없지만, 샛노란 색과 꽃 모양으로 곤충을 모으죠.(p.414) 옛날 어느 마을에서 두 남자가 힘자랑을 했대요. 처음에는 바위 멀리 던지기를 했는데, 한 치도 다르지 않게 던졌어요. 다음에는 높은 바위에서 뛰기를 했는데, 이번에도 비겼어요. 세 번째는 바위를 안고 물속 깊이 가라앉기로 했어요. 마을 사람들과 식구들이 말렸지만 소용없었어요. 날이 새면 둘 다 죽을 수도 있으니, 부인들은 닭이 울어 날이 새는 걸 막으려고 파랗게 질려서 닭장 옆을 지켰어요. 하지만 닭은 울었고, 날이 밝았어요. 두 부인은 애가 타 죽었고, 그 자리에서 꽃잎이 파란 닭의장풀이 피어났어요. 두 남자는 그제야 힘겨루기를 멈추고, 닭 벗을 닮은 꽃을 보며 울고 또 울었대요.(p.419)

 

*억새, 갈대, 달뿌리풀 : 벼과, 8-9월/갈대 8-10월/달뿌리풀 8-10월 개화, “억새는 억센 풀이라고 억새, 갈대는 꽃이 갈색이고 줄기가 대나무 같다고 갈대, 달뿌리풀은 뿌리줄기가 달그림자를 따라 달리듯 자란다고 달뿌리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죠.(p.438)” 아주 오랜 옛날, 풀꽃이 이 땅에 자리 잡을 때였어요. 억새와 갈대, 달뿌리풀은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산으로 올라갔어요. 높은 산에 올라가니 바람이 어찌나 센지, 갈대는 줄기에 띄엄띄엄 붙은 잎사귀를 추스르느라 힘들었어요. 산에서는 도저히 못 살겠다 싶어 내려왔죠. 잎이 갈대와 비슷하게 달린 달뿌리풀도 기다렸다는 듯이 따라왔어요. 억새는 잎이 아래쪽에 나니까 바람을 덜 타고, 고집도 세서 한번 버텨보기로 맘먹었고요. 갈대와 달뿌리풀은 바람 피할 곳을 찾아 자꾸 내려왔어요. 한참 내려오다 보니,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났어요. 달뿌리풀은 그곳이 좋아 개울가에 살기로 했어요. 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따라 달리듯 뿌리를 내리면 길 잃을 걱정도 없을 것 같았거든요. 갈대가 개울을 둘러보니, 둘이 살기에는 비좁았어요. 더 내려오니 모래가 밟히고 파도 소리가 들렸어요. 바다가 앞을 가로막아서 더 갈 데가 없었죠. 갈대는 할 수 없이 바다 가까운 강가에 눌러살았대요.(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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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k******4 2025.12.31. 신고 공감 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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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꽂이야기 주절 주절
"풀꽂이야기 주절 주절" 내용보기
낭비가 없는 사회를 목표로 하는' 제로웨이스트' 에 관심을 갖고 무환자나무열매로 만든 주방세재를 사용하며 아이와 함께 지구지키기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시작한 숲가꾸기 동아리에서 함께 숲놀이를 한다. 이영득 작가님의 이야기책 같은 < 풀꽃이야기 도감 > 을 들고서,,, 강아지풀로 개구리를 놀려보겠다는,.,,,( 진짜 신기 방기 ) 강아지풀로 진짜 강아지를 만들어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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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가 없는 사회를 목표로 하는' 제로웨이스트' 에 관심을 갖고 무환자나무열매로 만든 주방세재를 사용하며 아이와 함께 지구지키기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시작한 숲가꾸기 동아리에서 함께 숲놀이를 한다.


이영득 작가님의 이야기책 같은 < 풀꽃이야기 도감 > 을 들고서,,,


강아지풀로 개구리를 놀려보겠다는,.,,,( 진짜 신기 방기 )


강아지풀로 진짜 강아지를 만들어보겠다고,,,, ( 조금 더 연습을 ㅜ.ㅜ)

곧 가을이 오면 ,,,, 무환자 나무열매로 신나게 거품을 쉐킷 쉐킷~ 해서

물억새 줄기로 신나게 비눗방울 놀이를 해보려구요~^^


책 속에 소개된 이쁜 풀꽂들이 정겨워지고,,,,사진 하나 하나가 작품이고 정성인 것을.....

빨리 가을이 왔으면~~^^

 

t********4 2021.07.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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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과 가까이 있는 풀꽃들과의 설레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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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활짝 핀 목련을 가리키며 “애들아 이 꽃 이름이 뭘까?”라고 물으니, “자신 있게 개나리요”란다. 그 말은 개나리도 어쩜 정확히 모른다는 이야기겠지ㅠㅠㅠ 학교, 학원을 오가며 바쁜 일상에 내몰리는 학생들에게 식물은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닌듯하다.   4학년 ‘식물의 한 살이’ 단원을 재구성하면서 이 단원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식물들에 관심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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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활짝 핀 목련을 가리키며 “애들아 이 꽃 이름이 뭘까?”라고 물으니,

“자신 있게 개나리요”란다.

그 말은 개나리도 어쩜 정확히 모른다는 이야기겠지ㅠㅠㅠ

학교, 학원을 오가며 바쁜 일상에 내몰리는 학생들에게 식물은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닌듯하다.

 

4학년 ‘식물의 한 살이’ 단원을 재구성하면서 이 단원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식물들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싶어서 수시로 학교 화단으로 나갔다.

“선생님 저도 애기똥풀 본 적 있어요. 근데 냄새도 애기똥 냄새가 나요?”

“우리 아파트 화단에도 제비꽃이 많아요”

“지난번 할머니댁에 갔는데, 도깨비바늘이 옷에 붙어서 떼어내느라고 혼났어요”

 

누가 우리 아이들이 나무에, 풀꽃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던가?

기회만 주면, 시간만 주면 이리도 재잘재잘 궁금한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데...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만 그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도 그 일을 사랑하게 만드세요‘

-서승한 시네마 콘서트 ‘내가 좋아하는 것들 중에서-

 

이 글귀처럼 내가 좋아하는 나무, 풀꽃 나만 좋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아이들도 사랑하게 하고 싶었다.

제대로 지도하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 ‘나무이야기 도감’과 ‘풀꽃이야기 도감’이다.

교사가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하기에....

 

도감?

또 꽃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만 가득하겠지!라는 선입견은 기우였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꽃들에 작가의 삶이 더해져

공감하며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 하나하나 색채감이 엄청 뛰어나고

날짜별로 찍은 사진들이 실려 있어 시기별로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좋은 건, 풀꽃 대부분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풀꽃이라는 점이다.

내 삶과 가까이 있는 풀꽃들과의 만남~

설레지 않으세요?

그 설렘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y********r 2021.07.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