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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 민음사의 <책 만들기>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모아 들려주는 책이다. 책을 만들 때의 고통과 희열이 동시에 잘 드러난다. 또 마음을 다하는 편집자들의 노력도 비친다. 책이 나올 때까지 노심초사하는 마음들과 외국의 작가들에 대한 전집 같은 것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작업을 하는 이야기도 담아 놓았다. 어떻게 해서 책이 만들어 지는가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물리적으론 가벼운 책이지만 내용상으로 무게가 있는 책이다.
책을 만드는 일에는 작가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편집인이 필요하다. 특히 전집을 만들어낼 때는 일관성 있게 그 인물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궁구하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역자들의 번역도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미셀 푸코의 <말과 사물>의 한국어판을 민음사가 출간할 때 보르쥬란 인물의 말을 푸코가 인용을 했다. 그 보르쥬가 <보르헤스>란 이름이라는 것을 한국어 번역가들은 알았지만 고치질 못했다. <보르헤스>란 작가가 얼마나 한국 사회에 낯선 존재였던가를 잘 보여준다. 이 보르헤스가 어느 날 한국에 소개되는 일이 민음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미국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하면서 문학을 한 사람이 등장하면서였다. <브로헤스 전집>은 당시로선 파격적이었다. 상업적 가치를 따져야 했고, 현실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작가가 되어야 했다. 그런데 보르헤스는 실험 작가였고 아르헨티나 작가였다. 이미 작고했으며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도 적다. 그런 작가의 전집을 낸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 되었다. 하지만 당시의 믿음사의 선택은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었고 문학의 새로운 문을 여는 역할을 충분히 감당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책은 민음사가 책을 발간할 때 지녔던 어려운 점들과 그 과정을 세밀하게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서 들려주고 있다. 작은 책인데 결코 작지 않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민음사의 업적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음사를 소개하고 민음사가 출간한 책들을 정리해 보는 관점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한 출판사의 업적을 얘기하는 책이라 선뜻 소개하기는 좀 뭐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출판사가 이끌어온 문화적인 업적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은 그것을 느끼면서 출판사의 노력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또한 책을 만들 때 독자들이 어떤 마음 자세로 책을 대해야 하는가를 인지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에겐 무척이나 감사한 책이다.
어떤 볼로그는 이 책을 보더니 말한다. 작은 책이라 선물하기 좋을 듯하다. 가격도 3천원밖에 하지 않으니까 부담도 적다. 어느 일이 있을 때 한꺼번에 많이 구입해 나눠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이 책은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출판사가 어떻게 책을 다루고 아꼈는가를 들려주는 책이기에 책과 출판사에 대해 충분히 인지해 볼 수 있는 책이고 선물용으로 좋은 책이다. 책 만드는 일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박혜진을 통해 <김수영 편집자들>의 얘기를 한다. 김수영이 그만큼 가치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이영준의 <보르헤스 전집> 제작기를 들려주고 있다. 외국 작가의 전집 제작이 얼마나 힘든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글이다. <밀란 쿤데라 전집> 제작기를 박경리를 통해서 들려준다. 프랑스어를 하는 입장에서 그를 선택하게 되었고, 그에 반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한다. 천정은을 통해 <세계문학전집> 편집기를, 양희정을 통해 <한낮의 우물> 개정판을 펼쳐 낸 일, 조아란을 통해서 고전을 영업하는 일을 펼쳐낸다. 그것은 일력에 담긴다. 고전에서 뽑아낸 명문들을 재구성해 고전 읽기의 매력을 선사하는 일력을 만들어 고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구상해 보고 있다.
김준혁을 통해 아날로그 세상에 디지털 세상의 이야기를 한 이영도 작가의 애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정은정을 통해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얘기도 들려준다. 김명남을 통해 앤 드루안의 <코스모스> 번역기도 얘기한다. 유진아를 통해 인문학을 디자인한 인문잡지<한편>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민음사가 시도한 다양한 책 만들기 그 흔적을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읽을 수 있다.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을 만드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책을 출간할 때 출판사는 가정 먼저 경제성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성에만 너무 매몰되면 출판사의 명예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가치와 실험이 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언젠가부터 내 의식 속에서는 <민음사> 책은 읽을 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이유를 이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민음사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책을 간행하는가를 궁구해 볼 수 있었던 부피가 작은 책, 하지만 그 무게가 엄청난 책을 읽었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만드는 출판사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면 한다. 나에겐 책과 더불어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내 마음엔 문학에 대한 보물섬처럼 다가온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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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보고 기대 엄청 했는데 겉만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본격적이지 않았달까 아쉬워 아쉬어 더 자세히 말해줘요 선생님들
* 한낮의 우울을 다시 만들면서, 이번에는 초판 때와는 달리 우울증의 만연함보다 회복의 가능성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그래서 개정판 표지는 초판과 달리 우중충한 분위기로 만들지 않겠다는 점에서 최정은 디자이너와 뜻이 맞았다. 회복에 대한 의지와 희망의 가능성은 드물지만, 그만큼 더 귀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울의 정조보다는 소생의 희망을 발견하는 데 더 집중하고자 한다.
* 한낮의 우울 개정판 나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디자인 진짜 너무 못생겨서 종이로 가려놨는데 아무래도 나 다시 살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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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구입하면서 내심 열린책들에서 꾸준히 나온 『편집 메뉴얼』같은 부류가 아닐까 짐작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민음사 창립 55주년을 기념하는 게 목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민(백성의) 음(올곧는 소리)를 담겠다는 마음으로 창립된 민음사가 2021년 55주년을 맞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일환으로 민음사에서 출간하는 인문잡지 『한편』의 편집자들을 주축으로 이 책을 만든 듯하다. 출판계의 거목이었던 박맹호 회장의 별세 이후 민음사도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은 것으로 아는데, 현재 민음사에 몸담고 있는 편집자들(번역가도 한 명 있긴 하다)이 본인들이 만든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책(그것은 다른 말로 민음사를 대표하는 책이기도 하다)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었다. 석 장 분량의 짧은 내용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최근의 민음사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아쉬운 점은 민음사의 초창기 멤버들이나, 예전의 민음사를 기억하는 독자들의 글들을 모아보는 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현재의 독자들에게 용이하게 접근하기엔 이 방법이 손쉽고 친근한 방법이었겠지만, 55주년이라는 민음사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도 이 책의 목적이었다면, 그런 글들이 한 두 편 정도 포함되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권말엔 1966년부터 2021년까지 민음사에서 출간한 책들 중 민음사를 대표할 수 있는 도서 55종을 실었는데, 그걸로 그런 아쉬움이 조금은 상쇄되었다. 90년대에 20대였던 나조차 아쉬운데, 초창기의 민음사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많이 아쉬웠을 것 같기도 하다. 민음사는 이제 '민음사 출판 그룹'이라 불리는데, 그에 비해 사이언스북스 이외의 다른 계열들의 책들이 언급되지 않은 점 역시 아쉽다. 하긴 시집만큼 얇은 손바닥만한 책에 그 모든 걸 담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아무쪼록 60주년엔 이런 점들을 보완해서 민음사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톺아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되길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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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은 마케터인지, 더 나은 마케터가 되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의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 출판 마케터로 만 2년의 시간이 지났다. 더는 신입이라는 이유로 너른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연차가 아니다. (때로 어리숙함으로 무마하려는 내 습관을 내가 발견할 때면 부끄럽고, 스스로를 더 강하게 단련해야 함을 느낀다) 좋은 마케터인지, 혹은 '이만하면' 좋은 마케터라고 불리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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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얇지만 밀도는 높다. 그간 민음사에서 책을 만들며 해왔던 고민들, 그 과정, 민음사의 훌륭한 시리즈의 기획에 더해 책을 홍보하는 사람들, 해외 작가의 책을 번역하는 사람의 이야기까지 책을 만드는 과정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자의 입장에서 막연하게 책을 처음 기획하는 단계부터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상상해본 적은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책 한 권에 굉장히 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가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앞으로 책을 읽을 때 더 애정을 가지고 읽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민음사라는 출판사에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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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이 이렇게 싸....?'라는 궁금증 때문에 주문한 책입니다. 광고책자 같은 건가? 싶었는데, 제대로 만들어진 책 한 권입니다. 그것도 아주 알맹이같은 좋은 정보가 그득그득 담긴 책! 민음사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읽고 알게 된 책인데, 책 만드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는지 이야기합니다. 물론 해당 책에 대한 소개도 알차고요^^ 길지 않은 분량이라 금방 읽을 수 있어요. 그러니 고민말고 무조건 구매하세요! 저는 더 사서 주위 친구들에게 선물할 겁니닷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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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얇은 책을 아직도 읽고 있다. 분량이 많은 건 아닌데, 이상하게 잘 읽히지 않아서 가방에 내내 담겨 있는 책 중 하나이다. 그런데도 매력적이어서 끝까지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한 출판사의 편집자들이 한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론 책은 편집자 혼자서 만드는 일은 아니다. 알다시피... 그런데도 이런 이야기에 흥미를 갖는 이유는, 지금도 우리가 읽는 이 책의 탄생 이야기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소재를 발굴하고, 어떻게 작가와 함께 책을 내놓는지 그 과정을 각 분야별 담당자가 펼쳐놓는다. 문학은 물론이고 장르소설까지, 인문, 그밖의 다양한 분야의 책이 저마다 그 매력을 뽐내며 탄생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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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오면서 내 생활의 최소 절반 이상은 책이었던 것 같다. 책을 둘러보고, 구매하고 또 팔기도 하며, 책을 쓴 사람에 대해 찾아보고 책 내용에 집중한다. 책을 직접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관심은 있다. 그 내용에 대하여 나온 책이어서 호기심이 생겼다. 일단 책 가격은 매우 저렴한 것도 장점이었다. 한 권의 책을 기획하고 만들고 파는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이 책을 읽으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
| 제목에 충실한 책입니다. 도서계는 늘 불황에 시달리기 마련인데 그럼에도 책 만드는 일에 성취감을 느끼면서 일하는 여러 관련된 사람들의 상황들과 일하는 과정들 감성들을 엿볼 수 있었어요. 출판계의 속사정을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
| 민음사에서 펴낸 박혜진, 이영준, 박경리 외 7명 작가의 <책 만드는 일> 리뷰입니다. 이벤트 상품권을 사용해서 구매했습니다. 한 권의 책을 기획하고 만들고 파는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