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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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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위로를 주는 시, 오랜만에 반가운 시를 만났다. 시를 읽어본지가 꽤 오래되었다. 시를 읽다는 것은 마음을 가다듬는 느낌이다. 서정윤님의 시도 오래 전에 읽고 많은 작품들에서 감동을 받은 시로 기억한다.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또한 읽을수록 깊이가 더해지는 시들의 모음이다. 1부 하루만의 위로 2부 영혼의 기도 3부 사랑의 바다 4부 삶의 지푸라기 4부로 구성되었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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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에 위로를 주는 시, 오랜만에 반가운 시를 만났다. 시를 읽어본지가 꽤 오래되었다. 시를 읽다는 것은 마음을 가다듬는 느낌이다. 서정윤님의 시도 오래 전에 읽고 많은 작품들에서 감동을 받은 시로 기억한다.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또한 읽을수록 깊이가 더해지는 시들의 모음이다. 1부 하루만의 위로 2부 영혼의 기도 3부 사랑의 바다 4부 삶의 지푸라기 4부로 구성되었고 시한 편 한 편에 삶에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살면서 행운처럼 선물처럼 달란트가 나에게 온다. 온전히 내 것인지 착각한다. 그런 것 보면 달란트도 유효기간이 있다. 어쩌면 삶 곳곳에 달란트가 있었고 삶이 유효기간이다.

 

 

달란트

 

내 것이 아닌 것을 받아

내 것으로 살았다

신이 나서 깨춤을 췄다

그가 시킨 일은 잊은 채 자랑하기 바빴다

아래를 깔보고 멸시하며

내가 가진 꽃을 흔들면

다들 우러러 보며 박수를 쳤다

 

어느 순간 그분에게서

돌려달라는 연락이 왔다

무시했다 이미 내 것인데 어떻게

돌려줄 수 있겠나 말이다

너무 뻔뻔하게

내 것인 양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그분의 채찍은 무시무시했다

내 손도 내 것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내 이름도 내 것이 아니었다

모두 빌려 쓰고 있는 것이데

너무 늦게 알았다

다 돌려주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바람이 불고

생각 없이 사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배웠는데

생각 없이 사는 것이

참으로 편한 일이라는 걸 알았다

 

햇살이 따뜻해서 좋고

비 내리는 창에 서서

커피 향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이만하면 되었다

 

그대 있는 곳도 바람이 불고

햇살이 빛나고 있으리니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는 시다. 생각을 해서 탐욕이 생긴다면 생각 없이 주어진 대로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순리이다.행복인지도 모르고 생각을 한다.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더 많은 것을 추구하려고 한다. 그렇다. 그런 생각을 버리면 마음 편안하다.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시는 언제나 나를 숙연하게 한다.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가 그렇다.

 시는 외롭고 슬플 때 정신적으로 위안을 준다.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가 그렇다.

 시는 모든 삶을 표현한다.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다. 그래서 그리움이 시가 된다.

 이 시집은 에필로그가 없다. 작가의 인사말도 없다. 시로 시작하여 시로 끝난다. 오직 시로 삶을 이야기한 깔끔한 시집이다. 시를 읽으며 간간이 보이는 흑백 사진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 시집을 읽으며 나는 어떤 위안을 받았나를 굳이 생각해본다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집중을 하게 하였다. 흐트러진 머릿결을 정돈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또 채워진 것들을 내려놓고 겸허히 내 삶을 받아들이게 한다.

 

 

참사랑

 

꼭 가져야 할 사랑의 집착에서

벗어나면서

무에 바람이 들었다

어두운 토굴에서 견딘

차가운 답답함 지나고

가슴에 용서가 가득 차면서

무의 마음은 텅 비었다

 

사랑의 욕심을 내려놓은 무는

어두운 토굴에서 참고 기다리던

긴 시간 동안

가슴에 별빛을 모으며 살아왔나 보다

 

사랑은 속을 비워야 비로소

채워지는 것이다

욕심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

이제야 배운다

 

p*****0 2021.07.17. 신고 공감 1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내용보기
요즘은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에 지치고 폭염에 지쳤다. 꼼짝없이 집에 갇힌 기분인데 , 이런 나를 위로해주는 책이 있어 참 다행이다. 바로 오래전' 홀로서기'라는 시로 유명한 서정윤 시인의 시집이다. '홀로서기'를 발표했을 당시, 국민시로 등극하여 시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암송하기도 했었다. 시 한편의 힘을 실감했던 시절이다.   오랜만에 서정윤 시인어 시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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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에 지치고 폭염에 지쳤다.

꼼짝없이 집에 갇힌 기분인데 , 이런 나를 위로해주는 책이 있어

참 다행이다. 바로 오래전' 홀로서기'라는 시로 유명한 서정윤

시인의 시집이다. '홀로서기'를 발표했을 당시, 국민시로 등극하여

시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암송하기도 했었다. 시 한편의 힘을

실감했던 시절이다.

 

오랜만에 서정윤 시인어 시집이 나왔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시를 읽다보니 폭염에 짜증스럽던 마음도, 코로나로 지친 마음도

어느새 다독여짐을 느낀다.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면 아마도 내 마음이

더 촉촉해졌을 것이다.

 

시인의 시는 성숙했으되 여전히 젊음의 기운이 흘렀다.그 말인즉

시의 세계는 깊어졌는데, 시인의 김성은 여전히 청년의 감성이라는

뜻이다. 책에 실린 여러 시를 읽다가 문득 서정윤 시인이 종교를

가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쓸쓸한 그림>이라는 시에는 '사마리아 사람'과 '사막의 선지자'라는

표현이 나온다. <어렵다>라는 시에서 시인은 신의 뜻을 궁금해 하는

인간의 궁금증을 극대화 시킨다. <화살기도>라는 제목의 시도 있는데,

화살기도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즉석에서 하는 기도를 말한다.

여러 시에서 시인은 신의 뜻을 궁금해 하며, 미완의 인생을 노래한다.

 

젊음의 뒤인길에서 삶을 돌아보며, 아직은 사랑에 마음을 두고

진지하게 신의 뜻에 귀를 쫑긋하는 모습. 책에 실린 시를 읽으며

내 느낌이 그랬다.나 역시도 코로나로 오랫동안 집콕하다보니

가끔은 신의 뜻이 궁금해진다.

' 이제 코로나는 지구촌에 눌러 앉을 기세인데

그게 바로 당신의 뜻이온지요?' 하고 묻고 싶어진다.

 

시의 힘은 진정 위대하다. 생각해 보면 시는 언어의 유희인데,

시 한편을 읽고 마음이 조금은 차분해진다., 한편으론 뾰죽했던 생각들도

어느새 조금씩 둥그렇게 변해간다.

 

일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더위를 겪는 요즘이다.지치고 짜증난

마음을 시를 읽으며 달래본다 어느새 마음 속의 파도가

가라앉는게 느껴진다.오래전 ' 홀로서기' 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시집이다. 가끔 시집을 읽을 때 마다 생각하는 건데

좀 더 자주 시를 읽어야 겠다. 모두들 나처럼 시를 읽고 위안받기를

바라면서 마음에 다가온 시 한편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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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아름다운 것들>

서리온다는 소식에

미리떨어지는 코스모스 꽃잎이 마음에 자리잡는다

논바닥 물이 마르면 가야 할 준비로 바쁜

메뚜기 날개가 투명푸르다

이른 아침, 마을 감싸는 안개가 고독과 외로움의

한숨 숨기는 발걸음을 사뿐거린다

가을 할머니 기침소리에

고개 숙인 해바라기 허리가 출렁이면

누군가를 사랑해야 할 것 같은 햇살이 어깨에 얹힌다.

엽서라도 올 것이라는 기대가 칠십 년 노을처럼 가라앉아도

소나무의 가슴에 너의 이름을 새긴다 내 사랑이라고

서로 잘난 체하는 어깨가 빈궁하다

까마귀처럼 꺼억꺼억 울고 싶은 날이 있다.

아버지도 그랬던가 보다

잔디 위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귓가에 소름을 일으킨다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다고

육십년 인생을 헛살았다고 느꼈었나 보다

답답한 하루들이 지겨웠을 수도 있다

지는 가을이 시가 되어

새털구름처럼 하늘에 긴 깃털하나 그려 놓는다

가을은 지나가는 바람도 아름답다

l*****1 2021.07.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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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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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서정윤의 신작 시집 제목이다. 1987년. 영화 제목도 있는 그 해. 그의 시는 소리 소문 없이 서점계를 강타한다. TV나 라디오에 홍보 하나 없이 초판 발행 3일 만에 책이 매진되었다고 한다. 나도 남대문 근처에 근무할 때인데, 시집을 살 수가 없어서 서점에 들러 매일 물어봤던 게 생각난다. 당시 내가 구매했던 책에 인쇄된 발행일을 보면 그의 시집 '홀로서기'에 대한 인기를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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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서정윤의 신작 시집 제목이다. 1987년. 영화 제목도 있는 그 해. 그의 시는 소리 소문 없이 서점계를 강타한다. TV나 라디오에 홍보 하나 없이 초판 발행 3일 만에 책이 매진되었다고 한다. 나도 남대문 근처에 근무할 때인데, 시집을 살 수가 없어서 서점에 들러 매일 물어봤던 게 생각난다. 당시 내가 구매했던 책에 인쇄된 발행일을 보면 그의 시집 '홀로서기'에 대한 인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홀로서기> 발행일 : 이미지 등록이 안되어 설명으로 대체

1987년 3월부터 6월까지 16쇄 발행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 시는 공부해야 이해되고 어려운 한자를 많이 쓰기도 했다. 그런데 사전을 찾아보지 않아도 되는, 읽기 쉽고 공감이 되고 심쿵!까지 하는 시가 나타난 거다. 심지어 어디서 듣도 보도 못했던 사람이다. "어쩜, 어쩜!!!" 하면서 그의 시를 베껴 편지에 인용하고 예쁜 종이에 필사해서 코팅한 후 책갈피로도 썼다. 서정윤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시를 썼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때 이해인, 도종환도 비슷했다. 하지만 내 기억에 서정윤은 한 개인 또는 한 인간이라는 존재의 처연한 아픔을 담담하게 그만의 진솔한 시어로 담아냈었다. 그 서정윤의 시집이라니!!! 어떨지 설레고 궁금함으로 시집을 펼쳐본다.

 

 

홀로서기가 나온 지 35년이 지났고, 그는 이제 환갑이 넘었을 테다. 세월이 그를 비껴간 건지 그에게 변하지 않는 심지가 있는 건지, 여전히 그의 시는 따뜻하고 섬세했고, 푸릇푸릇 청년 같은 느낌이다.

 

 

꼭, 꽃을 피워야 칭찬해 줄 건가

꽃 피기 전에

뿌리 뽑히면 누가 다독여 줄 건가

호미는 곳곳에 숨어있고

그대 눈길은 너무 먼 데를 찾고 있는데

'냉이꽃' 중에서

 

 

꽃은 뿌리의 뜨거운 갈망이다

흐름의 시작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눈 뜨는

갈매나무 씨앗이다

누구도 자신의 시간을 나누어 기다려준 적 없었다

'뿌리와의 결별' 중에서

 

 

살면서 안 되는 것은 없다고

안 할 뿐이라고 말하지만

정말로 안 되는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오늘 내 심장의 황홀한 쓸쓸함은

노을이 너무 붉기 때문이다

'막다른 걸음' 중에서

 

 

 

세상의 힘든 구석 얘기가 있긴 해도 역시 그의 뿌리는 '사랑'이다. 그래서 그런가? 세월이 느껴지지 않아 반가웠다. 그리고 내심 기뻤다. 안 해본 것도 아닌데 반백에도 사랑을 얘기하는 게 난 어딘가 쑥스러웠다. 내 나이의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 더 의미 있고 실속 있고 중요한 것에 심취해 있는데, 나만 아직도 사랑?'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를 읽으며 서정윤의 위로, 사랑, 삶의 언어들이 아직도 사랑타령인 나에게 "괜찮아" 하며 토닥여주는 것 같았다.

 

내 사랑 만나려 해도

내 간절함은 아직 그대에게 닿지 못했네요

내 속에서 노을보다 붉은 울음이 터지고

'눈빛얼굴' 중에서

 

 

꽃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한 송이 꽃을 피우지만

나는 내 목숨으로

당신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편지' 중에서

 

'편지'에서 목숨, 생명(마지막 연에 쓰인 단이)이라는 표현이 부담스러웠는지 마지막 줄에 '은은하게'로 마무리했는데, 웃음이 비실비실 새어 나온다. 아마 목숨, 생명의 의미는 내 아이가 표현했던 '내 시간을 내어주는 거는 나를 내어주는 거와 같다'. 그는 이런 비장한 단어를 자주 쓴다. 온화하고 따뜻했던 그의 성품에 세월이 준 깊이일까?

 

 

사랑은 그 이름만으로 푸르고

삶의 이유가 되었다

거기 그렇게 서 있는 것으로

내 안에 푸른 이름이 자라는 걸 안다

그대의 숨결이 살아있기에

하루가 찬란할 수 있다

'푸른 이름' 중에서

 

 

 

 

 

푸른 그 느낌. 저 푸름은 연둣빛이나 녹색 계열에 가까울 것 같다. 내 안에 몽글몽글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이 빛깔로 표현되었다. 나는 저렇게 표현을 안 하지만, 그의 표현을 보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다. 그리고 나도 같은 걸 느낀다. 마음도 배우나 보다.

 

 

난 아마 스물도 되기 전에 그의 시집을 만나고 그때부터 사랑을 내 삶의 목표로 삼았었나 보다. 여고생 때도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며 시, 소설, 수필을 한국/해외 문학을 가리지 않고 읽었었다. '홀로서기'를 이번에 다시 읽어보며 10대의 마지막에 또래보다 빨리 직장 생활을 하며 마음먹었던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시인처럼 내 안에도 수십 년의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나의 풋풋한 시절과 노을처럼 주름진 지금이 다르지 않았다.

 

 

허전한 가슴을 메울 수는 없지만

<이것이다> 하며

살아가고 싶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을 하자.

<홀로서기> '홀로서기 7연' 중에서

 

 

가난 앞에 사랑은 사치라고 말해도

가난하기에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사치이기에

사랑의 꽃 붉게 피우기로 했다

모두가 부러워할 사치이기에

한 번의 목숨 걸어 보기로 했다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사치' 중에서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사랑이 사치라고 해서 쓴 시인 듯하다. 모두가 부러워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살아오면서 사랑 이상 의미 있는 것이 없었다고 확신한다. 꼭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내 마음이 움직이는 어떤 것이든 난 그것을 쫓아 살아왔다. 원가족, 아이 아빠, 내 아이, 친구, 동료, 베트남의 어떤 아이, 멘티.... 후회는 없다. 다시 태어나도 내 마음이 끌리는 누군가를 또는 어떤 것을 사랑하면서 살 거다.

 

 

힘든 세상이라는 지금, 사랑이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으로 전락했지만, 시인 서정윤이 끈질기게 사랑을 얘기해 줘서 참 고맙고 든든하다.

 

 

힘들지 않았던 세상이 언제는 있었을까?

 

 

** 본 리뷰는 마음시회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a******t 2021.07.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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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의 어떤 위안,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서정윤의 어떤 위안,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내용보기
<홀로서기>의 시인 서정윤......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많은 연인들이 애송한 시였고 이별을 겪은 자들이 공감을 받으며 위로를 받았던 시였다. 지금도 이 시를 읊으면 가슴이 아리다. 시가 더 아려서 내 마음은 더 작아졌다가 사라진다. 이토록 깊은 시인 서정윤의 시들을 찬찬히 음미하며 하루에 몇 편씩 읽었다. 때로은 침잠되었다가 때로는 희망에 미소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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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의 시인 서정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많은 연인들이 애송한 시였고 이별을 겪은 자들이 공감을 받으며 위로를 받았던 시였다. 지금도 이 시를 읊으면 가슴이 아리다. 시가 더 아려서 내 마음은 더 작아졌다가 사라진다.

이토록 깊은 시인 서정윤의 시들을 찬찬히 음미하며 하루에 몇 편씩 읽었다. 때로은 침잠되었다가 때로는 희망에 미소지었다가 때로는 의미에 짓눌렸다가 때로는 그리움에 허허로왔다. 그리고 결국엔 사랑 때문에 충만한 마음이 되었다.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 서정윤 시집 -

"죽지 않으면 살아야 한다
살아가야 하고 살아내야 한다"
- 서정윤 시집 첫페이지

삶에의 애착이라기보다는 삶의 당위성, 필연성을 시로 승화시켰다. 아마도 시인은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를 찾다가 신께서 부여한 삶을 그 사랑안에서 소금내나게 살아내면서 의미를 만들어내고 의미를 부여했던 것 같다.

<차례>
1부 하루만의 위로
2부 영혼의 기도
3부 사랑의 바다
4부 삶의 지푸라기

시인은 시대를 읽고 정치를 읽고 사회를 읽고 사람을 읽는다. 서정윤의 시에서도 역사 속 그 하루를 기억하며 고발하기도 하고 허무해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삶의 끈을 놓치 않고 하루 하루를 살아내자고 한다. 비단 실의에 빠진 나의 모습이 아니라도 누구든 시인의 한 줄 위로에 가슴이 먹먹해지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피가 도는 나무>

별과 함께 집으로 갈 때가 좋았다
피곤한 먼지가 어깨에 얹혀도
털어낼 힘도 없던 시절
자고 나면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린다는
믿음이 있었다
·
살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터에서
하루를 견뎌냈다
하루만큼 끝에 가까워졌다
하루만큼 꽃 필 날이 가까워진 것이다
하루를 견뎌낸 너의 등을 두드리며
수고했다 수고했다고 말한다

나무의 초록핏톨은 그렇게 나이테를 그린다
-21p

시인의 사랑과 그리움은 신에게로 가 닿는다. 모른 체 하는 신, 기다리는 신, 보이지 않는 신을 그리워하다가 신의 사랑이 머물러 있음을 발견하고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파하고 별과 달과 비와 바람과 풀과 나비를 보며 위로 받으며 또 하루만큼의 지푸라기 같은 삶을 꾸역꾸역 붙잡는다. 그리고 죽지 않아서 살아가는 초조한 그리움을 시로 짓는다. 시로 덧입혀진 서정윤의 따뜻한 삶이 피부를 부비는 듯 하다.

그때까지 나는 그대 향해 살겠네요
그래도 지금 당신 눈빛 얼굴
그 목소리 들었으면 하는 소망 올리네요
참 가당키나 한가요
-51p 눈빛얼굴 中에서

<향연>

눈은 새하얀 슬픔
그 아래
사랑을 숨긴다

세상의 삶과 죽음이
종이 한 장 차이고

사랑의 오해와 이해가
동전 앞과 뒤인데

말로 건널 수 없는
검은 강 앞에서
절망했다. 내 사랑은

오늘은 나를 위해
커피 향 피우기로 했다
-69p

서정윤의 시집 한 권 곁에 두고 삶이 바스락 소리가 날 만큼 말라가는 지경이 될 때면 어느 한 장이든 펴서 목소리로 읊어보자. 그러면 가슴에 물이 차오르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커피 향을 맡을 때마다 어쩌면 서정윤의 시가 생각나고 그리운 사람이 커피 향에 피어오를지도 모르겠다.

<사랑의 꽃>

내 사랑은 빙하를 녹이는 커피 향이다
귀막아도 들리는 푸른 목소리
바다에 작은 창을 내어
구름 두어 점 걸어 두었다
·
·
사랑의 꽃 피우는 일이 일어난다면
꽃이 꽃의 아름다움을 갖는 것과
내 그리움이 노을보다 붉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93p

<생각한다, 나는>

바람이 불고
생각 없이 사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배웠는데
생각 없이 사는 것이
참으로 편한 일이라는 걸 알았다

햇살이 따뜻해서 좋고
비 내리는 창에 서서
커피 향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이만하면 되었다

그대 있는 곳도 바람이 불고
햇살이 빛나고 있으리니
-131p

#비욘드콘택트 에서 도서지원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든그리운것은시가된다 #서정윤 #서정윤시집 #마음시회 #서평단 #위안 #위로의시
h******2 2021.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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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살랑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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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 시인의 시집을 처음으로 나는 접했다.시를 음미하며 느낀 것은 역시나 시인은 자연이 만들어주는 것임을 새삼 다시한번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서정윤 시인의 시를 음미하다보면 분주했던 도심 속에서의 삶에서 잊고 지내던 자연의 품속 숨소리를 생생하게 듣는 느낌을 받는다. '나무는 자릿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 빗물과 햇살로도 충분히 잘 살고 있다.' 는 표현이나 '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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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 시인의 시집을 처음으로 나는 접했다.
시를 음미하며 느낀 것은 역시나 시인은 자연이 만들어주는 것임을 새삼 다시한번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서정윤 시인의 시를 음미하다보면 분주했던 도심 속에서의 삶에서 잊고 지내던 자연의 품속 숨소리를 생생하게 듣는 느낌을 받는다. '나무는 자릿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 빗물과 햇살로도 충분히 잘 살고 있다.' 는 표현이나 '별과 함께 집으로 갈 때가 좋았다.' , '달빛이 마당에 발자국소리 찍는 날', '살랑 바람이 쑥의 치맛단 들어올리면 하얀 속살 부끄러워 뭉게구름으로 얼굴 가린다.' 이러한 표현을 보며 잊고 지내던 감성이 깨어나는 느낌이었다.
이 외에도 '달란트' 라고 하는 시는 우리에게 인생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와 진정한 우리 것의 주인이 진정 우리가 아님을 깨닫게 해주는 아주 교훈적인 시라는 느낌과 감동을 받았다. 서정윤 시인의 시집을 접하고 나니 앞으로 평소 자주 거닐던 산책길에서 만나던 꽃하나 풀한포기, 새 한마리가 달리 보일 것 같다.
마음이 살랑살랑 거리는 느낌이다.....



g*******m 2021.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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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위안을 주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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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라는 시로 유명한 서정윤 시인님! 나는 이 시집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로 시인님을 알게 되었다. 이 시집의 책 날개에도 감사하게 ‘홀로서기’ 시가 소개되어 있다.   사람은 누구와 함께 있든 혼자 있든 결국에는 혼자이며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홀로서기’를 읊으니 뭔가 내면이 더 강해지는 기분이다.   시집을 처음 좋아하게 된 지는 꽤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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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라는 시로 유명한 서정윤 시인님! 나는 이 시집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로 시인님을 알게 되었다. 이 시집의 책 날개에도 감사하게 홀로서기시가 소개되어 있다.

 

사람은 누구와 함께 있든 혼자 있든 결국에는 혼자이며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홀로서기를 읊으니 뭔가 내면이 더 강해지는 기분이다.

 

시집을 처음 좋아하게 된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진심으로 더 좋아하고 시가 주는 매력에 흠뿍 삐지게 된 것은 작년 말부터인 듯 하다. 시를 읽으며 단어 하나하나의 매력에 흠뿍 빠지어 감성에 젖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힘들 때 위안을 주는 시도 많이 만났다. 서정윤 시인님의 시집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는 그 후자에 해당하는 시가 많은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어느 누군가는 시인은 맑은 것을 보고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이 시집은 우리가 살고 있는 힘든 현실을 예쁘게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한 것들이 많아서 되려 위안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와 최고의 온도를 기록하는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시집을 읽으면서 희망의 에너지를 얻는 기분이다. 한 손에 잡히는 아담하고 콤팩트한 사이즈의 시집,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나를 다독이는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 같다.

 

어떤 특정한 주제에 한정하지 않고 삶의 모든 이야기를 하는 시집 같다. 세월호 이야기가 담긴 시에서는 마음이 너무 뭉클하였다. 짧은 산문같이 느껴지기도 하는 시들이 많은 서정윤 시인님의 시집, 지칠 때 나에게 위안을 줄 시가 가득하여 매일 꺼내서 읽고 싶다.

 

 

출판사로부터책을제공받고솔직하게작성한리뷰입니다

t******6 2021.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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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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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이후의 시 :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 서정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발간되고 나서 33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유명한 시 <홀로서기>의 서정윤 시인의 신작을 읽어보았다. 2부 영혼의 기도는 절대자로 느껴지는 기도의 느낌을 띈 시가 많아서 조금 와 닿지는 않았고, 나머지 1, 3, 4부는 특별한 종교가 없으신 분도 읽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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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이후의 시 :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 서정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발간되고 나서 33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유명한 시 홀로서기의 서정윤 시인의 신작을 읽어보았다. 2부 영혼의 기도는 절대자로 느껴지는 기도의 느낌을 띈 시가 많아서 조금 와 닿지는 않았고, 나머지 1, 3, 4부는 특별한 종교가 없으신 분도 읽기에 괜찮으실 것 같다. 시와 시인을 별개로 놓을 수는 없는 고로 제자 성추행 관련 벌금형을 받은 이슈가 있는 분이니 이 부분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심지어 미성년자 였기 때문에 민감한 이슈라 미리 써놓는다. 사람 마음이 서평을 쓰기 위해 시인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 사건을 알기전과 후로 재독했는데, 아내분을 위해 쓰신 시를 보고 전후의 감상평이 나의 경우에는 크게 달라졌다. 물론 가까이 있는 사람의 고마움을 몰라보는 경우는 있을건데, 그게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네 앞에 선다라는 의미도 자꾸 교단으로 읽히더라고.(솔직하게 적을 수 밖에 없는 점 참고 바랍니다)

마음에 와닿았던 시 뉴스의 그늘을 인용해본다.

 

뉴스의 그늘

- 서정윤

 

하루살이는 하루만 사는게 아니다

짧게는 네 시간 사는 것도 있지만

보통은 이삼 일 살고

길게는 보름간 살아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하루만 산다는 위장의 이름을 달면

아무도 자신의 목숨에

관심가지지 않을 줄 안 것이다

 

 

건드리면 죽은 척하는 공벌레나

건드리기도 전에 죽어야지 라고 말하는

할머니보다

한 단계 높은 위장술이다

 

 

저녁 어스름에 강변을 산책하다 보면

하루살이 떼의 공격을 받을 때가 있다

그냥 모른 척하며

빨리 그 구역을 벗어나려고 할 뿐

살충제를 뿌려서 없애야 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살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도

살아가는 것이 이다지 힘겹다

백년과 하루가 다를 것 없고

속았다는 느낌조차 없는 말의 잔치에

멍하니 빨려들어 가는 최면이었다.

 

 

1연의 하루살이의 위장술이라고 명명된 시어들이 하루살이와 인생에 빗대어 하루살이라도 하찮지 않고, 그들도 하루살이 같이 하루 벌어 사는 나도 힘겹지만 각자의 위장술을 통해 하루를 버텨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살이지만 실제로는 더 살고, 팍팍한 삶이라 되뇌여도 실제로는 작은 행복들이 그리고 가끔식 행운들이 찾아온다. 그리고, 아마도 힘든 일도 그 하루살이 떼들을 만났을 때처럼 숨 한번 참고 뛰어가면 또 지나가지기도 하고. 그런 것을 말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잔잔한 사랑노래인 파수꾼의 시도 마음에 들었다. “그대 향한 내 사랑은 별이에요. 밤이 되기 전에는 보이지 않아요라는 1연이 잔잔히 어둠처럼 스며있는 사랑을 표현해 주는 것 같아서 예쁜 시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띄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달빛이나 별처럼 늘 주변에 있다는 느낌 그런 안온한 사랑을 표현한게 아닌가 싶다.

80년대 시인의 베스트셀러 시집을 만나봤던 분들에게는 신작이 새로운 소식이 되지않을까 싶다.

 

9****5 2021.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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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잔잔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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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 시라는 글을 읽지 않았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제가 시집을 멀리했더라고요. 고등학교 때는 시집 모으는 취미까지 있었는데... 책장에서 문뜩 오래된 시집 하나를 꺼내 읽어보니 감회가 남다르더라고요. 사람의 감정을 울릴 수 있는 건 드라마의 슬픈 장면만 가능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시 한 편이 메마른 제 가슴을 흔드는 것을 깨닫고 오랜만에 시집 한 권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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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 시라는 글을 읽지 않았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제가 시집을 멀리했더라고요.

고등학교 때는 시집 모으는 취미까지 있었는데...

책장에서 문뜩 오래된 시집 하나를 꺼내 읽어보니 감회가 남다르더라고요.

사람의 감정을 울릴 수 있는 건 드라마의 슬픈 장면만 가능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시 한 편이 메마른 제 가슴을 흔드는 것을 깨닫고

오랜만에 시집 한 권을 읽어보았어요.

 



홀로서기의 시인, 서정윤.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 첫 장 中

 


사람은 매 순간순간 감정을 소모한다고 합니다.

이 감성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힐링, 치유, 휴식...

그래서 우리는 노력하죠.

나를 치유하고 소모된 감정을 다시 채워 넣기 위해서.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에 여유를 찾기 힘든 저는 서정윤 저자의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라는 시집으로 비워진 감성을 채우고 힐링했습니다.

 


잔잔하게 울리는 여운.

살면서 안 되는 것은 없다고 안 할 뿐이라고 말하지만 정말로 안 되는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 막다른 걸음 中

 


마냥 잘 될 거라는 무모한 희망을 주는 대신, 안 될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라 말해 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 한없이 차분해지고 또 어느 순간 가슴속이 뭉클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네요.

인생을 살다 보면 겪게 되는 다양한 감정에는 기쁨과 행복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가슴 깊이 숨겨두었던 애잔하고 애틋한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우울하거나 슬퍼지지는 않아요.

그러려니, 인생은 다 그런 거라 말해주는 저자 때문이죠.

 


생각한다, 나는.

햇살이 따뜻해서 좋고, 비 내리는 창에 서서, 커피향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이만하면 되었다.
- 마지막中

 


생각 없이 사는 것, 누군가가 혀를 차며 손가락질할 만큼 부끄러운 인생일지라도

생각 없이 사는 것만큼이나 마음 편한 일은 없을 것이라 말하는 저자의 말이 참 공감되더라고요.

아등바등 힘들게 사는 건 나를 위해서도 있지만,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버티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으니깐요.

무겁게 어깨를 짓누르는 짐을 내려놓고 조금은 마음에 여유를 갖는다면

아주 사소하고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책의 제목처럼 삶의 모든 순간이 시가 되어 한 권에 담긴 책이라 생각됩니다.

바쁘고 정신없이 휘둘리던 저를 흔들어대더니 덤덤하게 감성을 자극해 주었네요.
 

k****h 2021.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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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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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그늘 하루살이는 하루만 사는게 아니다 짧게는 네 시간 사는 것도 있지만 보통은 이삼 일 살고 길게는 보름간 살아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하루만 산다는 위장의 이름을 달면 아무도 자신의 목숨에 관심 가지지 않을 줄 안 것이다. 건드리면 죽은 척하는 공벌레나 건들이기도 전에 죽어야지 라고 말하는  할머니보다  한 단계 높은 위장술이다. 저녁 어스름에 강변을 산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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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그늘

하루살이는 하루만 사는게 아니다
짧게는 네 시간 사는 것도 있지만
보통은 이삼 일 살고
길게는 보름간 살아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하루만 산다는 위장의 이름을 달면
아무도 자신의 목숨에
관심 가지지 않을 줄 안 것이다.

건드리면 죽은 척하는 공벌레나
건들이기도 전에 죽어야지 라고 말하는 
할머니보다 
한 단계 높은 위장술이다.

저녁 어스름에 강변을 산책하다 보면
하루살이 떼의 공격을 받을 떼가 있다
그냥 모른척 하며
빨리 그 구역을 벗어나려고 할 뿐
살충제를 뿌려서 없애야 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살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도
살아가는 것이 이다지 힘겹다
백년과 하루가 다를 것 없고
속았다는 느낌조차 없는 말의 잔치에
멍하니 빨려들어 가는 최면이었다. (-19-)


향연

눈은 새하얀 슬픔
그 아래
사랑을 숨긴다

세상의 삶과 죽음이
조이 한 장 차이고

사랑의 오해와 이해가
동전 앞과 뒤인데

말로 건널 수 없는
검은 강 앞에서
절망했다. 내 사랑은 

오늘 나를 위해
커피 향을 피우기로 했다. (-69-)


사라짐에 대하여

살아있는 나날의 단풍이다.
어느 외로운 날 꺼내본 흑백사진이 손짓한다.
백이십칠만 년 전에 출발한 별빛이 내 이름을 알고
푸르게 굳은 웃음의 기침을 깨우고 있다
동사무소 앞에 나란히 펄럭이는 깃발도
외로움을 떨치지 못했다.
사막을 걸어온 낙타의 기억이 물 한 모금에 사라지고 
선연한 아름다움에 대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껴 먹어야 했던 동화책과 시집에
눈물 묻는 거도 안타까웠다.
과장하지 않은 고민이
예정하지 않은 날에 업혀 살아간다.
살아있으니 다시 만나고
이 따스한 햇살 아래 설 수 있다.
입 안의 사탕처럼 여위어가는 하루하루가 아쉽다.
신작로 옆 매연 속에 살아가는 은행나무는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표정을 보이고 사라지는데

인간은 아름답지 않는 얼굴로 주름골을 판다.
모으기만 하는 개미와 벌을 탓하고 싶지 않지만
사는 삶인지 물어보고 싶었다.
아닌 길에 대한 믿음이 너무 강해
고개를 돌릴 수 없는 오류에 빠져
경전에서 번져 나오는 욕심과 주기도문을 
돈으로 환산하는 빌딩에서
나만은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믿음이 바겐세일 잔치를 한다.
더 많은 영혼을 지옥의 문으로 안내해야
천국으로 갈 것이라는 믿음에
가면을 벗지 않았다.
퇴화된 날개뼈에서 깃털이 뽑혀지고
어떻게든 사라지는 것들의 허무 속에 포함되기로 했다. (-125-)

시인 서정윤님의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는 우리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었다. 나의 삶과 사물의 삶, 또다른 미물에 볼과한 생명체의 삶, 그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자연은 인간의 죽음과 비인간의 죽음에 대해서, 무겁고 가벼움을 따지지 않는다. 단지 인간만이 죽음에 대해 가치를 두고,무거움과 가벼움을 논할 뿐이다. 살아가되, 죽음을 잊지 말라는 확언이 현실이 되었고, 그리움, 쓸쓸함,허무에 대해,삶과 죽음과 엮어낸다. 그리고 우리는 삶과 죽음은 백짓장 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시를 통해 투영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나의 행동 하나하나들이 삶과 죽음이 백짓장이라는 걸 알게 해준다. 내 앞에 아른 거리는 파리,모기, 바퀴벌레는 혐오동물처럼 생각하는 인간의 마음이 있다. 그것을 볼 때면, 반드시 정언명법처럼 파리채를 들어서 생을 종식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강가에 있는 하루살이는 불빛을 좋아하고,사람이 모이는 곳에 하루살이가 있다. 실제로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아가지 않았다.인간은 언어로 하루만 살거라고 하나의 틀에 가둬 버렸다. 그래서 때로는 공격하고, 때로는 폭력적이다. 시인 서정윤님의 텍스트에서 하나하나 시 구절이 내 살과 엮이게 되고, 내 삶에서 종교의 가치는 결국 삶과 죽음을 이해하고, 위로와 치유를 얻기 위항 구실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고 말랐다.결국 우리의 삶은 한순간이다. 그것이 어던 사고에 의해서든, 자연사에 의하든 변함이 없다. 다만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죽음의 가해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다. 정작 내 앞에 놓여진 죽음 앞에서 자괴감,무기력함, 죄책감, 후회를 하면서, 그리움과 쓸씀함을 안고 살아간다. 결국에는 홀로서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삶, 삶을 견디고 죽음을 견뎌야 하는 이유는 아주 분명하다. 

k*******2 2021.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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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젊은 시절에 `홀로서기`라는 시는 폭풍처럼 삶에 들어왔었다. 시가 담은 언어가 가슴에 와서 박히는 순간을 경험했던 특별한 시와의 만남,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아마도 젊은 날의 열정이 소망해 온 낭만이 시의 마력에 더 쉽게 빠져들게 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잊을 수 없던 저 문장. 연애를 할 때도,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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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젊은 시절에 `홀로서기`라는 시는 폭풍처럼 삶에 들어왔었다. 시가 담은 언어가 가슴에 와서 박히는 순간을 경험했던 특별한 시와의 만남,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아마도 젊은 날의 열정이 소망해 온 낭만이 시의 마력에 더 쉽게 빠져들게 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잊을 수 없던 저 문장. 연애를 할 때도, 결혼을 결심했을 때도 이 시의 문구는 늘 함께했었다. 물론 친구 간의 우정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실제로 홀로 선 둘이 함께 살아가는 삶이 더 현명하고 좋다는 것을 살아가면서 더 느끼게 되었다. 홀로서기의 시인인 서정윤 씨가 새로운 시집을 출간했다는 소식에 추억을 소환했고, 그의 삶이 이제 어떤 노래를 하는지 몹시 궁금해졌다.

 

이번 시집 <모든 그리운 것은 시가 된다>에서는 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많이 담은 듯했고, 그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시들이 많았다. 부동산 공화국이 되고 있는 한국에서는 불로소득으로 자녀를 금수저로 만들고 그들은 승승장구하는데, 자식에게 땅 한 평 주지 못한 부모가 갖게되는 한탄이 시의 곳곳에 나타나 있었다. 그의 시 '미안하다'를 읽으며 한국의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부모의 마음을 너무도 잘 표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처럼 젊은 세대가 살아가기 힘든 시기도 없었다. 시에서처럼 험난한 파도를 헤쳐가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거름을 주지 못해 마음 아파하는 부모들이 읽으면 정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미안하다

 

봄꽃이 한창 피어나는데

집 한 채 땅 한평 물려주지 못한

아들 딸아 미안하다

하늘 높이

너무 많은 집의 구멍들이 있는데

우리 집은 없어

이사를 너무 자주 다녔다

다람쥐 박새 직박구리 삐쭉새까지

초본을 떼면

석 장이 넘는 전 주소란으로

동사무소 직원에게 창피했다

 

험난한 파도 헤치고 살아야 하는

너희에게 뭔가 조그마한

거름이라도 되어주고 싶은데

나의 살과 뼈는 아무런 소용이 없구나

그래서 정말 미안하고 미안하다

아버지라서 미안하다

 

 

그의 또 다른 시 <이런 일>에서는 더욱 더 강경한 목소리로 부동산으로 돈 버는 건물주를 비판했다. '시인은 비꼬는 것도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시를 읽었고 속 시원함을 느꼈다. 자영업자로 열심히 일을 했지만 비싼 월세를 건물주에게 바쳐야 하는 현실을 '죽 쒀서 개 줬습니다'라고 했다. 죽 쓰느라 땀 흘리며 고생한 손은 쳐다보지도 않고 건물주인 개는 죽에만 관심을 보인다며 공짜만 좋아하는 염치없는 개로 표현했다. 결국 건물주만 배부른 세상을 만들었다는 말로 마무리한 시를 읽으며 짧고 명료하게 우리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시의 언어로 건물주를 개로 표현한 것에 마음이 확 트여지는 기분이 들었고, 비판의 시각을 리듬을 담아 은유로 표현한 시가 사이다 같을 수 있다는 것에서 시의 또다른 매력을 느꼈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의 사랑에 관한 철학이 노래로 잘 표현되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특히 '부부'라는 시가 마음에 들었다. 가로와 세로가 만나서 함께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삶에 관한 시가 정말 부부를 설명하는 것 같았다. 홀로서기처럼 각자의 스타일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던 가로와 세로가 부부가 되어 일어서기도 하고 다독거리기도 하다가 꽃과 같은 자식을 낳아 성장시키고 결국 죽음을 맞게 되는 부부의 삶. 부부가 원래부터 한 몸이었음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생이 다하는 순간이 된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부부라는 시는 이번 시집에서 내게 가장 많은 여운을 주며 생각에 잠기게 했던 시였다.

 

 

 

 

부부

 

가로가 세로에게 말했다

다리 아프지 않냐고

잠시 앉으라고

세로는 높은 데서 보니

멀리 볼 수 있어 좋다고 대답한다

가로 없는 세로는 비틀거리고

세로는 가로를 만나 비로소

일어설 수 있다

세로는 가로의 믿음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가진 길이가 짧아도

마음 맞으면 버틸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푸르게 변해

점으로 태어난 꽃을

선으로 키운다

가로세로는 서로 한 몸이었나 보다

알고 나니

나뭇잎이 다 떨어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m******n 2021.07.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