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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23권의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카구야와 미유키, 두 사람의 교제사실을 고백받은 서기 치카의 반응은 기쁨과 당혹스러움이 혼합된 그 무언가였습니다. 카구야야 둘도없는 친구 사이고 미유키는 그동안 자신에게 보여준 이런저런 치부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어찌됐든 믿음직한 부동의 1위 학생회장이니 이 둘의 사랑을 축하해줘야하는 마음은 분명 진심이었죠. 하지만 소중한 친구인 카구야를 빼앗겼다는 상실감과 두사람의 알콩달콩한 연애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회에서 오직 자신만 그 뜨거운 온기를 눈치채지 못했다는 패배감이 섞여 한동안 치카는 미유키에게 불합리한 짜증을 마음껏 쏟아내게 되었지만 결국엔 치카역시 이미 받아들인거나 마찬가지였던 두사람의 연애를 암묵적으로 묵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복잡한 어른의 영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축복받고 사랑받게된 미유키와 카구야의 공개연애. 하지만 사랑의 결실을 맺은 커플이 있다면 그 반대로 실연의 아픔에 괴뢰워하는 청춘이 있기 마련이었고 한창 사랑을 꽃피워나가는 미유키 카구야 커플과 대조를 이루는 그 불운한 소년은 다름아닌 가까운 학생회실에 있었죠. 그 주인공은 바러 우리의 순정남 이시가미. 절대로 못오를 나무라던 교내의 마돈나 츠바메 선배를 거의 함락 직전까지 몰고갔지만 끝내 실연의 쓴맛을 들이키고 말았던 이시가미는 어느새 대학에 진학해 더욱 청초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츠바메 선배의 밝게 빛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 실연의 아픔을 몇번이고 다시 되새기는 중이었습니다. 이미 끝났다는 것은 잘 알지만 그럼에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이 마음. 이 풀리지않는 엉킨 실타래를 풀 방도는 오직 시간뿐일테지만 만일 그 츠바메 선배에 필적하는 또다른 인연이 이시가미 앞에 나타난다면 그것만큼 또 효과적인 처방도 없을테죠. 내심 그 이시가미의 새로운 인연을 바라면서도 특유의 고지식한 사고방식때문에 차마 대놓고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이이노는 이시가미의 상처받을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무려 2년이나 보장해주고 기다리기로 마음먹은 모양이지만 이겼다 방심한 바로 그 순간이 제일 위험한 법. 곧 츠바메 선배에 필적할 강력하고 새로운 라이벌이 이이노의 앞에 등장하고 맙니다. 그녀의 정체는 바로 무려 현역 아이돌 시라누이. 이이노가 그렇게 무시하던 바로 그 이시가미의 게임 디스코드 모임에서 마주한 인연으로 이시가미와 게임 취미가 통했는지 이후 시종일관 이이노가 이해하지못하는 이런저런 게임 이야기를 이어나가게 되죠. 이쯤되면 2년이고 뭐고 기다릴것없이 바로 이시가미를 향한 어필에 들어가야만 했지만 이이노에게 게임, 그것도 FPS는 완전히 미지의 영역. 하지만 이미 질리도록 츠바메 선배와 이시가미의 밀당을 지켜보기만 했던 이이노는 더이상 그 괴로운 기억을 재현하기 싫었고 생초보인 자신을 FPS 고수로 만들어줄 특급 강사를 한명 소개받게 됩니다. 그 인물은 다름아닌 바로 미유키의 아버지. 미유키의 소개를 받아 어찌저찌 연결이 되긴 했지만 아버지 나이대의 아저씨와 게임을 하게될줄은 이이노 그 자신도 전혀 상상해보지 못했을테죠. 하지만 미유키의 아버지는 이래보여도 웬만한 게임은 다 해본 게이머계의 베테랑인데다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인터넷 대스타. 곧 혹독한 실전 FPS 훈련이 매일같이 반복되었고 처음엔 그저 이시가미의 마음을 이해하고픈 마음이 컸던 이이노는 점점 FPS가 주는 짜릿한 쾌감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너무 빠져들었는지 나중에는 그녀가 웬 이상한 아저씨와 이상야릇한 거래를 하는가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에 그 피나는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이노는 이시가미와 시라누이의 대화에 당당히 참여할수 있게 되죠. 그렇게 츠바메 선배는 떠났지만 여전히 여복만은 많은 이시가미를 둘러싼 새로운 삼각관계. 하지만 두근두근한 2차 삼각관계가 막 꽃피워 나가는 이 시점에 그 모든 상황이 불만이었던 단 한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이이노의 친구이자 츠바메 선배와 이시가미의 커플링을 강력하게 응원했던 지지자 오사라기였습니다. 생각해보면 그간 오사라기의 행보엔 여러모로 의문점들이 많았죠. 이이노의 친구이면서 그 친구의 연적이라 할수있는 츠바메 선배를 대놓고 응원한 것도 그렇고 이이노를 실연을 이용하는 여자 취급하는 지금의 이 미덥지않은 반응도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치 이시가미가 다른 누구와 사귀어도 좋지만 단 한사람, 이이노만은 절대 그와 사귀면 안된다는 묘한 강박증마저 느껴지는 그녀의 과도한 집착. 끝내 그 검은 속내를 들켜 이이노와 절교에 이르는 상황에 왔음에도 오사라기의 태도는 오히려 후련하다는듯 당당함 그 자체였죠. 이 전개를 알수없는 급작스러운 미스터리한 갈등의 뿌리는 바로 이사가미가 남몰래 힘들어하는 이이노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겨주었다는 훈훈한 추억이 담긴 그 과거의 아름다운 이야기. 과연 오사라기가 기억하는 이야기의 진상은 대체 무엇이길래 오랜 과거로부터 이어진 이 동화같은 연모의 스토리를 이토록 증오해마지 않게된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