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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리기의 예술 _ 다이애나 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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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리기의 예술 - 다이애나 애실 (이은선 옮김 / 아를)   출판, 작가, 편집자의 세계를 읽을 수 있었다. 다이애나 애실은 전후의 악조건 속에 출판사의 창립멤버로 편집자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좋은 작가들을 발견하고 또 책을 만드는 편집자로서의 보람, 또 작가들의 뒤치닥거리로 인한 마음 고생을 위트있게 써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시대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편집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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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리기의 예술 - 다이애나 애실 (이은선 옮김 / 아를)

 

출판, 작가, 편집자의 세계를 읽을 수 있었다. 다이애나 애실은 전후의 악조건 속에 출판사의 창립멤버로 편집자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좋은 작가들을 발견하고 또 책을 만드는 편집자로서의 보람, 또 작가들의 뒤치닥거리로 인한 마음 고생을 위트있게 써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시대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편집자와 작가의 관계도 우리나라랑 좀 차이는 있는 것 같다. 정말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급되는 모든 작가들을 잘 아는건 아니라서 아쉬웠는데(대체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ㅠㅠ) 조지오웰이나 필립로스, 진리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책을 좋아해서 작가뿐 아니라 출판계, 편집자와 관련된 책도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다 들어있는 책이라 재밌게 읽었다. 특히 조지오웰 ㅠㅠ 지금의 우리는 알잖아, 조지오웰의 책이 얼마나 유명한지. 휴......진짜 그 부분에서는 내가 다 아쉬웠는데 정작 출판사는 아쉬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작품이 좋은만큼 더 좋은 출판사를 만나길 바랬기 때문에. (그래도 그렇지... ㅠㅠ) 난 편집자도 아닌데 어쩜 이렇게 공감되는 문장이 많은건지, 태그를 엄청 붙여댔다.

 

 

/ 그 후 <동물농장>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작품의 진가를 처음 알아본 사람은 자기뿐이라는 자부심과 오웰에게 위험 부담을 안기지 않았다는 뿌듯함만이 날로 커졌을 뿐, 안드레는 그처럼 엄청난 기회를 놓친 것을 한 번도 아쉬워한 적이 없었다. (p.53)

 

/ 편집자는 산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식에 대한 칭찬을 듣고 싶거든 직접 낳아야 한다. (p.59)

 

/ 나를 믿기로한 조지 마이크스의 선택은 옳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교정지를 읽어보지도 않다니 나로서는 약간 충격이었다. (p.86)

 

/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소설가를 공개하자면 마거릿 애트우드, 피터 벤츨리, 마릴린 프렌치, 몰리 킨, 잭 케루악, 노먼 메일러, 티모시 모, V.S 나이폴, 진리스, 필립 로스, 그리고 존 업다이크였다. (p.121)

 

/ 필립로스는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가 알기로 <그녀가 아름다웠을 때>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작품이 바로 <포트노이의 불평>이었다.......... 지금 이 빈칸은 의미 심장한 침묵을 대변한다. (p.124)

 

/ 내가 책을 사랑하는 이유는 위대한 문장에 희열을 느껴서라기보다 내 좁은 경험의 한계를 넘어 복잡한 인생에 대한 감각을 넓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p.150)

 

/ 물론 모든 작가들은 출판사가 자신의 책을 위해 많은 돈과 노력을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합리적인 이윤을 챙길 자격이 있다고 머리로는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자신의 책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 되는 게 당연하다고 느낄 것이다. (p.170)

 

/ 작가의 입장에서는 출판업자의 열렬한 반응이 고맙겠지만 책을 제대로 만들고 제대로 팔아야 애정도 유지된다. 그런데 작가가 생각하는 '제대로'의 의미는 출판업자의 기준과 다를 수 있다. 출판업자의 활약이 아무리 눈비시다 하더라도 출판업자에게 그 책은 시장에 내놓은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한 권일뿐이다. 하지만 작가에게 그 책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작품이다. (p.171)

 

/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출간하고 뒤이어 그녀가 수준 미달이라고 판단한 두세 편을 제외한 기존의 작품들을 모조리 재출간하자 진에게도 수입이 생겼다. 많지는 않았지만 여생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지내기에는 충분했다. 이와 더불어 유명세도 따라왔다. (p.212)

 

/ 그 전까지 내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진은 일상에 서투르고, 피해망상이 있으며, 도움과 격려를 필요로 하고, 겉으로만 고마워할 때가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주 매력적이고 고풍스러운 예의와 취향을 갖춘 인물이었고, 뒤죽박죽 난장판이 지겹기는 해도 보모 노릇이 피곤하기보다 즐거울 때가 더 많았다. (p.219)

 

/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잘 팔리지 않는 작가의 담당 편집자는 곤혹스러운 위치에 놓인다. 한편으로는 죄책감이 느껴지고 또 한편으로는 짜증이 나기 때문이다. (p.240)

 

/ 자기 세뇌는 가끔 편집자의 임무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담당 작가들에게 상상으로 빚어낸 연민의 정을 보이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편집자로 전락하고, 작가 입장에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편집자는 출판사 입장에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직원이 되기 때문이다. 냉랭한 관계에서는 아무리 상상력이 뛰어나도 연민의 정을 만들 수 없다. 따라서 상상이 빚은 연민의 정을 보이려면 담당 작가를 좋아해야 한다. 보통은 쉽사리 작가가 좋아진다. 하짐나 가끔은 작품이 아무리 존경스러워도 작가는 좋아할 수 없을 때가 있다. (p.284)

 

 

d**********8 2021.10.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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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리기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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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편집자의 삶에서 배우는 읽고 쓰는 사람의 기쁨과 지혜, <되살리기의 예술>.   이 책에는, 2019년에 세상을 뜬, 다이애나 애실이 편집자로서 살아낸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얼마 전에 ‘편집자의 세계’를 읽었었는데 그 책을 통해서는 다양한 편집자들과 출판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알게 되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50년 이상을 편집자로 일한 한 사람의 삶을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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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편집자의 삶에서 배우는 읽고 쓰는 사람의 기쁨과 지혜, <되살리기의 예술>.

 

이 책에는, 2019년에 세상을 뜬다이애나 애실이 편집자로서 살아낸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얼마 전에 편집자의 세계를 읽었었는데 그 책을 통해서는 다양한 편집자들과 출판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알게 되었다면이 책을 통해서는 50년 이상을 편집자로 일한 한 사람의 삶을 간접경험한 기분이였다.

 

그녀의 일하는 방식은 물론각 작가들과의 에피소드들이 상세히 적혀져 있어서 마치 비밀 일기장을 엿보는 듯 했다간간히 나오는 아는 작가들도 신기하고장수한 인물인 만큼오래전 내용들은 겨울밤에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 재밌다바로 이 점이 추천 포인트 중 하나이다.

 

 

_사람들은 지타 세레니가 주기적으로 인간의 만행을 다루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지만나는 어렸을 때부터 인간의 만행에 치를 떤 사람이라면 이처럼 통렬한 깨달음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모든 것은 인간 내면의 어둠과 싸우려는 충동의 소산이고인간의 사악한 면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이와 같은 싸움의 일부분이다._[‘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여행하는 직업에서]

 

또한 이 대목처럼단순한 작가와 작품 스토리를 넘어편집자로 참여한 그녀의 철학도 같이 풀고 있어서 뜻밖에 지적유희를 즐길 수도 있다내용이 꽉 차 있어서 다 읽고 나니 성취감에 뿌듯해졌다그녀가 권해주는 책들로 위시리스트도 만들었다~~

 

 

결론적으로만약 출판관계자라면 감히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고단순히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_책 한 권을 만들기까지 필요한 과정은 단순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가끔은 지루했다(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 무기가 작업 중인 책에 대한 애정이었다)._[‘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여행하는 직업에서]

 

_우리 출판사가 서서히 몰락의 길로 접어든 이유는 두 가지였다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주력하는 장르의 독자가 줄어든 것이었고두 번째 이유는 불경기였다._[‘좋은 시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에서]

 

_... 출판업자와 작가의 관계는 내 생각처럼 그렇게 편한 관계가 아니다._[‘작가와 편집자의 삶에서]

 

 

_“친애하는 다이애나에게

편지 고마워요그 말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맥스는 의식 불명인 상태로 숨을 거두었고오늘 하침 일찍 엑서터 화장터에 다녀오는 길이에요서늘한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었고 조화도 많았지만나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더군요.

 

오랫동안 외줄을 타다 드디어 떨어진 기분이에요내가 이렇게 혼자라는 게맥스가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

 

책을 끝내야 하니까 지금은 책 생각만 해야 되겠죠이젠 그런 꿈 꾸지 않아요.

사랑을 담아서.“

 

정말이지 너무나 서늘한 편지였다._[‘따돌리지 못한 재능을 증오한 이방인진 리스에서]

 

 

y******k 2021.08.1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