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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일본 작가 나카지마 아쓰시가, 중국의 역사 속 인물들 이징, 기창, 공자와 자로, 이능과 사마천에 대해 남긴 글이다. 또한 우리의 영원한 스승 '신영복' 선생님이 추천의 글까지 써주셔서 의도치 않았겠지만 삼국의 합작품인 것 같이 느껴진다. 게다가 이철수 작가의 멋들어진 그림까지 곁들어져 더욱 특별한 작품이 되었다.
<산월기>는 당나라 현종 때 이징의 이야기이다. 이징은 학식이 많고 재능이 뛰어나, 일찍이 관직에 올랐으나 항상 자신의 관직이 성에 차지 않는다. 그러다 지랄 발광을 하며 산으로 들어가더니 호랑이가 되어 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호랑이가 된 자신의 모습에도 그는 성에 차지 않는다. 그는 근본적으로 세상이 자기 성에 차지 않는다. 그건 어느 위치, 어느 상황에서건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가 어떤 모습으로건 분통을 터뜨리고, 발광하며, 오열하더라도 언제나 그는 자신은 물론,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타협은 비겁한 것이 아니다. 때론 무조건적인 거부가 더 나쁜 것이다. 또한 자신의 가치가 그만큼 드높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가치를 알리면 될 것을 관직의 위치를 탓하는 건 비겁한 합리화일 뿐이다. 한 마디로 이징은 한심한 인간이다.
<명인전>은 조나라의 도읍 한단 땅에 살던 기창의 이야기이다. 기창은 천하 제일 가는 궁시의 명인이 되고 싶어 활의 명수 비위를 찾아가 그의 문하에 들어간다. 비위는 기창에게 오랜 기간 집중하여 수련할 것들을 제시하고 의지가 강했던 기창은 수련을 잘 완수해낸다. 드디어 기창은 명인이 되고 급기야 자신의 스승에게 대적하려는 생각까지 품게 된다. 뛰어난 재능에 비해 마음의 수련은 부족했던 것이다. 비위가 처음부터 마음 수련과 함께 최고의 명인이 되는 길을 가르쳤다면 기창이 스승 비위를 거스르려 했을까 의문스럽다. 그는 기능에만 뛰어난 최고의 도구가 된 것이다. 내선일체. 몸과 마음이 모두 수련되어야 진정한 명인이 아닐까 싶다.
<제자>는 노나라 변 땅의 협객 무리 중 하나였던 자로와 그의 평생 스승 공자의 이야기이다. 공자의 다양한 사상과 그의 말씀이 작품 속 자로처럼 나도 이해가 가지 않고 어렵기만 하였다. 당시 자로 처럼 자신의 부족한 이해를 질문하는 이가 없었다면 우린 공자의 말씀을 해석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스승을 완전하게 믿고 따르면서도 부족한 이해를 채우기 위해 스스럼 없이 질문했던 자로와 그런 자로의 질문에 가르침으로 답해 깨우침을 준 공자의 관계가 멋지다. 책에 기록된 다양한 자로의 질문을 함께 따라가며 공자의 답문을 통해 더 깊은 지혜를 깨우친다. 스승의 위대함을 두고 능력의 기준이 양인가? 질인가?를 논하는 제자들의 공방도 흥미롭다. 또한 문란한 왕에게 간언을 하여 죽임을 당한 설야를 놓고 불필요한 치기에 의한 죽음이며, 때를 기다릴 줄 몰랐던 행동이라고 말하는 공자의 말씀을 통해 또다른 시선을 깨닫는다. 자로가 정변에 휘말려 죽임을 당하고 사체가 소금절임 되었다는 말을 들은 후 집안의 모든 젓갈류를 내다 버리고, 이후 일절 식탁에 젓갈을 올리지 않았다던 공자. 우러러보고 어려워만 하는 스승과 제자가 아니라 스스럼없이 질문하는 제자와, 제자의 질문에 매번 깨우침을 주었던 스승이였던 그들의 관계가 이상적인 사제지간으로 다가온다.
가장 긴 분량의 글인 <이능>은 한나라 때 장군 이능과 그를 옹호하는 직언을 하여 억울한 형벌을 받은 사마천의 이야기이다. 이능은 포부가 크고, 야망이 있는 인물이다. 또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인물이다. 사마천은 자기의지가 뚜렷하고 곧은 사람이다. 작가가 왜 서로에게 상대의 존재가 별 의미가 없었던 두 인물을 함께 배치하여 서술하였을까을 생각했다. 단지 사마천이 이능의 행동을 올바르다 평하여 억울하고, 불쾌한 형별을 받았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인정받고 싶어 모든 드러나지 않는 행동은 주저했던 이능과 딱히 타인의 시선에 의해 자기 의사를 표현하거나 결정하지 않은 사마천의 서로 다른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려함이 아닐까 싶다.또한 흉노의 포로가 되었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 이능과 그의 오랜 벗 소무의 행동을 통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능은 자신의 뜻을 보는 이가 없더라도 굳히지 않는 소무를 높게 평가했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남한산성에 갇혀서도 청나라를 오랑캐라 부르며 왕을 힘들게 했던 답답한 이들이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오히려 흉노들과 함께 하면서 시간이 지나 한나라의 모순과 편협한 태도를 깨닫고 , 흉노에 대한 편견을 버린 이능의 태도가 더 올바르다고 본다. 하지만 문제는 이능 스스로가 소무를 보며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4편의 중/단편 모두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들이다.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라 함은 오래오래 전해 내려온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형태와 다르지 않다. 깨닫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우리이거늘 언제나 동일한 지점에서 동일한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며 후회하는 것 같다. 언제, 어느 곳에서 , 누구의 이야기인지가 중요하다기 보단 인간들의 이야기인 것이 중요하다. 그들에게서 지혜를 얻어 삶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길 바래본다.
#역사속에서걸어나온사람들 #나카지마아쓰시 #다섯수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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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월기는 인호전에서, 명인전은 열자에서, 제자는 논어에서 이능은 한서와 사기를 기본으로 나카지마 아쓰시가 전혀 다른 주제로 재구성한 작품들이다.
<산월기>에서 이징은 시인이 되어 후세에 이름을 남기고자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개를 꺾고 삶을 살지만 결국 발광하여 호랑이로 변하고 만다. 벌레로 변한 잠자는 회사에 출근하는 것을 걱정했는데 이징은 호랑이로 변한 상태에서도 친구를 만나서 시를 읊으며 기록해서 후세에 전해 달라고 한다. 사람의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과도한 욕망과 집착은 인간의 내면을 동물로 만들어 버리니 조심해야겠다.
자로의 모습을 새롭게 보게 된 <제자>.
자로는 공자에게 가장 많이 혼난 제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글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 듯하다. 공자왈, 자왈에만 치우쳐서 읽었던 말씀을 제자를 중심으로 다시 새롭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해준다. 배움이란 무엇인지, 군자의 길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갈등하는 인간적인 모습의 자로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이능을 통해 궁형을 당하고 사기를 기록한 사마천의 인간적인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되었다. 아버지의 전언을 지키고자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학자의 삶은 상상 이상의 비참함이었다.
신영복 선생님의 추천사에 혹해서 집어 들게 된 이 책은 동양 고전을 다시 펼쳐보게 만들어준 책이 되었다.
인간적인 자로와 사마천의 모습을 보고 논어와 사기열전을 다시 찾아 읽게 되었다. 참,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도 다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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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은 나카지마 아쓰시의 대표작으로 중국 고전을 소재로 하는 '산월기' '명인전' '제자' '이능'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단편 속에는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지금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이유도 모른 채 주어진 현상과 상황을 받아들여 그저 살아가는 것이 우리 짐승들의 운명이라네." <산월기 중에서> 우리도 꿈이 있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기가 여의치 않을 때는 우리는 살기 위해서 다른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그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가 짐승이 사람이 될지는 자기 자신이 선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명인전>의 기창이란 인물은 명인이 되기 위해 자신의 스승까지도 해하려던 인물이었다. 그렇 지만 또 다른 스승을 만나 '모든 집착을 떠나 고요한 상태의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다. 우리들은 항상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생각해 본다. 물론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노력만으로 '명인'이 되기는 쉽지 않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처럼 주변의 환경과 상황들이 자신과 맞물릴 때, 우리는 성공이라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기창이 새로운 스승을 만난 것처럼, 우리도 무언가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그것은 집착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제자>는 '공자'와 그의 제자 '자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난세의 시대에 제자들과 함께 오랜 세월 동안 천하를 주유하며 전개되는 이야기들과 공자에 대한 일화들은 하나하나 그 의미를 새롭게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우리는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멘토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진심으로 스승으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 <이능>편에서는 흉노족의 포로가 된 이능과 소무 그리고 이능을 변론하다 궁형에 처해진 사마천의 삶이 그려진다. 그들의 마음속에서 휘몰아치는 소용돌이는 그들을 각자의 길로 가게 한다.선택을 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각각 어울리는 사건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p.175)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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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지마 아쓰시의 소설 모음집이다. 책에 실린 네 편의 중단편 소설들은 중국 고전을 줄기 삼아 인간의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 그리고 인간의 자아와 실존에 대해 쓰고 있다.
[산월기]에서는 야망이 컸으나 출세를 하지 못하는 것에 절망하고 대신 문인으로서 후세에 이름을 남기고자 하는 욕망 끝에 결국 짐승이 되어버린 한 남자가 맹수가 되어서야 자신의 추한 모습을 보게 된다. 야망만 컸을 뿐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했고 오만했으며 스승과 벗과의 교류를 무시했기에 급기야 인간의 성정을 잃고만 이징은 자존심의 늪에 빠져 주변을 돌아보지 않았던 자신을 맹수라고 자평한다.
책에 실린 두 중편 중 하나인 [제자]는 공자의 제자 자로에 대한 이야기다. 자로는 공자의 제자 중 스승에게 가장 헌신적인 제자였다. 용감하고 솔직하지만 거친면이 있어 공자의 걱정이 컸던 제자이기도 했다. 순수한 몰이해성, 신기한 어리석음, 외곬성. 공자가 자로를 두고 한 말인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아주 잘 표현한다.
개인적으로 논어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지만, 이 또한 논어를 제대로 이해할 때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따라서 또 읽어야한다는 것이지...). 읽고 싶었던 책을 즐겁고 길게 읽었다.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이철수 화백의 담백하고 정갈한 수묵화가 쉼의 시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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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나카지마 아쓰시 지음/ 신영복 감수/다섯수레
나카지마 아쓰시의 붓끝에서 새로 태어난 고전들. 이 책에는 기존 산월기에 있던 내용 중 《산월기》 《명인전》 《제자》 《 이능》 네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고전문학은 세월을 비켜간다. 해를 거듭하여 묵힐수록 제대로 익은 깊이 있는 멋이 고전에 있다. 우리가 고전문학을 읽는 이유는 고전은 끝없이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짐승의 모습이 된 친구 이징. 원참은 초자연의 기이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이징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징은 무슨 이유로 추악한 짐승의 몸이 된 것일까? 왜 호랑이가 되었을까에 대한 끝없는 고민은 다시 이전에 나는 왜 인간이었을까라는 질문에 도달하게 되었으니! 인생은 무언가를 이루지 않기에는 너무나 길지만 무언가를 이루기에는 너무도 짧은 것이라는 경구가 와닿는다.《산월기》
"그 후 한단 땅에서는 당분간 화가는 붓을 감추고 악사는 비파의 현을 끊고 장인은 줄과 자를 손에 쥐는 것을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명인전》의 마지막 문장이다. 부끄러움과 반성에 대한 표현이다. 이보다 더 매끄러운 표현이 있을까? 나는 무엇을 끊을 것인가?^^
"새도 좋은 나무를 고른다. 하물며 나무라고 새를 고르지 아니 하겠느냐?" 공자의 제자 중 한 사람인 자로, 스승인 공자에게도 자기 할 말을 다했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인물이었다. 자로에게는 스승조차도 건드릴 수 없는 심지 같은 것이 있었다. 공자가 후궁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인사를 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일화가 있다. 심지 굳은 자로의 죽음은 공자의 예언대로였다. 자신이 나아갈 때를 묵묵히 기다리는 공자의 모습과 그런 스승을 존경하는 자로의 모습을 통해 세상을 보는 혜안과 기대림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봤다. 《제자》
한 무제의 대군에 맞서 보병 5천을 이끌고 북으로 향한 이능. 그는 포로가 되었고 황제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포악해졌다. 사마천은 아버지가 죽기 전에 남긴 부탁에 의한 필생의 업적 역사서의 완성! 사기를 완성하는 모습은 결연했다. 이상과 포부를 가지고 죽을 만큼 괴로웠지만 자살할 수도 없는 사마천의 인간적인 고통이 절절히 느껴졌다. 이능은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고 이능의 아들만 기록에 남아있다. 절개와 신의를 지킨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군자는 죽더라도 갓을 벗지 않는다는 옛 말씀이 가슴에 깊이 새겨지는 작품이었다.
이능은 발표된 후 주목을 받았고 일본 교과서에 수록되었다고 한다. 왜 책의 제목이 《역사 속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인가! 고전문학을 통해 만나는 중국의 선인들. 옛 선인들의 좌절과 고뇌, 고전을 통해 그들의 지혜를 엿보는 것이 고전문학을 읽는 즐거움이 아닐까! 신영복 교수님의 깊이 있는 서문을 읽으며 고전을 읽는 이유를 다시 고민해 봤다. 나는 왜 고전을 읽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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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역사인식에 도움이 되는 현대문학의 백미 나카지마 아쓰시의 대표작 모음 [역사 속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나카지마 아쓰시의 산월기는 일본교과서에 실릴 만큼 국민교재로 평가 받는 작품입니다. 당 현종 때 사람 이징은 박학다식한 인물이고 자부심이 강했던 그는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에 칩거하면서 결국 생활고에 시달리다 다시 벼슬길로 오르고 1년 후 공적인 일로 여행을 떠난 여수 강변에서 결국 발광을 합니다. 그는 그 길로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후 이징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유일한 친구 원참은 이징을 발견했을 당시 짐승의 몸을 하고 있었고 추악한 외모 말고 예전의 친구로 이야기 하길 원했습니다. 무엇이 이정을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초자연의 기이함, 강한 자부심을 사람들이 말하는 오만함 때문일까요. 짐승의 울음이 메아리 처럼 들려옵니다.
p.39 내 안의 인간의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면 오히려 속 편한 일인지도 모르지. 그런데 내 안의 인간은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네. 아, 아, 이 얼마나 두렵고 슬프고 비통한 일인가? 자신이 인간이었다는 기억이 없어지는 것이!
p.79 옛 군자는 충을 자신의 근본으로 삼고, 인으로 써 자신을 지켰다. 타인이 선이 아닌 것을 행할 때에는 충으로써 이를 바르게 하고, 폭력을 당했을 때는 인으로써 자신을 굳게 지켰다.
p.173 ‘만드는 것을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이미 쓴 부분을 다시 읽어보고, 그것이 있으므로 해서 역사상 인물이 살아서 움직인다고 생각되는 자구는 지웠다. 그러면 인물은 분명히 생생했던 호흡을 멈춘다.
공자의 제자는 72명이나 됐다고 합니다. 그중 자로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공문십철 가운데 한 사람이며 자로는 공자보다 나이가 9세 여려서 공자를 수행하는 제자들 가운데에는 가장 나이가 많았다고 합니다. 성격이 거칠고 용맹스러운 일과 힘쓰는 일을 좋아하고 의지가 강하고 정직하였다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공자가 뛰어나게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고 못난 사람은 둘다 변하기 어렵다고 한 것은 결점투성이긴 했지만 공자는 자로를 ‘어리석고 못난 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까다로운 제자의 비길 데 없는 장점을 누구보다도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이능에 대해서는 전무한 상태 이고 한무제 때 흉노대군과의 처절한 전투에서 죽지 못하고 포로가 된 비운의 용장의 이능의 일대기입니다. 이능이 역사의 실제 인물이었던 만큼 이능에 관한 기술이 있으나 이능이 투항한 직후에 사기가 완성되었기 때문에 대부분 조부인 이광 장군에 관한 것이 많아서 재조명 되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인간은 역사 속에서 걸어 나오고 역사 속으로 걸어들어간다.-신영복 감수
이능은 한무제 때 흉노대군과의 처절한 전투에서 죽지 못하고 포로가 된 비운의 용장 이늘의 일대기입니다. 이능이 역사의 실제 인물이었던 만큼 이능에 관한 기술이 있으나 이능이 투앟앙 직후에 사기가 완성되었기 때문에 조부인 이광 장군에 관한 것이고 이능에 관한 기록은 극히 간략하고 문체가 간결하고 분량이 많지 않아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중국어를 한문과 일어로 번역한 작업과 이철수 화백의 그림으로 멋지게 탄생된 작품입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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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나카지마 아쓰시 지음 | 명진숙 옮김 | 이철수 그림 | 신영복 감수 한 권의 책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기울여지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표지부터가 심상치 않다. 호랑이 같은 동물이(음...호랑이겠지...) 놀란 얼굴로 쳐다본다. 하지만 그 위치가 아리송하다. 위에서부터 내려온 형국이다. 사실 얼핏 봐서는 짐승인지, 사람인지 모른다. 제대로 봐야 알 수 있다. 그런 다음 무릎을 친다. 역시 이철수 화백의그림이다.
<산월기> <명인전> <제자> <이능> 까지 나카지마 아쓰기의 글 네 편 모두 정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첨도 없고 꾸밈도 없는 문장들이랄까... 사람이 호랑이로 변한 산월기, 그리고 공자의 제자였던 자로에 대한 이야기까지, 작가는 문학 그 다음을 구현해 낸 느낌이 든다. 글이란 것이 이렇게 담백하게도 술 술 나올 수도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마천이 <사기>를 저술할 때의 느낌이 온전히 전해져 오는 <이능>... 이능과 사마천, 소무를 중심으로 한 인간 사슬이 촘촘하게 독자 앞에 펼쳐져있다. 역사 속에 존재하던 사람들이 책 밖으로 한 발 한 발 내딛고 나오는 느낌이 든다. 아마 그것이 바로 이 책의 힘이리라... 역사 속 인물들의 실제 모습을 더 담대하고 간략하게 보임으로 극적인 효과를 내는 것 말이다. 왜 나카지마 이쓰시를 천재작가라 칭해졌는지 알만하다. 옛 인물들이 말을 걸어오는 듯하니까 말이다.
책이 분량이 적지만 한 편 한 편 앞으로 나아가는 건 좀 만만치 않았다. 소재와 이야기 자체가 중국 고전이라서 그런 연유도 있을 것이다. 중국 고전을 일본 작가가 쓰고 다시 우리글로 번역한 작품, 하지만 그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부드러운 필체의 명진숙 번역가님의 손에서 다시 책이 살아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이철수 화백의 그림은 책과 너무 잘 어우러진 느낌이 든다. 아마도 이철수 화백의 힘있는 선과 묵색의 조화가 중국 고전과 잘 어울렸던 것이리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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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나카지마 아쓰시는 서른세 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불우한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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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작가가 감수한 이책의 역사속에서 주인공인 아니지만 또다른 역사를 거닐고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실존주의 사상 바탕으로하여 그시대에 인간에 대한 사상과 문화의 전반적인 이해를 소설을 통해느낄수 있다 총 4부분의 섹션으로 나눠져, 각 이야기마다 주는 교훈은 참으로 다양하다. 산원기에서는 인간이호랑이로 변하여 자신의 사악한 악행과 인간으로 돌아갈수 없음을 세상에 알려질까 두려워하는 상황을 전개한다. 이는 저자가 인간의 수치심과 자존심을 형상화하여 이야기하는 것이다. 명인전은 활을잘쏘는 명궁은 자존감이 너무도 드세여 최고의 명궁이 되고자 최고 스승으로 부터 전수를받는데, 나중에 본인이쓰던활을 알아보지 못할정도로 명인의 경지에 이른 모습을 묘사한다 이또한 인간의 내부에 내재된 고뇌와 갈등을 승화한 부분이다. 다음 제자에서 자로와 공자를 스승과 제자 사이의 인간관계를 재해석한다 현실적 삶과 죽음 담겨져있어 인간적이다 마지막 이능은 세주인공의 인간상의 특징을 정확히 묘사하여 각자의 운명을 고뇌를 통해 국가와 개인의 문제를 놓고 사회적, 정치적인 면도 묘사한다. 이책을 통해 여러분은 역사속의 각자가 처해있는 삶의 현장속에서 같이 고뇌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함께 하게될것이다. 그안에서 인간의 삶의 의미와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함을 알게될것이다.
P44 인간은 누구나 다 맹수를 부리는 자이며, 그 맹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의 성정이라고 하지. 내 경우에는 이 존대한 수치심이 바로 맹수였던 것일세.
P64 “나는 이미 나와 남의 구별, 옳은 것과 그른 것에 대한 구별이 없어졌다. 눈은 귀와 같고 귀는 코와 같고 코는 입과 같아졌다.”
P71 남산의 대나무는 쉽게 휘지 않고 저절로 곧게 자라서, 이를 잘라 사용했더니 무소의 가죽을 꿰뚫었다고 들었소. 그렇다면 천성이 뛰어난 사람에게는 아무런 배움도 필요치 않은 게 아니겠소?
P165 부하에게 신뢰 받아 이 사력을 다해 싸울 수 있었다는 것은 예부터 명장이라고 일컬어지던 이들도 이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옵니다. 패전했다고는 하지만 선전의 경우에는 정당히 천하에 표창해야 마땅한 줄 아옵니다.
P181 그것은 무엇보다도 일 그자체였다. 일에 대한 매력이라든가 정열이라든가 하는 즐거움이 아니었다. 수사라는 사명감에 대한 자각이었다. 그러나 당당하게 자신을 지키려는 자각은 아니다. 놀라울 정도로 자아가 강한 남자였는데, 이번 일로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였는가르침을 깊이 생각하게 된 것이다.
P211 지금 눈앞에서 통곡하는 소무의 순수한 모습에서 이전에는 그저 소무의 강한 의지만이 보였는데 실은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이 조국 한나라에 대한 청렬하고 순수한 애정- 그것은 ‘의리’라든가 ‘절개’라는가 하는, 밖에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억누르려고 해도 억누를 수 없이 용솟음쳐 나오는 가장 친밀하고 자연스러운 애정-이 가득 담긴 것을 비로소 발견했다.
“이 책은 리딩투데이(@bookcafe_readingtoday)에서 협찬받았습니다. 훌륭한 책을 리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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