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문화대혁명시기, 허삼관은 친자식이 아닌 아들을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살려내고, 대자보 한장때문에 비판투쟁대회에 끌려간 아내를 위해 고기반찬을 숨긴 도시락을 싸 보낸다. 집안에 큰 일이 있을때마다 아무 말 없이 자신을 피를 팔아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 가족을 부양한다.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피를 팔고도 자신을 위해서는 쓰는 것은 데운 황주와 돼지간볶음을 사먹는 정도이다. 이마저도 나중에 피를 팔기위해 허해진 몸을 위한 보양식에 지나지 않는다.
허삼관 매혈기를 읽다보니 너무 오래 되어서 영화의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 중국의 유명한 배우인 이연걸이 자신의 가족을 위해 피를 뽑아 파는 장면이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무척 인상적이였었다. 그 당시 황비홍으로 유명세를 얻은 상태에서 찍었던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극중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피를 뽑는 것을 보고 이연걸이 죽을까봐 어린 마음에 정말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허삼관매혈기의 허삼관마저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 피를 얼마나 많이 뽑는지, 소설을 읽다가 어쩐지 피비린내가 느껴지는 것 같아 몸서리가 쳐질 정도 였다. 피를 뽑다 저러다 죽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어 책을 손에서 놓지를 못할 지경이니 뭐. 허삼관이 피를 파는 과정이 애잔하면서 한편으론 우스깡스럽게 묘사되기도 하지만 그 안에 녹아있는 아버지의 자식과 가족들에 대한 깊은 사랑은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만큼 절절했다.
그의 눈물겨운 고생을 보면서 가족을 위해 당신의 인생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나의 아버지와 그리고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아버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엄마에게 항상 살갑게 대해도 어쩐지 아버지란 존재는 살짝 멀게만 느껴져서 살갑게 대하기가 힘들었는데, 죄송하고 죄송할 따름이다. 아버지인 허삼관 뿐만 아니라 < 허삼관 매혈기 >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매력이 빵빵터져서 어느 하나 빠지는 인물이 없었다. 매력적인 인물들과 함께 소설의 진행도 막힘없이 스피드있게 진행이 되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같은 문화혁명시기를 다루고 있는 모옌의 < 개구리 > 에 비해 < 허삼관 매혈기> 는 좀 더 위트와 풍자가 가미가 되어 있어서 읽기가 좋았다.
물론 내용만 생각해 보자면 정말 마음 아픈 내용인데, 그 슬픈 이야기에 재미와 웃음을 엮어 독자들에게 눈물흘리면서 웃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에 새삼 감탄하고 말았다. 강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이기도 한 작가라서 그의 책을 읽기도 전에 좀 책이 지루하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의 선입견을 가볍게 박살내 준 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위화의 작품들 중 < 인생 > 이나 < 형제 > 를 추천하는 독자들이 많던데, 다음번 위화의 작품으론 < 인생 > 을 읽어보아야 겠다.
|
|
2018년 11월 푸른숲 출판사에서 출간된 미화 작가님의 <[100% 페이백] [대여] 허삼관 매혈기>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호불호 및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음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영화로 본적이 있었는데 대략적인 줄거리만 기억이 나서 구입했습니다. 보다 보니 점점 기억이 나서 재탕하는 기분으로 읽었는데 또 봐도 슬프고 참..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느껴졌어요. |
|
하정우 감독의 영화로 예전에 접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하정우의 목소리지원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영화보다 훨씬 재미나네요. 피를 팔아 가정의 큰 일을 처리하고 가정을 이끌어온 허삼관~ 그냥 우리네 아버지 같기도 하고 중국도 크게 다르진 않구나.. 싶엇어요 나온지는 오래된 책인거 같은데.. 너무 재미나고 지루하지 않게 읽었어요.
|
|
소설 읽는 내내 나 스스로 만들어 내는 상상을 자꾸 영화 속 장면들이 방해했다. 내가 아무리 머릿속에서 소설의 장면을 재현해 보려 해도 결국 영화 속 장면이 떠오르곤 했다. 처음으로 영화가 소설을 읽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만큼 소설이 좋았다. 영화도 나쁘진 않았다. 허나, 주인공의 미묘한 감정과 세밀한 부분까지 나타내기엔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피는 삶이자 에너지이고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는 것일진대, 허삼관이 자꾸 피를 파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허삼관이 이러다 죽어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실제로 함께 피를 팔던 두 사람도 피를 팔다 죽고 만다. 눈물이 났다. 죽음까지 불사하며 가족들을 돌보고자 하는 그 무거운 가장의 마음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피가 몸에서 너무 많이 빠져 나가 목숨이 위태로워 다른 사람 피를 다시 수혈 받고도 돈 때문에 왜 허락도 없이 피를 수혈했냐고 화를 낸다. 너무 마음이 짠했다. 읽는 내내 웃다가 가슴이 찡하다가 마음이 아려온다. 위화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소설 전반을 흐르고 있다. 희극과 비극이 적절히 오가면서 너무 웃기지도 너무 슬프지만도 않은 소설이다. 병든 자식을 살리기 위해 자꾸만 몸 속의 피를 빼내서 자기는 죽어가는 처절한 인생이야기... ?이 책은 정말 금새 읽어버렸다. 책은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난 몰입감으로 아주 술술 읽히는데 책을 덮고 나서는 며칠이 지나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아주 오랫동안 아니 어쩌면 살아가는 내내 우리의 인생을 꼭 닮은 이 소설을 마음에 담아두고 살아가게 될 것 같다. 아내를 위해, 아들을 위해 피를 팔아 살아가는 한 남자의 웃음과 눈물 설령 목숨을 파는 거라 해도 난 피를 팔아야 합니다. 저야 내일모레면 쉰이니 세상 사는 재미는 다 누려봤죠. 이제 죽더라도 후회는 없다 이말입니다. 그런데 아들 녀석은 이제 겨우 스물한 살이라 사는 맛도 모르고 장가도 못 들어봤으니 사람 노릇 했다고 할 수 있나요. 그러니 지금 죽으면 얼마나 억울할지..... 삶의 고단함과 슬픔을 능청스럽게 껴안는 익살과 해학 그 위에 자리한 인간에 대한 속 깊은 애정 일락아. 오늘 내가 한 말 꼭 기억해둬라. 사람은 양심이 있어야 한다. 난 나중에 네가 나한테 뭘 해줄 거란 기대 안 한다. 그냥 내가 늙어서 죽을 때, 그저 널 키운 걸 생각해서 가슴이 좀 북받치고, 눈물 몇 방울 흘려주면 난 그걸로 만족한다... 작가는 위와 같이 말했다. 이 작품은 분명 내게 감동을 주었다. 내 마음 속 어떤 생각과 감정을 일깨웠을까? 이걸 생각하다 난 우리 아부지를 생각했다. 자식들이 커 갈수록 점점 작아지고 노쇠해진 우리 아부지... 나 어렸을 적엔 그렇게 커 보이던 우리 아부지는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되어 한 없이 좁아진 어깨로 절둑 절둑 걸음을 옮기신다. ? 그 사이 막둥이 딸은 네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내 삶은 부모님께 빚을 지고 있다.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잊고 지내던 부모님 희생과 사랑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아부지 보고싶다. 전화라도 드려야 겠다.
|
|
위화의 소설 '인생'을 읽다가 다른 책도 있나 검색해보다 함께 구매한 책이다. 허삼관 매혈기? 무슨 책 제목이 이렇대?라고 생각했는데 제목의 뜻을 알고 보니 '참 인생 서글프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 책은 가족을 살리기 위해 목숨 걸고 피를 팔 수 밖에 없던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얼마나 힘들기에 피를 팔아서 생계를 이어가야 했을까. 더군다나 제대로 먹지도 못하던 시절에는 피를 뽑는 일은 본인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일인데..
|
|
허삼관 매혈기를 이제서야 읽었다 허삼관매혈기는 하정우가 영화연출은 물론 출연까지 했지만 나는 영화를 본적은 없다. 하지만 중국소설에 요즘 빠져있어서 위화작가의 허삼관 매혈기를 읽어보았다. 90년대 중국사회라고하지만 우리나라와 별 다르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가족을 위해 방광이 터질정도로 물을 마시고 피를 파는 남자의 이야기. 또 대문밖에 앉아 자신의 처지를 울면서 곡하는 허옥란. 그리고 3형제....정말 있을법한 일들이지않은가 |
|
위화 작가의 '[eBook] [100% 페이백][대여] 허삼관 매혈기'를 읽고 남기는 리뷰 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영화로 먼저 접했어요. 피를 팔아 가족을 먹여살린다는 설정이 너무 충격적이라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더라고요. 현대사회에선 상상도 못할 일인데 가난하고 어려웠던 그 시절엔 얼마나 간절했으면 저랬을까 안쓰러웠어요. |
|
아주 오래전에 종이책으로 읽어본 소설인데... 세월이 흘러 다시 보게 되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매혈을 하여 살아가고 또 자신의 가족을 먹여 살리는 허삼관의 이야기가 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서요.. 본인이 가진 것 중 그나마 가장 값지다 할 수 있는 혈을 팔아 식구들을 먹이고 입히는 허삼관의 삶은 고단함 그 자체이지만 그 안에 웃음과 눈물, 인생의 단 맛과 짠 맛, 쓴 맛이 골고루 느껴집니다. 지금보다 조금 어렸을 때는 이런 그의 삶을 보면서 그 비참함에 더 시선을 두었는데... 지금은 생을 향한 그의 악착같은 고집과 그 속의 해학에 오히려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비현실적이지만 살아갈 하루를 위해서 이 만큼 애쓰는 인물이 있을까 싶고, 또 궁상스럽지만 이 보다 절실하게 생활을 연명하는 주인공이 그 말고 있을까 싶었습니다. 읽었던 책이지만 또 새로운 감상을 얻을 수 있어 좋았네요. 추천합니다.
|
|
위화 작가의 허삼관 매혈기 후기입니다. 고등학생 때 유명한 책이니까 읽어볼까!? 하다가 울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ㅠㅠ 이제는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 나서 이북으로 다시 읽어보게 됐어요. 뭔가 감회가 또 새롭네요 우리나라에서 영화로도 나왔단 걸 보고 오잉!? 했어요 근데 비록 나라는 다르지만 가난과 가족애 부성애.. 이런 부분들은 나라 불문 시대 불문 관통하는 주제니까요ㅠㅠ 아무튼 다시 읽어봐도 재밌고 슬프고.. 좋았어요! |
| 가족의 한 끼 식사를 위해 피를 팔고 가족의 혼인을 위해 머리카락을 팔고... 조선시대에 있었을 법한 이야기는 사실 한국 근현대사에도 일어났고 중국에서도 있었으며 현재 한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죠. 이제는 그만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여전히 가난한 사람은 피를 팔아 음식을 사고 그걸로 피를 만들어 다시 파는 일이 가장 ... 편한 게 아니고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슬프네요. 20년 지났으면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데 세상은 그대로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