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년 넘게 발간된 수상집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일 년 단위로 묶다 보니 그해의 문학 비평의 키워드를 파악할 수 있다. 열 편 중 세 편이 시에 관한 글이었는데, 우선 수상작 박상수의 글은 시인이자 강의자로 살아온 이력이 두드러진다. 현장에서 시인 지망생들과 창작 열기를 접하지 못한다면 가질 수 없는 관심과 애정이 글에 실렸다. 박상수 외에도 조대한의 글에서 최근 한국시에 반영된 가상현실과 메타적 요소, 그리고 인간관계의 전술을 겹쳐 볼 수 있었다. 한편 이철주는 비슷한 연배의 두 시인(선배 문인)이 과거에 다른 지점을 대표했었으나 어느덧 원의 가운데서 만나는 울컥한 지점을 포착해낸다. 시어 같은 정갈함에도 신용목과 김중일 시인을 향한 관심지수를 확 끌어올리고 불붙인다. 소설 평론들 중 가장 흥미롭게 읽은 파트는 안서현의 글이다. ‘82년생 김지영’ 이후 미투 운동의 열풍 속에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충분히 활성화되고 있다고 짐작했다가 아직 턱없이 부족함을 깨달은 터라 문장들이 반짝반짝 꽂혔다. 대선 이후 터져 나오는 2030 세대의 긍정적 에너지와 개혁의지에 매우 놀라고 고마운 마음이 글을 더 가깝게 한 것 같다. 그리고 신샛별의 비평은 재독임에도 집단지성 너머 집단모성을 상상하게 하는 유익한 글이었다. 그리고 나날이 커지는 민주사회에 대한 내 안의 물음표를 선우은실과 최진석의 글을 통해 끌어안고 마음껏 뒹굴 수 있었다. 정치적 진영논리와 양극화에 따른 ‘적대’가 심각한 현 사태를 분석한 최진석의 글을 먼저 읽고, 소설에 적용한 선우은실의 글을 보니 지금의 첨예한 갈등과 혐오와 차별 양상에 대해 다시 한 번 맥을 잡을 수 있었다. 연장선에서 김요섭의 글은 좀더 넓은 반경의 소외와 타자화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드는 조해진 소설론이다. 소설가의 최고 무기인 무대와 지면이 한데 어울리고 교차하며 파노라마를 펼치는 멋진 이중주다. 마지막으로 오은교와 최정우의 글은 특정 작품이나 현상을 좁혀 보거나 받아치는 면보다 그 자체로 하나의 독창적인 에세이들이다. 이전에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더 넓은 곳으로 흘러가는 물의 흐름을 닮아 솔직히 좀 난해한 구석이 있긴 하다. |
| .신샛별은 평론 퀄러티에 비해 활동만 많이 하고 여기저기 나오는 것 같음. 평론 수준이 여기 등저된 다른 평론가들에 비해 수준이나 능력이 많이 떨어지고 감각도 없고 참신함도 없고 사회를 꿰뚫는 날카로움도 없음. 그저 누구나 아는 개념 반복, 다른 평론가들 아이디어 반복인데, 신샛별은 글로 밥벌어먹기에는 부족한 필력인 것 같은데 본인은 잘 모르는듯. 인간 신샛별은 모르겠지만 평론가 신샛별은 함량미달인데, 매번 다른 평론가들에 끼어서 목소리를 내니까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것 같음. 정 신샛별이 활동하고 싶으면 평론 분량이라도 줄였으면 좋겠음. 신샛별의 평론은 진심 종이낭비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