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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작품을 찾아 읽다가 우연히 '세계 미스터리 고전문학' 을 알게 되었다. 앨런 포의 '모르그 가의 살인사건' 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모두 읽어 보지 않은 작품이었다. 월키 콜린스 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아직 작품으로 만나 보지 못했다. 아서 코난도일 의 작품은 몇 작품 읽지 않아 소개된 '보헤미아의 스캔들' 역시 몰랐다. 헨리 크리스토퍼 베일리, 오구리 무시타 로 모두 처음 들어본 작가다. '제 꾀에 넘어가다' 를 읽으면서 든 생각은,평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작가가 지닌 능력이란 생각을 했다."현명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에게서도 늘 배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103쪽 어떤 자신감에서 인지 모르겠지만,샤핀은 자신이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의 능력(?)은 유능한 수사가 아니라,자기만 잘났다고 생각하는 능력이었다(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지 않을까..) 도난 사건이 벌어지고,누구나 범인이라 여겨질 인물이 실은 범인이 아닐수도 있다고..대부분 생각하게 되는 어느 시점이 등장하는데..단 한 사람 오만함의 극치인 샤핀만 모른다.그러니까 이 소설의 매력은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시선보다..오만함이 불러온 참극(?) 혹은 어리석은 자의 적나라한 모습 관찰기 정도가 될까..사건이 벌어지고,수사하는 과정을 독특하게도 편지형식으로 이뤄지다 보니,샤핀의 심리와 오만함과 어리석음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날수 있었던 것 같다.'보헤미아의 스캔들' 본격적인 추리에 들어가기도 전에 홈즈가 탁월한 탐정인 이유를 엿볼수 있는 장면을 보면서 밑줄을 긋지 않을수 없었다 "자료가 없는데 이론을 세우려드는 것은 커다란 잘못이지.그렇게 하면 말이지, 사실에 맞는 설명을 찾아내는 대신 미리 만들어둔 설명에 맞도록 사실을 왜곡하게 된다네"/123쪽 추리소설의 매력이라면 대부분 범인을 멋지게 찾아내는 순간이라 생각할지 모른다.최근에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인간의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구나 생각했다. 왓슨박사처럼 추리하는 과정 자체를 지켜보는 것도 그렇고..그런데 여기 하나 더,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시선에 따라 실패일수도 있는) 의 마무리가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수 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을 만난것 같아 반가웠다. 추리는 이성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성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던 홈즈의 세계에 작은 돌이 던져진 순간..의 이야기로 기억하게 될 것 같다.(홈즈 이야기를 많이 읽지 않아 그가 여성에 대해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틈틈히 찾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미지의 살인자'..이야기가 섬뜩했던 건 살인이 일어났기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는 친절을 가면삼아 무서운 짓을 할 수 있다는 것..가스라이팅 같은 것도 해당될 수 있겠고..타인의 불행을 즐기기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섬뜩한지.."(...) 자선사업에 힘을 쏟는 것은 성인일지도 몰라. 하지만 자네는 아직 깨닫지 못했는가? 타인의 불행을 구하기 위해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 가운데는 타인의 불행을 보는 것이 즐거운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204~205쪽 '후광 살인 사건' ...복수의 끝이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이유에 관한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다. 월키콜린스와 헨리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작품을 더 찾아 읽어 보고 싶어졌다. 문학의 숲에서 출간 된 '셜록 홈즈의 여인들'(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다^^) 도 읽어 보고 싶어졌다.추리 과정에 있어 어떤 편견도 배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텐데..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즈선생이..여성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 이유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