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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그동안 금액으는 얼마 되지는 않지만 꾸준히 선교후원을 해오던 omf 선교회에서 발행한 신앙도서이다. (참고로 나는 올해 1월 퇴직하면서 더 이상 수입이 없어졌고, omf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고 말하고 그동안 오랫동안 복음의 후방에서 지원해오던 나만의 사역을 중단하였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중국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의 중국 사역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주인공은 허드슨 테일러가 아니라, 그를 후방에서 든든하게 지원해준 벤저민 브룸홀이다. 벤저민 브룸홀은 허드슨 테일러의 여동생인 아멜리아와 결혼하여 허드슨 테일러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벤저민의 아버지는 농부였지만 성공한 농부였고 늘 쉬는 시간에 책을 열심히 읽었다고 한다. 그래서 벤저민 역시 늘 책을 가까이 했고 그의 이런 독서력은 나중에 허드슨 테일러를 도와 영국에서 선교사역을 관리하고 보고하고 잡지를 창간하고 글을 쓰고 편지를 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역시 독서는 어디에서든 언젠가는 자신에게 자신의 역량을 넓히고 보다 큰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행위이며 고상한 취미이다.) 벤저민은 약혼한 아멜리아에게 주님께 헌신한 서약서 사본을 보냈다. "주님! 이제 저는 더 이상 제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 뜻대로 저를 사용하시고, 주님 뜻대로 있게 하소서. 실천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고난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직분을 맡아도 맡지 않아도 오직 주님을 위한 삶이 되게 하소서. 높임 받아도 주님을 위하여, 낮아져도 주님을 위한 것이 되게 하소서. 늘 충만하게 하옵소서. 진실로 비울 수 있게 하옵소서. 저를 채우소서. 아무것도 가지지 않게 하옵소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주님께서 사용하시도록 온 마음 다하여 바치게 하소서.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사용하여 주소서." (34~35쪽) 이렇게 신실한 신앙과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벤저민은 결코 한 번도 중국 땅을 밟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중국 선교 사역에 자신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허드슨 테일러는 중국으로 선교하러 간 뒤 꾸준히 20년 가까이 여동생인 아멜리아와 그의 남편 벤저민 브룸홀이 함께 중국으로 와서 선교 사역을 감당해주기를 바라고 기도하며 설득하였다. 그러나 벤저민 브룸홀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으며, 아멜리아도 그 뜻을 바꾸지 못했다. 허드슨 테일러는 중국에 도착한 지 4년 만에 자신을 파송한 CES에서 탈퇴함으로써 고립무원의 신세가 되었다. 함께 사역할 동역자도 필요했지만 후방에서 자신을 지원해 줄 사역자도 필요했다. 게다가 허드슨은 중국에서 머리를 중국 사람과 똑같이 밀고 옷도 중국 옷으로 입고 중국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사역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일로 인해 영국에서 신문기사를 보던 아멜리아와 벤저민은 많은 걱정을 하게 되었다. 영국은 18세기에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국위를 떨칠 때였다. 그러다보니 노예무역이 큰 산업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었다. 노예매매 반대 운동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다. 그는 '어떠한 경제적 이득도 노예제도의 부정의와 잔혹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윌버포스와 복음주의 그리스도인에 노예 폐지 운동의 결과로 영국에서는 1807년 노예제도가 법적으로 폐지되었으나. 아랍인과 스와힐리 인에 의해 동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노예매매가 성행했다. 이때 벤저민은 신앙 양심에 따라 노예제도 반대협회에 가입하고 서기로 활동하는 등 사회활동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이때 영국은 인도와 중국의 아편거래를 묵인하고 있었다. 벤저민은 20년 동안 활동한 노예폐지 운동을 접고, 아편과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아편과의 전쟁은 중국과 깊은 관련이 있었고, 이 연관성은 벤저민이 후방에서 허드슨 테일러를 돕도록 하는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허드슨 테일러는 1875년 두 사람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다시 영국을 방문했고, 암아리아와 벤저민에게 간절하게 호소했다. 허드슨 테일러가 세운 중국 선교단체인 CIM 선교단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업무 분담이 되지 않아 곧 사역 자체가 곤경에 처할 상태였다. 벤저민과 아멜리아는 중국에 가지 않지만 영국 런던에서 CIM의 사역을 돕는데 헌신하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열 명의 자녀를 데리고 선교본부로 향하게 된다. 그 때 벤저민은 나이 46세였고 아멜리아는 42세였다. 이들은 중년의 나이에 선교사역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CIM은 본격적으로 영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차이나 밀리언즈"라는 잡지를 창간하고 벤저민은 교파를 초월하여 모든 교회, 모든 모임에 참석하여 중국 선교사를 보내기 위한 강연과 모금활동을 하였다. "T.A 데니의 웨스트 앤드에서 사적인 조찬모임이 있을 때의 일이다. 8명의 참석자 앞에서 벤저민은 깊이 감동한 편지가 있다며 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내 들었다. 벤저민이 소개한 편지 내용을 들은 모든 사람이 그 자리에서 기부금을 냈다. 스코틀랜드의 한 가난한 과부로부터 온 편지였다. '저는 고기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저 이방인들은 복음이 없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 그 자리에서 금방 2,500파운드가 모금되었다." (69쪽) 허드슨 테일러는 70명의 젊은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벤저민에게 편지를 보냈고, 다음 해에는 100명의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편지를 보냈다. 벤저민과 아멜리아의 10명의 자녀들 가운데 5명이 CIM 선교사로 직접 중국에 가서 사역을 하였다. 벤저민은 정신없이 쏟아지는 선교사역을 하면서도 가족에게 충실했다. 그는 가족에게 꼬박꼬박 편지를 썼고, 함께 거주하면서 사역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일정표를 작성하여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청년기에 썼던 쪽지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찰스, 윌리엄, 에드윈, 존 사무엘, 제임스에게 각각 한 달에 한 번씩 편지 쓰기. .. 이 사람들을 위해 규칙적으로 기도할 것' 그 밑에는 앞서 언급한 가족들의 이름과 함께 36명의 이름이 적혀 잇었다. 예를 들면, '배달원과 조수들을 포함하여 상점과 관련된 사람들, YMCA 선교사들의 성공을 위해, 그리스도의 공교회, 영국교회, 웨슬리안, 독립교회, 침례교회 등 영국 내의 각 교회 등' 이라고 적혀 있었다. (81쪽 편집) 아내인 아멜리아 역시 오고 가는 수많은 선교사 가족들을 뒷바라지 하는 사역을 하면서 가족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시간을 내었다. 아멜리아가 자녀들에게 쓴 편지글은 너무 아름답고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글이라 여기에 옮겨 적는다. "나의 가장 큰 소망은 너희가 그리스도를 지식으로만 아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으로 주님을 따르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것이란다. 너희의 소망과 두려움과 슬픔을 모두 주님께 말씀드려라. 주님의 너희의 모든 일에 관심을 두고 계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기를 바란다." 10명의 자녀 중 갓 대학에 입학했던 어린 다섯 자녀가 중국으로 들어가 머리를 밀고 중국 옷을 입고 선교 사역을 감당했다. 아멜리아는 눈물로 그들을 보냈다. 이 두 부부에 대한 삶은 허드슨 테일러라는 거대한 선교사에 의해 거의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없었다면 CIM 중국 선교는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이렇게 숨겨지고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손과 희생을 통해 완성된다. 그들은 중국 땅을 한 번도 밟지 않았지만 중국 복음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복음의 후방에서도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주님께 헌신하여 충분히 넘치게 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가능성에 대하여, 그 영향에 대하여 알려주는 좋은 신앙도서이다. (선한리뷰) 나는 수원삼일교회에서 분립 개척한 버드내삼일교회로 옮겨오면서 버드내삼일교회를 도시선교 현장으로 생각하고, 선교하는 마음으로 목사님을 도와 사역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4년의 세월이 흘러 나는 초대장로가 되어 교회를 섬기고 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섬긴다. 사역한다,는 말을 내 입으로 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다. 그 마음은 확고하지만 섬기고 동역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계속 부딪치고 깨우치고 배우고 있다. 작은 교회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어떻게 해결되어야 하는지 그 방향을 모를 때가 많다. 더 낮은 마음으로, 더 낮은 섬김으로 오직 주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는 고백이 나오는 겸손한 장로가 되길 소망한다. 복음의 후방에서 보이지 않게 조력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깊이 깨닫는다. 나는 보이지 않고 오직 주님의 영광만 드러나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