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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민음사에서 레 미제라블 합본판이 나왔네요. 제가 알기로는 안나 카레니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이후에 처음인 것 같은데요. 국내 출판된 레 미제라블 판본 중에서 번역 쪽은 민음사가 제일 괜찮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책 마감이 항상 아쉬웠는데 양장 합본 소식에 바로 구매했습니다.
광고 사진에서 처음 볼때는 엄청 두꺼워 보여서 이게 뭔가 싶었지만 막상 받아보니 돈케호테 정도의 크기라 괜찮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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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책 사이즈가 너무 커서 놀랐습니다 묵직해서 밖에 들고 나가 가볍게 읽기는 조금 힘들 거 같네요 ㅋㅋ 벨벳코팅이 무슨 느낌인지 몰랐는데 약간 뽀송뽀송한 느낌이네요 빅토르 위고는 결코 가난하지 않은 환경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난에 대한 묘사를 할 때 마치 직접 겪은 것 같은 서술을 합니다 이게 거장이라 불릴 수 있는 이유이겠죠 잘 읽었습니다 간만에 풍족해지는 독서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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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1,000 페이지가 넘는 위대한 작품들은 독자로 하여금 경이로움과 공포를 안겨 준다. 어렸을 때 장발장과 관련된 하나의 에피소드를 접했을 땐 이토록 무시무시한 분량과 감동을 주는 걸작임을 알지 못했다. 이것은 그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한 시대의 이야기이다. 두려워말고 시작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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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동화 형식으로 많이 봐 왔고 성인이 되어서는 영화와 뮤지컬로 많이 접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원작을 감상해본 적은 없어서 평소에 계속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 해오던 차에 민음사에서 좋은 판본으로 멋진 레 미제라블을 출간해주어서 바로 구입하게 되었네요. 소장용으로 딱 적합한 것 같습니다. 아직 읽어보지는 못 했지만 책장에 꽂힌 것만 봐도 뿌듯하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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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는 세계의 많은 독자들, 특히 비프랑스인들에게도 '읽지 않았지만 읽어본 것같은 고전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 "레미제라블"이 아마 위고를 세계의 작가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지만 사실 상하권 각각1000쪽이 넘은 이 소설을 직독한 세계의 독자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마 영화로, 뮤지컬로, 요약본으로, 구전의 상식적인 이야기들로 전해들은 장발장, 은촛대 이야기등등 정도를 통해 이 소설을 직간접 체험한 독자들이 훨씬 더 많지않을까? 그래서 이 책은 직독을 권한다. 오래전 이 소설의 영어번역서를 읽다가 포기한 경험이 있었는데 우리말번역본을 구입하고 작심하고 모두 읽는데 1개월정도 걸렸고 그 후 깨달은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레미제라블보다 훨씬 디테일한 에피소드들이 아주 독창적인 레미제라블의 프랑스혁명기 사회를 묘사하고 있단 점. 특히 뮤지컬등에서 주교가 은촛대를 주는 장면을 과도하게 강조하다보니 마치 빅토르 위고가 장발장을 통해 기독교의 따듯함, 친기독교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던과 같은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 장편소설을 읽어보면 2000여 쪽에 걸쳐 빅토르 위고는 아주 철저하게 타락한 프랑스의 정치권력 만큼이나 타락한 가톨릭의 잔인함, 비참한 사람들에 무관심하고 무관용적이었던 기득권 기독교에 대해 처절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게 된다. 즉 영화나 뮤지컬에서 강조된 은촛대의 따듯한 기독교라는 것은 허울일뿐 위고는 레미제라블을 비롯한 거의 모든 작품에서 아주 실랄하게 가톨릭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독서경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