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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크기의 책. 남미의 한 화가를 연상하게 하는 굵직한 그림과 선명하고 짙은 색채. 어쩌면 다른 그림책에서는 접할 수 없는 그런 시각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이 이 그림책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이사가는 날의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일일 것입니다. 바로 그 이사가는 날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그림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아이들의 시각이 별다르게 그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사가는 일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임에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림책의 장면장면 도시의 밤하늘을 멋지게 특이하게 표현한 그림들은 아이와 함께 보기에도 정말 멋집니다. [인상깊은구절] 언덕 위 우리 동네엔 키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요. 깜깜 밤중인데도 개들은 잠도 안자고 모두 나와 짖고 있어요. 해님이 둥실 떠올랐어요. 오늘은 우리 집 이사 가는 날. 랄랄라. 우리는 지금 이사를 갑니다. 신기한 것들이 아주아주 많아요. 긴 다리도 건넜어요. 으응? 이상하다. 우리 집이랑 다 똑같이 생겼잖아. 이제부터는 문에 있는 숫자를 잘 외워둬야지! 우리는 아주 큰 창가에 앉았어요. 우리도 해님과 함께 하늘 가운데 떠 있는 것 같아요. 야옹이도 넓은 하늘이 좋은지 얌전히 앉아 있네요. 어느새 밤이 됐어요. 새 집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참 예뻐요. 엄마 아빠 사잉에 누웠어요. 새 집의 천장은 반듯한 네모 모양이에요. 이것이 우스워 난 끼득끼득 웃었어요. |
|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책. 이사가는 전 과정을 단순하게 설명해놓았지만,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경험을 이야기하기 좋을 것 같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이야기를 물어다주는 생활그림책이다. 일본특유의 그림이 느껴지지만, 우리와 생활상이 비슷하다보니 이사하는 날의 풍경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 이 책을 읽고난 아이들은 자기 이삿짐 정도는 자기가 싸려는 노력을 할 것만 같다. 어떤 책은 아이의 상상과 감성을 높여주지만, 이처럼 생활 그림책은 아이들의 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만큼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학습이 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