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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니, 너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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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소설은 처음이다. 하긴... 아프리카란 곳이 내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 있었던가. 아프리카를 떠올리면 벌거숭이 흙바닥에서 공을 차는 아이들이 떠올랐다. 공으로 자신의 꿈을 쏘아 올리는 아이들. 언젠가 아프리카를 맨발로 여행한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그 친구가 맨발로 밟았던 아프리카의 흙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 책을 읽기 전, 자연스럽게 열네 살 나이지리아 소
"아두니, 너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니." 내용보기

아프리카 소설은 처음이다. 하긴... 아프리카란 곳이 내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 있었던가. 아프리카를 떠올리면 벌거숭이 흙바닥에서 공을 차는 아이들이 떠올랐다. 공으로 자신의 꿈을 쏘아 올리는 아이들. 언젠가 아프리카를 맨발로 여행한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그 친구가 맨발로 밟았던 아프리카의 흙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 책을 읽기 전, 자연스럽게 열네 살 나이지리아 소녀의 일상을 떠올려봤다. 대한민국이라면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소녀. 자기만의 비밀을 친구와 간직하기 시작한, 이제 막 호기심으로 세상과 조심스런 드잡이를 시작했을 것이다. 부모님과의 이런저런 갈등이, 친구와 시작한 아주 내밀한 소통이 고민거리였을 것이다.

그런데 나이지리아의 열네 살 소녀 아두니에겐 엄청난 일들이 이제 곧 벌어지려 하고 있다. 그나마 힘겹게 유지하던 학교생활이 어머니의 죽음으로 위기를 맞을 무렵. 어느날 아버지는 날벼락 같은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던진다. "아두니, 내일이면 모루푸 아저씨가 너를 신부로 맞으러 올 것이다." 아버지뻘 되는 남자에게 시집을 가야 하는 아두니. 그 대가로 돈을 받아 밀린 집세를 내야 하는 아두니. 도대체 이 말도 안되는 현실을 아두니는 받아들여야 하는가? 

책에는 나이지리아의 현실을 유추할 수 있는 단초(팩트)들이 나온다. 아두니는 우연히 접한 책을 통해 자신과 같은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알아간다. 모순 투성이 현실... 이 뭣 같은 현실에 나는 아두니와 함께 충격을 받고 분노한다. 그런데 웬걸! 아두니에게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 순간, 정작 아두니는 당당하고 씩씩하게 자신의 일상에 전혀 다른 색깔을 입히기 시작한다. 그 경쾌한 아두니의 목소리, 원작의 제목에 나온 것처럼, 'louding voice'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다. 

아두니, 너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니. 너를 어떻게 응원하지 않을 수 있겠어. 고마워, 네가 보여준 진정한 용기와 열정을 응원할게. 

 

d********t 2021.07.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