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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을 때 사두었던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이 책을 사게 된 계기는 나의 이웃 블로거 중국어 강사이신 핑핑생 님의 추천 덕분이었다. 그리고 요즘에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서 글쓰기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오후의 글쓰기> 책에 이어서 바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50만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작가인 정여울 님의 글쓰기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을까? 책을 읽어보니 정여울 작가님은 글쓰기에 진심인 분이었다. 진심으로 글쓰기와 사랑에 빠진 분이었다. 꼭 책을 출판하기 위해 글을 쓰는 분이 아니라 목적 없이도 그저 매일매일 글을 쓰시는 분이었다. 글을 쓰는 동안 온전히 자신에게 빠져들고, 자신이 쓰는 그 이야기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글감임을 믿는 그런 분. 괜히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는 매일매일 스스로를 구원하는 힘이다. p.17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점점 깨닫게 되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깊은 슬픔이나 우울감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표현해낼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내는 글쓰기에는 치유의 힘이 있는 것이다. 즉 여러 감정에 대한 글, 특히 깊은 슬픔에 대한 글을 쓰면 자신이 글에게 위로를 받게 된다는 말이었다. 이건 <오후의 글쓰기>를 쓰신 이은경 작가님이 한 말씀과 똑같았다. 이은경 작가님도 우울감 등을 글로 써 내면서 그것을 극복해냈다고 하셨다. 나도 얼마 전에 손예진 주연의 영화 <클래식>을 보면서 느꼈던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슬픈 감정을 글로 풀어내면서 내 감정을 승화시켰다. 내가 쓴 글이 내 맘을 토닥토닥 위로해준 것이다.
글을 쓸 땐 다 던져야 한다. 글쓰기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오래 더 끈기있게 작가의 길을 걸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악평을 듣더라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그 다음 글쓰기를 시작하세요. 최대한 자주 글을 쓰세요. 글쓰기의 모든 과정을 진심으로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p.84~98
이 문장들만 봐도 정여울 작가님이 얼마나 글쓰기에 진심인지 알 수가 있다. 글쓰는 과정을 진심으로 즐기고 기뻐하시는 분인 걸 한눈에 알 수 있다. 또한 악평을 본 후, 가슴 아파할 시간조차 아까워서 그런 댓글들은 전혀 보지 않고, 그 시간에 차라리 한 글자라도 더 쓰신다고 한다. 정말 글쓰기를 사랑하는 분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나 자신의 이야기야말로 모든 글쓰기의 출발점입니다. 작가의 이야기와 독자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교집합을 이루는 순간, 감동은 태어납니다. 나의 이야기가 과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세요. p.43
내가 글쓰기를 시작하면서부터도 그랬다. 우선 내 일상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나갔다.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 육아와 아이 교육 이야기, 집안 일(설거지 등) 이야기, 새벽 기상 이야기, 여행을 가서 느낀 이야기 등 말이다. 그런데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역시나, 내가 쓴 글들을 보면 그냥 있던 일을 나열했을 뿐이지 어떤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며 쓰지도 않았다. 그저 내 이야기만 주르륵 늘어 놓았을 뿐이었다. 다음에는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글을 써봐야겠다.
마지막 3부에서는 한 권의 책을 만들기까지 생각해야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1년간 도서관에서 살아보기. 딱 한 사람만 먼저 감동시켜보세요. 무언가를 사랑해야 좋은 글이 나와요. 여러분을 가장 아프게 하는 바로 그 주제로 글을 써보세요.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가 됩니다.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던져야 아름다운 글 한 편이 나와요. 온 마음을 쏟아부어야 아름다운 글 한 편이 나와요. p.134~251
내가 지금 당장 책을 내겠다고 글쓰기 모임을 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읽고, 꾸준히 쓴다면 언젠가는 이 세상에 내 가죽 하나 남기고 갈 수 있겠지. 내 삶이 더욱 농익고, 내가 빚어낸 문장 하나하나가 영글어질 때, 그래도 한 권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겠지.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나는 오늘도 내일도, 읽고 쓰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낼 것이다. 글쓰기 비법이 궁금한 분, 초보 작가인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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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책 읽기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쓰고 싶어한다. 내가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빠져들었듯이 나의 글을 통해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활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숙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역시 이제껏 몇 번인가 글쓰기(서평이 아닌)에 도전했었다(솔직히 그 과정이나 결과를 놓고 봤을때 ‘도전’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조차 민망한 수준이지만). 그 소심한 실행은 소설로, 시로 또 에세이의 형태로 몇 번이고 반복되었지만 의지의 부족인지, 그만큼의 절박함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둘 다 일지도) 항상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미완으로 남아 있다. 볼 사람도 없는데 비밀번호를 걸어 둔 덕에 그 글들 중 몇편은 비밀번호의 망각과 함께 그저 내 기억속에서 읽을 수 없는 글로만 남아 있기도 하다.
그는 작가의 꿈을 버렸다. 그러나 그 꿈은 버려지지 않았다. 그도, 나도 안다. 앞으로도 그에게 작가의 꿈은 버린 것과 버려지지 않은 것 사이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는 그 상태로 살 것이다. ‘책 한 번 써봅시다(장강명 저)’ p.53
장강명 작가의 예언(?)처럼 버린 것과 버려지지 않은 그 어디쯤에 나의 글쓰기 역시 맴돌고 있는 듯 하다. 마치 구천을 떠나지 못하는 혼령처럼 미련 남은 이 곳에서 서성이며 말이다(다시 읽어보니 너무 한스러운 것은 아닌가 싶기도)
장강명 작가의 ‘책 한 번 써봅시다’를 읽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 ‘끝까지 쓰는 용기’를 읽었다.
# ‘목차’ 살펴보기 1부. Q&A: 글을 쓸 때 궁금한 모든 것들 글쓰기를 좌절시키는 것들과 소망하게 하는 것들에 관하여 / 창작과 퇴고에 관하여 / 글쓰기의 힘을 길러주는 것들에 관하여 / 글쓰기의 종류에 관하여 2부. Episode: 매일 쓰며 배우고 느낀 것들 글을 쓸 땐 다 던져야 한다 / 매일 더 나은 자신을 만나는 길 / 외롭고 힘들지만 마침내 내가 되는 길 / 글 쓰는 일의 희로애락 / 베스트셀러 작가의 기쁨과 다짐 / 오해받고 비판받을 준비를 하자 / 글을 쓸 때 가장 슬픈 순간 /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한 순간 /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하여 3부. Class: 한 권의 책을 만들기까지 생각해야 할 것들 취재: 무엇을 쓸 것인가 / 테마: 글쓰기의 운명을 결정하는 방향타 / 교감: 누구의 마음을 어떻게 두드릴 것인가 / 공간: 취재의 공간, 집필의 공간 / 고백: 내 안에 깊이 숨어 있는 이야기의 보물창고 / 독자: 좋은 작가를 꿈꾼다면 우선 좋은 독자가 되자 / 애정: 대상을 향해 가져야 할 가장 소중한 감정 / 문장: 눈부신 마지막 문장이 보일 때까지 다듬고 또 다듬기
# 묻고 싶었던 질문이 있나요 Q&A 형식으로 37개의 질문에 대해 하나씩 답을 달아두는 것으로 책은 시작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꼭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없더라도, 글쓰기에 대해, 또 작가에 대해 궁금했을 법한 질문들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애매하게 돌려 묻지 않고 단순하고 명확하게 이루어진 질문과 답들이 마음에 들었다. 그 중 다섯 개의 질문과 답을 소개할까 한다.
Q. 글쓰기에 필요한 재능은 무엇인가요 내가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발견해내는 능력, 그 문제의 원인을 끝까지 파헤치는 지성 그리고 문제와 해결의 과정을 문장으로 표현해내는 감수성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글쓰기의 모든 과정을 진심으로 즐기고 기뻐해야 해요. pp.18-19
좀 더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글쓰기의 재능은 ‘3s’라고 이름 붙여보았는데요. 스토리, 센시티브, 스톡이에요. p.19
무엇을 하든 ‘즐겨야 한다’는 말은 이제는 너무 자주 들어 식상하기까지 한 답변이지만 그럼에도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제는 그 과정에 즐거움 만이 아닌 인내와 노력도 포함되어 있음을 안다.
Q. 할 말이 없는데 무작정 글을 쓰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이야말로 글쓰기의 아주 좋은 동기예요. 우리의 모든 행동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잖아요. 글을 쓰고 싶은 욕망도 그래요. p.25
그냥 쓰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다는 건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뜻이니까 정말 멋진 일이에요..(중략)..글고 ‘할 말은 없는데 쓰고 싶다’라는 말은 사실 자신도 모르게 하는 거짓말이에요. 분명 무의식 어딘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의식이 아직 포착하지 못했을 뿐이죠. p.26
Q. 글로 밥을 벌어먹고 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모든 일상을 글쓰기로 집중시키는 지혜가 필요해요. 아주 사소한 자투리 시간조차도 글쓰기와 연관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요. 겹벌이를 병행하더라도 결국 글쓰기에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좋아요. p.27
‘책 만드는 일, 글 쓰는 일’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쪽을 선택한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의 30대는 ‘내가 원하는 글쓰기’와 ‘돈을 벌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 사이의 간격을 점점 좁혀가는 과정이었어요. p.28
지금의 나는 글쓰기와 경제력을 연관지을 수 없다. 일단 나의 현실에서 글쓰기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고(가장 많은 비중은 '보고서'가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밥벌이와 연관지을 만큼의 재능(또는 이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 질문이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나 역시 글쓰기와 더욱 가까워지고 싶은, 내 일상을 그 방향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Q. 주제를 고르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요 어떤 작가들은 건물의 설계도를 미리 구상하고 그 설계도에 따라 철저하게 건축을 하듯 글을 써요. 또 어떤 작가들은 본능과 직감을 따르고 즉흥적 영감을 중시하지요. 사실 두 가지 모두 필요한 능력이에요. 저는 후자에 더 가까워요. 본능과 직감, 즉흥성을 중시하지요. p.30
주제를 고르는 과정 자체가 일종의 공부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중략)..그런데 그 글감은 글을 쓰기 위한 주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삶의 가치를 공유할 것인가’와 연관되어야 하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지요. p.31
Q.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독서 습관이 있을까요 오디오북과 전자책 ,종이책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언제나 틈날 때마다 읽으려고 노력합니다..(중략)..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는 반드시 긴 메모를 해두어요. 언젠가 그 책에 대한 글을 쓸 기회가 오기를 기대하면서요. p.63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일단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10년 이상 오랫동안 노력하신 분들의 책을 보려고 합니다. 고전은 항상 곁에 두고, 고전과 어울리는 최근의 책을 함께 듀엣처럼 고르려고 노력해요..(중략)..이렇게 세상을 떠난 작가의 책과 현재 살아 있는 작가의 책을 함께 읽으면, 두 책이 뭔가 제 안에서 엄청난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저만의 문장, 저만의 해석이 떠오르곤 합니다. p.64
다양한 책을 편식없이 읽는 것, 그리고 고전에 대한 이해를 잃지 않는 것. 내게 책읽기는 즐거움이지만 글쓰기를 위해서는 조금 더 균형잡힌 책읽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평을 잘 쓰고 싶어요 예스블로그의 시작 계기가 마음껏 책읽기와 서평쓰기였고, 업무 보고서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 글쓰기가 다름아닌 서평(리뷰)이기에 정여울 작가가 제안하는 다양한 서평쓰기 방법에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
서평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느끼는 신인들에게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이에요. 대상에 대한 애정, 분석 능력, 텍스트를 장악하면서도 읽기를 즐기는 힘을 키울 수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글쓰기의 대상과 대화하는 법, 문장력 훈련 등 모든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요. p.156
정여울 작가는 자신이 원고료를 받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된 것이(작가는 이를 '데뷔'라고 표현했다) '서평'으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를때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이라고도 설명하는데, 아무래도 블로그에 남긴 대부분의 글들이 책을 읽고 남긴 것이다보니 관심이 가는 주제였다.
정여울 작가의 서평쓰기 방법을 잠시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책이 아무리 어려워도 한 문장도 빠짐없이 자세히 읽는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필사한다(컴퓨터 입력 가능). 필사노트에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좋은점을 쓴다. pp.156-157 요약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읽었던 책을 최소한 세 번 이상 다시 읽어보세요. 메모하면서 읽고, 생각하면서 읽고, 걸으면서도 읽고, 자면서도 생각해야 해요. 그런 열정이 있어야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답니다. 호기심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마음 속의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해요. 세상을 향한 놀라움의 시선을 잃지 않는 것이니까요. p.63
그렇게 A4 20장짜리 브레인스토밍 노트를 만든 후, 그걸 종이 위에 인쇄했어요. 그것이 ‘제가 만든 새로운 책’이 되는 거예요. A4 20장짜리 브레인스토밍 노트를 가지고 씨름하기 시작했어요. 다시 분석하고 느끼고 사랑하는 거죠. 그 메모에 대한 또 하나의 느낌 노트에 하나하나 적어서 요약하니까, A4 3장이 나오더라고요. 인용문은 다 뺏어요. 제 생각만을 적은 노트를 A4 3장으로 축약했어요. 그다음 그것을 다시 3분의 1로 줄이면서, 더욱 독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표현들을 궁리했지요..(중략)..수없이 반복해서 읽고, 고치고, 소리 내어 낭독하고, 주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비판도 받고 칭찬도 받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그런 다음 두 번, 세 번 교정을 보고 완성될 때까지 열 번 이상 글을 고쳤지요. p.158
서평을 쓰기 위해 세 번 정도 책을 읽고, 글이 완성될 때까지 열번이상 고친다는 글을 읽으며,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마음에 남는 문장들을 적고, 나에게 적용할 부분들을 찾아보곤 하지만 이렇게 공을 들이지는 못한다. 어찌보면 작가의 작업과정과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멋적기도 하지만 내 글에도 좀더 신경을 쓰고 싶어진다.
그리고 작가의 제안처럼 일기, 편지, 인터뷰, 책에 담기지 않은 내용 상상해서 쓰기 등 좀 더 다양하게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실제로 얼마전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을 읽은 후 파비앵의 끝나지 않은 비행이야기를 적어보기도 했다).
서평 한 편을 쓰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해요. 서평이라고 해서 꼭 평서문으로 쓸 필요는 없지요. 일기 형식으로 써도 되고, 작가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서평을 써도 괜찮아요. 소설일 경우, 등장인물과 나누는 대화나 인터뷰 형식으로 서평을 쓸 수도 있고요. p.159
저는 작품 속에서 작가가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상상해서 쓰는 훈련도 해보았어요. 작가는 이 인물의 어떤 측면을 썼다가 지웠을까, 아니면 쓰고 싶지만 쓰지 못했을까. 이런 부분들을 상상해서 글로 써보기도 했어요. p.166
요약은 누구나 훈련하면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숨은 이야기를 상상해서 쓰는 것은 더 크고 깊은 애정과 상상력을 필요로 하지요. 지금 하는 생각을 더 자세하고 섬세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요약보다 중요하죠. ‘요약하기’가 아니라 오히려 ‘두 배 세 배로 늘려 쓰기’에 도전하세요. p.166
# 멈추지 말고 글을 쓰세요 책을 읽는 내내 글을 쓰고 싶다는,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끝까지 한번 써보자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이쯤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나 던져보게 된다.
이렇게나 글을 쓰고 싶은데 도대체! 왜! 무엇때문에!! 나는 쓰다 말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최적’의 ‘타이밍’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글쓰기 좋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글감의 3박자가 함께 찾아오는 그 ‘기적 같은’ 순간을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졌다. 말로는 언제 어디서든 환경을 탓하지 말고 꾸준히 글을 써야지..하면서도 내심 완벽한 그 순간이 찾아오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적어놓고 보니 노력은 하지 않고 근사한 글을 쓰고 싶어하는 욕심쟁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의외로 아주 이상적이고 완벽한 공간에서 글을 쓴 유명 작가는 많지 않아요.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좋은 글을 쓴 사람들의 특징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는 거죠. p.211
다만 그 공간이 어디든 조금은 독립되는 것이 필요하고, 또 무엇보다 글 쓰는 동안에는 그 행위에 몰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인다.
인간에게는 공간이 정말 중요해요. 특히 글 쓰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좁더라도 독립된 공간이 필요해요..(중략)..집에 있는 베란다를 작업 공간으로 예쁘게 꾸미는 방법도 있어요..(중략)..내가 글 쓰는 동안에는 아무도 못 건드리게 규칙을 정하고 여러분만의 작업을 시작하면 좋겠어요. p.288
글쓰기에 집중할 때는 자기 자신을 감금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봉인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을 하나 만들면 좋아요. 난방 텐트나 인디언 텐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p.208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바로 그것, ‘꾸준함’이다. 잘 알고 있는만큼 뜨금하기도 한데, 얼마전에도 일주일에 하나씩 글을 쓰겠노라 포스팅을 했던터라 더욱 그러하다.
제가 주말에도, 아무 원고 청탁이 없는 날에도, 멀리 해외여행을 가서도 꼭 하는 일이 있어요. 바로 글을 쓰는 거예요. 아무런 일이 없어도, 아무런 계약이나 약속이 없어도, 그냥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어요. p.221
세상에는 공짜가 없음을, 아무리 노력을 한다해도 때로는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함을 알지만 그 최소한의 ‘노력’ 조차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무언가가 짠! 하고 성과물로 나타나리라 기대해서는 안되는 것 아닐까? (내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
여러분, 이 빨간 끈이 보이세요? 이 끈을 꽉 잡으세요. 힘들더라도 중간에 놓으면 안 됩니다. 글쓰기는 끝내 기쁨을 선물하지만 중간에 고통과 슬픔의 사막을 숨겨놓기도 하니까요. 그 힘듦을 견뎌내는 사람만이 끝내 글쓰기의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눈부신 기회를 얻습니다. p.11
당신이 두드린다면 열릴 것입니다. 당신이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쓴다면 세상은 마침내 당신의 간절한 목소리에 다정하게 화답할 것입니다. p.297
이 책의 추천사에서도 '매일같이 쓰는' 성실함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을 보면, '끝까지 쓰는 용기'는 결국 인내할 수 있는 용기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단, 매일같이 써야 합니다! 어쩌면 잘 쓰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도 같지만 매일같이 쓰는 성실함 끝에서 좋은 글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추천사 중에서 (최인아책방 대표)
*정여울 작가가 추천하는 책들 (pp.57~62) 1. ‘인문학적 토양을 쌓는데 유용한 책’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가 결코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p.57
이진경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볼크팡 쉬벨부쉬 <철도여행의 역사>, 황광수 <세익스피어>, 김서영 <내 무의식의 방>,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조지프 캠벨, 빌 모이어스 <심화의 힘>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 <마르탱 게르의 귀향>, 카를 구스타프 융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2.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 여행서 정보 중심의 여행서보다는 여행자의 감수성이 듬뿍 묻어 있는 에세이집을 소개해주고 싶어요. p.60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인간의 대지>, 리베카 솔닛 <걷기의 인문학>, 로렌 아이슬리 <그 모든 낯선 시간들>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한 달에 한 권은 다양한 형식(일기, 편지, 인터뷰, 이어쓰기 등)으로 서평 써보기(적용기한 : 지속) 두울.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글쓰기 인증 포스팅(적용기한 : 지속)
*Joy 덧붙임 책의 내용이 ‘글(책) 쓰기’라는 동일한 주제인 정여울 작가의 책과 장강명 작가의 책은 표지와 삽화를 같은 분(이내)이 작업하셔서인지 왠지 시리즈를 읽은 기분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 제가 엄청나게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매일 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뻐합니다. 작가란, 단지 책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글을 쓰며 온갖 희로애락을 느끼는 사람이 아닐까요. 매일 글을 쓰며 나 자신을 조금씩 새로운 존재로 만들어가고, 식물의 나이테처럼 조금씩 자신을 갱신하여, 마침내 언젠가는 깨달음의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아름드리나무로 자라게 될 사유의 묘목을 키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p.8
이야기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거든요. 끊임없이 언젠가는 이야기가 될만한 것, 언젠가는 책 한 권의 스토리가 될 만한 것의 재료를 쌓아놓아야 해요. 뛰어난 기억력에 의지하기보다는 성실하게 메모하며 일종의 보물창고를 만들어야 하고요. 파일별로 어떤 이야기의 장면이나 문장의 씨앗 같은 것들을 주제별로 모아놓아야 하지요. p.20
저는 ‘질투하는 시간’보다 ‘감탄하고 존중하고 배우는 시간’을 늘리려고 해요. 어떻게 하면 이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 그 작가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고 글을 썼을까, 상상하며 자극을 받아요. p.23
한 가지 언어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세계에 갇히지 않고 끝없이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는 작가의 열정과 부지런함, 그런 태도를 배우지요. 저에게는 여행이 그런 역할을 해주었어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짐을 대충 싸서 허겁지겁 도망치듯 여행을 떠나곤 했어요. 비행기가 뜨는 순간 숨통이 트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다시 살아날 용기가 샘솟곤 해요. p.25
문장은 매일 훈련하면 조금씩 좋아집니다. 예를 들어 아무 단어나 생각나는 대로 열 개만 적어놓고, 하루에 열 문장씩 짧은 글쓰기를 하는 거예요. 한 단어랑 한 문장씩, 그 단어가 들어가게끔 문장을 만들면 돼요..(중략)..짧은 글쓰기를 즐겨보세요. 친한 사람에게 “네가 좋아하는 단어 세 개만 선물해줘” “아무 단어 세 개만 선물해줘”라고 말해보세요..(중략)..그리고 선물 받은 그 세 개의 단어로 짧은 글짓기를 해보세요. pp.34-35
글을 쓰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는 거예요. 상처가 나를 수없이 공격했지만, 심지어 다 아문 줄 알았던 상처가 여전히 나를 공격할 때도 있지만, 상처는 결코 나를 망가뜨리지 않았음을 깨달았지요. 글을 쓰면서 알게 되는 나 자신의 진실은 매번 새롭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요. 그 감정들을 저는 소중하게 기억해두려고 하지요. p.41
상처에서 도망치기만 하면 상처는 늘 매서운 얼굴로 우리를 노려봅니다. 상처를 구슬리고 달래고 토닥이다보면 상처는 어느새 내 머나먼 적이기를 그치고 나의 친밀한 벗이 됩니다. p.126
나에게 맞는 취재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해요. 타인을 만나서 인터뷰하는 것이 좋은 사람도 있고,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여행해야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사람도 있고, 오래된 신문이나 잡지 같은 활자 매체를 닥치는 대로 읽어야 비로소 영감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어요. p.135
딱 한 사람만 먼저 감동시켜보세요. 한 사람을 떠올려보세요..(중략)..불특정 다수의 대중 독자를 상상하지 마세요. 단 한 사람을 떠올리세요.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고, 그 사람이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의 글에 공감해주기를 바라며 글을 써보세요. p.146
누군가를 비판함으로써 유명해진 사람의 권력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창조는 어렵지만 비판은 쉽기 때문이지요..(중략)..타인을 비난하고 싶을 때마다 결코 잊지 마세요. 비난은 쉽고 창조는 어렵다는 것을. 창조하는 자만이 진정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을요. p.149
‘나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소중하다’라는 마음가짐을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반드시 교감할 수 있는 존재들이고, 글쓰기를 통해 반드시 서로를 이해하고 그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존재들이니까요. p.197
여행을 취재할 때는 ‘사진’보다도 ‘메모’를 많이 활용하는 게 좋아요. 사진만 찍고 그때 그 느낌을 기록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글을 쓸 때 애먹게 되더라고요. p.204
항상 독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써야 하지만 그렇다고 독자만을 생각하면서 글을 써서는 안 돼요. 그러면 글에서 내가 사라져요. 글쓰기는 결국 에고와 셀프의 대화이거든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나(에고)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없는 가장 깊은 곳의 나(셀프)의 대화를 독자에게 보여드리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요. p.245
인간은 내가 내 몸으로 움직여야만 기억을 해요. 쉽게 얻은 건 쉽게 잊어버리거든요. 귀찮더라도 손을 움직여서 글을 써보세요. 아쉽더라도 가끔은 일부러 사진을 안 찍는 연습을 해보세요..(중략)..카메라로 포착하는 것보다 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게 훨씬 더 뛰어난 영감을 줍닌다. p.263
진정한 독립은 경제적 독립뿐만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서 독립하는 것이죠. 착해 보여야 한다는 생각, 어여쁨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에서 독립하는 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그냥 부모님의 사랑에서 독립하는 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잘 보이고 싶은 생각, 인정받고 싶은 생각, 그래도 중간은 해야지 하는 생각에서, 그 강력한 초자아에서 벗어나는 게 저는 훨씬 어려웠어요. p.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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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여느때처럼 학교에 출근해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맞이할 시간인데,...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지금 우리 집 책상 앞에 앉아 이렇게 한가로이 글쓰기를 하고 있지도 않았을텐데.... 시가에 올라가 음식을 하고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과일을 깎고 있는 내가 보인다. 명절인데 코로나로 집에 머물고 있다. 책을 읽고, 글 쓰고 있는 이 상황이 참 낯설면서 좋다. 요즘에 날이 널뛰기 하듯 비가 오거나 구름 낀 날이 많았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하늘은 맑고, 가을이 곁에 온 듯 공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화안한 보름달을 본다. 보름달 옆에 반짝반짝 한 별이 빛난다.
책 한 권을 오랫동안 읽고 있는 시간이 잦다. 특히 내 마음에 쏙 들어온 책은 느낌도 다르고, 속도도 늦고, 아껴서 읽고 싶은 마음에 괜시리 시간의 틈을 준다. 그 틈 속에 내 마음이 찬찬히 물들어간다. 뜸 들이는 시간! 가을이 이토록 책 읽기에 좋구나! 가을, 온도 18도, 청명함, 고즈넉한 밤, 내 마음 상태: 평안~~~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시간에 초대되었다. 책「끝까지 쓰는 용기」이다. 인문/글쓰기/정여울/앞표지 마음에 듦 그리고 에세이(산문집)이라서 고른 책이다.
이 작가는 어떻게 글을 쓰고 글을 대하는지 궁금했다. 작가의 이름도 쓴 책들도 들어봤는데, 읽어본 책이 없네. 이 책「끝까지 쓰는 용기」을 통해 작가가 쓴 책들의 느낌을 조금 맛 보았다. 액자소설처럼. 맛만 보았더니 더 감질나서 작가의 책을 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굴뚝 같다.
내 분신과 같은 한 권의 책을 세상 속으로 내놓기 위해 어떤 과정을 통해 쓰게 되었는지의 기록? 때마다 쓰여지는 글들은 삶의 솔직한 기록들이다. 솔직한 내 자아와 마주하지 않으면 글이 살아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내가 쓴 글에 내가 감흥이 없다면 죽은 글쓰기가 된다. 글을 쓰는 그 자체로도 좋지만, 내가 행복해진다면 더할나위없이 좋다. 그 느낌, 아니깐^^ 틀에 박힌 형식적인 글보다 솔직한 나를 마주하는 자연스러운 글쓰기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면...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시간을 추천한다.
글을 쓸 때 오롯이 내 자신이 된다는 말에 위로가 되었다. 슬프고 아프고 힘들 때 내 마음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과 같은 글쓰기에 내 마음을 펼쳐놓으면 마음이 한결 낫다. 친한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듯이. 거창하게 글 쓰기에 대한 방법론이 아니라, 글 쓰는 마음에 대해 자기의 경험을 친구처럼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듯 참 다정한 책이다. 쓰기를 좋아하는 내 마음에 더 불을 지피는 책인 듯 사랑스러웠다.
블러그는 내 놀이터이자 일기장이다. 내 속마음을 에둘러 털어놓을 수 있는..... 요즘 내가 가장 마음에 두는 것이 내 글의 재료가 될 때 많다.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도서관 이야기가 그렇다. 내가 애정을 쏟아부는 곳, 힘들었지만 평안함을 주는 곳 그래서 기억에 남는 곳이다. 글쓰기는 결국 나와 내 주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이야기에 살이 덧붙여져서 현재의 선물이 되고, 아주 흐뭇한 추억이 된다. 내 삶 속 한 권의 책이 된다.
책 「끝까지 쓰는 용기」로 인해 용기를 얻었다?^^ 잘 쓰기보다 내가 행복해지기를. 오늘 해야 될 습관적인 일이 아니라 글 쓸 때 만면에 미소 가득 흐뭇한 나를 본다.
정여울 작가의 글 쓰기 수업이 쉬이 마음에 닿고 공감이 되었던 이유들이다. 글쓰기 할 때 내가 느꼈던 행복한 감정들과 맞닿아 있었다. 그리고, 작가도 서평으로 데뷔를 했다고 하니 더 눈이 반짝, 귀가 솔깃해질 수 밖에 없다. 지금 나도 작가의 책 「끝까지 쓰는 용기」를 서평 중이니까^^ 한 권의 책을 읽고, 그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느끼는 신인들에게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이라고 했다. 처음 쓴 서평은 다시 읽어보기에도 민망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글쓰기가 재밌어지고 익어간다면 제대로 날개를 단 것이다. 그럼에도 마음 한 켠에는 욕심이 있다. 더 잘 쓸 수 있는데..... 내가 신바람을 느낄 수 있는 글쓰기, 지금 바로 여기의 나를 기쁘게 하는 글쓰기가 중요하다.
저는 반짝이는 문장들로 수를 놓고 싶었어요. 서평은 내 글 속에서 책이 빛날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고, 책을 소개하는 척하면서 진정한 나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나 자신이 되는 글쓰기, 그 어떤 제도의 규격에도 맞출 수 없는 나만의 글쓰기, 내가 가장 나다운 나로 변신할 수 있는 글쓰기. 그런 글쓰기를 꿈 꾼다면 글을 쓰는 모든 순간, 내가 나의 독자를 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요."
나는 지금 얽매이지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나만의 글쓰기를 즐겨 하고 있는가? 여전히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서평쓰기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글쓰기 자체가 좋다. 글쓰기를 통해 매일 나를 돌아보는 시간, 조금 더 낫은 사람이 되어가는 연습 중이다. 「끝까지 쓰는 용기」의 근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추석 하루 전, 귀뚜라미 소리가 더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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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님의 [도서] 끝까지 쓰는 용기 리뷰 입니다. 글이란 무엇일까요. 제게는 늘 뒷심이 부족해 미완성 글이 수두룩합니다. 그래서 제목처럼 끝까지 쓰는 용기를 얻고자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끝까지 쓰는 글보다 중도에 그만두는 글이 훨씬 더 많지만 전보다는 그런 제 자신에게 초조함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고, 또 글을 쓰는 사람들이 해볼 법한 고민에 대하여 정성스레 풀어나간 작가님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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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시작도 어렵지만 한 편의 글로 끝까지 쓰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글을 업으로 하며 글쓰는 전문 작가는 쓸거리도 한보따리고 글도 맞힘 없이 쓸 거 같다는 환상이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끝까지 쓰는 용기와 글을 계속 쓰는 노하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글을 쓸 때 궁금한 것들, 저자가 매일 쓰고 배우고 느낀 것들에 대한 이야기,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까지의 중요한 글쓰기의 스킬이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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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에게는 어떤 힘이 있어서 수많은 글들을 써내려가는 걸까? 작가들에게 글쓰는 과정이 과연 어떤 것인가? 작가들도 백지를 앞에 두고 느끼는 일종의 공포감을 느끼나? 글쓰기를 좋아하고 잘 쓰고 싶은데, 막상 컴퓨터 앞에 앉거나 종이를 마주 하고 있으면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또 막상 한 줄, 한 줄 쓰기 시작했는데, 끝을 향하는 구조가 어떻게 될지 헤매다가 중간에 멈춰버리고 만다.
정여울 작가의 이 책이 그래서 궁금했다. 끝까지 쓰는 것도 용기라니! 일단 끝까지 써보라는 것이겠지. 그게 어려운 일이니까 한번 해보라는 것이겠지. 관찰하고 탐구하고 자꾸 들여다보며 연구하는 자세도 잊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나같은 글쓰기 초보자들이 그토록 알고 싶어하는 글쓰기의 기술적인 요소는 이러한 자세에 먼저 익숙해진 후에 덧붙여가는 작업인 것 같다. 작가들이 어떻게 한권의 책을 써내려하는지, 쓰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들을 하고 어떻게 써내려 가는지를 이야기 해주는 이 책! 매 번 써내려가는 작은 용기를 낸다면 우리는 어쩌면 시작에서 끝을 달려가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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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님의 끝가지 쓰는 용기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이내 작가님의 귀여운 그림이 곳곳에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인 만큼 작가님이 어떤 식으로 글을 쓰시는지, 그리고 글쓰는 일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꼭 글을 쓰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으면 토닥임을 받는 느낌입니다. 작가님의 다른 에세이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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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업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정여울 작가가 전업작가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전체 3장에 담겨 있다. 글을 쓸 때 궁금한 것들, 읽고 쓰고 배우며 느낀 것들, 한 권의 책을 만들기까지 생각해야 할 것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단 한 사람 나의 독자, 그리고 끝까지 쓰는 용기 작가 소개가 인상 깊다. 매일 글 쓰고 쉬지 않고 꿈꾸는 사람, 자신의 상처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드러내며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가. 첫번째는 어떻게 하겠는데 두 번째는 너무 어렵게만 느껴진다.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는 일도, 드러내는 일도 아직 서툴기만 하다.
사실 글쓰기는 스스로 일정한 양을 쓰는 행위 그 자체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거기다 공개 글쓰기라면 몇 가지 산이 더 추가되고 아무래도 독자의 반응을 살피게 된다.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솔직하고 담담하게 상처를 드러내기도, 주장을 펴기도 쉽지 않다.
딱 한 사람만 감동시켜보세요. 한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습작을 할 때는 바로 그런 소박한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 단 한 사람을 떠올리세요.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고, 그 사람이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의 글에 공감해 주기를 바라며 글을 써보세요.
그래서 작가도 이런 말을 하나 보다. 딱 한 명의 독자를 생각하면서 써보라고. 내 글을 정성스레 읽어주는 독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작은 용기를 가지고 글을 쓸 수 있을거라고. 이건 아마 다른 일도 마찬가지다.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에 대한 이야기.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
고통을 쓰는 일, 나누고 함께 느끼는 일 p.179 고립된 고통은 아무런 힘이 없어요. 하지만 고통을 누군가와 교감하면 고통마저 기쁨이 될 수 있어요. ‘아, 누군가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내가 저 사람의 마음을 알 것 같아’라는 그 느낌이 결국에는 기쁨이 되는 거죠. 그게 글쓰기의 힘이에요. 원래 처음 시작할 때는 고통이었는데, 그 고통에 대해서 글을 쓰니까 누군가와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예요.
3~4년 전 <마흔에 관하여>를 읽으며 느꼈던 고통과 공감과 치유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시작할 때는 그저 고통이었는데 나의 고통에 대해서 쓰고 그 글을 나누니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라고. 작가는 말한다.
날마다 읽고 쓴다. 마음이 부침이 가득한 날에는 비공개 글만 열심히 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줌의 용기를 얻어본다. 힘이 떨어질 때마다 책을 열면 든든한 마법이 펼쳐지니 고요한 아침의 독서를 멈출 수가 없다. 읽고 쓰는 순간들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그 곳은 틀림없이 오늘 보다는 조금 더 나은 곳일 거라고 믿어본다.
그땐 몰랐지만 지금은 알 것 같은 내 안의 또 다른 나, 더 눈부신 나와 만나는 일. 글쓰기야말로 지금 우리가 당장 이룰 수 있는 오랜 꿈의 실현법입니다. -정여울, 끝까지 쓰는 용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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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글쓰기의 치유의 힘을 믿는 정여울 작가님. 작가님은 서평도서의 수록된 글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작가님 글을 꾸준히 찾아 읽게 되었다. 가끔 글쓰기나 말과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는 하는데 카테고리에서 우연히 작가님의 이 책을 발견했다.
1장은 글을 쓸 때 궁금한 것들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응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후로는 글을 쓰면서 작가님이 배우고 느낀 것들과 책을 만들면서 생각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책은 기본적으로 글을 쓰면서 떠오를 법한 질문들에 대한 답부터 책 한 권 내기까지의 글이다보니, '주제'에 것은 기본이고, '글쓰기와 생계'에 대한 지망생들의 고민에 대한 답이랄지, '어휘를 기르는 방법'이랄지, '자료조사'부터 '좋은 문장 쓰기', 글에 대한 '악평'이나 슬럼프 대처법 등등 글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이 담겨 있다. 심리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글쓰기를 치유의 방법으로 이야기하는 작가님답게, 역시나 글쓰기를 통한 치유나 구원에 관련된 이야기들도 많이 담겨 있었다.
* 저에게 글쓰기는 매일매일 스스로를 구원하는 힘이 있어요. (중략) 그런 면에서 글쓰기는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이지요. 우리의 숨어 있는 재능, 쓰지 못한 잠재력을 능동적으로 쓰는 행위라는 점에서 매우 역동적인 치유의 행위에요. p.17~18 글을 쓸 때 궁금한 모든 것들_글쓰기를 좌절시키는 것들과 소망하게 하는 것들에 관하여
가끔 정리되지 않은 마음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심적 답답함이 느껴질 때, 노트북을 꺼내서 아무 말이나 마구 쳐 볼 때가 있다. 그렇게 마구 쓰다가 우연히 기분이 풀리는 경우를 종종 느낀 적이 있었는데 이럴 때면 늘 작가님의 글이 더 떠오르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읽으면서 그런 순간들이 떠올라 읽는 내내 공감하며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누군가를 위로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쓴 글이었는데, 신기하게 그 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이 치유되어야 읽는 사람도 위로를 받아요. 위로를 줄 수 있다고 믿으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슬픔에 솔직해지는 글을 쓰다보면 결국에는 내가 괜찮아진 만큼 독자들도 내가 쓴 글을 보며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p.40 글을 쓸 때 궁금한 모든 것들_창작과 퇴고에 관하여
가끔 신기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내가 답답함에 징징대며 쓴 글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때, 다른 밝은 글에는 전혀 공감이 없었는데 슬픈 일을 겪은 일을 올렸을 때 공감을 얻은 경우 등등이다. 물론 지나가던 이웃님들이 위로 차원에서 눌러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 나이에도 사라지지 않은 중2병 감성 가득 담아 마구 쳐낸, 순 날것의 감정 그대로인 그 글뭉치가 조회수가 높게 나온다고 떠 있는 걸 볼 때면 당황스러울 때도 있고, 그러다가 나를 아는 사람이 읽기라도 했으면 어쩌지 조마조마하기도 했던 것 같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 사정은 모르겠고, 나는 힘든데 당장 해결할 수는 없고, 위로가 필요해 친한 친구에게 말하면 마음 강하게 먹으라는 말만 돌아오고, 혹은 반복되니 들어주는 사람도 지쳐 결국 서로 피로만 남은 관계가 되어버릴 때. 지나가던 누군가라도 나의 아픔에 공감해주었으면, 그런 생각으로 쓴 글들이 '누군가들'에게는 공감이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나도 때려 치우고 싶을 때면 '교행 퇴사일기, 교행 면직일기' 같은 키워드로 글을 검색하고는 하는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온 글들을 보면서 공감했던 것 같다. '아 이 사람들도 똑같구나,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하고.
* 돌이켜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저의 글쓰기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이런 글을 쓸 때 저는 더 큰 자유와 희열을 느낍니다. p.125 매일 쓰며 배우고 느낀 것들_나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하여
글을 쓰려면, 책을 펴내려면. 독자들이 읽을 법한 주제를 찾아야할 것 같고, 납득할만한 주제여야 할 것 같고, 스타일도 요즘 스타일에 맞게 써야 할 것 같고. 정말 숱한 고민들이 스쳐간다. 그리고 그 무수한 고민들이 결국 글쓰기 '첫 걸음'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소위 '팔릴'만한 완벽한 글은 아직 못 쓰고 있고, 죽을 때 까지 못 쓸지도 모르겠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나의 이야기를 과감없이 꺼내는 무모함과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나를 아는 사람이 내가 미처 말하지 못한 정말 깊은 속내를 보는 건 너무 부끄럽지만, 나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글을 쓸 수 있다고 느낀다는 점에서는 유념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슬픔만큼 중요한 주제는 없죠. 우리는 슬픔 때문에 무언가를 끝없이 창조하는 꿈을 꾸는 건지도 몰라요. 슬프지 않았더라면, 아프지 않았더라면, 저는 글 같은 건 안 쓰고 좀 더 편한 삶을 꿈꾸었을 것 같아요. 내 마음속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슬픔이 있기에 글을 썼던 거에요. p.166 한 권의 책을 만들기까지 생각해야 할 것들_테마: 글쓰기의 운명을 결정하는 방향
하루의 고단함을 풀고 싶어 일기를 썼다. 가끔은 '나도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내 자신이 자꾸 잊을까봐 그걸 상기하고 싶어 즐거웠던 일기를 썼다. 어딘가 떠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고, 갑자기 누군가를 당장 만나 놀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아 책을 읽고 서평을 썼다. 나도 사랑하고 싶은데 돈도 없는 취준생이 무슨 연애냐며 혼자 다니는 게 너무 외로워 소설을 읽고 상상하며 써보기도(시놉정도로 끝났지만) 했다.
하루의 고단함,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자존감 하락, 외로움, 절망, 상실감. 생각해보면 그것들을 해소하고자 계속 키보드를 두들기고, 펜을 휘적거리지 않았을까 싶다. 어쩌면 나는 다른 이들에 비하면 엄청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고, 어쩌면 적당히 성공한 삶을 살고 있고, 그토록 원하던 평범하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지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그럴까. 늘 그 이면에는 그림자처럼 해소되지 못한 슬픔이 지독하게 따라붙어 왔다.
* 어린 시절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라난 성인 중 일부는 마음속에 응어리가 있어요. 기대감이 평생 쫓아다니는 거죠. 실수하면 안 될 것 같고, 내가 잘돼야만 우리 집이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엄청난 중압감이 있는 거예요. 중압감도 트라우마가 될 수 있어요. 마음대로 살 수 없으니까요. p.275 한 권의 책을 만들기까지 생각해야 할 것들_ 문장: 눈부신 마지막 문장이 보일 때까지 다듬고 또 다듬기
이건 개인적으로 너무 와닿았던 부분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 늘 불안하게 살아왔을까. 왜 이렇게 걱정이 많을까. 늘 불안하고 걱정이 많고 예민한 나는 '안정적인 삶'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것 같다.
그리고 머릿속에 나만의 엄격한 기준이 있었다. '성적은 이 정도는 해야해.', '취업은 이때까지는 해야 하니까, 몇 학년부터는 취업준비를 해야해.', '사회성도 길러야 하니까 아르바이트를 해야해.', '돈을 안정적으로 벌어야 하니까 이 직장에 들어가야해.', '직장에 들어가고 나서 연애해야해.'
그리고 지금은 아이를 잃지 않기 위해 일을 쉬어야 해 ................
작가님의 글을 읽다보면 늘 어머니와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담겨 있어 마음이 뭉클하고는 한다. 어렸을 때 생긴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를 볼 떄면 울컥하기도 하다. 내가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글을 계속 읽게 되는 이유일지도 모르는 작가님의 그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와 치유. 그런 부분들이 작가님의 내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저런 생각을 갖게 된 배경에는 첫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친가 외가에서 받은 기대감과 거기에 부응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던 것도 같다. 또 여기는 차마 쓰지 못하겠지만 그간 힘들었던 집안 일들도.
나의 아픔의 근원, 그 족쇄에 얽매이지 않고 '나'만 생각하고 싶은 마음. 어쩌면 슬픈 일,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그것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그래도 글쓰기에 대한 열망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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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의 '끝까지 쓰는 용기'입니다. 정여울 작가님의 이름은 여러차례 들어보았지만 정확히 어떤 글을 쓰시는 분인지는 몰라 검색을 해봤는데, 엄청난 권수의 책들이 쏟아져서 감짝 놀랐습니다. 소설이나 인문학, 심리학 등등 다방면의 글을 쓰시더군요. 말 그대로 쉴새없이 글을 쓰시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 '글 쓰는 것' 자체에 대해서 쓴 책이라니 구매를 안할 이유가 없지요. 뭔가 거창한 정보나 글쓰기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팁을 원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정보성 글이나 팁보다는, 글쓰기에 대한 정여울 작가님의 다소 감상적인 수필의 느낌입니다. 저 역시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봤다가 실망한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책을 지켜보니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러나 글로써 무언가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하는 목표만은 동일한 '동반자'의 느낌이 들더라고요. 혼자가 아니라고 위안을 주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용기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