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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바비롤리 경이 지휘한 말러 음반들이 하나의 박스로 묶여서 출시되었다. 워너 클래식스가 EMI를 인수한 이후, 비슷한 형태의 음반들이 깔끔한 디자인으로 통일감을 갖추고 출시되고 있다. 아마 이 음반은 얼마 전에 출시된 바비롤리 전집과 같은 음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확실히 오리지널 마스터로부터 192kHz, 24Bit 디지털 음원을 추출해서 그런지 몰라도 음질이 좋게 들린다. (물론 CD라는 그릇에 담겨서 16Bit 사운드로 축소되었지만 새롭게 리마스터링했다는 점은 확실하게 느껴진다.) 수록곡은 말러 교향곡 1번과 5번, 6번, 9번, 그리고 자넷 베이커(Janet Baker)가 부르는 말러의 가곡집들이다. 원래 개별 음반에 포함된 곡들 중 말러의 작품이 아닌 작품들은 실리지 않았다. 그리고 교향곡 6번은 1악장이 약 21분, 2~4악장이 약 62분으로 80분을 조금 초과하기 때문에 일부러 두 장의 CD에 나눠 담았다. CD 한 장을 줄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음질도, 연주도 아주 만족스럽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오리지널 커버의 스캔 상태이다. 마치 오리지널 LP로부터 이미지를 추출한 것 같은 느낌으로 썩 이미지 상태가 깔끔하지는 않다. 아마도 워너 클래식스가 각 음반의 자켓 이미지를 CD 커버 정도의 크기의 고화질 커버 이미지로 데이터화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각 음반 커버마다 편차가 있는데, 특히 교향곡 5번 커버와 자넷 베이커의 말러 가곡집 커버 이미지에 노이즈가 많이 껴 있는 편이다. 지금 글을 쓰면서 말러 교향곡 5번의 2악장을 감상 중에 있다. 바비롤리가 지휘하면서 내는 신음 소리도 살짝 들리고, 각 악기 군의 음색이 너무나도 명료하게 잘 잡혀 있는 느낌이다. 옛날 녹음임에도 총주에서 각 악기들의 소리와 밸런스가 너무나도 잘 맞는 느낌이 든다. 리마스터링이 완벽하다. 확실히 명연은 시간을 두고 계속 재평가될 가치가 있다. 추천할만한 음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