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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책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음식의 모험가들이라면 뭔가 새로운 실험과 시도를 하는 것일 테니, 생소한 내용들이 가득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예상대로 그랬고 읽어가는 데 여러 번 숨고르기를 해야 했지만, 잘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된 점은 유익했다. 이 책을 통해, 기후 위기와도 연관성 있는 식량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깨워보고, 앞으로 이런 모험가들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게 될 터이다.
번역서에 '한국어판 서문'이 있다는 것은 반갑다. 출판사 측에서 저자에게 따로 의뢰한 것일 텐데, 이 서문에는 우리나라 독자들이 왜 미국의 저널리스트가 쓴 <음식의 모험가들>을 읽어야 하는지 간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저자는 한국의 '먹는 문제'가 수입에 크게 좌우되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팬데믹으로 국제 무역이 어려워질 때 이런 취약점이 나타났다고 본다. 한국은 이를 계기 삼아 공중보건, 인구 문제, 환경 위협에 견딜 수 있는 식량 공급 수단을 개발해야 한다.
저자는 음식의 모험가들을 소개하기 전에, 기원전 4000년부터 시작된 농업부터 식량 공급에 대한 두려움이 대두된 1700년대 후반의 상황, 식품에 쓰이는 여러 기술에 대한 불신의 사례 등을 간략하게 서술한다. 이 책의 방향을 알 수 있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내가 보기에는 두 가지 접근법의 절충안이 반드시 있을 것 같았다. (중략) 우리의 과제는 과거의 경험과 가장 발달한 기술에서 지혜를 빌려 식량을 생산하는 '제3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렇게 접근하면 생명의 근원을 무너뜨리는 대신 복구하면서 수확물을 개선할 수 있다."(47쪽)
막연하게 이 책이 소규모 농업, 친환경적 작물, 가급적 전통적인 방식 등을 지향할 줄 알았다. 그런데 위의 대목을 보면서, 음식의 미래를 보여주는 저자의 여정이 '제3의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구나 실감해본다.
저자는 음식의 모험가를 찾아 미국 위스콘신의 사과 농장, 캘리포니아의 로봇 제초기, 뉴저지의 수직농장, 실리콘밸리의 배양육, 인디애나의 퇴비화 프로그램, 매사추세츠의 3D프린터 음식 등 전통방식과 새로운 기술의 양극단처럼 보이는 사례를 만나게 된다. 다른 나라의 경우, 중국의 컴퓨터 제어 농장,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장, 이스라엘의 해수 담수화 기술, 인도/에티오피아의 인공강우, 멕시코의 고대 작물 복원을 선보인다. 그중 한두 가지를 소개해본다.
'실리콘밸리의 배양육' 편은 흥미로웠다. 저자는 살아 있는 동물에서 채취한 소량의 근육, 지방, 연결 조직을 이용해 실험실에서 고기를 배양하는 스타트업인 멤피스미트를 찾아간다. 실제로 그곳에서 직접 배양육을 맛본 저자의 소감은 "바로 익숙함, 진짜 같음, 그리고 지극한 평범함"이었다. '케냐의 크리스퍼 옥수수' 편에서 유전자변형과 편집을 거친 씨앗, 곧 GMO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볼 수 있었다.
케냐 정부는 2012년 GMO 작물의 수입과 상업적 경작을 금했다. 아프리카대륙 54개 국가 중 7개국만이 목화에 한해 GMO 작물이 허가됐다. 그런데 유전자변형과 편집을 거친 씨앗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급자족, 더위와 가뭄, 병충해를 이겨낼 대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2019년 케냐 국립환경관리부는 최초의 상업용 GMO 도입을 허가한다. 저자는 일흔두 살의 케냐 여성 오니앙고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다음 말이 인상적이다.
"이건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본 모든 연구에 따르면, GMO로 얻는 이익이 위험을 훨씬 능가해요. 그리고 그 위험은 통제할 수 있죠. (중략) 우리는 구걸하던 상황에서 식량을 수출하는 상황으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자급자족할 수 없는 사람에게 진보란 없어요. (중략) 우리에게는 항상 뒤처지는 농업보다는 그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농업이 필요해요. 토종이나 현대의 씨앗 모두 필요해요. 다양한 영양과 풍부한 생산량이죠."(119-120쪽)
저자 표현대로 "진열대 위 콘칩"의 재료가 GMO인지 아닌지 따지는 수준이 아니라, 아프리카대륙 사람들에게 몬산토산 씨앗은 절박한 동아줄 같은 것일까. 어떤 상황에 처했느냐에 따라, 그 씨앗을 받아들이게 되는 입장이 달라질 것 같다. 어려운 대목이다.
책의 말미에 저자는 국지적인 소규모 유기농들의 네트워크뿐 아니라 지금보다 나은 대규모 기업형 농업의 필요성을 말하고, 토종 작물의 보호뿐 아니라 스마트 양식장, 인공지능 로봇, 좋은 GMO, 크리스퍼(유전자 편집 기술)로 만든 작물도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면 양측이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GMO 앞에 '좋은'을 붙인 의도는 저자가 기존에 가진 부정적 편견이 사라졌다는 의미일까. 적어도 흑백논리식 사고방식을 벗어나 식량 위기 해결을 모색해야 하는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할 듯하다. 건강과 영양을 운운하고 이것저것 고를 처지가 아닌 빈곤와 기아 앞에서, 혹은 기후 변화로 눈에 띄게 식량 선택의 폭이 좁아져버린 상황에 직면할 때, 그런 문제의식을 가진다면 현재 내가 마트 진열장에서 스쳐 지나가는 재료나 식품들이 뭔가 다르게 보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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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기상 상태가 변화한다. 그저 있을 수 있는 변화가 아닌 정말로 심각하고 미래가 걱정되는 변화이다. 그런 기후의 변화로 물 부족을 걱정하고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를 걱정한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먹을 것이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우리는 마트에 가면, 심지어 의자에 앉아 원하는 식품을 언제나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지금의 산업형 농업이 배출하는 온실 가스, 그 온실 가스가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데 일조하고 그 기후 변화는 한 해, 혹은 두 해의 농작물을 수확하지 못하게 하는 악순환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대량 생산과 해충에 강하게 만든 일원화된 종자는 새로운 바이러스에 취약해 멸종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한다. 이런 문제가 한두 번에 그치지 않았기에 세계 곳곳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물 다양성의 증가와 식량 생산의 분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세계 13곳을 찾아가 음식의 미래를 바꿀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목격한다. 그 과정은 아직 많은 성과를 내지 못했을 수도 있고 이미 상당히 진전된 것일 수도 있다. 때로 선진국에서는 논란만 계속하며 갑론을박하고 있는 것인 데 반해 식량이 많이 부족한 곳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기도 한다. 아만다 리틀은 이런 시선에 대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아주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하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우리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
작가가 방문한 곳마다 각 장이 되고 다소 감상적인 제목 아래 장소와 농법이 표시되어 있다. 그러니 관심있는 분야만 읽거나 궁금한 곳부터 읽는 것도 가능하지만 세계의 식량 위기의 현주소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 책 전체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나는 과거의 산업화, 지난 세기 미국에서 이루어진 낡고 환경오염이 심한 농업 같은 것을 옹호하는 게 아니에요....(중략) 현대의 씨앗이나 현대적 기법 같은 기술을 말하는 거예요. 인류를 이롭게 하고, 깨끗하고 풍요로우며 '기후 스마트'한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서요. 소농들이 고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이어야죠. 우리는 우리 자신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식량 생산을 산업화해야 해요."...94p
사실 이론적으로는 햄버거를 위해 얼마나 많은 숲이 사라지고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만들어내는지 잘 알면서도 가끔 아이들과 햄버거를 즐긴다. 한때는 <육식의 종말>이라는 책을 읽고 지구를 위해 채식을 도전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한 달도 못하고 포기했다. 환경을 위해서 기술을 버려야 한다며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닌, 그 둘을 양립해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음식의 모험가들>은 바로 그런 시도와 도전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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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의 파괴적 한파 이후 찾아온 사과재배의 어려움을 극복한 기술적인 방법,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색깔을 구별하여 잡초만 제초제를 뿌려 골라죽이는 로봇, 노르웨이의 연어양식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양식의 조건과 비욘드 미트로 대표되는 실리콘밸리의 고기를 사용하지 않지만 고기를 만들어내는(?) 배양육, 그리고 이스라엘의 해수 담수화를 통해 부족한 물을 농작물 재배에 활용하는 프로그램, 그리고 멕시코의 ‘모링가’로 대표되는 인류의 영양공급을 위한 대체식물 프로젝트들은 식량위기를 넘어설 현재 인류의 수많은 모험들입니다. 한가한 아쉬운 것은 인도네시아의 인공강우와 중국의 일부사례를 제외하고는 주된 사례와 분석들이 북유럽과 미국에 국한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본과 한국에서도 식량위기를 위한 많은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의 사례는 농작물 재배를 위한 에너지 절감툴과 결합하여 특정 온도와 조건을 만들어내고 생산량을 극대화 시킴과 동시에 담수화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는 ‘스마트팜’ 프로젝트가 하나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마트팜 프로젝트가 확산되면, 현재는 ‘쌀’로만 대표되는 국내 농작물의 수급이슈와 무역통상이슈에서도 자유로워질 날이 오고 식량 자급도가 늘어남과 동시에 식량위기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류를..>에서도 이런 스마트팜과 관련된 사례와 내용들이 일부 나와있었고, 앞으로 농업의 미래와 식량 자급과 관련에서 많은 분들이 해당이슈에 관심을 가지길 희망하는 중입니다. 또 하나 본서를 읽으면서 주목할 것이 있었는데 현재 많은 투자섹터들이 전기차, 태양광과 수소등의 신재생에너지등에 집중되고 있었는데, 실제 농업기술과 스마트팝, 인공배양육과, 농수산물 유통과 관련한 산업에 엄청난 투자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는 산업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지만, 그동안 부정적으로만 보았던 GMO 작물과 함께 고기를 대체할 비욘드미트등의 배양육이 성장을 하고 일상속에 침투하고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를 차지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무척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인류를..>을 일독을 할때는 식량위기에 대처하는 모험을 넘어 변화될 인류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주목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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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란 말이 있다. 지난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이 나고 새로 수확할 곡식은 아직 없는 5~6월의 고비를 이르는 말이다. 지금은 과거의 역사속에서나 회자될 용어가 되었다. 또, 1970년대에는 우리의 주식인 쌀의 생산량이 부족해서 혼분식장려 운동이란 걸 했었다. 모든 게 과거의 이야기 같지만 현재도 세계에는 먹을 식량이 없어 굶어 죽는 아사자들이 속출하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도 식량생산이 풍족할 것 같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식량자원이 무기화될 우려를 피력하는 의견들도 있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인 팬데믹 사태로 인해 교역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다. 이런 문제와 더불어 식량을 생산하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등으로 기후를 변화시키고, 또 반대로 변화하는 기후로 인해 식량 생산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지은이 아만다 리틀은 세계 곳곳에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신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시도들을 이 책 속에서 다루고 있다. 책에 소개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 중에는 터무니없는 방법도 있고, 그럴듯했지만 결국 실패한 방법들도 있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세계 여러 곳에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식량 생산의 피해를 막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들로 인해 또 다른 문제, 잉여 농업인력의 문제라든가 전문가 고용 문제, 대토지 농장으로의 전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육류 생산에 있어서 양식하기 위한 사료가 과다하게 들어가는 문제는 기술이 가져온 또 다른 식량생산 부족의 문제로 변질되었다. 전문가는 이렇기 때문에 양식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생선이나 고기를 덜먹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단 나부터도 소고기 등의 육류를 가장 좋아한다. 그런데, 개인이 이런 문제에 대해 절실하게 공감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능할까? 미래의 인류의 문제에 대하여 개인의 감각은 그것을 인지조차 못할 것이다.
책에는 농업 화학약품 사용을 줄이려는 시도, 배양육과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시도, 지속 가능한 퍼머컬처 농부의 이야기 등이 13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소개된 여러 내용 중에서 특히 내가 신기하게 생각했던 것은 3D프린터로 만든 음식 이야기였다. 3D프린터로 여러 사물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지만 음식까지도 그렇게 만든다는 게 신기하였다. 3D프린터로 음식을 만들면 신선하고, 안전한 음식을, 음식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해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밀키트 등으로 최적화된 재료를 팔기도 하지만, 음식을 만들면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은 정말 엄청나다. 게다가 우리는 필요 이상의 음식을 만들고, 판매하며 그 양을 증가시키고 있다. 3D프린터 음식 같은 시도가 미약하지만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인류의 움직임일 것이다.
Biozoon 3D 인쇄 요리 - 사진출처 3dnatives.com [출처] 3D 푸드 프린터로 만든 음식들작성자 3DPLAZA
지은이는 현재 농업의 문제, 농업이 야기하는 문제들을 인류가 결국에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개된 내용들은 아직 미약하거나 구체화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방법, 기술 등도 나타날 것이고, 인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깊은 성찰 없는 무책임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살아가는 시간 동안 절망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내게 먼 미래라고 여겨진다. 그렇지만 반대로 지금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변화는 그것보다는 가깝지 않을까란 막연한 희망을 품어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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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0910156/222246447954
인구가 70억을 넘어간지도 꽤 시간이 지난 오늘날, 사람들이 어떤 식량을 먹는지는 분명 중요한 문제이다. 책의 서문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부가적인 문제들 중, 식량공급 사슬이 끊겨 질병뿐만 아니라 기아로 사람들이 죽을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이 책은 식량위기와 환경문제를 주로 연결지어 설명하고 있다. 나 스스로도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가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이 많아서, 되도록이면 채식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읽어보고 싶었다. 먼저 농업의 방식부터 책의 앞 챕터들에서는 설명한다. 부모 식물과 자식 식물의 유전자가 완전히 다른 사과의 경우, 재배했을 때 품질의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복제하는 방식을 택한다. 현재 기업형 농업이 굉장히 문제가 많음은 모두가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농업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은 그 생산성면에서부터 고려해야 할 점이 한 둘이 안다. 그래서 실제로 이 분야의 학계에서는 기술을 더 발전시켜야 하는지, 아니면 기술발전을 멈추고 과거의 방식으로 돌아가야 하는지가 뜨거운 논쟁거리라고 한다.
제목처럼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이야기 역시 굉장히 흥미로웠다. 환경문제에 있어서 대중이 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하기 시작하는 것보다, 이를 이미 중요하게 생각한 몇 사람들이 혁신을 시도한지는 꽤 오래된것 같다. 이 혁신과 연구들이 곧 성과를 보여주어 식량위기와 이로 인한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돌파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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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풍요로운 식생활이 가능한 상황에서 식량 위기 또는 부족에 대한 생각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당장 눈 앞에 닥친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고, 아직까지는 괜찮겠지 또는 아무 생각 없다는 것이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식량 위기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이 책은 <Fate of Food>라는 원서를 번역한 책인데, 원 제목보다 한국판 제목이 더욱 호기심이 드는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 단순하게 음식의 운명이라는 뜻에 많은 것을 함축하기 보다는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 모험가들의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은 진짜 음식 모험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음식이라고 해서 다 가공된 또는 만들어진 음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면서부터 시작한다. 아마 한 번쯤은 자신만의 텃밭을 가꾸는 것에 대해 꿈꾸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텃밭을 넘어 나중에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하는 생활도 가끔 꿈꾸기도 한다. 물론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아 실천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테지만 말이다. 저자는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더 확보하고 함께 하는 일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에서 집 안에 텃밭을 만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여러 가지 벌레가 등장해도 저자는 딱히 무엇을 하지 않았고 잡초가 생겨도 어떤 것이 잡초인지 진짜 풀인지 알 수가 없어 뽑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저자의 경험은 음식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어떤 과정으로 이들이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어하는 시작이 되었다.
여러 명의 모험가들이 등장하는데 2장의 사과 농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소설책도 아닌데 사과 농장의 이야기를 읽다가 울컥했으니 말이다. 이 장은 다른 장에 비해 감정 이입이 너무 된 모양인지, 사과 나무가 갑자기 낮아진 온도에 개화를 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자니, 슬픈 마음이 들고 말았다. 특히 사과나무는 평생 사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청년기와 노년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꽃 피우는 시기가 있는데 마지막으로 열매를 맺는 때가 되면 그렇게 많은 사과가 열린다고 한다. 아직 심은지 얼마 안 된 사과나무는 열매를 맺는데 시행 착오를 겪지만 마지막 열매를 맺는 사과나무는 수백개의 열매를 맺고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 한다고 하니, 사과나무에 대한 슬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 이야기의 중심은 대자연의 변화, 즉 기후 변화이다. 평년 온도를 유지하면서 따뜻할 때 따뜻하고 추울 때 추워야 사과 재배에 무리가 없는데, 갑자기 따뜻한 날씨에 영하 몇 십도로 내려가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기후 변화의 피해를 덜 받기 위해 두 개 지역에 걸쳐 사과를 생산한다고 한다. 단순하게 사과나무를 심고 때되면 열매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맛의 당도와 신맛에 대한 조절을 많은 시간에 걸쳐 연구한다는 것 등 우리 음식의 위기를 막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비가 오지 않을 때의 인공 강우이다. 영화나 만화에서나 구름에 무엇인가를 뿌리면 비가 내리는 그런 것, 바로 그것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하게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서 무엇인가를 뿌리기만 하면 비가 내리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이것은 구름씨라고 해서 구름이 있어야만 가능한 작업이라고 한다. 그리고 비행기를 잘 조정할 줄 아는 전문가 또한 필요한 일이라고 하니 그리 단순한 작업이 아니었다. 구름씨를 뿌린다고 끝이 아니고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구름에 비가 맺히고 있는지 확인까지 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급상승, 급하강이 이루어지는데 저자는 결국 속을 게워냈다고 하니 어떤 상황일지 상상이 가고 말았다. 음식 모험가들은 자신의 상황이나 자신이 가진 위치에 연연하지 않고 식량을 지키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조금 더 건강하고,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는(의외로 농업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꽤 많은 양을 차지한다고 한다.) 좋은 음식에 대한 관심을 통해 식량 위기를 막기 위한 작은 노력이나마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원서가 있으니 한국판과 원서를 한 번씩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디선가 노력하고 있는 음식 모험가들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이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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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후변화가 가져온 지구의 위기에 대해, 그로 인한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과 지속 가능한 공급과 기술, 우리 모두의 자세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 이상기온 현상과 늘어나는 온실가스 등 인간의 욕심이 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이루어냈지만 인간의 편리함과 맞바꾼 지구의 희생과 위기에 맞닥뜨린 지금, 이런 기후변화를 식량 문제를 통해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세계 곳곳에서 이 위기를 벗어날 제3의 농업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사람들을 만나 현장을 소개하고 우리의 행동을 촉구하고 응원하는 책이다.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이라고 거대한 타이틀로 소개하고 있는 만큼 대단한 실험과 아이디어로 대단히 희망적인 이야기를 말하고 있지만, 반면 지구 환경 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무겁게 가져가야 할 것이다. 우리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13곳 모험가의 이야기 중 특히 더 재밌는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잡초만 골라 죽이는 로봇 인구가 늘어나면서 많은 양의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점점 넓어지는 농지에 경비행기로까지 농약을 살포하고 그로 인해 토양과 수질오염은 물론 대기오염으로 온실효과를 만들어내 사람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가 생기게 된다. 농약을 훨씬 적게 쓰면서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과 함께 모험가를 찾게 된다. 애라우드와 레든은 거품, 레이저 광선, 전류, 뜨거운 물 등으로 잡초 제거 수단으로 고려했고, 로봇 팔로 잡초를 뽑아내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잡초에 농약을 정확하게 분사하여 죽이는 방법을 고안하기 위하여 많은 실행과 실패를 겪는다. 매일같이 농작물을 찍은 사진과 자료를 업로드하는 것을 반복하여 로봇의 정확도를 높였고, 새싹은 건드리지 않고 잡초에만 정확하게 농약을 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농약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 이는 식량공급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토양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었다. - 왜 그들은 GMO 씨앗을 예찬하는가 물을 절감하며 기를 수 있는 GMO 옥수수는 이상기온과 가뭄, 물 부족 현상으로 식량 불안정성을 겪고 있는 나라에 산업화된 식량 시스템일 수 있다. GMO를 둘러싼 논쟁을 아직도 뜨겁지만, 소농들의 돈과 시간을 아껴주고 독성 화학물질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또 생산량과 식량 안전성을 물론 농부의 소득까지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GMO가 토종 작물의 순수성에 위협이 된다는 두려움이 이를 제한하고 반대하는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곳곳의 식량 불안정성을 겪고 있는 나라가 처한 환경을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술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면, 검증된 안전성과 장점으로 그 불안감을 누를 수 있는 힘이 생겼으면 한다. -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영웅들 부패하기 쉬운 과일과 채소, 고기, 유제품, 햄 등 소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를 지났거나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아직 먹기에는 충분한 안전한 식품을 쓰레기장에서 구조해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단순 식품 자체의 낭비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걸 기르고 가공하고 포장하고 운송하고 세척하고 냉장하는 데 들어간 물과 에너지, 농약, 노동력을 비롯한 자원을 전부 낭비한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 식품폐기물 중 단 5%만이 퇴비가 되고 나머지는 온실효과가 큰 메테인을 배출하고, 이는 4,000만 명의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윤리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건강을 위해 신선도를 잃은 제품이 버려지고 못생기거나 운반 중 멍들거나 흠집이 생긴 과일은 소비자가 거부한다. 덴마크 식품폐기물을 5년 사이 25%까지 줄이는데 큰 기여를 한 셀리나 율은 식당에서 제공하는 '개밥 포장용 봉지'를 '착한 포장 봉지'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남은 음식에 대한 인식을 바꿨고, 덴마크의 한 마트에서는 '저 혼자 남았으니 사주세요'라고 표시한 바나나를 단품 할인가에 팔기 시작했는데 바나나폐기물이 90% 감소했다고 한다. 가슴 깊이 기억하고 싶은 말이 있다. "폐기물을 만들지 않는 게 재활용하는 것보다 지구에 훨씬 더 좋지요." - 미리 먹어본 ‘미래의 음식’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상업용 3D프린터에 먹을 수 있는 반죽을 이용하여 다양한 모양의 디저트를 만들었고, 이 재미있는 실험은 완전한 영양과 신선하고 맛이 좋고 건강하며 폐기물이 훨씬 적은 군용식품으로 탄생할 잠재성으로 보고 있다. 군 전용 전투 식품은 보관 특성상 화학첨가제가 가득 들어간 소스에 뭔지 모를 고기를 강력 살균해서 만든 사전 조리 식품이다. 고강도 육체 활동을 하는 군인들에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필요한 영양을 충족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센서를 군복에 넣어 병사의 건강 상태에 관한 실시간 데이터를 만들려는 연구가 시작되었고, 센서와 유전체 정보를 수집하면 병사의 피로와 스트레스 수준 감시, 필요한 영양의 정보가 3D프린터로 전송하면 약사 역할 해 음식 반죽에 맞춤형 영양제를 섞어 병사 개개인을 위한 전투식량을 출력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군인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영양 식량으로 미래의 추세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상기후와 지구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대비할 수 있는 설비와 기술로 지속 가능한 식량공급을 유지해갈 때, 기술조차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나라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또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더 많은 혼란이 일어날 것을 대비하여 깊은 고민과 행동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끊임없는 개발과 연구, 가장 중요한 건 행동하는 우리의 자세일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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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아만다 리틀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지구가 심상치 않다.
작년 한해부터 지금까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종말로 치닫는 재난 시나리오가 코 앞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고 지금은 이에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더 서글프다.
자연히 기후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온실 가스 배출 문제로 뜨거워지는 지구의 기후가 초래하게 될 엄청난 비극을 책으로 만나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마스크를 벗고 외출할 수 있는 세상이 다시 올까 싶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뜨거워지는 지구는 더 그 문제가 심각하다.
기온 상승으로 빈곤과 굶주림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자연 재해는 물론이고, 온갖 질병들이 창궐하게 될테니 인류가 직면해야 할 미래는 정말 무시무시해 보인다.
지구 이외에 선택지가 없는 우린 기후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특히나 인류의 식량 문제에 대해 일찍이 지각있는 이들이 환경 위협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식량 공급 문제에 대해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가지게 한다.
의학이나 통신, 공학 등의 분야 뿐만 아니라 농업 또한 새로운 기술의 물결이 혁신이라는 바람을 타고 가야한다.
가뭄 내성이 있는 작물을 개발해 메마른 사막에서도 용설란선인장 같은 식물이 물을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면 광대한 사막도 생산적인 농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지구상 취학한 환경과 기후라고 생각하는 곳을 과소 평가해왔던 부분들이 많았다.
아프리카의 농장 또한 선진국에서 고되기만 하고 생산량은 낮은 농업에서 해방될 수 있는 현대 농법을 도입해야 할지 관심을 가질 필요를 느꼈다.
"알고 보니 식물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기 위해서 정확히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관해 우리가 수집한 데이터에 더 큰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 지식은에어로팜스가 작물에 특정 속성을 부여할 수 있게 해준다. p208
이게 참 신선하고 재미있다. 디지털 재배 환경이라니 나에게는 굉장히 놀라운 영감을 안겨줬다.
알고리즘이나 이해의 영역을 뛰어 넘어 작물의 맛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찾아 ㅇ녀구해 변수들을 구분하고 특징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간다.
최고의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해 쌓아온 데이터로 조절 통제하면서 통제된 환경 안에서 작물을 기계처럼 탐구하는 게 너무 흥미로워보였다.
기후 변화로 경작할 땅들이 줄어들고 있다.
생각보다 더 그 속도도 빠르게 번져 가고 있다.
식물의 방주로 비유한 에어로팜스가 작물 재배에 혁신처럼 느껴지는데 이를 위해 더 많은 생화학자, 전자공학자, 프로그래밍, 원예학자 등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함을 덧붙여 말하고 있다.
"미국에서 자라는 신선한 농산물 중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이 미적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시장에 가지도 못합니다." 후버는 이렇게 강조했다.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하는 과일과 채소의 약 20%는 우리의 좁은 미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쓰레기가 된다. p286
쓰레기 생산에 기여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현실을 보고 있자니 답답해진다.
완벽한 농산물을 바라는 마음은 소비자의 구매 심리에 부합해야 할 기준이겠지만, 이 집착으로 인해 야기되는 환경 문제가 날로 더 심각해지니 그 또한 고민이다.
식품이 부족한 나라에선 경악할 수준이다.
낭비되는 자원과 식품을 생산하는 생산자, 동물, 사람의 시간과 돈이 버려지는 것이니 이들을 존종하는 문제의 부족에서 시작되는 문제일 것이다.
쓰레기 없애는 것이 식량 생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
식물폐기물 해결 문제는 식량 시스템을 선순환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 선상에 있으니까 말이다.
음식을 귀하게 생각할 줄 모르고 남긴 음식을 과감히 버리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사서 쓰는 것에 크게 거리낌없었던 생각이 좀 바뀐다.
식품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고 대하는 것만이 지속가능한 식량을 위기에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방법이라면 적어도 어렵지 않다면 적당히 먹고 소비하며 쓰레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부분이 내 몫으로 보인다.
식량 공급과 기후변화..
음식의 미래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식량 위기를 구출할 구원 투수에 합류해 이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근본으로 돌아가 상생하는 지구와 공존해 살아갈 건강한 방법들을 모색하고자 뜻을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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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분야의 변화상이나 미래가치를 보더라도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는 바로 기후변화에 있다. 이는 기업들의 경영전략에도 중요한 변수나 필수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크게 와닿지 않는 묘한 특징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바로 우리의 일상에도 밀접한 관계를 주고 있고 미래가치나 예측을 판단할 때,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식량위기에서 비롯되는 음식과 먹거리에 대한 문제인식과 관련 산업들에 대한 전망이 그것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의식주와 관련된 필수 분야와 산업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고대 작물복원, 농업의 변화상, 담수화시설, 배양육, 수직농장 등이 그것이며 이는 우리의 식문화, 식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인류가 인공지능을 개발해서 더 나은 방식으로 사용하듯이 이미 고된 노동에서 해방되어 자본주의적 관점으로 거의 모든 분야가 빠르게 혁신하거나 변화하고 있다. 로봇제초기의 사례가 그것이며 또 다른 문제로 제기되는 쓰레기 문제,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전환이나 기술적 역량 강화를 통한 결과물 완성 등이 그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과 이를 활용하며 더 나은 미래가치를 그릴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음식은 인류의 생존에 있어서도 절대적이며 중요하다. 언제까지 우리가 흔하고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 또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문제나 갈등적 요소를 볼 때, 결국 자원과 식량위기에서 출발하는 가치들이 가장 기본적인 대립의 원인이 된다. 지금도 세계는 심각한 양극화 현상, 그리고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와 오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고통받고 있다.
이를 알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우리가 생활에서 체감하며 인식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항상 위기와 변수 앞에서 인류는 강했고 또 다른 유무형의 가치를 개발해서 재도약을 했듯이, 분명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매우 부정적이며 심각한 수준이라고 현실을 평할 수 있다. 식량위기에서 비롯되는 새로운 공법과 제조법, 이를 대중화 하는 단계로의 기술적 성장과 역량강화를 통해 미래가치를 그려나가야 할 것이다.
책을 통해 사회문제, 음식인문학적 메시지, 일상에서 누리는 모든 것들에 대한 성찰적 의미 등 다양한 분야의 변화상과 현실을 함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인류를 식량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많은 분들이 읽으며 공감했으면 한다.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적용이나 미봉책 마련이 아닌 다음 세대와 후손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문제에 대해선 적극적인 포지션을 통한 행동력이 필요할 것이다. 인류에게 있어서 먹거리는 절대적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존전략이자 기본권과도 같은 삶의 방식론이다. 책을 통해 그 의미를 제대로 답습하며 판단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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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에서 유발 하라리는 말한다. 인류가 밀을 재배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인간은 밀에 지배당하기 시작했다고. 나무에 열린 과일을 채집하고 멧돼지를 사냥해서 하루 끼니를 때울 때보다 인류는 굶주렸다. 밀은 그리 호락호락한 식물이 아니었고 부족민 전체, 아니 가족들만이라도 먹여 살리려면 광활한 농지에 하루 종일 밀을 붙잡고 정성스레 키워야 했다. 그렇게 밀은, 그리고 저 멀리 아시아 국가의 쌀은 인류의 생활 양식을 바꾸고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라는 각자 다른 가치관까지 형성시키는 위대한 작물이었다. 오늘날 이들 위대한 작물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한가. 영리해진 인간은 수십 배 증가한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오히려 경작지의 50%를 날려버렸다. 대신 집채만 한 트랙터와 수만 톤의 비료, 농약을 손에 쥐고 농사를 짓는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농업 생산력은 경이적인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땅은 파괴되었고 질 좋은 경작지는 해마다 줄어든다. 현대인은 밀과 쌀만 먹지 않는다. 인간이 기르는 소, 돼지, 닭의 숫자는 지구상 모든 동물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그야말로 고기에 미친 사람들이다. 북대서양 연안에서는 백만 개가 넘는 연어 양식장이 들어서 있다. 그야말로 연어에 미친 사람들이다. 미국,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생산된 음식물의 3분의 1이 버려진다. 같은 시각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5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다. 완전히 꼬여버린 지구촌 식량 수급 시스템이다.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은 첨단과학기술 산업에 밀려 지금은 등한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류를 지탱하는 가장 근원적인 존재, 가까운 미래에 가장 뜨거운 산업이 될 식량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책이다. 2050년이 되면 98억 명의 인구를 지니게 될 지구에서 주요한 문제로 부상할 식량 위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자연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땅을 갈아엎고 토양에는 유해한 비료를 들이붓는 바람에 경작지는 질 좋은 경작지는 해마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양질의 식량을 수급하는 데에 큰 문제를 겪고 있다. 미국은 대다수의 국민이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세간이 시끄럽다. 빅데이터, AI, 플랫폼 비즈니스 등 똑똑한 엔지니어들이 만드는 가상의 세계는 우리 삶을 급격하게 바꾸어 놓고 있다. 이렇듯 첨단 산업은 적용되는 분야가 따로 있는 것만 같다. 장화를 신고 흙먼지가 잔뜩 묻은 트랙터를 몰아 누런 벼를 수확하는 농업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다. 아니다. 로봇 기술과 같은 첨단의 영역은 인류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잡초'는 다른 말로 놀라운 생명력을 지닌 존재이다. 지구상 그 어떤 생명체보다 뛰어난 적응력을 지닌 존재이다. 그럼에도 단위면적 당 최대한 촘촘하게 작물을 심고 효율적인 생산량을 가져가야 하는 농부들에게 잡초는 성가신 존재이다. 농부들은 잡초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먼저 막대한 양의 제초제를 뿌린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그리 높지 않았을 때, 건강에 대한 인식도 낮았을 때는 실로 무시무시한 제초제가 살포됐다. 50년 만에 인체에 끔찍한 영향을 주는 제초제가 사용됐다는 보건 당국의 인정이 있기도 했다. 다른 방법은 땅을 갈아엎는 것이다. '비름'이라 불리는 가장 흔한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땅속에 파묻어 질식시키는 것이다. 제초제를 뿌리는 것도, 땅을 갈아엎는 것도 토양을 초토화 시키는 방법이다. 제초제가 땅을 오염시키고 나아가 지하수, 공기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땅을 갈아엎는 것은 식물이 애써 땅에 고정한 탄소를 다시 공기 중으로 날려버린다. 영양분과 산소, 수분 등을 함께 감소시키고 땅의 질을 떨어뜨린다. 고도의 로봇 기술은 이때 구세주처럼 등장한다. 잡초만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로봇이 등장한 것이다. 수만 개의 사진을 학습하여 0.1초 만에 잡초와 잡초가 아닌 것을 구분한다. 크기에 따라 적정량의 제초제를 살포하기도 하고 솎아내기도 한다. 이를 통해 제초제 살포를 줄일 수 있고 땅은 갈아엎지 않아도 된다. 이 정도 로봇은 초보적인 단계의 기술이다. 농업은 점점 더 높은 효율성을 요구하고 있다. 로봇과 첨단 산업은 농업에 가장 필요한 영역이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면적과 비슷하다. 그런데 4배가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북쪽은 혹독할 정도로 춥고 서부 지역은 황폐하다. 15억의 인구를 먹여 살리는 일 자체가 중국 식량학자들에게는 거대한 도전이다. 때문에 중국은 스마트팜 등을 이용해 극단의 효율성을 추구하려 노력 중이다. 동부 해안에 형성된 대도시들은 자체적인 농지를 가지기 힘들다. 인근의 도시에서 수급하거나 효율적인 농법을 지닌 작은 농지에서 충분한 양을 수급해야 한다. 논과 밭이라기보다는 되려 공장처럼 생긴 스마트 팜에서는 모든 것들이 계량화된다. 적정한 이산화탄소 농도를 항상 체크하여 사시사철 딸기와 아보카도를 생산할 수 있다. 이산화탄도 농도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이산화탄소가 분출된다. 가로세로 2cm의 작은 토양 속에 포함된 미생물의 수와 영양 상태를 기계를 통해 체크한다. 뽑아낼 수 있는 최고의 작물을 뽑아내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지금은 우리 인류가 막대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다고 하지만 과연 20~30년 뒤에도 똑같이 할 수 있을까. 78억 인구는 98억이 될 것이고, 농지와 축산 농가는 줄어들 것이다. 과학 기술은 엄한 곳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이 달린 식량 생산에 더욱 많이 투자되어야 할 것이다. 공중 정원은 바빌론에만 있던 것이 아니다. '에어로팜스'는 수직 재배라는 신비한 농법을 들고 1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받았다.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청색광 등 선별적인 조명을 이용해 태양 없이도 식물을 키운다. 농장을 옆으로 넓히는 것이 아니라 위로 쌓았다. 뿌리가 땅에 파묻히지 않기 때문에 원활한 호흡과 영양 수급을 진행할 수 있다. 대도시에서도 땅값이 조금 낮은 지역이 있다면 그곳에 멋진 공중 정원을 꾸미고 막대한 양의 양상추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수직 재배는 전 세계의 농업 관련 투자자들이 눈 여겨보고 있는 식량의 미래이다. 연어와 소고기를 더 많이 얻을 수는 없을까? 인류는 이제 고기를 배양하기에 이르렀다. 소는 수십 톤이 넘는 옥수수를 맛있게 먹고 자기 몸무게의 절반이 채 안 되는 고기를 생산한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옥수수는 소를 먹이는 데에 들어간다. 다시 상기해보자. 지구 건너편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옥수수 한 톨을 먹지 못해 굶어 죽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고기를 얻기 위해 꼭 소를 몇 억 마리씩 길러야 할까. 실험실에서, 미래에는 공장에서 고기를 배양하면 안 되는 것일까? 윤리적인 문제 또한 사라질 것이 아닌가. 다만 인류가 지니는 '역함'이 문제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연어 또한 마찬가지이다. 예전에는 실제로 먼바다에 나가 연어를 잡았다. 이제 연어를 잡는 어선은 없다. 연어는 고이 모셔져 영양제와 항생제를 잔뜩 먹고 거대한 크기로 자라난다. 보다 괜찮은 방식은 없는 걸까. 동물성 단백질을 포기할 수 없다면 인간은 고기를 '만들어낼'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식량 문제는 누군가에게 생존의 위기로 다가와 있다. 식량 위기를 허투루 넘긴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대다수의 인류가 식량 문제를 걱정할지도 모른다. 때문에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식량 수급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 넣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농업, 축산업, 어업, 토양, 기후 등 식량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대한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식량이라는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조명하며 동시에 과학적 지식 또한 채워 넣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98억 인구가 직면한 식량 위기,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세종서적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