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석학에 대한 이론적이고 체계적인 설명을 기대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이론가들을 여럿 인용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 단계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잠언집을 연상시키는 저자 특유의 추상화 화법이 이해를 방해한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대목: "키르케고르는 "가장 확실한 무언은 침묵하는 게 아니라 말하는 것이다"(MS,42)라고 했다. 침묵이 곧 말이다. 침묵이 말을 한다. 침묵의 소리이다. 침묵의 소리에서도 언어는 작동한다. 언어가 작동하기에 침묵이 소리를 낸다. 침묵의 소리는 무언의 언어이다. 레비나스의 표현으론 "말을 타고난 침묵"(SMB,10)이다." (이 책 3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