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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고 간결한 와중에 디테일은 묘하게 살아있는 허안나작가님의 그림을 애정하여 열심히 팔로업을 하던 어느날! 작가님이 쓰고 그린 여행기 책이 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출간을 후원하게 되었다. 알고보니 이 책은 작가님의 첫 책이 아니었으나, 나에게는 첫 책이었으므로, 두근반세근반 설레는 마음으로 책이 완성되길 기다렸다. 그리고 후원을 까먹고 있던 어느 날, 한결같이 똑같은 일상에 치여 살던 어느 날, 이 경쾌한 컬러의 책이 나에게 온 것이다.
여행기도 좋고 그림책도 좋고, 심지어 남미라는 장소마저 마음에 들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하긴 했는데, 이렇게나 좋을 줄이야? 뭐가 그렇게 좋았느냐 말해보자면, 1. 더운 여름날, 힘겨운 요즘, 짧은 호흡으로도 기승전결이 살아있는 4컷만화!! 2. 평범한 여행기 같지만, 어쩐지 낯설지않은 일상 얘기가 가득한거 같은 편안함! 3. 여행 와중에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대처하는 작가님의 의연함!!!(아닌가!!) 4. 웃기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쳐내는 작까님의 센스!! 5. 하지만 4컷만화일지라도 아주아주아주 알찬 여행 일정과 내용! 6. 여행이라는 이벤트 중에서도 쉴땐 쉬어야한다는 소신을 잃지않는 대범함!!!!
헉헉
책을 덮는 그 순간엔, 마치 내 여행이 끝나버리는 듯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작가님이 또 어디론가 여행가셨으면 좋겠다<-응? 너무너무 재밌어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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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이자 작가인 오지은이 진행하는 여행 팟캐스트 <이런 나라도 떠나고 싶다>를 즐겨듣는다. 오지은 작가의 여행담도 재미있지만 오지은 작가가 매의 눈으로 고른 게스트의 여행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거운데, 수많은 게스트 중에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준 분이 바로 <남미 요양기>를 쓴 허안나 작가다. (<남미 요양기>라니. 제목부터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뿜뿜 들지 않나요?ㅋㅋㅋ)
책의 시작은 이렇다. 33살에 학자금 대출을 전액 상환한 저자는 그동안 돈 버느라(갚느라) 수고한 자신을 칭찬하고 위로할 겸 남미 여행을 계획한다. 한국에서 멀고 땅이 크다는 단순한 이유로 선택된 남미에서, 저자가 가장 해보고 싶은 건 집 같은 에어비앤비를 빌려서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그림을 그리는 것. 남는 시간에는 누워서 책을 읽거나 넷플릭스를 보고 싶었다. 그렇게 말하자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 남미는 왜 가?ㅋㅋㅋ" 남미까지 가서 집순이로 지내겠다는 저자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저자는 한국에서 누워 있는 것과 남미에서 누워 있는 건 천지 차이라는 생각을 하며 호기롭게 여행을 준비했다. (가자 남미로!!)
그렇게 떠난 남미에서 정말 집순이답게 숙소에서만 지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저자는 총 90여 일 동안 남미를 여행했다. 쿠바의 경치 좋은 해변에서 해수욕도 하고, 페루의 와카치나 사막에서 버기카도 타보고 오아시스 주변을 산책하기도 했다. 고산병에 걸릴 위험을 감수하고 마추픽추에도 올랐고, 직접 걸어서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의 자랑인 티티카카 호수도 보고 우유니 소금사막에도 가봤다. 이 밖에도 칠레, 아르헨티나, 이구아수폭포, 브라질을 여행했다.
다른 여행자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남들 다 가는 곳이니까 아무 생각 없이 가는 게 아니라 한정된 체력과 열정을 고려해 꼭 가보고 싶은 곳만 가봤다는 것. 하드한 일정을 소화한 다음 날에는 결코 무리하지 않고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것. 어떤 사람들의 눈에는 돈 아깝고 게으른 여행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숙소 주인과 실없이 나누는 대화나 동네 어귀의 허름한 카페에서 보낸 유유자적한 시간, 그늘 밑에 눌러 앉아 그림 그리고 사람 구경하는 시간은 왜 여행이 아니란 말인가. 나도 이런 여행을 꼭 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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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요양기는 네컷만화로 구성된 책이다. 정말 다행이다. 왜냐하면 네 컷의 호흡이 숨막히는 남미여행의 스펙터클을 중화해주기 때문이다! 책으로 경험한 남미여행은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매운 맛이었다. (괜찮아요, 맛있게 매워요(?) by. 한국인) 수속시간은 3시간이 넘어가고 비행기 지연도 허다하며 갖은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다. 마추픽추 갈 때 있었던 모종의 사건은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주인공을 따라 수직에 가까운 의자에 앉아 국경을 건너거나, 한국인들의 집단 주술에 걸려 원치 않은 등산을 하고 있자면 나의 남미체험이 간접경험임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된다. 외향인인 나조차도 때로는 컷에서 '고양이, 담요, 아무튼 숙소!!!!' 를 찾고 있었다. (주의 : 숙소가 매운 맛일 수도 있음) 최초의 근대소설 돈키호테가 수백년을 사랑 받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의 꿈과 환상의 나라라는 점에서 남미는 모험담에 어울리는 최고의 배경이다. 작가님과 함께 눈물, 콧물 쏟으며 국경을 넘다가 만나게 되는 4컷을 가득 채우는 별헤는 밤, 본적없는 환상적 선셋, 아름다운 카페 테라스뷰를 보다 보면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에 말을 잃게 된다. 이 점에서 작가님은 <남미 요양기>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남미 곳곳을 책에 담는다. 풍경 뿐만 아니라 음식의 맛이나, 사람들의 말투까지 따뜻하게 담겨 있다. 남미에 다녀온 사람도 이 책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행 중에 그냥 지나쳤을 법한 길고양이, 들어가 보지 않은 카페, 현지인들의 시선도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네 칸 안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기 때문에 내가 놓친 것이나 그리워 하는 것들을 모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설렘, 피로, 후회, 안도 등등의 감정을 함께 느끼고, 또 내 안의 찐한국인 면모를 발견하면서 방구석에서도 즐겁게 남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책 읽기 전 - 기대평) 작가님의 트윗을 보면서 오히려 여행지 보다 더 마음이 놓이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곤 했어요. 전 제 집에서도 잠자코 있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거든요 ㅠ_ㅠ 나른하게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어느 순간 핸드폰이든, 종이든, 책이든 뭔가 꺼내서 읽고 쓰고 있어요. 예쁜 숙소에서 동물들과 어울리면서 느긋하게 마시고 어딘가에 기대어 쉬고 있는 듯한 작가님의 글들을 보면서 그 순간 만큼은 저도 오히려 쉬고 있었던 것 같아서 이 책을 기다렸어요. 저와 다른 성향을 가진 누군가의 세계 속으로 여행하는 기분, 이제 책으로 볼 수 있다니 두근거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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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주황색 표지에 동물들이 가득한 일러스트 그림이 눈을 사로잡는 이 책을 선택한 건 감성만으로 승부보는 요즘 책들에 질렸기 때문이었다. 이 선택은 탁월했다. 나는 물론 엄마도 2시간만에 정독을 끝냈으니까. - 빚을 다 갚은 기념으로는 보통 ‘저금’을 생각하는 게 보통인데, 그 기념으로 남미 여행을 떠나는 작가님이 신기하다. 남미인 이유도 한국에서 멀고 땅이 커서라니! - 작가님 mbti가 궁금해진다. mbti 맹신론자인 나는 작가님이 p형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의 여행 루트 계획짜는 방식이 작가님이랑 확연히 다르니까! 나는 보통 내가 원하는 명소+친구가 원하는 명소->그 사이를 잇는 서브 명소->교통상황에 따른 루트 (c플랜까지는 짜야 직성에 풀린다) 반면에 작가님은 여행자들이 가자고 하면 가는 ㅋㅋㅋㅋㅋ나랑 다른 성격이신게 느껴진다. 맛집투어나 여행코스짜기가 고질병인 j도 마음에 여유를 갖고 사는 p를 조금은 닮을 필요가 있다. - 남미는 소문으로 들었을 때, 굉장히 열정적이면서도 위험해서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작가님은 요양하는 시간이 일반적인 관광객들보다 긴데도 위험한 순간이 꽤 있었다. 택시 기사의 성희롱같은 경우.. 외국어로 성희롱을 하면 못 알아들어서 나았을텐데(?) 바디랭귀지의 장점이자 단점이 만국공통이란 거다.. 이런 순간에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난 얼어붙어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서 생기는 위험은 예방이 불가능한 것 같다. 그래서 난 앞으로도 남미는 못 갈 것 같다. - 생활스페인어라고 설명하신 것 치고 작가님은 스페인어를 잘하시는 것 같다! 역시 사람을 언어를 배워야한다는게 학계의정설.. 우리집은 언어적인 유전자가 오빠한테 몰빵되었다. 6개국어를 하는 사람은 오빠 외에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 남미여행을 꼭 가야한다면 발파라이소는 꼭 가고 싶다. 사실 이 지역보다는 작가님이 묵은 숙소의 호스트 마리아와 강아지 제로가 궁금하다. 숙소 풍경을 묘사한 것을 보니 그 감성이 너무 예쁠 것 같기도 해서! - 이 책은 그림체가 부담없다. 너무 잘 그리면 오히려 그림체를 보느라 내용을 대충보게 되던데 그림체가 심플한데 특징은 잘 살려두셔서 내용이 쏙쏙 눈에 들어온다. - 결과적으로 이 책의 이름이 ‘남미요양기’인만큼 남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보는 것보다 킬링타임+힐링용으로 보는 책이다. 바쁜 일상에 책을 주의깊게 집중해서 읽을 시간을 없는데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 |
|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멋도 모르고 시작한 남미여행,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추억도 많이 남은 여행이었어요. 안나 작가님에 의해 그려지고 이야기되는 남미여행은 어떨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 제가 경험했던 남미 여행도 바삐 유명 여행지만 돌아다니는 여행이 아닌, 길을 잃고, 숙소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마을 산책을 하는 여행이었거든요ㅎㅎ 아무리 이색적인 여행이었어도 시간이 흐르며 무뎌지고 잊혀지는데, 작가님 책을 읽으며 새록새록 회상하고 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얼른 읽어보고 싶네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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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의 성지에서 방콕하는 집순이라니! 나가고 싶어도 못나가고 놀고싶어도 못노는 이 시국에 방콕이 체질인 집순이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한 '남미 요양기'!! 같은 방콕이라고 할지라도 남미에서 방콕하는 기분은 어떨까?? 매일 방안에서 일상처럼 유튜브보고 넷플릭스 보는 거 외에 남미의 방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뭔가 조금 특별하지 않을까? 기대감과 궁금증이 이 책의 매력인듯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은 특별한 집순이가 될지도!!^^ |
| 여행 중 우연히 들른 독립서점에서 마주한 예쁜 색과 그림의 '수영일기'를 통해 알게 된 작가님의 새 책이 나왔다니 반갑니다. 제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남미여행을 작가님은 어떤 식으로 해나갔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집순이인 저랑 결이 맞을 것 같아 기대 만땅이네요^^ 코로나로 여행이 힘들어진 지금, 타인의 여행기를 읽으며 대리만족하고 또 언젠가 하게 될 여행의 꿈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