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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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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화가를 포함한 19명의 전문가들이 1988년부터 축적된 한겨레신문 자료실에서 각각 우리 현대사를 대표할 만한 사건들 36가지를 뽑아 해설하고 정리했다. 주로 신문기사를 인용하기는 했지만 그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설명 역시 빼놓지 않았다. 1988년부터이니 여기 실린 거의 대부분의 사건들이 내 젊은 날 직접 보고 듣고 겪고 느꼈던 일상의 한 부분들. 파노라마와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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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화가를 포함한 19명의 전문가들이 1988년부터 축적된 한겨레신문 자료실에서 각각 우리 현대사를 대표할 만한 사건들 36가지를 뽑아 해설하고 정리했다. 주로 신문기사를 인용하기는 했지만 그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설명 역시 빼놓지 않았다.

1988년부터이니 여기 실린 거의 대부분의 사건들이 내 젊은 날 직접 보고 듣고 겪고 느꼈던 일상의 한 부분들. 파노라마와도 같이 그 시절이 눈앞에 쫙 펼쳐지는 것만 같다.

다음과 네이버, 한게임, 카카오톡으로 엮인 이해진, 김범수, 이재웅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고.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나와 딱 맞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r****l 2022.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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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를 좋아한다. 한국사보다는 세계사를 근대사 또는 현대사보다는 오래된 역사를 좋아한다. 그런데 한겨레 출판사에서 역사 책을 보내줬다. 그것도 현대사를 말이다. 역사학자 또는 역사 관련 전문가가 아니라면 역사 책을 쓰기란 쉽지 않다. 광대한 역사의 지식을 보유하고 그 내용들을 잘 표현해야 한다. 물론 이런 역사 책들이 우리가 과거에 학창 시절에 배워온 교육적인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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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를 좋아한다. 한국사보다는 세계사를 근대사 또는 현대사보다는 오래된 역사를 좋아한다. 그런데 한겨레 출판사에서 역사 책을 보내줬다. 그것도 현대사를 말이다. 역사학자 또는 역사 관련 전문가가 아니라면 역사 책을 쓰기란 쉽지 않다. 광대한 역사의 지식을 보유하고 그 내용들을 잘 표현해야 한다. 물론 이런 역사 책들이 우리가 과거에 학창 시절에 배워온 교육적인 목적을 가진 교과서는 아니기에 진지할 필요는 없다.


 

서론이 길었지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을 선택한 계기, 그 한 마디를 언급하기 위함이었다. 아무도 알려주지도 관심도 없었던 아주 사소한 것들의 역사를 한 번쯤 궁금해 본적 다들 있지 않은가? 나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재미를 찾기 위해 흔쾌히 리뷰 의뢰를 받았다. 그런데 웬걸? 480페이지... 묵직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1988년부터 30년간 <한겨레>의 기사를 뒤져서 나온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들만 추려서 36가지의 내용을 실었다는 점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별별 이야기 등 얼마나 많은 기사들이 있었을까? 궁금하지 않은가? 아직 책을 못 읽은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해본다. 나는 정치에도 관심이 없고 경제, 사회적 이슈에도 크게 관심이 없으니 36가지 이야기 중에서 내 기준으로 흥미롭다고 생각한 것들을 소개하겠다.


 

치킨

 

지금은 '치킨'이라는 단어를 대중적으로 사용을 하지만 과거에는 '통닭'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했다. 지금 젊은 세대들은 아마 모를지도 모른다. '옛날 치킨'을 통닭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닭 소비량은 엄청나다. 닭 요리를 정말 많이 먹는다. 보통 서민들의 소비자 물가를 치킨값에 비교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그것도 이미 옛말이 되었다. 책 속에서는 한국인이 치킨을 적게 먹는다고 하는데 비교가 잘못되었다. 국내 소비량 증가 수치가 2배 늘었으면 많이 먹는 건데, 그 수치를 해외 사례와 비교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본다.

<한겨레21> 기사에 따르면 "업계는 1970년대 문을 연 '림스치킨'을 치킨의 원조라고 본다고 한다. 90년대 치킨 브랜드 탑 5는 '멕시카나', '페리카나', '처갓집', '이서방', '스머프'를 꼽았다. 사실 나는 스머프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치킨은 이제 세계적인 음식문화의 트렌드가 되었다. 할랄 치킨부터 해외에서는 드라마와 먹방으로 인해 치맥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피씨통신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을 아는가? 또는 하이텔은? 요즘 세대들은 이미 모든 것이 갖추어진 환경에서 태어나 생활을 하다 보니 알 턱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세대를 동시에 경험해온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세대를 살아온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동네 컴퓨터 학원을 다니면서 미래의 IT 전문가를 꿈꿔왔다. 세월이 지나 어쨌든 18년이란 오랜 시간을 IT 개발자로 일을 해왔기에 절반의 목표 달성은 한 건지도 모른다. 물론 끝마무리는 좋지 않았지만...

90년대 초에 벌어진 이 센세이션 한 기술들은 그 당시 젊은이들에게 붐을 일으켰다. PC의 뜻인 (Personal computer)처럼 대부분 사람들은 게임이나 문서작업 등 개인적인 환경으로만 PC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통신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아주 느리고 불편했지만 네크워크를 통한 통신을 주고받게 된다.

주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비교적 용량이 작은 텍스트 형태의 내용들을 주고받게 되는데 퇴마록, 드래곤 라자 등이 이에 속한다.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다. TMI 지만 '야설'도 존재했었다.(*야설: 야한 소설, 음란 소설을 말함. 나는 보질 않았다.)


에스엠과 이수만

K 팝의 영향력은 이제 세계 어디서든 인정하고 대우를 받는다. 이렇게 되기까지 케이팝의 아버지라 불리고 있는 '이수만' 대표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수였던 그는 연예인으로서 나름의 커리어를 갖고 정점을 찍게 된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오르막 뒤에는 내리막이 있는 법이다. 그런데 그는 내리막을 연어가 거슬러 올라가듯 오르막을 굳이 힘들게 오르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고 프로듀서의 길을 걷게 된다. 신의 한수였다.

음악 기획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해외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장시켰다. 위 사진 <한겨레> 1999년 11월 3일자 지면을 보면 그 당시 상황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무수한 과정들을 거쳐 세계적인 스타. BTS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과거 에스엠 오디션에서 떨어졌던 박진영이 발굴해낸 방시혁이 키운 BTS의 성장을 보고 과연 이수만은 과연 대견스러웠을까? 아니면 선수를 빼앗긴 느낌일까? 이건 나도 궁금하지만 알 수가 없다.


한글과 컴퓨터

앞서 언급을 했듯이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컴퓨터 학원을 대학을 가기 전까지 다니게 된다. 그 당시는 DOS로 부팅을 하고 로터스, 베이직, 정보처리기능사, 워드프로세서 따위나 배우며 한매타자, 한컴 타자 같은 타자게임을 주로 하면서 아이들과 마냥 놀던 시기였다.

서울대생 이찬진을 필두로 국내에서도 그럴싸한 워드프로세서 하나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발된 '한글' 프로그램. 1989년 4월 24일 '한글 1.0'을 내놓은 뒤 엄청나게 팔리고 많은 수익을 내게 된다. 그러나 DOS의 부팅 시스템 운영환경에서 윈도 기반의 운영체제로 바뀌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대기업 삼성이 이 분야에 참여를 하게 되고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 등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회사는 무너지게 된다. 이를 기회 삼아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글의 판매 중단과 개발 금지를 조건으로 수백억의 투자금을 주었다.

이런 이야기들은 지금 옛 추억의 경험담 즈음으로 생각한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이야기들은 책을 통해서 재미와 흥미로 볼 수 있다.



 

내가 몇 가지의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에 관한 소개를 했지만,

이외에 정치적 경제적인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관심이 있다면 적어도 한 번쯤 볼 만한 책이다.

 

 

https://blog.naver.com/ddraemon1/222488382796


 

 

 

 

YES마니아 : 플래티넘 d******n 2021.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소하지 만은 않은 현대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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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것들의현대사우리의 오늘을 만든 작고도 거대한 36가지 장면들??'누런 봉투 통닭'이 '치느님'이 되기까지,우리가 온몸으로 살아온 그 시절의 풍경들..........................?? 90년대 중반, 학생운동의 끝자락을 애써 부여잡고 있던 그 때, 한겨레를 처음 만났다.역사를 전공하고 동아리는 풍물패에 근현대사 소모임 활동을 했던 대학 1학년 시절. 나는 뭔가 색깔적으로 '바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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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것들의현대사

우리의 오늘을 만든 작고도 거대한 36가지 장면들

??'누런 봉투 통닭'이 '치느님'이 되기까지,
우리가 온몸으로 살아온 그 시절의 풍경들

..........................

?? 90년대 중반, 학생운동의 끝자락을 애써 부여잡고 있던 그 때, 한겨레를 처음 만났다.

역사를 전공하고 동아리는 풍물패에 근현대사 소모임 활동을 했던 대학 1학년 시절. 나는 뭔가 색깔적으로 '바위처럼' 꽤나 불렀을 듯 하지만 딱히 행동하는 것은 없는 그런 학생이었다.
그저 조금씩 조금씩 '나'에서 '너'와 '우리'로 시야를 넓혀가던 때였고, 역사를 공부해 나가면서 현대 정치사에 날이 조금 서있었던 때라고 할까?
하여간 가장 까칠하고 세상의 모순된 잣대들이 눈에 맗이 밟히던 그때 한겨레21과 씨네21은 꼭 읽어야 하는 그 무엇이었다.

동아리방에는 이사람 저사람의 손을 타 꾸깃꾸깃해진 '한겨레21'이 늘 있었고 졸업때까지 거의를 정독을 한 듯 하다.

딱딱하고 삐그덕거리는 의자에 앉아 숙제인듯 정독해 읽던 그때에서 어느덧 20년도 더 넘은 시간을 지나 나는 오늘에 와 있다.

? 책장을 덮는 순간 멀미를 하듯 울렁거리는 속을 느낀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들이 살아서 꿈틀된다.

정리되지 않은 역사,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역사,
외면하면 안되는 역사,
싸울게 많은 역사.

끝을 알 수 없는 길
언제까지 멀미를 해야할까?

이 책은 문화,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있었던 한국 현대사의 중요 키워드 36가지를 다루고 있다.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놓고 큰 사건의 서사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치킨, 피시통신, 봉준호vs박찬욱,개인정보와 같이 소소한 듯 보이는 주제들로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사를 파고 든다.
사회 파트에서는 여성, 성희롱, 생리대 광고,엘지비티, 탈모 등 소수자의 입장에서 한국 사회를 조명하고 있으며, 우리가 어디쯤까지 왔는지 아니, 한발짝이라도 나아가긴 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책장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과거로부터 소환되는 지면들이 (그때 그시절 동아리방 귀퉁이에서 읽던) 반갑기도 하고 먹먹한 기분에 젖어들게 하기도 한다.
그때에 문제였던 것들이 아직도 숙제처럼 내 삶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아~~
정치 파트에서는 그분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그분들.

보고싶다.

IMF 직격탄 속에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뀌었던 그 때 그 시절을 기억한다.
공존의 베스트셀러였던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대우 김우중 회장.
(지금은 참 할 일 찾기가 힘드네)
봉고의 신화 기아자동차. 그 이후로도 우리는 몇번의 위기를 겪으며 여기까지 왔지만 글쎄,
세상은 여전히 어지러운 듯하다.
'강남아파트'의 말도 안되는 집값의 시초는 언제부터? 뭐땜시? ~아하??

책속에 등장하는 다수의 키워드들은 현재진행형으로 어제와 오늘의 뉴스 속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어떤 것은 성숙한 모습으로 잘 커가고 있지만, 어떤 것은 30년, 20년 전 그 때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하여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한다.

??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역사라는 것이 외면할래야 외면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모처럼 강의 목적이 아닌 역사책을 만났다. 그것도 늘 목말라했던 현대사를 말이다.

500페이지에 가까운 두께감있는 분량이지만 풍부한 사진 자료와 담백하지만 깊이를 담은 구성으로 몰입해 읽게 되는 책이다.

흥미롭고,
재미있고,
때로는 심각하고,
또 때로는 먹먹한
그런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6 2021.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현대 문화와 갈등의 근원. 그것들에 대한 총정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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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은 당시 낯선 개념이었다. 처음엔 지면에 짧게 다뤄진 이 사건은 여성 인권과 노동권의 신장에 획을 그었다]○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 저자 김태권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현대사'. 늘 현대사회를 살고 있던 나에겐 현대라는 단어는 익숙하던 단어였지만 익숙한건 그 단어 뿐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현대사의 문제들은 지금 내가 마주하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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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은 당시 낯선 개념이었다. 처음엔 지면에 짧게 다뤄진 이 사건은 여성 인권과 노동권의 신장에 획을 그었다]

○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 저자 김태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현대사'. 늘 현대사회를 살고 있던 나에겐 현대라는 단어는 익숙하던 단어였지만 익숙한건 그 단어 뿐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현대사의 문제들은 지금 내가 마주하는 문제들과 현상들의 발단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는 것은 손에 꼽았다. 대부분 당시 귀찮아서, 다른 할일에 눈이 팔려 지나갔던 이슈들이었다(당시 뭐 흔하디 흔한 미성년자였으니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냐만).

애플과 삼성, 카카오와 같은 기업들의 경제 이야기에선 돈의 흐름과 그 흐름을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과 꼼수들이 돋보였다.
개인정보와 치킨, 코로나19에까지 이르는 문화의 장에서는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일상이 거저 주어진, 마술처럼 어느순간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여기까지 나아온 모습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 어렴풋이 보여준다.
정치의 장에서는 노무현, 김대중, 노회찬과 같이 당시 어렸을 나조차 들어보았었던 영향력이 컸던 정치인들의 상호 이해관계들이 부딛치며 빚어낸 갈등과 시너지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사회의 장에서는 직접 겪고 있는 여러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너무나 강렬하게 타오르고 있는 젠더갈등에까지 이르게 된 배경을 설명해 준다.

다른 장들의 이야기도 너무도 흥미롭고, 유익하게 읽었지만 목차의 제일 마지막에 있었기도 하고 그 갈등의 한복판에 떨어져있는 한 사람으로써 젠더 갈등에 대한 부분이 제일 강렬하게 기억되었다. 좋은 내용이 있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저 '자극'이 가장 강해서 그런 것 같다.
하필 '트위터'같이 편향되고 거짓이 무수히 많이 생겨나고 그 거짓에 휘둘렸던 사례도 많은 sns에서 의견을 가져와 '성별 권력의 존재는 남자에게 침범할 권리를, 여자에게는 피할 의무를 주고 있다.'라는 말을 가져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집단의 말에 실제로 많이 휘둘리기도 하고, 그를 비롯한 집단의 뜻에 따라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오죽하면 가져왔겠는가.

나처럼 특정 사상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혐오만을 가지고 있기 보다, 그 사상이 시작된 발단에는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그것을 알고 기억해야 이후의 변질된 부분들을 바로 잡고 발단이 되었던 문제를 해결까지 하지 못하더라도 폭탄돌리기를 통해 새로운 피해자를 만드는게 아닌, 모두에게 올바른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계기가 되어준 책이었다.

? 2015년 5월 말 메르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인터넷 게시판 '메르스 갤러리'가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 메르스 갤러리는 질병 정보 공유라는 본내 목적보다는 사회에 팽배한 여성 혐오 현상을 그대로 '미러링'하는 남성 혐오의 장으로 변모하고 만다.

? 나와 내 가족 외 모둔 이가 '불가촉 타인'이 되는 세상에서 과연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 타인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 "사실 (비극적인 상황도) 감정이입을 하지 않고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웃기는 순간이 많다. 배우가 막 우는 클로즈업을 초벌필름으로 소리없이 보면 웃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듯이."

? 스티브 잡스는 오늘날 모두의 일상이 된 '모바일 시대'를 선물했지만, 그가 남긴 것은 무엇보다 '다르게 생각하라' 라는 말이었다.

? 한편 유우성 사건은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의 증거조작이 밝혀지면서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국정원은 유우성씨가 간첩이라는 증거를 잡는다며 그의 여동생인 유가려씨를 무려 180일에 다다르는 기간 동안 강제 구금해 압박과 폭행을 서슴지 않았다.

? 가해행위가 '난동'으로 축소되지 않고 '성폭력'으로 정정되자 고대생은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지 않냐"고 불평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여성 대상 폭력에 "모든 남성이 그런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 말은 현실의 어떤 것도 바꿔내지 못한다.

?? 최근 트위터상에서 (...) 성별 권력의 존재는 남자에게 침범할 권리를, 여자에게는 피할 의무를 주고 있다.
YES마니아 : 골드 o****0 2021.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김태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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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 달에 4권 정도 구입하는 편이다. 인터넷 서점들에서 보내주는 스팸같은 메일링 서비스를 그래도 빠짐없이 보는 편이다. 특히 신간들을 주목해서 보는 편인데, 이 책도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 소개되는 신간들 중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보관함에 담아 두었다가 구입을 하곤 하는데, 이 책은 운 좋게 서평단 모집에 뽑혔다.     제목에서는 뭔가 빌 브라이슨의 책들이 연상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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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한 달에 4권 정도 구입하는 편이다. 인터넷 서점들에서 보내주는 스팸같은 메일링 서비스를 그래도 빠짐없이 보는 편이다. 특히 신간들을 주목해서 보는 편인데, 이 책도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 소개되는 신간들 중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보관함에 담아 두었다가 구입을 하곤 하는데, 이 책은 운 좋게 서평단 모집에 뽑혔다.

 

  제목에서는 뭔가 빌 브라이슨의 책들이 연상되었다. 빌 브라이슨의 책들은 내게 호와 불호를 같이 주어 왔기에, 제목이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표지의 디자인인데, 현대사 제목에 통닭이라니... 궁금했다. 차례를 보았다. 이런 이런. 이건 뭐 안 읽어볼 수 없겠는데? 36가지의 현대사 장면들 중 내 눈에 들어온 제목들과 실제로 재밌게 읽었던 장면들이다. 1부에서는 '코로나19', '전광훈과 대형교회', '봉준호 vs 박찬욱', '피씨통신', '잡스와 애플', '베스트셀러'. 2부에서는 '<한겨레> 역대 칼럼리스트 1, 2편', '노무현', '김대중과 이희호', '노회찬', '홍준표와 김종인'. 3부에서는 '강남아파트', 'IMF', '삼성과 이건희', '삼성 휴대폰', '기아차', '현대차와 정몽구', '한컴과 이찬진', '에스엠과 이수만', '인터넷 1세대 3인방'. 4부에서는 '신 교수 사건', '고대 이대축제 난입', '생리대 광고', '엘지비티'.

 

  다만 저자가 많다는 것이 또다른 나의 노파심을 자극했는데, 저자가 많아서 내용이 좋았던 책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2인을 넘어가는 저자의 책들은 잘 선택하지 않는다. 이 책은 김태권님이 대표 저자이다(가장 많은 현대사 장면을 작성하기도 했다). 김태권님 외에 강나영, 구본권, 권석정, 권일용, 김선관, 김성경, 김영준, 김재섭, 김진철, 박수지, 박찬수, 서한나, 이봉현, 이요훈, 이은희, 이정연, 전명윤, 정지훈님들이 공동 저자이다. 이 책의 서문을 보면, 이 책의 저자들이 왜 많은지, 이 책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알 수 있다. 저자가 많아서 책 선택에 고민이 있다면, 서문만이라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표지에서 뭔가 B급 정서가 가미된 재밌는 현대사를 기대했다면 그런 책은 아니다. 그렇지만 깔깔 웃는 재미의 책은 아닐지라도, 앞서 언급한 제목들의 현대사 장면들을 읽으며 꽤 재밌었다. 빌 브라이슨의 책들이 제목에서 연상되었지만, 빌 브라이슨의 책들과는 달랐고, 그 다름에서 오는 재미도 있었다. 읽고 보니 부제가 정확하게 내용들을 반영한다고 생각되었다. '우리의 오늘을 만든 작고도 거대한' 현대사의 장면들이 나열되어 있다. 어쩌면 세대가 달라서 공감이 떨어지는 장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딱 나에게 맞는 장면들이 나오는 걸 보면, 지금의 내 나이때 세대들에게 어울리는 현대사인 듯 하다.

 

  지금의 '코로나19'야 전세계 모두가 겪고 있는 상황이라 많은 공감을 가질 것이고, '전광훈과 대형교회'도 대형교회를 다녔던 나에게는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준 현대사 장면이었다. '봉준호 vs 박찬욱'은 좋아하는 영화 감독들이고, '피씨통신'은 하이텔과 나우누리를 썼던 경험자였다. '잡스와 애플'은 한때 애플빠 였기에, '베스트셀러'는 책을 좋아하는 1인으로써 공감하며 읽었다. '<한겨레> 역대 칼럼리스트 1, 2편'은 박완서님을 비롯한 반가운 분들을 볼 수 있어서, '노무현'과 '김대중과 이희호', '노회찬', '홍준표와 김종인'은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알게된 분들의 이야기라서 재밌게 읽었다. '강남아파트'와 'IMF'는 경제를 전공한 전공자로써, '삼성과 이건희', '삼성 휴대폰', '기아차', '현대차와 정몽구'는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재테크의 관점에서 읽었다. '한컴과 이찬진', '에스엠과 이수만', '인터넷 1세대 3인방', '신 교수 사건', '고대 이대축제 난입', '생리대 광고', '엘지비티'는 개인적인 관심사로 재미있게 읽었다.

 

  최근 마음에 여유가 없는 탓인지, 책이 크게 재밌지 않았다. 선택의 잘못도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였는지는 모르겠다. 이 책은 그런 와중에 큰 재미를 준 책이다. 올 해 어떤 책들을 읽어 왔는지, 독서 목록을 보기 전까지는 기억에 남는 책들이 많지 않은데, 이 책은 아마도 연말에 가서도 올 해 읽었던 책들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재밌는 책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w***i 2021.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