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한국 사람들에게는 국내 관광지 중 수위를 차지하는 특별한 곳이다. 대한민국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이뤄져 있다인데, 사실 제주도는 부속도서라 하기에는 거리가 멀지만, 먼 옛날부터 우리의 영토로 우리 역사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육지와는 다른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다. 떠나요 제주도, 모든걸 훌훌버리고~♪
사실 나는 유홍준 교수님의 골수 팬으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인생책으로 꼽기 때문에 시리즈는 나올 때마다 거의 예약구매식으로 구입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이미 원 표지 버전으로 소장하고 읽고 제주도도 다녀왔다. 선물 목적으로 구매하기는 했지만, 표지의 강렬함에 한 권 더 사게 된 목적도 있다. 제주도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밝은 표지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밝은 디자인이 좋아진다.
두말하면 입 아픈 유홍준 교수님은 우리 문화재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예술사를 가르치다가 결국 자신의 꿈을 실현해서 문화재청장까지 역임한 별도의 소개가 필요없는 분이다. 국내 여행서 중에서도 제주 안내 책자는 압도적으로 많으며, 제주의 수려한 자연 풍광과 수많은 자연 경관, 올레길을 비롯해 제주를 경험하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 위주의 소개는 사실 그리 필요도 없을 뿐더러(가서 느끼면 된다, 제주의 자연은 그렇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다. 특히 교수님이 '제주허씨'로 칭한 렌터카로 여행하는 경우에도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안내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 이번 책은 그동안 나의문화유산답사기와는 또 조금 다르게 차를 빌려 자유롭게 제주를 여행하는 렌터카 이용객들을 타켓으로 하는 제주 안내서를 자처한다. 물론 유홍준 교수님만의 인문답사는 당연하다.
나 역시 10여년만의 제주 방문에서 이 책을 읽고 처음 달려간 곳은 교수님의 일편단심 사랑인 추사 김정희 유배지 대정이었다.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친구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여행을 같이 했다.
이 책의 제주답사기는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번째는 제주의 동북쪽 조천과 구좌읍 부근이다. 제주의 오름과 돈지할망당 등을 볼 수 있고 제주 현대사를 비극적을 만든 최근에는 많이 재조명되고 역사 평가작업을 새로이 하는 4.3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적도 만날 수 있다.
두번째 영실 부근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눈이 오면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또 그대로 가장 아름다운 이곳은 한라산의 전모를 한껏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번째는 탐라국 순례로 제주의 시조라고 일컬어지는 고,양,부 3성의 시조가 태오난 전설이 얽혀 있는 삼성혈과 삼양동 선사 유적지를 돌아본다. 나는 생각보다 삼성혈이 아늑하고, 제주 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와 편안함을 즐길 수 있고, 시가지에 있어서 나름 의미깊은 유적지라 생각한다. 또한 제주도는 몽골의 침입기에 삼별초의 유적이 살아있고, 최영장군과 '목호의 난' 평정을 돌아볼 수 있다. 바다마다 어떻게 적을 물리쳤고, 이런 이름이 왜 남아있고 적이 어디에 정박해 있었다 같은 것을 안내판으로 만나면서 여행하는 것 좋다. 나는 둘레길을 걸으면서 이 역사 유적지를 마스터했다. 1374년 고려 말기에 일어난 ‘목호의 난’은 국사책에는 짧게 소개되지만 나름 큰 전쟁이었다, 당대 최고 명장이면서 국가 원로격인 최영 장군을 총사령관으로 310여척의 배에 약 2만5000여 명의 병사가 제주도로 파견돼 목호 세력을 진압한 전투였다. 목호는 원나라에서 파견한 몽골인으로 당시 제주에서 군마를 기르는 전문 기술자였다. 원나라가 망한 후 고려는 제주에 대한 지배권을 회복하기 위해 현지 세력이 된 목호 토벌에 나섰다. 토벌군은 약 한 달 동안의 어려움 끝에 정벌을 마쳤고, 제주는 고려의 실질적 지배지로 다시 회복된다.
“전설이 유물을 만나면 현실적 실체감을 얻게 되고, 유물은 전설을 만나면서 스토리텔링을 갖추게 된다”고 믿는 저자는 이를테면 삼양동 검은 모래 해수욕장은 한국 관광객이나 일본 관광객들까지도 많이 찾는 모래찜질로 유명한 관광지지만 바로 그 위쪽에 있는 선사유적지에 들르는 사람은 극히 드문 점을 지적하면서, 그 이유는 학자들의 지나친 학문적 신중성과 엄숙성 때문이라고 한다.
‘제주의 서남쪽’으로 하멜의 흔적이 남은 산방산 일대는 나도 여러번 갔다. 추사가 유배 왔던 대정 역시 나는 다시 가고 싶은 유적지였다. 거기서 만나는 추사의 흔적들이란. 제주의 추사관이 자리하고 있고 대정향교와 대정읍성에서 가까운 모슬포 일대는 또 나름의 문화유산의 요소를 띄며, 제주가 조선의 일급 정치범들의 유배지 역할을 했다는 것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완당평전, 오류를 바로잡아 추사 김정희로 다시 출간한 책의 저자이기도 한 '추사빠' 유홍준 교수님의 김정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재청장 재임 당시 제주 추사관을 재건하며 경험했던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은 '나비박사'석주명과 일본의 인류학자 이즈미 세이이찌를 소개한다. 오늘의 제주를 만든 많은 인물이 이 책에 나오지만 마지막 이 두 인물은 또다른 의미로 뜻깊다.
일반 국민에게 필요한 적당한(조금은 깊은 부분도 있지만) 깊이와 문화해설사를 자처하는 편안하고 따뜻한 우리 문화와 국토에 대한 소개, 제주도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어우러진 이 책은 그동안 많은 나의문화유산답사기와 함께 우리시대 꼭 있어야 할 책 가운데 하나다.
그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늘 기다려진다. 하지만 세월은 무심하게도 유홍준 교수님의 연세도 70을 훌쩍 넘어 안타까움도 한편 존재한다. 나 역시 초등학교때 처음 나온 책을 읽고, 우리 문화와 역사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미 불혹의 나이를 넘겨버렸다. 세월의 무상함이란...
내가 선물한 이 책을 선물받은 이는 잘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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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이전에 초등학교 4학년 때 한번, 청년이 되어서 열흘간 제주도 여행, 그리고 결혼해서 아내와 함께, 이제는 두 아들의 아빠가 되어 아내와 함께 가족여행으로 가게 되었다. 오랫만에 가는 2박3일 길지않은 제주도 여행을 가기 위해 이번에는 어떻게 계획을 짤지 고민하던 중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이 생각나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제주허씨를 위한 제주학 안내서라는 것이다. 처음 제주허씨가 누구인가 했더니 ㅎㅎㅎ, 여기서 스포는 하지 않겠고 꼭 책에서 누구인지 확인해 보기 바란다. 아무튼 제주의 찐 아름다움과 매력을 제대로 담은 책임을 강조하고 싶다. 제주도를 가보려는 사람이라면 이번만큼은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을 보고 계획을 세워보기 바란다. 후회하지 않는 제주 여행이 되리라 확신한다.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 강추한다. #제주도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
제주 한달살기를 계획하고 책을 한권 구매해볼까? '제주도'를 검색하면 나오는 책. 사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 1,2권은 읽었다만 그다음의 진도를 안나갔었는데, 마침 감귤에디션이기도하고 (책표지를 중요시한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마저 읽고 싶은 욕구도 있고 제주도를 공부하는 차원으로 한번 봐볼까 하고 구매. 결론은 좋은 선택이었고, 제주를 여행하면서 혹은 여행 후에 아하 하고 알게되는 것과 제주를 생각하게 되는 그런 '질'이 달라 진달까??? 두고두고 제주도를 다시 그리워 하거나 가게되면 또 봐야지. |
2012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주편으로 출간된 책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감귤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신혼여행으로 제주를 다녀온 후 30년이 훌 쩍 넘은 시기에 제주 올레길 열풍에 휩쌓이고 그 바람은 나에게로 와 아내와 올레길 완주를 목표로 4,5년간 당일이든 1박2일이든 제주를 찾은게 몇 십번에 이르러 올레길 완주를 했고 제주 한달살기, 반년살기가 육지사람들에게 관심사기 되어 이런 저런 이유로 제주를 지속적으로 다니게 되어 이제는 제주 시내, 시외버스 노선을 얼마간 외울 정도가 되었는데.... 가는 곳마다, 사진기를 들이대는 곳마다 제주는 유적지고 그림이 되는 곳이란걸 알게 되었지만 이 책에서 주는 한 곳 한 곳의 의미는 그리 쉽게 머리속에 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1박 이상을 하거나 가족끼리 가게되면 렌트카를 빌리곤 했는데 렌트카 번호의 허를 따라 '제주 허씨'라 칭하고 그들만의 제주 안내서라 이야기 하는 것도 아주 재미있다. 속속들이 그 내용을 모르고 지나쳤던 한 곳 한 곳의 의미를 이 책과 함께 되새겨 볼 일이다... |
제주도하면 그냥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로 내륙과는 조금 다른 문화가 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제주도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남쪽에 항상 그자리에 있어서 원래 우리나라 영토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마터면 중국령이 될뻔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읽고 정말 깜짝 놀랐다. 나름 중,고등학교때 역사를 배웠다고 생각했었는데 제주도의 슬픈 역사를 몰랐다니.. 고려시대 우리나라는 원나라의 부마국으로 간접 지배(?)를 받았었다. 그런데 원나라가 제주도는 제주말이 탐났는지 섬이라서 정말 꿀꺽 삼키려고 작정을 한것인지.. 직접 지배를 하여 원나라에서 직접 관리자를 파견하고 제주말을 사육하여 원나라로 보내는등 제주도만은 특별 관리를 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원나라 망하고 명나라 들어설때 명이 제주도는 당연히 자기네 것이라 우겨서 고려에서는 끝까지 싸워서 제주도를 지켜냈다고 한다. 참으로 슬픔 역사를 새롭게 아는 순간 이였다.ㅠ.ㅠ 그래서 제주도민들은 일제강점기 35년+ 원나라 지배기 100년을 포함하여 식민지 135년 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니...정말 마음 한켠이 쓰라렸다면 오버일까? 아무튼 이런 제주도는 일제강점기때 또 일본 태평양 전쟁의 희생타로 일본군 진지동굴, 알뜨르 비행장도 갖게 된다. 이런 글을 읽고 나닌 갑자기 애국심이 샘솟았다. 제주도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 마음과 제주도를 그래도 끝까지 지켜냈다는 마음이 교차하는 순간이였다.
아무튼 이렇게 소중한 우리의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지정되기까지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니 그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자세히 소개되고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갔다. 원래는 이 책의 저자가 문화재청장님이 실때 제주도 전체를 몽땅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싶어했으나 여러이유로 되지 못하고 한라산, 성산 일충봉, 거문 오름 용암동굴 이 세 지역으로 국한 되었다고 한다. 제주도 화산섬은 세계 어디를 가도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지형이라고 하니 새삼 도 애국심이 활활 타올랐다.ㅋㅋ
그 밖에도 이책에서는 제주도의 숨은 이야기를 많이 풀어내고 있다. 기존의 유명한 관광지 보다는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제주 구석구석의 작은 장소까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보다 심도있게 제주도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할 책인듯 싶다. |
나는 이 책을 어머니께서 제주도 여행을 가기 전에 받아서 여행을 가기 전에 여러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제주도는 화산 섬이어서 오름이라는 언덕이 매우 많다던가 제주4.3사건의 내막 등의 여행을 가기 전에 알아두면 쓸모있는 내용을 알 수 있다. 제주도 여행을 갈 계획이라면 꼭 한번 읽어 두길 바란다. 그러면 여행을 갈때 아는 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꼭 추천한다. |
책이 참 예뻐요. 디자인도 색감도 밝고 예뻐서 마음에 들었어요. 제주편 감귤 에디션을 받아보고서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대화하면서 알차게 둘러보고 왔어요. 책의 내용도 좋았고, 몰랐던 사실들과 역사적인 이야기까지 좋은 정보와 지식이어서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읽어보면 좋겠네요. 믿고 보는 교수님 책입니다~ |
어쩌다 보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제주도를 스쿠터로 여행했어요. 차로는 가기 힘든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동안 제주도가 단지 아름답기만 한 낭만적인 관광지가 아닌, 사람들이 살아온 섬임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가령 송당의 본향당, 4.3기념관, 대정향교와 추사관, 모슬포 등이 제게 그런 인상을 심어주며 한결 더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보듬고 싶어지게 하는 섬 제주를 각인시켰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주에 아무 연고도 없다 보니 외부인으로서 제주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 하나하나가 배로 힘들었습니다. 이곳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제주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지만 제가 다녀온 곳들에 대해 속시원하게 이야기해 줄 사람은 주변에 없었어요. 책도 찾아봤지만 제주도를 다룬 책의 가짓수가 적은 건 차치하고 제주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들을 배우기에는 너무 가볍거나 너무 학술적이어서 제주에 대한 저의 호기심은 계속 응답받지 못한 채로 남은, '미결'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 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답사기 시리즈가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작 거기 제주 편이 있는 줄은 몰랐고 사실 답사기 자체에도 큰 관심이 없어 국내 편은 거의 읽지 않고 있었는데, 뒤늦게 알고 목차를 훑어보니 제가 제주에서 다녀온 곳들을 전부 다루셨더라고요. 그래서 주저없이 책을 주문해 책장을 넘겼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지요.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비행기 표를 결제한 그 순간이라고요. 여행이라고 하면 보통 집을 떠나며 시작되는 것 같지만 사실 여행은 여행지를 상상하고 궁금해 하며 그곳에 관해 설레는 그 순간 이미 시작되는 것이더라고요. 저는 집으로 돌아와서도 늘 제주를 생각하고 궁금해 하느라 끝내지 못했던 몇 년간의 여행을 또다시 준비하며 이 책을 읽습니다. 유홍준 교수님이 들려주는 제주의 역사와 자연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호기심을 해결하고 다시 제주를 찾아 글과 풍경을 조합하며 제 안의 제주의 해상도를 높여가고 싶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되는 독서예요. 걱정 없이 제주를 누빌 날이 반드시 돌아온다고 생각하며 그곳을 상상하는 지금, 저의 끝나지 않은 여행은 다시 출발하기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
내가 제주에 대해서 알고 있는건 거의 관광지 위주였는데 또 다른 모습의 제주에 대해서 알려 주어서 좋았어요. 특히나 유홍준 교수님의 화법은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닌 것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는 것 같네요. 도로 중앙의 가로수가 어떤 종류인지 등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떻게 그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갖는지 정말로 찐으로 제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는 것 같네요. 얼마전 돌문화 공원에 갔었는데 에전의 목석원을 옮겨서 조성한 장소라는 것을 알고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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