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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글은 참 신기하다. '뭐 이런 걸 다 책으로 엮어낼까'싶고, 읽으면 별 것 없는 것 같은데도 나름 여운이 많이 남는다. 나는 이 짧은 글을 읽으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을 많이했다. 그녀의 1983년-1986년 정도까지 한국에서 나는 이러고 살았는데, 그녀는 이렇게 살았구나... 프랑스의 치매에 대한 사회보장은 어떻게 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어떤지... 생각해보니 돌아가신 아버지보다 4살이나 더 많구나... 우리 엄마가 치매가 걸린다면...내가 치매에 걸린다면... 나는 과연 아니 에르노같은가 아니면 알베르까뮈의 이방인 같을까...뭐 그런 잡생각들. 무엇보다도 편혜영의 글 " 아니에르노의 소설을 읽는 일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인생을 함께 겪는 일이다"라는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막상 살아보니 그리 길지도 않은 것 같은 인생인데, 우리가 겪어내야 할 일들은 종류별로, 난이도 별로 다양하다. 그럴 때에 대비하여 우리는 책을 읽고 맷집을 길러내는 것은 아닐까? 덧붙임. 독서로의 귀환이다. 나도 나의 밤은 물론이거니와 내 구역을 떠나지 않고, 잘 잘 잘 살아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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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만나게 될 나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읽었다 아주 먼- 멀고도 멀고도 머나 먼 미래이기를 바라면서
* 아니 에르노의 소설을 읽는 일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인생을 함께 겪는 일이다, 편혜영 소설가의 추천사도 좋았다 너무 맞는 말이지-
* 어머니가 돌아가실까봐 두렵다. 어머니가 세상에 없느니 차라리 미쳐서라도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
* 하지만 어머니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지 간에 중요한 건 지금 내 곁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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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책의 제목이자 작가가 엄마의 일기 중 발췌한 문장이라고 한다. 작가가 아픈 엄마를 간병하면서 쓴 책이라고 한다. 나도 엄마를 돌보면서 엄마 일기를 몇 번 본적 있다. 성실하고 또 성실했던 엄마. 그렇게 어른을 보았고 어른 한 명을 떠나보냈다. 안녕 엄마, 엄마도 엄마의 밤을 떠나지 않았을 거겠죠. 부디 그곳에서도 평안히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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