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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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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0대 후반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식, 돌잔치 갈 일보다는 장례식장에 갈 일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비롯하여 주위에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많고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모님 두 분이 건강하셔서 같이 운동도 하시고 재미나게 지내시지만 부모님께서 더 연세가 들고 어느 한 분이 돌아가시게 되고 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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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0대 후반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식, 돌잔치 갈 일보다는 장례식장에 갈 일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비롯하여 주위에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많고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모님 두 분이 건강하셔서 같이 운동도 하시고 재미나게 지내시지만 부모님께서 더 연세가 들고 어느 한 분이 돌아가시게 되고 거동이 불편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 걱정만 앞서고 막막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97살의 할머니를 돌보면서 일어난 일과 느낌 그리고 97살의 할머니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40살의 손자가 쓴 글입니다. 이제껏 제가 책으로 만난 인물들은 늘 너무나 잘나서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 책에 나오는 피 여사와 박여사의 형제 부모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보고 듣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고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못 먹고 못 입고 못 배우고 때로는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고 또 폭력 앞에 한없이 무너지면서 험하게 살았지만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한평생을 용기 있게 견디고 살아온 우리들의 어머니와 할머니의 이야기입니다.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감동적일 것 없는 인생이지만 아직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인 것 같습니다.

집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모시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 걸 처음 알았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른이 제일 힘드시겠지만 옆에서 도와주고 밤에도 잠을 못 자고 늘 깨어 있어야 하고 긴장하고 있어야 되는 게 힘든 것 같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고 좋아질 기미도 없고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하는 걸 기약 없이 해야 된다는 것 자체가 절망스럽습니다. 읽는 동안 저까지 같이 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우울한 일만 있는 와중에도 웃을 일도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셔서 더 슬픈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도 거동 못할 때까지 저렇게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람 목숨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저라고 피 여사처럼 그런 일을 겪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못 하겠네요.

나이 듦에 대하여 가족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부모님이 왜 저렇게 사시나 싶었고 마냥 아끼기만 해서 짜증이 났었는데 부모님의 인생을 존중하고 더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가족 간의 사이가 안 좋으신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돌봐줘야 할 가족이 있어서 삶이 너무 팍팍하고 힘드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위로를 받으실 것 같습니다. 강추합니다.

YES24 리뷰어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c********5 2021.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제는 둘도 없는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이제는 둘도 없는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내용보기
마흔을 바라보는 손자는 백 세를 바라보는 외할머니를 ‘피 여사’로 부르며 돌본다. 이 돌봄이 처음부터 기꺼이 시작한 일은 아닐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고, 저자 역시 코로나 상황으로 시간이 생긴 그때. 저자는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할머니’를 시청하며 그 기록을 남긴다. 마냥 평범하기만 했다면 이야기가 되지 않았으리라. 거동이 불편하고,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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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바라보는 손자는 백 세를 바라보는 외할머니를 피 여사로 부르며 돌본다. 이 돌봄이 처음부터 기꺼이 시작한 일은 아닐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고, 저자 역시 코로나 상황으로 시간이 생긴 그때. 저자는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할머니를 시청하며 그 기록을 남긴다. 마냥 평범하기만 했다면 이야기가 되지 않았으리라. 거동이 불편하고, 몇 번의 병원 신세와 수술을 거쳐, 이제는 휠체어에 의지해 몸을 움직일 수밖에 없는 노인의 일상이 요즘 세상에 그저 평범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조합, 백 세를 바라보는 외할머니, 일흔을 바라보는 딸 박 여사’, 마흔을 바라보는 미혼의 외손주가 한 집에서 부대끼는 일이 흔하지는 않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어쩌면 이 조합, 이런 상황은 우리에게 흔한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 기록을 읽으면서 내 가슴이 조금 이상해졌다. 뭐랄까, 내가 경험했던, 지금도 겪고 있는, 어느 날 더 힘들게 마주할 순간을 자꾸만 떠올리고 있었다.

 

저자는 지난 2년 동안 어머니 박 여사와 함께 외할머니를 지켜봤다. 그냥 지켜만 본 게 아니라, 피 여사의 일상을 책임지는 역할이었다. 먹이고 씻기고, 외출에 동행했다. 말로 하고 보니 굉장히 단순해 보이지만, 경험해본 사람은 알 테다. 환자 한 명을 돌보는 일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움직일 수 있는 환자라면 더더욱 힘들다. 그나마 남자의 힘이어서 다행인 걸까. 육체적인 힘으로 도움을 준 것은 물론이고 저자는 피 여사의 옆에서 오늘의 일상과 지나온 세월을 들으면서 그녀의 건강을 돕는다. 돕는다는 표현이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는 저자가 피 여사의 몸 상태 유지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고 믿는다. 육체는 물론이고, 그 육체를 유지하기 위한 정신까지 말이다.

 

어머니 박 여사의 일 때문에 어린 저자를 돌봐주던 피 여사였기에, 저자에게 피 여사는 단순히 외할머니가 아니다. 그런데도 무심히 지내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는 피 여사의 삶이 궁금해졌다. 가난한 살림이 얼굴도 모르는 이에게 시집가고,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까지 겪은 피 여사다. 한국 근현대사의 시간을 그대로 몸으로 겪은 존재다. 시대가 그랬고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스무 살에 결혼했다. 책임감 없는 남편 때문에 고생은 당연했고, 그마저도 남편은 한국전쟁 때 죽었다. 아들 둘을 데리고 재혼했지만, 두 번째 남편 역시 제대로 된 인간은 아니었다. 아이 셋을 더 낳고도 피여사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행복은커녕 오늘을 견디는 삶에 급급했다. 피 여사의 인생에 드리운 고단함이 세월이 흘렀다고 변할 리 없다. 고생하고, 힘들고, 외로움과 불행에 찌든 세월이었다.

 

피 여사는 하루하루를 견디듯 보냈다. 피 여사의 삶에선 딱히 즐거운 일이 없었다. 고통과 고독과 권태가 날마다 습격하듯 찾아왔다. 나이가 든다고 미래에 대한 염려가 수그러드는 것은 아니었다. 노인이 된다는 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 없이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일이었다. (65페이지)

 

우리는 모두 늙는다. 우리는 모두 그들처럼 된다. 노인이 되면 젊어서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고통이 들이닥치는데, 이 고통은 전 세계 공통이다. 외로움, 생계 곤란, 건강 악화, 배우자와의 사별, 자식 문제, 시대 변화 부적응 등등.

피 여사는 이 모든 걸 겪으면서 노후를 맞았다. (17페이지)

 

그때는 다 그렇게 살았다고, 그 시절의 모든 삶을 다 똑같이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각자의 마음속 삶의 방향은 달랐을 것이다. 행복을 꿈꾸며, 시대의 불운을 비껴가고 이겨내고자 애썼겠지. 그토록 노력하고 버티며 사는 이유는 그래서였을 것이다. 내 아이들과 지금과는 다른 삶을 만들고 싶어서. ‘행복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고서. 그런 바람은 오늘,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옆에서 대소변을 받아줘야 하는 인생으로 변했다. 그걸 견디는 마음이 뭘지 생각했다. 얼마 전까지 병원 생활을 했던, 지금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엄마의 우울을 마주하는 것 같았다.

 

무릎 연골 시술을 받고 엄마는 한 달 가까이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고서도 혼자서 움직이기를 힘들어했고, 나는 혹시나 엄마가 몇 걸음 걷다가 넘어지기라도 할까 봐 옆에서 돌봤다. 식사를 챙기고, 옆에서 계속 대화 상대를 했다. 그런데도 엄마는 우울해했다. 어느 날에는 밤에 소리 내어 울기도 했다. 어느새 자기 몸은 이렇게 늙어버렸고, 몸이 제 기능을 못 해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고, 노쇠한 몸이라도 그나마 잘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하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곳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고. 엄마는 잘 걷지 못해 집 밖으로 나가기를 무서워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예전의 몸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순간순간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몸과 마음이 다르게 움직이는 그대로를 완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한 듯했다. 한때 집안의 가장으로 모든 것을 책임지며 살아왔던 엄마의 삶이, 몸이 이제는 혼자 견딜 수 없게 되었다는 게 서글펐다. 엄마도 나도.

 

피여사의 인생 역시 다르지 않았다. 정정한 몸으로 자식과 손자를 돌봤던 그녀의 현재는 혼자서는 지낼 수 없다는 거였다. 한쪽 눈은 감겼고, 화장실도 혼자 가기 힘들게 되었다. 이는 거의 씹지 못할 상태였고, 음식도 잘 넘기지 못한다. 위가 망가져서 소화도 어려웠다. 혈액순환도 잘 안 되어 다리에 쥐가 나서 아팠고, 잘 움직이지 못하니 배변 활동이 안 좋았다. 온몸은 순환하듯 아팠다. 다리가, 팔이, 무릎이, 호흡이, 피부가, 심장이... 잠시 후 숨이 멈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 그런 그녀가 꿋꿋이 생명을 이어가며 다른 이의 죽음을 지켜보는 시간이 거듭되자 이제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이 아프기 시작한다. 형제자매가 한 명씩 죽고, 자식이 죽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어떤 것일까. 최근에 한 달에 한 번씩 장례식을 다녀온 내가 느끼기에도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듣는 일은 설명할 수 없이 가득한 슬픔과 고통이었다. 내 가족이 죽고, 언젠가 내가 맞이할 죽음을 보는 것 같았다. 그 언젠가의 모습을 자꾸만 떠올리게 된다. 저자와 피 여사가 지켜본 죽음의 모습도 다양했다. 가까운 이들, 가족과 친척이었지만 그 마지막은 편하지 않았다. 가족의 배웅조차 받지 못한 죽음도 있었으니, 그 죽음을 바라보는 피 여사의 마음 역시 편하지 않았으리라.

 

백 세를 바라보는 노인의 지난한 삶을 듣는 일은 힘들었다. 살아온 시간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서, 오늘의 일상을 보는 일이 괴로워서, 이 노인의 마지막이 어떨지 걱정하느라. 무엇보다 새벽 6시부터 시작되는 손자의 병간호가 육체적인 피로를 넘어 정신적인 피폐까지 완성하는 과정을 보는 게 괴로웠다. 나만 보고 생각하며 살아도 힘든 세상인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한 사람을 돌보며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버거웠다. 자꾸만 나의 경험과 비춰 생각하다가도, 언젠가 내가 더 겪을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 때문에. 그렇다고 내가 피해갈 수도 없는 일이 될 것을 알기에 겁부터 나지만, 또 당연하게 감당하게 될 것도 알아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누구도 고통 없이 사는 사람 없을 테고, 누구도 자기 죽음의 모습을 다 알지 못할 것이기에, 모른 채로 그렇게 또 살아가야 하겠지만, 그래서 겁나는 것 또한 당연했다.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힘든 건 사실이고, 그렇게 또 견디는 게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건 결국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었다. 피 여사의 외롭고 괴로운 시절을 듣다 보면 저절로 나의 지난날이 떠올랐다. 피 여사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살아온 여정을 되돌아봤다.

그렇다. 모두가 각자의 사정이 있고 슬픔이 있는데, 홀로 견뎌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외롭다. (181페이지)

 

한 편의 소설로 읽히는 게 신기한 책이었다. 한 사람을 돌보는 것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당연한 예상처럼 그 과정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결과를 궁금해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듣다 보면 피 여사의 현재가 너무 궁금했다. 이 책의 흐름으로 보면, 자꾸만 들려오던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생각하면, 피 여사의 몸 상태가 변화할 때마다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는 짙어졌다. 그래서일까, 나는 지금 피 여사가 저자의 옆에 없을 거로 여겼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 흐름과 결말을 당연하게 기다리고 있던 걸까 싶지만, 오히려 마지막에 확인한 피여사의 안부에 마음이 놓여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렇지. 그래야지.

 

참 많이 애썼다. 고생했다. 힘든 시간 속에서 행복도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이 상황에 적응하느라 고된 시간을 보냈을 텐데, 그 후에 맞이한 또 다른 마음이 이 관계에 탄탄하게 쌓여가고 있을 것 같다. 저자는 긴 시간 피 여사를 지켜보면서, 타인의 삶을 담담하게 이해하고, 때로는 귀찮고 버거웠을 존재를 더 사랑하고 애틋하게 여기게 되었다.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일, 삶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작가가 된 저자가 배웠을 행복이 어떤 것일지 그대로 느껴진다. 힘들었지만 더 돈독하게 된 관계, 마냥 어렵기만 했는데 그 안에서 찾아낸 행복의 조각들이 이 가족의 공간에 흩어져 있었다. 이제 그 조각들 하나하나 더 찾아가면 꿰어맞추는 재미를 찾고 있을 것 같다.

 

피 여사가 밥 잘 먹고 침대에 누웠을 때 행복하냐고 물은 적이 있다. 뜻밖에 피 여사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 여사와 내가 옆에서 챙기는 게 고마워서 한 말이겠으나, 피 여사가 한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답변이었다.

그렇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그 안에 행복이 있다. (294페이지)

 

덧붙임)

제목에 쓰인 백수는 놀고먹는 사람을 뜻하는 백수白手가 아니라 아흔아홉 살을 뜻하는 백수白壽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나의까칠한백수할머니 #이인 #에세이 #한겨레출판 ##책추천

#간병 #돌봄 #노년 #외로움 #행복

 

**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n******i 2021.08.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모두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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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 이인 / 한겨레출판 각자의 시대가 다른 3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돌보며 한 집에서 살아간다. 가족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고 다른 생각으로 어울려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이 책은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나의 현 시대에서의 삶을 보여주고 문제점을 알려준다. 각자의 삶이 사회상으로 너무 뚜렷하고 (본인이) 직시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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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 이인 / 한겨레출판

각자의 시대가 다른 3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돌보며 한 집에서 살아간다. 가족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고 다른 생각으로 어울려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이 책은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나의 현 시대에서의 삶을 보여주고 문제점을 알려준다. 각자의 삶이 사회상으로 너무 뚜렷하고 (본인이) 직시한 것들만 나열해도 각자의 삶을 이해할수있다. 이런 부분들은 내 이웃이 아님 내가, 한번쯤 겪고 지나왔던게 아닐까.. 싶다.


작가님이 진짜 글로 아름답게 느껴지게 썼다는 생각이 읽으면서 계속 났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집에서 모신다는게 생각보다 어렵고 주위 사람들이 피폐해진다. 그리고 할머니를 진심으로 정성껏 모셨기에 자세하게 관찰하며 글을 써나갔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p.108. 앞 세대들의 불안한 성격과 물질에 대한 집착은 전쟁 난리 속에서 생존하기 위함이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일보다 어렵다고 예수는 가르쳤다. 예수의 말을 간단명료하게 풀어내면 부자는 천국에 못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를 빋는다는 박 여사는 부자가 되고 싶어 했다. 천국의 구원을 바라면서도 현세에서의 부유함을 욕망하는 박 여사의 모순된 태도는 기이하지만 불가피한면이 있었다. *그만큼 한국 사회는 살기 힘들었고, 종교에 의지해 수많은 사람들이 간신히 생을 버텼다.


p. 227. 대개의 경우, 사람이 죽고 싶다는 건 정말 살고 싶지 않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p. 293. 삶이란 자신의 짐을 지고 나아가는 것이다. 힘들다고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내던져버리면 당장은 편한 것 같지만 뒤돌아 보면 자기 삶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삶의 의미는 자로 자신의 어깨에 짊어진 짐에서 생겨난다.

p.159. 여자들은 친족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으며 울면서 태어나 세상에서 가해지는 공포와 충격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살았다. 여자가 생존하려면 남자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남자는 어느 정도 다른 남자의 주먹질을 막아주는 대신 자신이 발길질을 했다. 한 남자와 같이 사는 일은 세상의 수많은 승냥이들을 피해 호랑이 굴 속으로 들어가는 일 같았다.

p. 134. 과거에 결혼은 때가 되면 강제로 채워지는 족쇄혔다. 첫날밤에 친족이 정해준 상대를 만나 정붙이고 사는 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사람들은 믿어왔다.

p. 65. 피 여사는 하루하루를 견디듯 보냈다. 피 여사의 삶에선 딱히 즐거운 일이 없었다. 고통과 고독과 권태가 날마다 습격하듯 찾아왔다. 나이가 든다고 미래에 대한 염려가 수그러드는 것은 아니었다. 노인이 된다는 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 없이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일이었다.

p.4. 병과 간병과 고독 속에 드러나기 마련인 우리의 나약한 마음을 거짓 없이 묘파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웃기고, 아프고, 화나고, 부끄럽고, 서러운 마음들. 그 마음들과 함께 누군가의 곁에 있어 주는 일. 이 시대의 돌봄이란 우리의 성장을 묻는 일이자 가족, 가부장제, 개인의 방관, 여성의 삶을 다시 질문에 부치는 일이다. 또한 그것은 고통에도 엄연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가르쳐준 팬데믹 시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가치이다. -이기호(소설가) 추천글 중.

 

*출판사에서 소중한 도서를 주셔서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u********4 2021.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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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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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백수 손자가 백수를 앞둔 노인과 설면서 겪은 일을 담아낸 일화집이자 고백록이고 간병기이다. 많은 노인들에게 텔레비전은 귀한 은인이다. 텔레비전이 없다면 노후의 고독과 권태를 달랠 길이 없어서 막막할 것이다. 노인에게 텔레비전은 웬만한 자식보다 더 가까운 관계다. 51p- 노인이 된다는 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없이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일이었다. 65p-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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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백수 손자가 백수를 앞둔 노인과 설면서 겪은 일을 담아낸 일화집이자 고백록이고 간병기이다.

많은 노인들에게 텔레비전은 귀한 은인이다. 텔레비전이 없다면 노후의 고독과 권태를 달랠 길이 없어서 막막할 것이다. 노인에게 텔레비전은 웬만한 자식보다 더 가까운 관계다. 51p-

노인이 된다는 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없이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일이었다. 65p-

무덤덤하게 넘기려 한 외로움은 마치 미래를 향해 쏜 화살 같았다. 당장은 괜찮더라도 외로움의 화살은 아주 긴 시간이 지나 내 마음 한가운데에 명중했다. 181p-

좌절과 허무와 분노로 숨 막혔던 내 마음에 조금씩 숨통이 트였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195p-

삶의 의미는 바로 자신의 어깨에 짊어진 짐에서 생겨난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그 안에 행복이 있다. 294p-

노인들은 아프다. 몸도 아프지만 마음도 아프다. 밤이 되면 더 아프다. 노인은 아프고 서글프고 한심스러워 눈물이 난다.

손자는 할머니를 돌본다. 할머니를 이해하려고 하고 그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할머니와 함께한 힘든 시간도 손자의 삶의 일부이기에 삶을 기록했다.

나는 손자의 삶의 기록을 읽는다. 늙을수록 아기가 되어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밤마다 아파서 우는 것은, 그래서 식구들이 잠을 설치는 것은 할머니의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기적이되었다가 화를 냈다가 울었다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은 내가 원하지 않은 고된 삶을 정리해야만 하는 숙명때문이다.

노인스러움이 이해가 된다. 나도 노인이 되면 이해를 받고 싶다.

??한겨레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나의까칠한백수할머니 #한겨레출판 #풀무질책방 #이인작가 #에세이 #서평단 #서평



YES마니아 : 로얄 b****o 2021.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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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이인/한겨레출판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이인/한겨레출판" 내용보기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건 결국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었다. 피 여사의 외롭고 괴로운 시절을 듣다 보면 저절로 나의 지난날이 떠올랐다. 피 여사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살아온 여정을 되돌아 봤다. 그렇다. 모두가 각자의 사정이 있고 슬픔이 있는데, 홀로 견뎌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외롭다.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백팔십일 쪽   평탄치만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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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건 결국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었다. 피 여사의 외롭고 괴로운 시절을 듣다 보면 저절로 나의 지난날이 떠올랐다. 피 여사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살아온 여정을 되돌아 봤다. 그렇다. 모두가 각자의 사정이 있고 슬픔이 있는데, 홀로 견뎌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외롭다.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백팔십일 쪽

 

평탄치만은 않은 가정 환경에서 자란 사십대 손자가 칠십대 박 여사 어머니와 100세 피 여사 할머니와 함께 동거하며 생긴 웃픈 일화들이 담긴 에세이집이다. 작가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한 개인으로서의 삶을 존중하고자 박 여사와 피 여사로 칭한다. 피 여사가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여사님들과 부딪힐 일도 많다. 문 쾅 닫고 살던 삶에서, 수시로 타인을 돌보아야 하는 삶으로의 변환은 작가에게도 많은 생각의 변화를 가져온다.

 


 

 

남 일인 줄만 알았던 나이 들고, 노쇠하여 다시 돌봄이 필요해지는 삶. 작가는 피 여사와 세상 사는 이야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삶을 인정한다. 늙고 쇠약하고 싶어 그러한 인간은 없으며, 따라주지 않는 몸에 노인들도 속상한 마음이 있다는 것,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인생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들도 어렵다는 것을 작가는 피 여사와의 대화를 통해 깨닫는다.

 

나이 드는 일은 서럽고 서글프다. 노인이 되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유교 문화권에서 효도를 으뜸가는 덕목으로 세운 까닭은 그저 가만히 놔두면 사람들이 부모 공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효성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 굳이 어려서부터 훈육시킬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백십 쪽

 

일 호선 지하철 안에서 등교 길에 만났던 노인들. 숨 막히는 군중 안에 유유히 자리를 찾는 그들을 보면 일면 짜증이 나기도 일면 안타깝기도 했었다. 이 책은 집에서 길에서 만나는 노인들을 잠시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그들의 삶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그들에게도 그들의 삶이 있었으며 열심히 살고 나니 노쇠한 노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것, 그리고 나도 결국 그들의 전철을 따라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잠시나마 생각해볼 수 있게하는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2 2021.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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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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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백살을 향해가는 할머니와 할머니를 간병하는 손자, 그리고 손자의 어머니(할머니의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그냥 잔잔한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다양한 깊은 내용들이 담겨있었다.할머니의 현재와 과거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고, 겪었던 각종 고생들에 대한 자세한 묘사에 마음이 저릿해지기도 했다.할머니를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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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백살을 향해가는 할머니와 할머니를 간병하는 손자, 그리고 손자의 어머니(할머니의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그냥 잔잔한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다양한 깊은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할머니의 현재와 과거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고, 겪었던 각종 고생들에 대한 자세한 묘사에 마음이 저릿해지기도 했다.
할머니를 바라보고 관찰하는 손자의 시각에서, 피 여사(할머니)의 마음엔 과거가 너무 무겁게 똬리를 틀고 있었다. 과거의 멍울을 풀어주고 놓아주고 보내줘야 현재의 체험을 마음에 담을 수 있을 텐데- 더군다나 대부분 일상은 지루하고 딱히 즐거운 일이 없었고 고통과 고독과 권태가 날마다 습격하듯 찾아왔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비단 여기에 나오는 피 여사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피 여사는 손자와 딸이라도 함께 지내지만, 홀로 외롭게 노년을 보내는 노인들도 숱하게 많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책을 읽으면서 지극히 현실적이라 마음이 쓰라렸다.

할머니와 조금 더 가깝게 지내게되면서, 식사할 때 상대의 식사 속도를 헤아리게 되거나, 티비를 보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고독의 감정을 느끼는 등 손자는 조금씩 더 상대를 이해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녀지간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깊었고,
시대적 상황과 어우러져 피 여사가 겪은 갖은 수난의 인생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그렇다고 책의 분위기가 어둡다기보다는, 피식 웃음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부분도 있고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볼 수 있듯, 삶의 의미는 자신의 어깨에 짊어진 짐에서 생겨나며-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그 안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다.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까칠한백수할머니 #이인 #에세이 #독서 #책 #카페독서 #북리뷰
s******s 2021.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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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손자의 사랑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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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도서협찬#나의까칠한백수할머니#이인#한겨레출판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사실 피 여사에게선 냄새가 좀 났다. 거동이 불편한 만큼 자주 씻지 못하면서 가까이 가기 좀 꺼려졌다. 그러나 후각은 쉽게 마비되었다. 나는 어느새 노인내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어쩌면 내 몸에서도 비슷한 냄새가 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인간이나 물건이나 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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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의까칠한백수할머니
#이인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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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피 여사에게선 냄새가 좀 났다. 거동이 불편한 만큼 자주 씻지 못하면서 가까이 가기 좀 꺼려졌다. 그러나 후각은 쉽게 마비되었다. 나는 어느새 노인내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어쩌면 내 몸에서도 비슷한 냄새가 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인간이나 물건이나 무언가 한곳에 오래 머물면서 쌓이는 냄새가. 좀처럼 자신을 돌보 않는 사람에게서 풍기는 방치의 냄새가. (P.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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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인간관계엔 미묘한 속사정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호의를 베푸는 척하더라도 속으론 그에 걸맞은 답례가 오기를 원한다. 호의가 거절당할 때 기분이 상한다. 앙갚음하고자 벼린다. 뒤끝이 없는 인간은 없다. (P.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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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 여사는 하루하루를 견디듯 보냈다. 피 여사의 삶에선 딱히 즐거운 일이 없었다. 고통과 고독과 권태가 날마다 습격하듯 찾아왔다. 나이가 든다고 미래에 대한 염려가 수그러드는 것은 아니었다. 노인이 된다는 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 없이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일이었다.
(P.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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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건 결국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일이었다. 피 여사의 외롭고 괴로운 시절을 듣다 보면 저절로 나의 지난날이 떠올랐다. 피 여사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살아온 여정을 되돌아봤다.
(P.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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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대한 정보가 없을 때 눈에 띄는 표지의 소개글만 보고 유쾌하고 평화로우며, 감동적인 글일거라 상상했었다. 그리고 책을 펼쳤을 때 상상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흔 백수 손자의 97살 할머니 관찰 보고서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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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하던 할머니 피 여사는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다리 수술을 받게 됐고, 거동이 불편해 지면서 한집에 사는 딸 박여사와 손자 이인의 도움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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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 보행기를 사용하는 것에서 시작된 할머니와 손자의 이야기는 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되며 밤낮으로 이어지는 병간호로 지쳐가는 가족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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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 속엔 할머니와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손자는 할머니에게 질문을 시작하고 할머니의 지나온 세월을 들으면서 자신도 돌아보게 되고 그렇게 할머니를 이해하며 그 사이에 끈끈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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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아온 할머니의 이야기와 각박하고 외롭고 힘든 세월을 견딘 가족들, 그리고 할머니 병간호에 지친 딸과 손자의 솔직한 심정들이 더해져 감정이입이 저절로 되었다. 무언가 이 감정들에 대해 섣불리 판단할 수 없이 끝까지 지켜보며 응원하게 만드는 나도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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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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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0 2021.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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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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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관련 이야기를 좋아한다. 최근에 읽었던 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 도 생각나고,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영원한 외출도 생각난다. 두 권 다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이번에는 작가님의 실제 경험한 이야기 특히 할머니 내용이 나온다고 하니까 돌아가신 할머니를 보고 싶고 좋은 기회로 읽게 되어서 좋았다.   책표지는 민트 바탕에 할머니가 좋아하는 키위와 좋아하는 동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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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관련 이야기를 좋아한다. 최근에 읽었던 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 도 생각나고,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영원한 외출도 생각난다. 두 권 다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이번에는 작가님의 실제 경험한 이야기 특히 할머니 내용이 나온다고 하니까 돌아가신 할머니를 보고 싶고 좋은 기회로 읽게 되어서 좋았다.

 

책표지는 민트 바탕에 할머니가 좋아하는 키위와 좋아하는 동물인 앵무새 키위 안에 할머니, 손자인 작가님, 어머니 셋이 타고 계시고, 할머니가 티스푼으로 헤쳐나간 그림으로 되어있어서 좋았다. 책 읽기 전에는 무슨 의미 그림일까 고민했는데 읽다 보니까 책 내용과 딱 맞은 느낌이 들었다.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마흔 살인 내일모레인 손자와 일흔 살에 가까운 어머니, 백 살에 가까운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이야기를 담겨있다.

손자인 작가님은 할머니를 피 여사, 어머니를 박여사로 불렀다. 결혼하고 나서 본인 이름보다 누구 엄마라고 많이 부르는데, 이름은 아니지만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점점 나이가 들을수록 할머니의 몸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해서, 집에서 글을 쓰는 손자 랑 어머니와 함께 할머니를 돌보고 있다. 누군가 아파서 간호하는 것 쉽지는 않다. 나도 우리 엄마가 건강검진할 때 장 내시경 하셨는데 애매한 위치에 혹이 있어서 대학병원에 가서 시술해야 된다고 해서 예약을 하고 2박 3일 동안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셔야 되어서 엄마를 간호할 일이 생겼다. 처음 경험이어서 뭐가 필요한지 몰랐다. 2인실이었는데 같이 병실 입원한 분이 좋은 분이 계셔서 많은 것을 알려주웠다. 막상 병원에 있으니까 무섭고 걱정도 많아지고 누군가 돌보는 것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병원에 있으니까 누군가 간호하고 돌보는 게 힘들어서 요양사님들이 돌보거나 아니면 집에서 돌보기 힘들면 요양 시설에 보내는 경우가 많이 봐서 집에서 돌보시는 모습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피 여사님의 삶을 보니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다. 우리 외할머니는 남동생이 태어날 때부터 우리를 돌봐주웠다. 부모님이 장사하다 보니까 대부분 삼촌들과 외할머니와 보냈다.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살고, 외할머니 와 떨어지게 살아서 많이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 옛집에 1~2년 사시다가 우리 아파트 이사를 와서 왔다 갔다 지냈는데, 쓰러지기 전날에 할머니와 시장 갔다. 그때 얼마나 투덜대면서 갔는지, 할머니한테 우리 집에 자다고 했는데 할머니 할 일 있다고 나에게 당부 말씀이 하셨는데 그게 마지막이라니, 계속 중환자실에 계셔서 외할머니 임종도 보지 못하고 그게 마지막이라니 나 중학교 때 돌아가 섰으니까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외할머니가 일찍 우리 곁에서 돌아가셔서 힘들고 마음이 아팠다. 피 여사님의 삶도 우리 외할머니 삶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우리 외할머니는 글을 읽을 줄 알았다. 그 시대 때 딸이라는 이유로 글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한글도 알고 일본어 조금 알았다는 게 생각이 났다. 어릴 때는 글을 안다는 게 당연한 것여서 몰랐는데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고 알고 나서 대단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가 조카들을 돌보고 계시는데 할머니가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하셨다. 우리 엄마도 이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나에게 이야기를 할 때 마음이 아팠다. 좀 더 오래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랬는데 아빠 같은 사람 만나기 싫어, 엄마 같은 삶 살기 싫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엄마도 결혼하고 살아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엄마가 같은 삶은 사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셨다.

할머니가 오래 살다 보면 본인 보다 자식이나 형제가 돌아갔을 때 그 마음이 많은 공감되었다. 내가 한 살 한 살 나이 먹으면 좋은 일 보다 슬픈 일 가득한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우리 삶에 결합되는 이야기이다. 피 여사님의 삶이나 박여사님의 삶을 읽다 보면 우리 할머니, 우리 어머니 삶이 될 수도 있고 나의 삶이 될 수도 있다. 결혼 안 한 나는 부모님과 살고 있는데 점점 부모님이 몸이 예전 같지가 않다는 게 슬픔이다. 나도 언젠가 점점 나이를 먹으면 나의 노후가 생각하게 된다.

공감되는 내용 많은 이 책은 모든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h*****8 2021.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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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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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저자 : 이인 출판 : 한겨레출판(2021.07.23) 장르 : 에세이   저자 소개 이인 작가는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에 그는 자타공인 마당발이었고 다른 친구들의 소식과 비밀, 그들 사이의 관계에 묻고 캐는 등 오지랖이 넓었다. 그가 이렇게 오지랖 넓게 행동한 이유는 고독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사실 오래전부터 그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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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저자 : 이인

출판 : 한겨레출판(2021.07.23)

장르 : 에세이

 

저자 소개

이인 작가는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에 그는 자타공인 마당발이었고 다른 친구들의 소식과 비밀, 그들 사이의 관계에 묻고 캐는 등 오지랖이 넓었다. 그가 이렇게 오지랖 넓게 행동한 이유는 고독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사실 오래전부터 그는 이렇게 살 바에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 누구도 작가가 되라고 추천하지 않았고 글을 잘 쓴다는 칭찬도 들어본 적 없으며, 대책도 없었지만, 작가가 되기 위해 고독으로 들어갔다. 방문을 잠그고 사람들을 등한시한 채 방구석에서 홀로 공부하였다. 그렇게 10년이 지나고 다시 사회로 나오려고 하는 순간 코로나 19가 터졌다. 그는 인생과 세상을 두루두루 이야기하는 작가가 되고자 한다. 그런 그가 지은 책으로는 고독을 건너는 방법’, ‘남자, 여자를 읽다등이 있다.

 

책 속에서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는 염세주의인 손자와 비관주의 할머니의 동거 일기로 마흔 살 손자가 백 살에 가까운 할머니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할머니와 다투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배웠다고 한다. 사람 모두 각자의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사정이 있듯 저자의 할머니도 아픔이 많은 사람이다. 저자의 할머니는 자신이 겪은 파란만장한 일을 저자에게 동화 구연 작가처럼 이야기해준다고 한다. 저자는 할머니께서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를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저자는 앞 세대의 남성성을 비판하는 동시에 스스로 당당하게 살기 위해 저자 자신에게도 비판의 화살을 겨누고자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한 가정의 치부가 담긴 고백록이자 고령의 노인을 돌보는 간병기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하루가 지날 때마다 고통스럽게 늙어가는 사람들과 타인을 간호하며 같이 아파하는 사람들, 그리고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

미혼자인 마흔 살 저자는 백 살을 바라보는 할머니 피 여사와 일흔 살 어머니 박 여사와 한집에서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코로나 19로 인해 갑작스럽게 피 여사의 간병인이 된다. 박 여사는 출근해야 하기에 저자가 피 여사를 잘 돌봐주기를 바랐고 그렇게 저자는 온종일 피 여사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할머니 피 여사를 돌보면서 관찰한 노인에 관한 내용과 그녀에게 들은 이야기가 적혀있다. 솔직하게 나는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20대인 나에게는 이런 문제가 거리감이 느껴졌고 취업 등 다른 걱정이 더욱더 많았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은 다가오는 미래의 부모님 모습이고 더 나아가 내가 겪게 될 모습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문제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꼼꼼하게 정독하였다.

어느 날 저자는 한 여성이 살아온 백 년의 삶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피 여사의 삶을 귀 기울여 듣고 글로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피 여사의 삶은 20세기 가난한 여성이 한국 근현대사를 직접 겪은 기록이다. 피 여사는 1925년에 태어났다. 간신히 소학교를 졸업하였으나,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꽃다운 나이 스무 살에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했다. 피 여사의 남자들은 하나 같이 쓰레기 같은 인간이었는데 스무 살에 결혼한 남자는 마약 중독자였고 재혼한 남자는 가정 폭력범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식을 위해 참고 버티었다. 이렇게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경험한 분께서 이야기를 생생하게 해주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잘못하면 기억하기 싫은 일이 떠오를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담담하게 자신의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저자의 할머니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할아버지는 첫 손자인 나를 굉장히 좋아하셨다. 어릴 적부터 나를 보기 위해 매달 1번씩 버스를 타고 오셨다. 또한, 할아버지의 양손에는 나한테 줄 선물이 항상 있었다. 하지만 그랬던 할아버지는 내가 대학생이 되고 며칠 후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으셨다. 거동이 불편하여 온종일 소파에만 누워 TV만 보셨고 누군가 자신을 챙겨주지 않으면 화를 내셨다. 가족들은 이런 할아버지를 버거워했다. 나도 할머니를 모질게 대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화가 났던 적도 있다. 내가 어릴 적 보았던 할아버지의 모습은 사라졌다. 슬프게도 며칠 전에 할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인해 쓰려지셨다. 다행히도 빠르게 응급처치하여 수술까지는 하지 않으셨다. 할아버지는 간병인을 거부하셔서 가족 중 누군가 할아버지 곁에 간병인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할아버지 곁으로 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자식이면 당연하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포기를 강요하고 있다. 계속 할아버지에게 간병인을 받아 드리라고 주장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자기 일을 포기하고 할아버지를 간호하는 것이 맞는 걸까? 선뜻 답을 내기 어려운 문제이다.

 

기억에 남는 내용

 

박 여사는 피 여사를 배려하면서 자신을 희생하면 속이 문드러졌고, 피 여사를 외면하면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박 여사로선 진퇴양난이었다.” 104pg 모녀, 해묵은 애증의 관계

 

유치원 다닐 때도 피 여사가 곁에 있었다. 유치원 때 찍은 사진을 보면 피 여사가 있다. 동생의 재롱 잔치에도 피 여사가 함께했다. 피 여사는 연지 곤지를 하고서는 전통 혼례의 신부 차림도 했고, 우스꽝스러운 광대가 되기도 했다. 피 여사는 사진 속에서 쑥스러워하면서도 이 모든 걸 즐기는 듯 보였다.” 174pg 사라진 손자

 

인간이 가족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는 건 맞는 말이지만 독립이 가족과의 단절이 아닌데, 나는 독립과 단절을 구분하지 못했다. 인간은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이고 나 역시 어릴 때부터 알게 모르게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컸음에도 나는 마치 혼자 힘으로 큰 것처럼 오만하게 굴었다.” 202pg 가족이라는 울타리

YES마니아 : 로얄 c******2 2021.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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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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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이인 에세이 / 한겨레 출판 / 2021.07.22.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자면 저자의 할머니 ‘피여사’의 삶도, 어머니인 ‘박여사’의 삶도 참 쉽지 않은 길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삼대가 한 집에 모여서 서로가 서로를 감싸주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참 다행스럽고 아름답다고 생각됐다.저자가 아직 결혼을 안한 것이 두 여사님의 걱정거리이긴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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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이인 에세이 / 한겨레 출판 / 2021.07.22.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자면
저자의 할머니 ‘피여사’의 삶도, 어머니인 ‘박여사’의 삶도
참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삼대가 한 집에 모여서
서로가 서로를 감싸주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참 다행스럽고 아름답다고 생각됐다.

저자가 아직 결혼을 안한 것이 두 여사님의 걱정거리이긴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지금은 결혼이 필수도 아니고,
결혼을 했다면 지금처럼 가까이서 엄마와 할머니를 돌볼 수 있었을까?
(감히 예상하건데 어지간한 천사표 며느리가 들어와도 쉽지 않은 일이다.)

점점 기운이 빠지고 기억도 흐려지는 할머니를
이렇게 가까이서 츤데레 같은 매력으로 보살피며
점점 이해하는 손자가 있다는 것은
광복의 기쁨도 못 누릴 만큼 바쁘게 살았던
피여사의 고생스러웠던 삶의 선물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처음에 표지와 제목만 보고 재미있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책을 보면 볼수록 피여사, 박여사, 저자까지
세 사람 각자의 아픔이 느껴져서 나도 아팠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는 그냥 그저 모든 것이 이해되고 감사하고
이 가족이 행복하기를 바라게 되었다.
저자도 이 글을 쓰면서 새삼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며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 졌으리라 생각 되었다.

사람의 죽음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피여사가 이 세상에 머무는 시간 동안
딸과 손자의 사랑을 충만히 느끼고 최대한 편안히 지내시기를 바란다.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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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의할머니관찰보고서 #대단한삼대 #행복하시길

#원더마마책장
b******6 2021.08.15. 신고 공감 0 댓글 0